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트위터가 "강남역 출구 표지판"을 바꾸다
명시도 낮은 출구 디자인은 쓸모없다

나는 블로거였다
하긴, 국민 모두가 '블로거 Blogger'가 될 수 있으니, 이런 제목 자체가 좀 우습긴하다. 어쨌든,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쓰고 그 글을 사람들이 공감하며 세상을 조금씩 '옳은 방향'으로 바꾸는 일을 해왔다. 그러다가 1년 전부터는 시들해졌다.

내가 기억에 남는 것은 'W형 버스 손잡이'를 만들려고 했던 서울시의 결정에 적극 반발했던 것이다.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정책이었지만, 서울시는 이런 낭비적인 일을 강행했고, 그 결과 '문제없음'으로 밝혀져서 정책을 폐기했다. 덕분에 국민 혈세는 공중으로 날아갔다.

서초구의 경우는 좀 달랐다. 서초구의 심볼에 '서초구'라는 한글 표기가 들어가지 않은 것을 지적하자, 서초구는 한글 표기를 병기하는 심볼을 새로 발표했다. 블로거의 문제제기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한 좋은 예로 지적된다.

이번엔 트위터다! 강남역의 어이없는 표지판을 바꿔라!

며칠전, 서울 지하철 강남역에서 출구를 찾다가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 지하철 출구가 서로 바뀐 것이야 숙지를 한다고 쳐도, 대체 표지판의 출구 번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내가 눈이 좀 나쁘기는 하지만, 안경만 쓰면 교정시력이 제법 되어서 일상 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다. 그런데 아무리 실눈을 뜨고 보아도 잘 보이지 않았다.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여러분도 보다시피, 짙은색 바탕에 짙은 파란색과 짙은 빨간색으로 출구 표를 해 놓은 것이다.

초등학교때 포스터 그릴 때, 선생님이 뭐라했는가? "글씨가 잘 보이게 하려면 짙은색 바탕에 밝은색 글씨, 특히 검정색 바탕에 노란색 글씨, 혹은 노란 바탕에 검정글씨가 잘 보인다"라고 하지 않았나? 이를 "명시도"라고 한다.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배운 기억이 난다.

대체 뭔가? 1번출구 이런 배색이 잘 보일거라고 생각한건가? 
 
그리고, 대체 표지판의 용도가 뭐냔말이다. 누구나 봐도 잘 보여야 하는데, 이건 완전히 "시력 테스트"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를 트위터에 올리고 사람들의 의견을 물음과 동시에, 서울시 트위터인 @seoulmania 에도 같이 알렸다.

사람들은 동의를 표시했고, 서울시 트위터에서도 "민원으로 접수"하고 알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디자인실 심의를 거친 것?" 어이없다

다음 날인가 전화가 왔다. 해당 지하철의 공사를 담당하는 분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표지판은 "서울시 디자인실"의 심사를 거친 것이라 별 문제가 없고, 조명을 제대로 달면 잘 보일거라고 했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당시 서점에서 전화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언성이 높아졌다.

'명시도' 문제와 더불어, 그게 정말 보이냐는 질문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같은 사람도 안보이는데, 시력이 나쁜 어르신들은 어쩔 것이냐고 따졌다. 하지만, '별 문제 없다'는 식의 대답이 돌아왔다.

화가 났다. 시민의 당연한 지적에 대해서 이렇게 공무원적으로 대하다니. 그래서 "바꿀때까지 트위터에 알려서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하라"는 허락(?)도 받았다.

그래서, 매일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다. 지겨워도 어쩔 수 없었다. 아마 그동안 언론에도 내 트윗을 다룬 기사가 나왔나보다. (제발, 이런데 기사 낼때는 내 아이디라도 올려주든지.. 트위터 사진이라고 너무 막 쓴다)

시민들 '눈뜬 장님' 만드는 강남역 표지판 [머니투데이] 2011.7.20  http://news.mt.co.kr/mtview.php?no=2011072010310253628



드디어 바뀌었다! 강남역 지하철역 안내 표지판

그리고, 오늘! (2011.7.25) @seoulmania에서 "금요일에 조치를 했다"고 하는 소식을 받았다. 기쁜 마음에 직접 가서 확인했다.


위 사진처럼 짙은 바탕에 '노란색 글씨'로 바뀌었다. 이전보다 훨씬 잘 보인다. 당연한 일이지만..

혼자서 했다고 어깨를 으쓱하고 싶지만, 사실은, 이건 내 힘이라기 보다, 나의 트윗을 읽고서 묵묵히 RT해주고, 의견을 내준 수많은 트위터 사용자의 공이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강남역 출구번호가 너무 잘 보여서 기분이 좋다. (이와 함께, 그동안 강남역 출구를 바꾸려는 시도도 잠정 중단 된 것으로 보인다. 6번 출구가 6번으로 다시 바뀌어있다.)

이미 서울시는 "명시도" 부분에서 실패한 전력이 있다

기억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지만, 서울시의 "디자인"은 공공 디자인 측면에서 어이없을 때가 많았다. 과거 버스 전용차로와 함께 도입된 "파란버스, 빨간버스"의 버스 번호를 기억하는가? 정면에서 봐도 하나도 안보였다. 왜냐하면...
470  9001
이렇게 되어 있었으니까 말이다. (아직도 옆쪽에는 그렇게 쓰여 있는 버스가 대부분이다.)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불을 켜면 낫다"라든지.. "조금 색깔이 짙게 나왔다"는 서울시 변명은, 시작부터 틀린 것이었다. 절대로 파란색 바탕에 검정 글씨가 잘 보일리 없다. 전세계 사람들의 시각 구조가 바뀌는 획기적인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결국, 요즘에는 하두 안보이니 앞쪽에는 파란 바탕에 흰색 글씨, 빨간 바탕에 흰색글씨를 써서 다니는 버스가 대부분이다. 아마 이때도 '서울시 디자인실'의 심의를 거쳤을거다.

표지판의 목적이 첫째, 디자인은 둘째!

아무리 예쁘면 뭐하겠는가? 잘 안보인다면, 그것은 표지판의 가치를 상실한 것이다. 아무리 '디자인 서울'이 중요하다고 해도 그것은 '디자인의 본질적인 부분'을 인식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공공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녀노소, 건강하거나 건강하지 않거나, 장애가 있거나 없거나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유니버설 디자인' 혹은 '다살이 디자인'이라고 한다. 관련글 :
2009/04/10 - 시각장애인도 출구번호를 알고 싶다 - 장애인 이동권 체험 연재 (5) )

어쨌든, 너무 흥분해서 이야기가 조금 장황해졌다.

나는 세상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 그냥 주변 생활을 조금 더 편리하게, 조금 더 많은 사람과 같이 살아갈 수 있게 바꾸고 싶을 뿐이다. 블로그든, 트위터든.. 자신의 주변에서 불합리하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분노하고, 사람들과 그 이야기를 나눠라. 예전과 달리, 조금 더 빨리 그것이 바뀔 수 있게 말이다.

한글로
http://media.hangulo.net
http://twitter.com/hangulo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1동 | 강남역 2호선
도움말 Daum 지도




제대로 된 링크드인 활용서
LinkedIn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정광현 저
예스24 | 애드온2
 
★ 이 글을 트위터에 올려보세요 ☞
글쓴이 한글로
허가된 집회 막는 경찰? 서울광장을 돌려달라

서울광장 집회 이례적 허용, 웬일이래?

어제 깜짝 놀란 집회 소식이 있었다.


