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그가 노약자석을 꺼리는 이유 - 시각장애인 지하철 생존법
장애인 이동권 체험 연재 (4)


이 글은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이 2009년 4월 4일 주최한 "장애인 이동권 체험 행사"에 참여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이 행사의 취지에 대해서는  아래 글들을 참고해 주십시오.

블로거들이 지하철 장애인이동권을 취재합니다 http://blog.busansubway.or.kr/11 [땅아레]
지하철노조가 블로거 8명을 초청한 까닭  http://2kim.idomin.com/818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사지 멀쩡한 놈이 왜 이 자리에 앉아 있어? 일어나!

두 눈이 안보이는 시각장애인 김진씨는 이런 봉변을 여러번 당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신체. 손끝으로 열심히 점자책을 읽고 있었지만, 막무가내 어르신에게는 그런 것이 통할리 없다. 결국, 일어나야만 했다. 휘청거리면서...

그래서, 김진씨는 자리가 없으면 지하철에 그냥 서 있는다. 비록 노약자석이 비었더라도!

▲ 오늘도 변함없이 서서가는 '시각장애인' 김진씨

하지만, 서서 갈때도 어김없이 김진씨는 '책'을 읽는다.

잠깐!!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책을 읽냐고? 거참. 정말 잘 읽는다.


듣는 책으로 "읽는다"


바로 이런 "녹음도서"를 듣는다. 항상 서서 갈때마다 책을 귀에 꽂는 셈이다. 다행히 부산점자도서관에 근무하는 탓에 이런 녹음도서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리에 앉으면 "영어"를 손끝으로 읽는다

어쩌다 자리에 앉으면, 어김없이 점자도서를 꺼낸다. 점자 프린터로 찍은 점자 도서는 무척이나 두껍다. 보통 책의 몇 배로 불어나는 점자 도서의 특성 덕분에 그리 많이 들고 다니지는 못한다.

시범을 보이겠다며, 손끝으로 빠르게 영어를 읽고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해석을 하고 답을 맞춘다.


그냥 보면 "이 사람이 흰 종이에서 뭘 하나... 혹시 초능력자?"라고 느낄지 모르지만, 저 오톨도톨한 6점의 조합들이 바로 우리가 보는 '글자'나 다름없다.



빈 자리 나면 좀 알려줬으면...

이렇게 가면 어렵지 않냐고 묻자, 환히 웃으며 대답한다.

"어려운 것은 없구요. 단지... 좀.. 사람들이 빈자리가 나면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어쩔때는 나 혼자 서서 가고 있더라니까요. 내가 사지가 멀쩡해서 서서 가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좀 그렇잖아요."

하긴, 김진씨의 유쾌한 지하철 출퇴근을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은 이거다.

시각장애인이 지하철에 타면, 자리를 내어주거나, 자리가 비었다고 알려주면 된다. 이거 참~~ 쉽죠잉~~






미디어 한글로
2009.4.7.
http://media.hangulo.net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미디어 한글로]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미디어 한글로의 글을 구독해서 편안히 받아보세요! 공짜입니다. ^^


Twitter 트위터 무작정 따라하기
예스24 | 애드온2

★ 이 글을 트위터에 올려보세요 ☞
글쓴이 한글로

트랙백 주소 : http://media.hangulo.net/trackback/781 관련글 쓰기

  1. Subject : 사회약자를 위해 병수씨와 함께한 특별한 동행취재

    Tracked from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2009/04/09 08:28  삭제

    부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이동권 보호’를 위해 지체장애인 박병수씨와 함께 나선 뜻깊은 나들이. 박병수씨를 만나기 위해서 부산 영도 남항동으로 향했다. 사회약자 보호를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장애인과 동행취재를 위해서다. 박병수씨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다른 장애인에 비해서 목발을 짚고 이동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아주 가벼운 장애 정도로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영도로 향했다. 좁다란 골목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수많은 집들. 한 눈에 봐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INNYS 2009/04/08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상인들이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급 장애아들과 비행기를 타본 경험이 있는데.....좀 힘들었습니다.