서울광장 집회 이례적 허용 ‘웬일이야’ [경향신문] 2010.5.6
경찰, 진보 성향 ‘표현의 자유 수호…’ 행사 허가
유엔 특별보고관 방문 의식한 ‘보여주기’ 시각도

(일부발췌)
참여연대 등 50여개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의 모임인 '표현의 자유 수호 문화행동'은 6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서울광장에서 한국 내 표현의 자유 실태를 알리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MBC 사수 시민행동'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집회에서는 MBC 노조 총파업 등 국내 언론자유 침해 현실을 알리기 위한 각종 캠페인과 문화제도 이어진다. 

이번 집회는 라 뤼 유엔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의 방한을 맞아 기획됐다. 문화연대 관계자는 "라 뤼 보고관에게 한국에서의 표현의 자유 침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최근 MBC 총파업은 대표적인 표현의 자유 침해사례로 볼 수 있어 집회 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렇다. 그래서, 오늘.. 많은 사람들이 오래간만에 서울광장으로 모였다. 

나는 아쉽게도 가지 못했고, 트위터로만 소식을 전해듣고 있었다..

그런데..

"잔디보호"위해 못들어가게 해?

그랬다. 비가 안왔으면, 어떤 신공을 벌였을지 모르겠지만, 독설닷컴의 고재열 기자님(@dogsul)의 트위터에 따르면 아래와 같다.


고재열 기자님(http://twitter.com/dogsul) 에 따르면 이러한 이유라고 한다.

그리고, 오행운 PD님(@luckypd, http://twitter.com/luckypd)에 따르면... 이 허가된 집회도 남대문 경찰서장이 해산하라고 방송을 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시간 전이니까 약 4시경인것 같다.

또한 트위터 박영선님(@happymedia,http://twitter.com/happymedia)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는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허가도 받았고, 각종 사회단체 저명인사들과 정치인이 모두 즐비한데, 과연 어떤 근거로 남대문서장은 해산을 명령했는지 궁금하다. 반드시 나중에라도 그 이유를 물어봐야겠다.


"서울광장"에서 잔디를 걷어라

듣기로, 세계의 유명 광장에 잔디를 깔아 놓은 곳은 없다고 한다. 이 서울광장은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2002년 월드컵때 원래 도로였던 이곳을 기념하기 위해서, 디자인 공모까지 했었다. 그랬다가, 역시 "불도저 스타일"로 당선작 무시하고 그냥 "잔디나 깔아"라고 해서 잔디가 깔렸다.

▲ 원래 서울 광장은 잔디가 아니라 최첨단 '빛의 광장'으로 만들기로 되어 있었다.
(사진=한겨레 [기사링크])


어쨌든, 그렇게 MB스럽게 시작된 서울광장. 그놈의 잔디를
보수하느라 맨날 닫고, 돈도 많이 쓴다. 거기다가 겨울에는 또 스케이트장 만든다고 또 쇼를 한다. 광장은 사라진지 오래다.

심지어 그런 광장이 대통령의 국장때도 조문을 하지 못하도록 경찰 버스로 둘러싸기도 했다. 
http://www.openseoul.org/ 에서 가져온 자료임

이러한 행동들 뒤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팔짱낀 행동이 한몫을 했다. 적극적인 대처가 아니고, 상당히 뒤로 물러서서 정부에서 뭐라고 하나 지켜보는 식의 대응이었다. 광장을 사용하라고 허가를 해줘도, 경찰이 막은 것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눈가리고 아웅식의 대응을 했다.

서울시 의회는 한 술 더 떴다. 서울시민 10만명 이상의 조례개정 청원을 그냥 처리하지 않았다. 대부분이 한나라당인 상황에서 예견되었던 일이었다.

우리는 광장을 잃었다. 그 광장은 원래 국민들의 것이었으나, 이제는 대통령의 것이 되어 버렸다. 광장을 찾아야 한다. 저렇게 예쁜 잔디는 필요없다. 차디찬, 혹은 뜨거운 시멘트 바닥이라도 괜찮다. 우리에게 광장을 돌려달라.

미디어 한글로
2010.5.6




신고




제대로 된 링크드인 활용서
LinkedIn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정광현 저
예스24 | 애드온2
 
★ 이 글을 트위터에 올려보세요 ☞
글쓴이 한글로

표기법 틀린 서울시 디자인 교과서
엉터리 외래어 표기법 적용, "굳디자인"이란 표기를 버젓이..


내년부터 초등생 디자인 수업... 그건 좋지만...

내년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수업이 개설된다는 소식은 무척이나 반가운 소리다.

내년부터 '초등생 디자인' 수업 [MBC뉴스] 2009.12.7
http://imnews.imbc.com//replay/nw1800/article/2515831_5794.html

(일부발췌)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이 일년 반 동안 연구 개발해 만든, 국내 최초의 디자인 교과서로 내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재량활동 시간에 이 교과서를 배우게 됩니다.

서울시는 디자인을 단순히 이해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디자인 창작까지 경험할 수 있어서 창의력 증진에 도움일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참고자료 : 서울시 보도자료 링크



위의 뉴스를 DMB로 흔들리는 버스 위에서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상한 부분이 눈에 확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에 들어와서 위의 기사를 찾아서 동영상을 확인하다가 결국.. 발견하고 말았다.

Good design 의 바른 표기는 "굿디자인"인데 "굳디자인"으로 잘못표기


▲ "굳디자인"은 틀린 표기다. "굿디자인"이 맞는 표기

위의 캡처 사진을 보라. "굳디자인이란?" 이라고 아예 단원 제목으로 쓰여 있다. 이는 "굿디자인(o)"의 잘못이며, 앞뒤 문맥을 따지지 않고 본다면 굳이 "굿디자인"이 아닌 "좋은 디자인"이라고 써도 무방할 듯 하다.(만약 Good design 마크를 설명하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표기법 중에서 "외래어"의 표기는 "외래어 표기법" (1986년 고시)을 따르고 있다. 나라별 용례 등이 조금씩 수정되긴 했지만 아래의 커다란 원칙은 20년 넘게 지켜지고 있다. (외국어 표기도 같이 따르고 있다.)


외래어 표기법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08_new/data/rule03.jsp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10XXXX7606

제1장. 표기의 기본 원칙

제1항. 외래어는 국어의 현용 24 자모만으로 적는다.
제2항. 외래어의 1 음운은 원칙적으로 1 기호로 적는다.
제3항.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
제4항.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5항.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


그래서 "케잌" 대신에 "케익"이 맞다.  "굳모닝 증권"이 아니라 "굿모닝 증권"이었던 이유도 거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교육을 국어시간에 배우는데, 사실, 별로 중요하게 안가르치고 맨날 바뀌어서 헷갈린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는다. (맞춤법이 바뀐지는 20년, 현행 외래어 표기법은 23년째 같은 표기를 쓰고 있다.)

이 표기법에 대한 논란은 하지 말도록 하자. 적어도, 출판물은 현행 표기법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더더욱 교과서는 말 할 필요조차 없다.

그런데, 어떻게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이 함께 오랫동안 개발했다는 교과서에 이런 엉터리 표기가 실린 것인지 궁금하다. 현행 표기법 자체를 무시한 어떤 원칙이 있다면, 그도 같이 발표해야겠지만, 이는 우리 말글살이의 뿌리를 흔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 표기법에 대해서는 국립국어원 www.korean.go.kr 에서 운영하는 "가나다 전화" 02-771-9909에서도 확인했음을 밝힌다. 2009.12.8. 오전 9시 10분경)

한 나라의 표기법은 손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개인이나 신문은 자체적으로 만든 기준을 쓴다고 하지만, 적어도 국가에서 나오는 교과서는 현행 표기법을 맘대로 바꾸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교과서가 표기법을 틀리면 어떻게 하나?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표기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표기를 쓴 것은 정말 국가적인 창피다.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은 이런 틀린 표기가 적힌 교과서를 버젓이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서 자세한 경위를 설명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틀린 표기를 현장에서 보고도 별다른 지적이 없었던 수많은 기자분들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굳디자인"으로 검색해 보면, 신문도 무척이나 많이 틀리게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d발음이니 ㄷ으로 적고 싶고, k 발음은 ㅋ으로 적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적으려면, 먼저 외래어 표기법 부터 바꾸어야 한다.) 심지어 대한민국 정책포털 (korea.kr,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에도 "굳디자인"이라고 쓰여 있다. (관련링크) 이건 좀 아니라고 본다.

서울시 담당자에게 문의해 보니, 아직 보도자료 수준의 인쇄물이라 현재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정식 인쇄가 들어가지 않았고, 오류 부분은 모두 수정한 후에 배포한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너무나 기초적인 부분에서 오류가 난 것은 유감임을 밝힌다.

각종 신문, 출판물에서도 표기법에 조금만 유의했으면 한다. 영어 철자가 틀리면 무식하다고 핀잔을 주면서, 맞춤법이나 표기법이 틀린 것은 그냥 넘어가는 세태는 분명히 정상은 아닌 듯 하다.

* 또한, 이런 글에 따라올 내 글에서 표기법 틀린 부분에 대한 지적은 얼마든지 환영한다. 늘 공부하는 마음으로.. ^^



미디어 한글로
2009.12.8
http://media.hangulo.net

신고




제대로 된 링크드인 활용서
LinkedIn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정광현 저
예스24 | 애드온2
 
★ 이 글을 트위터에 올려보세요 ☞
글쓴이 한글로

경기도 휴대폰 버스정보 시스템 고쳤다 - 블로거 건의 받아들여
명시도 낮은 색 조합 포기하고 아이콘으로 대치

경기도 휴대폰 인터넷용 버스정보 시스템

경기도 휴대폰 버스정보 시스템은 ARS (1688-8031)로도 가능하지만, 휴대폰 전용 인터넷 4247+인터넷 접속(Oz버튼 등)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이미 나는 이를 서울을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잘 활용할 수 있는 안내문을 썼다.

경기도 버스, 서울에서 도착정보 알아내기 (ARS, 휴대폰 인터넷, OZ 등 활용) 2008.12.29
http://media.hangulo.net/684

그리고, 1차로 업그레이 된 것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경기도 휴대폰 버스정보 서비스 좋아졌네 - 많이 업그레이드 된 경기 버스 정보 시스템 2009/03/21
http://media.hangulo.net/761

하지만, 이런 밀월관계(?)는 다시 업그레이드 하면서 깨졌다.

개선 후 잘 안보이던 화면 - 명시도 낮은 색 배합

경기도 버스 정보 시스템의 과거와 현재의 사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잘 안보이는 화면은 야외에서 찍은 것이라서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저정도로 안보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랬던 것이..


배경색을 잘못 넣어서 오히려 잘 안보이게 된 경기도 버스정보 시스템
(구형 휴대폰에서도 접속 가능한 휴대폰 전용 인터넷이다. 4247+인터넷 버튼 / 서울시는 702+인터넷버튼)

그래서, 아래와 같은 글을 썼다.

경기도 휴대폰 버스정보 시스템 개악 - 밖에선 잘 안보여 2009/07/16
http://media.hangulo.net/911

경기도에 민원을 넣었더니... - 개선 약속

한때, 서울시 버스가 개편되었을 때, "비올 때나 어두울 때, 버스 번호가 잘 안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명시도가 낮은 색 배합을 썼기 때문이다. 빨간바탕에 검은 글씨, 짙은 파란 바탕에 검은 글씨는 초등생 시험에도 나오듯이 '잘 안보이는' 색 배합, 즉 명시도가 낮은 색 배합이다. 그 이후로 모두들 "파란 바탕에 흰글씨, 빨간 바탕에 흰글씨" 등으로 임의로 바꾼 버스가 많아졌고, 그래서 요즘에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경기도가 이런 잘못된 정책을 따라갔다고 생각했다.

즉, 이런 색의 조합은 잘 안보이고, 이런 색의 조합이 잘 보인다는 뜻이다.


위 글을 바탕으로 나는 국민신문고에 질의를 했고, 담당자와의 통화 후 답변도 받았다. "휴대폰마다 색상이 다르게 표현되는 이유"라고 했고, 현재 개선을 위해서 시험중이라고 했다. 나는 통화시에, 근본적으로 명시도가 낮은 색 배합이 문제이며, 그냥 예전처럼 은은한 색깔을 넣든지, 아예 빼는 것이 더 좋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답변이 왔다.

2009.8.7 경기도 대중 교통과 답변 내용

* 우리 도에서는 버스도착정보 휴대폰 표출시,
버스유형 구분을 위한 바탕색(파랑, 빨강, 초록)이 진하여 노선번호 식별에 어려움이 있는 점이 있음을 인지하고 색상조정을 위한 조치를 취한 바 있으나(7월 중순),
휴대폰 기종이 다양하여 모든 기종에 대한 색상조정 테스트가 어려운 바,

* 바탕색 없이 글자색을 버스유형별로 달리 하는 방안 등 휴대폰 표출 화면의 가독성(可讀性)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테스트 과정을 거쳐 8월말까지는 개선할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


약속 지킨 경기도, 배경색을 빼고 아이콘으로 대치


그리고, 정말 8월 말에 바뀌었다.

바뀐 화면은 다음과 같다.



위에서 말한대로 명시도가 낮은 색 배합을 빼고, 아이콘으로 대체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 되었다. 이제 내 휴대폰으로도 햇빛 아래서도 잘 보인다.

무엇보다도 8월말이라는 기한을 지켜준 것이 놀랍다. 보통 이런 민원은 "개선을 약속드립니다" 정도로 끝나고 안고치기 마련이다. 여태까지 많은 요청을 해봤지만, 아주 명확한 답변을 주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런데, 경기도는 그 약속을 지켜주었다. 그래서 감격했다.

귀를 열고, 시민의 소리를 듣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그 '소리'가 타당성이 있을 때는 개선해야 한다. 어쨌든, 이번 개선 후에도 끊임없이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지길 빈다.

경기도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미디어 한글로
2009.8.28.
http://media.hangulo.net




신고




제대로 된 링크드인 활용서
LinkedIn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정광현 저
예스24 | 애드온2
 
★ 이 글을 트위터에 올려보세요 ☞
글쓴이 한글로
전두환, 군대, 잔디밭, 서울광장...


전두환과 군대

모두가 알다시피 전두환씨는 군장성 출신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군부대에는 그의 발자취가 남아 있기 마련이다. 나도 그가 사단장으로 있었던 부대에서 근무를 했다. 그 당시를 기억하는 선임하사(지금은 다른 명칭이지만)를 모시고 말이다.

갑자기 전두환 씨 이야기를 꺼내서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잠재된 '29만원짜리' 울화를 치밀게 하느냐 하면.. 바로 요즘 문제되는 '잔디밭' 때문이다.

서울광장의 잔디밭 말이다.


원래는 잔디가 아니었는데.. 이명박 시장 맘대로 바꾼 것

(이 부분은 내 예전글 2009/05/28 - 아직도 서울 시장은 이명박? - 법과 다른 서울광장 사용허가 문제있다
에서 발췌한 것이다.)