  2. 2009/04/11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약자석=노인석&만삭의 임신부로 인식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아무리 아파도 젊은 놈이 앉으면 가끔 어르신들의 눈초리가 무서울때가 있다고 하죠. ㅡ.ㅡ

    이거 좀 공익광고 하면 안되나?

    • BlogIcon 한글로 2009/04/13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익광고를 해도.. 그 자리의 소유권을 주장하시는 몇몇 어르신들 덕분에.. 분쟁은 끊임이 없을 듯도 하네요.. 그래도 장애인분들 앉은 것을 일어나라고 하는 것은.. 정말...

PD수첩 불방 사태, 결국 '4대강은 거꾸로 흘렀다'

PD수첩 불방 사태, 결국 '4대강은 거꾸로 흘렀다' 2010년 대한민국. 1990년 대한민국 1990년 9월 4일. 우루과이 라운드를 다룬 PD수첩이 불방되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

KTX에서 무선 인터넷으로 아이폰 자유롭게 사용하기

KTX에서 무선 인터넷으로 아이폰 자유롭게 사용하기 이미 주요역에서는 무선인터넷이 되네 이미 주요역에서는 무선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비가 되어 있다. KTX 주요역 ‘무선인터넷’ 무료 사용 가능 [동아일보] 2..

기차가 있어 즐거운 여행 - 나는 이래서 기차가 좋더라

기차가 있어 즐거운 여행 - 나는 이래서 기차가 좋더라 기차는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기차가 지나가는 건널목. 우리는 그 길을 '땡땡거리'라고 불렀다. 물론, 그 기찻길로는 석탄을 실은 시커먼 화차들이 주로 다녔던 것 같다...

사운드가 예술인 노트북 - 델 인스피론 13R

사운드가 예술인 노트북 - 델 인스피론 13R 노트북은 멀티미디어가 약하다? - 편견을 버려라 노트북은 원래부터 휴대성을 강조한 업무용으로 발달되어 왔다. 그래서, 제법 고가의 노트북이라도 그래픽 카드나 사운드 지원은 상당히..

부천영화제 홈페이지 다운.. 매년 계속되는 영화제 첫날 서버 다운.. 과연 대책은 없나?

부천영화제 홈페이지 다운.. 매년 계속되는 영화제 첫날 서버 다운.. 과연 대책은 없나?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홈페이지 다운되다 어떻게 보면.. 좋은 일이기도 하겠다. 부천국제영화제(PIFAN)의 홈페이지가 인터넷 예..

지워진 휴대폰 사진 복구하는 법 - 소중한 사진이 지워졌다면?

지워진 휴대폰 사진 복구하는 법 소중한 사진이 지워졌다면.. 이렇게 복구해보자 아차차 하는 순간에 날아간 1년! 아이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면, 이제 비상이다. 우는 아이를 휴대폰으로 달래기도 하고, 어느새 휴대폰 삼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몇가지 방안 - 선관위와 국회의원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몇가지 방안 - 선관위와 국회의원께 투표율이 낮다고? 왜 그럴까? 투표율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리는 이상한 선거가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투표율은 매우 낮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도 있겠..

천안함 공개를 야바위로 만든 국방부 - 트위터에서 이벤트로 천안함 공개할 사람 뽑아?

천안함 공개를 야바위로 만든 국방부 트위터에서 이벤트로 천안함 공개할 사람 뽑아? 20명 뽑아서 천안함 공개할테니, RT해달라? 말이 안나온다. 트위터에서 RT(리트윗 : 어떤 사람의 글을 다시 트위터에 올리는 행위)를 통한..

전국 교육감/교육의원 - 민주 진보 후보들 전체 정리

전국 교육감/교육의원 - 민주 진보 후보들 전체 정리 교육감, 교육의원은 소속된 당이 없고, 순서를 제비뽑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합니다. 자신의 동네에는 누가 있는지, 그 사람의 공약은 어떻게 되고,..

이것이 천안함 북한소행의 결정적 증거..

글씨체가 같은지는 필적감정이 불가능하대요. 쓴게 다르니까. 잉크는 분석가능하겠지만.. 안했다고 합니다. (출처 YTN TV캡처) 미디어 한글로 20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