서울광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있었던 당시에 만든 '작품'이다. 여기에도 비화가 많은데, 설계를 공모해 놓고 상까지 줘 놓고, 10개월간 홍보도 해 놓고, 하루아침에 다 무시하고 갑자기 '잔디밭 광장'을 조성한 것이다.

▲ 원래 서울 광장은 잔디가 아니라 최첨단 '빛의 광장'으로 만들기로 되어 있었다.
(사진=한겨레 [기사링크])

바로 공사 착공 사흘전에 '백지'로 돌렸고, 하이서울페스티벌을 개최하려면 '잔디'라도 깔아야 한다고 하면서 부랴부랴 잔디를 깔았다. 바로 엄청난 비극의 시작이었다. 원칙을 무시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쉽게 어길 수 있는 이명박 당시 시장의 모습을 잘 보여준 사건이었지만, 묻히고 말았다. [관련기사]


잔디는 광장용이 아니라 전시용일 뿐

다시 군대 이야기로 돌아가자. 바로, 그 부대에는 연병장이 '잔디'로 되어 있었다. 정말 보기 좋다. 그리고, 천연 잔디로 된 '잔디구장'은 모든 군바리, 아니, 모든 사람들의 꿈이긴 하다. 그 푹신푹신한 곳에서 축구라니...

하지만, 잔디구장은 애시당초 사병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가끔 간부들이 사용하는 축구장이고, 가끔 큰 행사가 있을 때 사용하는 단순한 '행사장'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잔디 연병장을 전두환 씨가 만들었다는 전설이다. 그래서 자꾸 나는 잔디만 보면 그 때가 생각난다.

무슨 소린고하니.. 여름만 되면, 제초작업으로 수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대체 누가 이런 장소를 만들었는지... 끝도 없이 자라나는 클로버를 뽑아내면서, 얼마나 많은 저주를 내뿜었던가. 이등병이 손이 보인다면서 욕을 하는 선임병들의 싸늘한 말 한마디에 얼마나 주눅이 들었던가.. 어쨌든 나는 '저 죽일놈의 잔디밭'이 내내 싫었다. 나중에는 높으신 분이 온다는 이유로 '대령'이 제초작업 반장이 되고 그 이하 중령과 소령이 풀을 뽑는 기현상도 목격했다. (물론, 그 아래 줄줄이 간부와 사병은 죽는 줄 알았다...ㅠㅠ)

어쨌든, 잔디는 적어도 '보기에 좋으시더라' 하는 그런 용도일 뿐이다. 우리네 인식속에도 "잔디를 밟지 마시오" "잔디 보호" 등의 푯말로 어디든 잔디밭은 들어가면 안되는 그런 곳으로 인식되어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권우성


그런데, 2002년 월드컵 응원의 열기 등을 이유로 '광장'을 조성해서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이명박 당시 시장은.. 참으로 이상한 결정을 한다. 잔디를 깔겠다는 것이다.

잔디를 깔면.. 잔디가 망가질까봐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아무짓도 못한다. 조심조심 움직여야 하고, 무대 설치니 뭐니 뭐든지 제한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잔디는 무지하게 비싸다.

그런데, 이명박 시장은 선견지명으로, 공모까지 해 놓은 설계까지 무시하면서 무리하게 잔디를 깐다. 왜냐하면, 이 광장이 '소통의 광장'이 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나중에 이 광장에서 일어날 '민주의 힘찬 함성'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잔디의, 잔디에 의한, 잔디를 위한 광장

결국, 모두 성공했고, 자신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이 광장에 대한 소유권은 계속 유효했다. 잔디를 훼손한 시민단체에게 엄청난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기본이고, 차벽으로 둘러싸기도 하고, 잔디 보호를 이유로 행사 차량도 진입을 금지 시키고 있다.

오직 그 광장은 '잔디'를 위해서 존재한다. 거기에 시민은 없다. 광장이 아니라 완전히 무슨 온실이다. 그냥 꽃이나 키우고, 나무나 심어서 조경용으로 사용하는 게 더 맞다. 광장이라고 부를 가치가 없단 말이다.


광장을 돌려달라. 이명박의 잔디를 걷어라

광장이 사라졌다. 비용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서울시는 엄청난 예산을 잔디 관리에 쏟아붓고 있다. 내가 혜안을 알려주겠다. 잔디를 걷어라. 그리고 아스팔트 깔아라. 아니, 이명박 대통령이 그리 좋아하는 시멘트 부어라. 뭐, 더 내친김에 옆에 '리틀 청계천'을 만들어서 수돗물을 틀어 놓아라. 그러면 아마 '보기에 좋으실 듯'하다.

자, 중요한 것은 광장이다. 집회때마다 차벽으로 둘러싸인 '행안부 소유'의 광장이 아닌 '서울시민, 대한민국 국민'의 광장이 가장 중요하다.(서울시는 이미 서울광장의 소유자가 아님을 여러번 확인했다.) 광장을 틀어막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국가 브랜드를 실추시키는 일을 한다. 이걸 이명박 대통령만 모른다. 죽창이니 뭐니 하면서 떠드는 것은 해외 신문이 아니라 우리나라 신문들 뿐이라는 것. 전직 대통령을 발톱의 때만큼도 존중하지 않은 현직 대통령의 과욕과 과오가 바로 우리나라 국가 브랜드를 땅으로 떨어뜨리는 주범이라는 것.. 이것을 오직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모른체하고 있을 뿐이다.

광장에서 잔디를 걷어라. 얼마나 '중도실용'인가? 얼마나 화합의 모습인가? 그냥 흙만 있고, 비가와서 진탕이 되는 그런 광장이라도 지금보다 낫다. 차벽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광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조기 축구에나 사용할 참인가? 아무리 그래도 전두환 씨의 '군대 연병장'보다 못하다. 거기는 사병들이 몰래 축구라도 했으니까.

이명박 정부의 '광장'.. 곧 국어사전도 바꿀지 모르겠다. 역사책도 맘대로 바꾸는 정권 아닌가.


미디어 한글로
2009.6.10.
http://media.hangulo.net


신고




제대로 된 링크드인 활용서
LinkedIn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정광현 저
예스24 | 애드온2
 
★ 이 글을 트위터에 올려보세요 ☞
글쓴이 한글로

도로 표지판, 외국어 표기 제대로 고쳤네
한자 표기가 아닌 일본어, 중국어 표기로 교체

표지판 표기법에 대해서만 벌써 1년간..

표지판의 외국어 표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다닌 것이 벌써 1년이다. 그동안 계속 미루다가 최근에서야 포문(?)을 열었다. 얼마전에 썼던 두 개의 글이 바로 시작이다.

블로그의 특성상, 위 두개의 글에 언급된 사항을 다시 반복하는 수 밖에 없겠다. (다들 앞의 글은 잘 안읽는다. ^^)

간단히 공식화 하면 이렇다.

한자표기 = 한국어
중국어 한자 표기 ≠ 한국 한자(漢字) 표기
중국어 어휘 ≠ 한국어 한자 어휘
일본어 ≠ 중국어 ≠ 한국어

한마디로, 그냥 우리식 한자로 우리나라 단어를 바꾸어 놓는다고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알아보는 것은 아니다라는 뜻이다. (물론 약간 도움은 받을 수 있다.)

기존 도로 표지판 - 한국어/영어/한국식 한자표기만

관광객들이 많이 의지하는 기존 도로 표지판을 보자.




▲ 기존 표지판
한국어/영어와 함께 표기된 한자표기는 "한국인들을 위한 표기"에 가깝다.

위에서 보듯이, "서울"은 한자표기가 없기 때문에 그냥 한글로 "서울"이라고 표기했으며, "아파트" 또한 영어에서 온 것이라 한자 표기가 없어서 그냥 "아파트"라고 표기했다. (혹시, 서울을 "首爾"로 표기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이건 한자가 아니라 중국어(의 번체표기)이다.)

이래서는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길을 찾기 어렵다. 물론, 영어가 있긴 하지만.. 그건 좀 다른 이야기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70% 이상의 방문객이 중국과 일본인임을 감안하면, 이건 "관광객 유치 서비스" 차원에서도 그 나라 표기를 늘려주는 것이 "장사"에 도움이 된다. 일본에 한국어 표기나 중국어 표기가 제법 많이 되어 있는 이유도 그것이다. (우리를 존중해 주어서가.. 절대 아니다. ^^)

그래서 나는 "4개국어 표기"를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이렇게 4개국 표기 말이다. 이건 관광객 유치의 기본이다.

그런데, 이런 글을 적으려고 준비하는 찰나.. 아차.. 서울시가 한 발 앞섰다.



서울시, 이미 4개국어 표기 표지판으로 교체 시작해

얼마전 한남동에 갔다가 새롭게 교체된 표지판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최근 서울시는 디자인 올림픽 등을 유치하면서 "서울 한강체"와 "서울남산체" 등을 공개했는데, 바로 그 글꼴을 사용해서 디자인을 새롭게 한 것 같았다. (서울서체 관련 링크)

그런데, 표기를 보는 순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그동안 열심히 사진찍으러 다닌 일이 헛일이 되고 말았다!!!

이거 너무 완벽한거 아닌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까지 완벽하게 표기되어 있었다.



지도에도 이렇게 4개국어가 제대로 표기되어 있었고.. 아래의 주요 상업시설 안내도 마찬가지였다.

▲ 4개국어가 완벽히 표기된 표지판

서울시에 문의해 보니... 현재 교체중

깜짝 놀라서 서울시에 문의해 보았다. 이미 서울시는 이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안에 대해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각 구청에 내려보냈고, 이에 따라 각 구청에서 교체작업 중이라는 것이었다.

언제 다 바뀔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주 바람직한 변화다.

이미 일본은 관광지 곳곳에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다. 다시 말하거니와 이는 한국인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한국 관광객에 대한 배려다. '외국에 나가면서 외국어도 마스터 안하고 가냐?'는 식의 말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다. 이제 해외 여행은 글을 잘 모르시는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도 쉽게 다녀오고 있는 추세니까. 반대로, 외국의 다양한 계층 사람들을 한국으로 이끌려면 이런 변화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서울시의 4개국어 표지판을 환영한다. 하루 빨리 많은 표지판들이 교체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의 후속편으로는 지하철의 역명 표기법을 다루도록 하겠다.)

미디어 한글로
2008.12.22
http://media.hangulo.net 


신고




제대로 된 링크드인 활용서
LinkedIn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정광현 저
예스24 | 애드온2
 
★ 이 글을 트위터에 올려보세요 ☞
글쓴이 한글로
한 정류장에 고유번호가 세개?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버스 정보시스템 "따로따로" 혈세 줄줄..
각자 개발후에 다시 통합하는 작업 하느라 예산 낭비.. 전형적인 예산낭비




버스 위치 안내 시스템, 편리하긴 한데..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다보면, 버스가 언제오는지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과 달리 배차 간격이 제법 되는데, 이 경우에 잘못하면 20분까지 발을 동동 구르며 서 있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경기도 버스 정보시스템 (http://www.gbis.go.kr/) 을 애용한다. 간혹 집에서 못보고 나온 경우에는 휴대폰에서 4247+인터넷 버튼으로 접속 가능한 버스 정보를 이용하곤 한다. (우리 집앞 정류장은 미리 북마크를 해 두었다.)

믈론, 서울로 가서도 마찬가지다. 퇴근길의 강남역은 거의 아수라장이라,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고 도로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버스는 이상하게 번호별로 줄설 장소가 없다.)

그런데.. 미리 찾아놓은 곳 이외에 다른 지역, 예를 들어 종로에서 버스가 언제오는지 알아보려면, 한참을 헤매야 한다. 왤까?





서울시 버스 정류장에는 "서울시 고유번호만"

버스 위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세가지가 필요하다.

첫째가 "어디 버스인지.. 즉 경기도 버스인지 서울 버스인지 인천 버스인지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모두 시스템이 다르고 주소도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ARS 안내 번호도 다르고, 휴대폰 인터넷 접속 번호도 각기 다르다.

자주타는 버스라면 어디 버스인지 알 수 있으니 넘어가기로 하자. 이정도 불편이야.. (절대로 버스 정류장에는 안쓰여 있다.)

둘째는 버스 번호를 알아야 한다. (너무 당연한가?)

셋째는 정류장 고유 번호를 알아야 한다.

여기서부터가 문제다. 아래와 같이 내가 종로구에서 직접 겪은 일이다. 이 정류장에 고맙게도 고유번호가 적혀 있었다. 그런데, 이 번호를 넣으니, 이상하게 에러메시지만 떴다. 결국은 사용하지 못하고 돌아왔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서울의 버스 정류장에 표기된 "정류장 고유 번호"는 모두 서울시 시스템에서만 통용되는 번호란 것이다. 만약, 서울을 오가는 경기도 버스의 정보를 알고 싶으면, 경기도에서 해당 정류소에 부여한 경기도 번호를 알아내야 한다. 그런데, 이걸 알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 찾기 기능을 이용해서 종로2가를 찾아보면, 정말 많이도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종로2가에는 버스 정류장이 여러군데다. 거기에 상행/하행 까지 합세하면 엄청난 숫자다.)

▲ 종로2가의 버스 정류소 번호(01-192)
 


▲ 종로2가의 버스 정류소 번호(01-192)를 경기도 버스 시스템에 넣으면 "연무중학교" 정보가 나온다.
여기가 어디지?


마찬가지로 서울 버스가 경기도를 지난다고 했을때, 경기도에 있는 정류장 고유번호는 서울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없다.

난 이 두가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인천 시스템도 따로 있었다.

결국, 한 버스 정류장에 고유번호만 3개가 부여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 한 정류장이지만, 여러개의 번호가 존재한다. 사용자는 버스의 "출신성분"을 따져서 "해당 지자체 전화번호"로 잘 걸어서 확인해야 한다.

버스는 모든 지역을 가로질러 가는데, 지자체별로 "따로따로" 주소를 매긴 것이다. 이러니 이 시스템은 "우리 애들만 챙기는 식"이 되어버렸다. ARS로 알아보기는 더욱 힘들게 되어있다. 한마디로 지자체 별로 자기네 버스가 다니는 지역의 버스 정류장 주소를 새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왜 이런 말도 안되는 낭비적인 일이 벌어졌을까?
 

 
▲ 경기도의 버스 정류소 번호



각자 자기 멋대로 개발 후 "통합 작업 중"


<수도권의 다양한 버스 정보 시스템 (모두 각각 따로 접속해서 알아봐야 함)>

서울 버스 정보시스템 
http://bus.seoul.go.kr  무선인터넷(WINC) 702#  ARS: 1577-0287
경기 버스 정보시스템
http://www.gbis.go.kr  무선인터넷(WINC) 4247  ARS: 1688-8031
인천 버스 정보시스템
http://bus.incheon.go.kr  무선인터넷(WINC) 359##00  ARS:1577-0359

서울시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니, "원래 경기도와 같이 하려고 했는데 경기도가 예산 부족등을 이유로 늦추어져서 서울시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지금은 통합 작업을 하고 있다."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경기도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국민신문고(http://epoeple.go.kr)을 통해 답변을 받았다.


 경기도와 서울시 정류소번호가 각각 부여된 사유에 대해서는
- 정류소번호는 지능형교통체계 표준인 9자리 번호체계로 규정되어 있으나, 원활한 버스도착시간안내 서비스를 위해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가 5자리(지역구분2, 일련번호3)체계로 재구성하여 이용하고 있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 정류소번호 부여에 있어,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시기의 상이에(서울시'05, 경기도'07) 따라, 기 서울시에서 적용한 정류소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시, 경기도 31개 시․군구의 코드부여 한계로 자체 정류소번호체계로 구성하였으며, 연계시스템 조성과 함께 해소할 계획입니다. 


결국 서울시가 먼저 만든 것은 맞고, 경기도가 나중에 서울시의 정류소 번호를 사용하려고 했더니, 경기도 실정에 맞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달리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통합을 할때는 아마 새로운 체계로 다시 번호가 부여될 가능성이 많다. 그 경우에는 정류장 곳곳에 붙여진 고유 번호 스티커도 교체를 하게 될것이다. 이것은 혈세가 아니던가?



한 치앞을 못내다보았을까?

왜 그랬을까? 서울시는 가장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들의 시스템이 분명히 경기도와 연계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런데, 서울시는 먼저 추진한다는 이유만으로 경기도에서는 적용할 수 없는 정류소 번호체계를 사용했다고 한다. (경기도측의 주장)

한치앞을 못내다보고 만들었을까? 영원히 경기도가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을까? 그렇다면, 분명히 경기도와의 호환을 염두에 두었어야 했는데 말이다.

여기에 인천시까지 가세하면, 3파전이다. 또 있을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또 희한한 사이트도 발견했다. 사당-수원측 광역버스 정보 시스템은 이미 2005년에 완결된 사이트였지만,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고 있는 듯 보인다.

이런게 바로 "중복 투자"이고 "혈세낭비"가 아니고 무엇일까?


제대로 하자면 이렇게 했어야 한다

"지금 불편하다고 해서 통합하려는데 무슨 소리냐!"고 항변을 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불편할 것을 충분히 예상했었고, 통합이 손쉽게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어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본다면, 지자체별로 따로따로 할게 아니고 거대 컨소시엄을 만들어서 같이 추친하는 것도 염두에 두었어야 한다.

따로따로 예산써서 각기 자기 방식대로 만들어 놓고서, 그걸 하나로 통합한다고 또 하나의 시스템을 도입해서 중간에서 왔다갔다하면.. 결국은 엉망인 시스템이 되고, "새로 개발하자"는 소리가 나와서 또 새로 만든다. 이게 정부 IT사업의 전형적인 예산낭비 형식이다. (이런 사이트 수도 없이 많다.)

만약, 조금이라도 예산 낭비를 걱정하고, 국민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이런 과정을 거쳤어야 한다.

1. 서울시가 사업을 먼저 추진할 때, 경기도, 인천, 수원시 등 지자체들과 상의해서, 충분히 확장 가능하도록 "규정"을 정한다.

2. 시스템을 공유하지는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데이터 구조, 정류장 번호 체계 등을 확장성 있게 잘 규정하고, 시스템 개발 시점이 달라도 충분히 호환, 확장 가능하도록 매뉴얼화 한다.

3. 각각의 시스템은 추후에 연계가 쉽도록 설계되어, 사용자들이 각각의 시스템에 따로 접속할 필요가 없이 통합된 환경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주 어려운 것 같지만, "미리 1-2년 후를 예측해서 시스템을 구성하라"는 것이다. 서울버스가 서울시만 돌아다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서울시만 따로 번호를 부여할 수 있나? 물론, 뒤따라온 경기도도 그리 잘 한 것은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약간의 편법을 써서라도 (예를 들어 서울시 버스 정류장 번호의 경우 02를 앞에 더 붙여서 사용하게 하는 방식 등) 충분히 가능했다. 그런데, 자체적으로 맘대로 붙여 놓으면.. 대체 어떻게 사용하나?

경기도지사님을 강남역에 모셔두고, 서울시장님을 경기도 어디에 모셔두고 핸드폰 하나만으로 ARS나 휴대폰 인터넷으로만 버스 안내 시스템에 들어가라고 한다면... 과연 가능할까? (물론, 경기도에서는 서울버스 검색, 서울에서는 경기도 버스 검색하게 해야 한다.)

잘 모르겠으면 포털에 문의를 해보면 된다. 네이버 버스 정보 안내가 그 복잡한 지자체의 시스템보다 10000배 낫다.

▲ 네이버 교통정보 (http://traffic.local.naver.com/Bus/Bus_1000_LaneGuide.asp?CID=1000&LMenu=2)
각 지역별 버스를 한 화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자체 들어가서 헤맬 필요가 없다.


좀 잘 했으면...

어차피 엎지러진 물이니, 어쩔 수 없다. 다시 혈세를 들여서 통합을 한다니.. 뭐 하는 수 밖에. 그런데, 적어도 지금의 정류장 번호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묘안을 내보기 바란다. 지역번호 형식으로 더 붙인다든지, 서울시 번호에는 앞에 0을 하나 더붙이고 경기도 번호는 1을 하나 더 붙이는 식의 묘안 말이다.

(자세한 아이디어는 요청이 있으면 제공하겠다.)

그리고, 인터넷 접속 번호나 ARS번호에 대해서 좀 제대로 알려줬으면 좋겠다.

얼마전 서울시에서 찍은 아래의 안내문에는 "ARS가 유료"라고 되어 있다. 물론 휴대폰 인터넷도 유료라고 되어 있다. 어느 바보가 접속할까? (실제로는 휴대폰 인터넷은 인터넷 접속료만 내면 되고, ARS는 통화료만 내면 된다는 표현을 그리 한 것 같다.)
▲ 음성통화료 10초당 20원, 데이터 각화면당 25원이라는 무시무시한 문구를 보고 접속할 강심장 누구인가!
(실제로는 기본 통화료, 기본 접속료만 들어간다는 뜻을 저리 이상하게 쓴 것이다.)


시스템 만드는데 열중하느라 그랬는지, 서울시 버스정보 홈페이지(http://bus.seoul.go.kr)에는 휴대폰 인터넷 접속번호(WINC)나 ARS번호에 대해서 제대로 나와 있지 않다. 거기다 그나마 찾은 안내문은 성의가 없이 대충 만든 느낌이다. 이 부분에서는 경기도 버스정보 홈페이지가 월등히 앞선다.

서로가 서로를 좀 본받으면서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어려운 시기, 눈먼 세금이라고 펑펑 쓰는 모습.. 정말 보기 안좋다.


미디어 한글로
2008.12.1
http://media.hangulo.net
신고




제대로 된 링크드인 활용서
LinkedIn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정광현 저
예스24 | 애드온2
 
★ 이 글을 트위터에 올려보세요 ☞
글쓴이 한글로
65억 찾아낸 서울시 38세금 기동팀
미납 세금이 아닌, '휴면공탁금'을 끈질긴 노력으로 찾아내
법원과 국세청의 시스템도 뜯어고쳐



속이 다 후련한 '좋은나라 운동본부'-고액 체납자의 집을 뒤져라!

가끔씩 보는 프로그램인 KBS의 '좋은나라 운동본부'의 "최재원의 양심추적" 보다보면, 갑자기 입에서 교육적이지 못한 말이 나오는 시간이 있다. 바로 고액 체납자들의 뻔뻔스러운 모습을 볼때다. 그러다가 갑자기 속이 다 후련해지는 순간이 온다. 바로, 지자체의 세금담당 공무원, 즉 서울시에서는 38세금 기동팀들이 '합법적으로' 들어가서 수색한 뒤에 노란 '딱지'를 붙이는 장면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좋은나라 운동본부 (KBS 2TV 수요일 저녁 8:55)
http://www.kbs.co.kr/2tv/sisa/goodnation/



무슨 '수색영장 가져와라'면서 생떼를 부리던 고액 악성 체납자들도 그 노란딱지를 보기 시작하면 급변하기 마련이다. 물론, 끝까지 안하무인인 경우도 있다. 38세금 기동팀에게는 수색영장 없이도 체납자의 집을 수색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 있기 때문인데도, 오히려 협박을 일삼는 악성 체납자들을 보면.. (정말 떵떵거리고 살더라) 왜 저렇게 살까.. 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어쨌든, 좋은나라 운동본부에서 맹활약한 서울시 38세금 기동팀은 정말 공무원을 보는 우리 눈을 다르게 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좀 늘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시원한 소식도 최근에 들려줬다.


서울시 "고액체납자 129명 출국금지 요청" [연합뉴스] 2008.6.11

(일부발췌)
시가 이번에 출국금지를 요청한 129명은 그동안 해외 출입을 빈번히 하고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등 납세능력이 있는 데도 고의로 세금을 체납할뿐 아니라 재산을 도피할 우려가 있는 고액 체납자들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중략)
한편 서울시 38세금기동팀은 올해들어 고액 체납자에 대해 부동산 및 동산 압류, 공매처분, 채권 압류, 회원권 압류, 소송 등을 통한 징수활동을 벌여 전체 체납세금 4천519억원 가운데 지난달까지 240억여원을 징수했다.


안됐다. 29만원 밖에 없어도 비행기타고 외국 가시던 그 분과 더불어서, 세금 낼 돈이 없어도 늘 요맘때면 해외여행 가시던 분들.. 이번에는 국내 여행으로 만족할 참이다. 하긴, 국내에도 고급스러운 곳 많으니 국내에서 돈 쓰시길..!

여기서 잠깐! 대체 왜 38세금 기동팀일까? 바로 헌법 38조가 납세의 의무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관련글 읽기]


38세금 기동팀 찾다가 알아낸 또 하나의 사실 - 휴면 공탁금 찾기 노하우?

처음에는 38세금 기동팀 분들을 찬양하는 글을 쓰려고 시작했는데, 떡 하니 뉴스를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제일 위에 검색되었다.

  • 서울시 '38세금기동팀' 노하우 '전수'     2008.05.02 (금) 오전 8:48 | 조세일보
  • <서울시 `38세금기동팀' 노하우 '전수'>    미디어다음    2008.05.02 (금) 오전 6:01 | 연합뉴스
  • 市 ‘38세금기동팀’ 휴일 반납하고 체납자 찾아 뜁니다    미디어다음    2008.03.26 (수) 오후 2:31 | 문화일보

  • 첫 기사와 두번째 기사가 같은 내용인데, 한 번 보기나 하자.

    서울시 `38세금기동팀' 노하우 '전수' [연합뉴스] 2008.5.2


    서울시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행정기관 명의의 휴면 공탁금 징수기법을 전수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국의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 세무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휴면 공탁금 징수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는 서울시가 최근 25억원의 법원 휴면 공탁금을 회수한 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같은 사례를 겪고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세무 관계자들의 방문이나 전화를 통한 문의가 쇄도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 2월초 시 직원의 제안에 따라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도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하면 휴면공탁금을 조회할 수 있도록 개발된 대법원 전산조회 시스템에 따라 시의 휴면 공탁금 65억원이 법원에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25억원을 회수했다.

    (중략)
    시 관계자는 "그동안 중앙부처가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지자체가 다른 지자체 및 중앙부처 직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이는 지자체의 재정 수입과 직결되는 서울시의 창의행정 효과를 다른 지자체와 함께 누리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어? 이거 무지하게 솔깃하다. 얼마전에 쓴 '연봉 1억 받는 서울시 공무원'과 비슷한 것 같다.[관련글 : 서울시에 연봉 1억받는 공무원이 있다고?]

    한 번 다른 기사를 찾아보기로 했다.

    '휴면공탁금' 65억 찾아냈다 [서울경제] 2008.3.2
    서울시 6급 공무원 끈질긴 노력 개가. '38세금기동팀' 이병욱씨

    서울시가 6급 직원의 개인적 노력에 의해 65억원에 달하는 ‘휴면공탁금’을 찾아낸 사실이 밝혀졌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청 ‘38세금기동팀’에 근무하는 이병욱(44ㆍ세무6급)씨는 체납세금 징수업무를 담당하면서 지방자치단체 등이 법원에서 잠자고 있는 휴면공탁금을 찾아가지 않아 시효소멸(10년)로 공탁금이 국고에 귀속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씨는 지난 달 대법원 전산센터에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명의로 된 휴면공탁금이 있는지 확인해줄 것을 의뢰, 전국 46개 법원에 휴면공탁금 65억원이 흩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 시가 이를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공공기관들이 휴면공탁금을 대법원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조회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이끌어냈다. 개인이나 법인이 주민ㆍ법인번호로 쉽게 전산조회할 수 있는 것처럼 국가기관이나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도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하면 휴면공탁금을 간단히 조회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법원행정처와 대법원에 수 차례 호소한 결과다.

    시 관계자는 “이씨의 건의로 마련된 전산조회 시스템에 따라 시 세수가 크게 늘어나게 됐다. 이씨의 끈질긴 노력은 서울시가 추구하는 ‘창의 시정’의 표본”이라며 이씨에 대한 표창 방침을 밝혔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society/200803/e2008030219144893760.htm


    휴면공탁금? 어려운 소리지만, 어쨌든 시 예산 65억을 되찾은 셈...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위해서 서울시 홈페이지를 뒤져봤다. [관련자료] 그러니까, 지방자치단체와 국가기관이 소송할때, 공탁금을 내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공탁금은 재판이 끝나면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찾아가거나 해야 하는데, 사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마치, 은행에 돈을 넣어넣고 오랫동안 잊어버린 휴면예금이나 받아야 하지만 (안알려줘서, 혹은 주소가 바뀌어서) 못받은 휴면 보험금 같은 것과 궤를 같이하는 돈이다.

    왜냐하면, 법원에서 지자체로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았고, 더더욱 지자체는 추후에 그걸 찾고 싶어도 "법인번호"나 "주민번호"로만 찾을 수 있는 법원 시스템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즉, 지자체는 법인도 아니고 개인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업자번호는 가지고 있지만, 법원 시스템은 사업자 번호로 찾는 기능이 없었다.

    결국, 지자체로 가야 할 돈이 10년 동안 고스란히 잠자다가 국고로 귀속되니, 지자체에서는 알게 모르게 소중한 예산을 낭비하는 격이 된다.

    그런데, 이를 답답하게 여긴, 서울시 공무원.. 그것도 38세금 기동팀의 공무원 한 분이 법원과 국세청을 쫓아다니고, 전국의 지자체를 조사해서 '각 지자체의 사업자 등록 번호'를 모두 수집하고, 이를 법원과 세무서에 통보해서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건의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이 올해 3월에 반영되어서 전국 지자체 및 모든 국가기관은 대법원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관의 휴면 공탁금 내역을 찾아볼 수 있도록 바뀌었다는 소리다. 이런 방법으로 서울시는 65억원의 휴면 공탁금을 발견했고, 그 중에서 25억원을 찾아냈다고 한다.

    그런데, 이거 정말 어이가 없다. 이 시스템이 이렇게 오랫동안 가동이 안되었던 이유가, '법원이 지자체의 사업자등록번호를 몰라서'였다니. 국세청도 그런 정리된 데이터가 없었다니, 정말... 그걸 서울시의 일개 공무원이 전국의 지자체를 다 조사해서 알려준 시점에서야 개선이 되었다고 한다.

    같은 공무원이지만, 왜 이리 차이가 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전국의 공무원들이 싸잡아 욕을 먹지 않으려면...

    솔직히, 공무원의 고정관념이 너무나 커서 나 조차도 '공무원=철밥통, 복지부동'의 공식이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모든 공무원이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밤낮없이 새벽에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면서도, 봉사정신을 잃지 않는 대단한 공무원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해 놓아도, 몇몇 공무원의 추태가 뉴스에 보도되면 전체가 욕을 먹는다. 일부의 일로 전체를 욕하는 것은 옳지못한 일이지만, 우리네 풍토는 그렇게 한다.

    어쨌든, 서울시 38 세금 기동팀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세금 안내는 사람 쫓아다니면서 돈 받아내, 제도적으로 문제 있는 부분을 찾아내서 60억 이상을 찾아내... 서울시에서 상 좀 많이.. 아니 상여금을 많이 줘야 하는 팀 같다.

    다른 지자체들에게도 비법을 전수한다고 하니, 다들 배워서 맨날 '세수가 모자란다'고 하면서 예산 더 달라고 떼쓰지말고, 술술 새는 돈, 찾지 못한 돈들을 모두 찾아서 지자체 살림을 풍족하게 했으면 한다.

    서울시 38세금 기동팀! 그리고, 이번에 65억 찾아낸 공무원분(이병욱씨) 화이팅이다!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모두 이랬으면 좋겠다.


    미디어 한글로
    2008.6,25.
    media.hangulo.net

    신고




    제대로 된 링크드인 활용서
    LinkedIn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정광현 저
    예스24 | 애드온2
     
    ★ 이 글을 트위터에 올려보세요 ☞
    글쓴이 한글로

    소방차가 왜 물대포 차에 물을 대주었을까?
    소방서 "앞으로 지원 않겠다"고 밝혀


    우리를 지켜주어야 할 소방차가 물대포에 물을 대주다니!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 새벽까지 있었던 경찰의 물대포 진압에는 "친절한 소방차"가 물을 대주었다. 아래는  그때 당시의 상황을 찍은 사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 http://blog.ohmynews.com/gkfnzl/150958
    <오마이뉴스> 박정호 기자의 블로그 "양을 쫓는 모험"


    과연 어떤 근거로 소방차가 경찰 살수차(물대포차)를 도왔을까?

    시위 현장뿐만 아니라 각종 집회에도 소방차와 119구급차는 언제나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 혹시 불이라도 나면 꺼주기도 하고, 부상자가 있으면 재빨리 후송하기도 한다. 그래서 소방차는 우리를 '지켜주는 존재'로 인식되어 있다.

    그런데, 그 날, 왜 소방차는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잔인하고 무지막지한 진압'에 사용된 물대포에 물을 대주는 만행을 저질렀을까? 마치, 평화를 위한다고 서 있다가 갑자기 나에게 칼을 들이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6월 1일에 소방방재청부터 시작해서 곳곳에 전화를 했다. 하지만, 워낙 심했던 날이라 그런지 몰라도 전화 연결이 쉽지 않았다. 여기에 걸면, 저기로.. 저기에 걸면 통화중.. 이런 식이었다. 그래서 국민 신문고(http://epeople.go.kr)를 통해서 질문을 전달했다. 비록 시간이 걸릴지라도 알고 싶은 내용이었다.

    그리고 오늘(2008.6.5) 저녁이 되서야 답변이 도착했다. 그래서 이곳에 공개한다.

    [질의1] 경찰에 빌려준(지원한)소방차의 대수는?
    [답변1] 종로경찰서로부터 소방차 지원요청을 받은 종로소방서는 물탱크차 1대와 구급차 1대를 현장에 지원하였으며, 그 후 현장상황 악화, 부상자의 발생 등으로 인하여 구급차 6대, 물탱크차 1대를 추가로 지원하여 총 구급차 7대, 물탱크차 2대가 지원되었습니다.

    [질의2] 경찰에 지원한 물의 양은 얼마나 됩니까?
    [답변2] 시위현장에 도착한 물탱크차는 경찰의 요청에 의하여 살수차에 물을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공급한 물의 양을 정확히 산정하지 못하였음을 널리 양해하여 주시고,  앞으로는 소방차가 직접 경찰살수차에 물을 지원하는 일이 없도록 개선하겠습니다.

    [질의3] 소방차를 경찰 진압용으로 지원하는 것은 어떤 법률에 근거한 것인지?


    [답변3] 경찰은 경찰관직무집행법 제5조에 의거 위험발생을 방지하기 위하여 소방서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지원하여야 합니다.
     소방은 앞으로도 많은 시민이 모이는 집회, 행사, 축제현장에 소방차와 구급차를 전진 배치해서 화재진압, 인명구조, 응급환자 이송 등 소방본연의 업무는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질의4] 소방차의 물은 화재진압용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진압용으로 사용한 것은 소방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답변4] 소방서장이 판단하여 경찰에 물탱크차를 지원하였으며 현장에서 사용된 소방용수는 소방법에 저촉됨이 없습니다.
           다만, 경찰과 촛불문화제 참가자와의 접촉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되는 등의 사태에 대하여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됩니다.
           앞으로 유관기관에서 소방용수 사용 요청시 공익목적을 철저히 확인한 후 사용토록 하겠습니다.

    [질의5] 소방차에 들어가는 물을 인체에 뿌려도 건강상 큰 문제가 없는지?
    [답변5] 소방용수시설은 상수도 배관망에서 분기하여 설치되는 것으로서 상수도에서 공급되는 수돗물과 동일하므로 인체에는 해로움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서울특별시장  오 세 훈 드림
    담당부서 :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담당자 : ㅇㅇㅇ


    그리고 6월 1일 저녁 시위에서 경찰은 신나게 소화기 분말을 뿌려댔다. 자욱한 연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매캐한 느낌이 들어서 최루탄을 쏜 것이라는 의심도 받았다. 이것도 질문을 했다.

    [질의6] 경찰이 2008. 6. 1 저녁부터 6. 2 새벽까지 소화분말을 뿌려댔는데, 소방서에서 제공한 것인지?
    [답변6] 분말소화기를 경찰에 제공한 바 없으며, 평상시 경찰도 화염병과 분신사고등에 대비해서 소화기를 필수장비로 갖추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질의7] 이 소화분말은 호흡기나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인체에 사용하여도 상관없는지?
    [답변7] ABC분말소화약제는 인체에 대한 독성과 환경오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이산화탄소 소화약제와 할로겐화합물 소화약제는 사용공간의 밀폐 정도에 따라 장시간 흡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한글로님께서 주신 충고의 말씀과 관심을 존중하여 소방공무원의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글로님께서 기대에 만족하는 답변을 드리지 못한 점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촛불 문화제와 관련하여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앞으로는 경찰의 물대포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물대포를 보더라도, 그곳에 물을 대는 소방차의 모습은 영원히 안봤으면 좋겠다. 소방차는 절대로 시위 진압용 물을 대주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니까.


    미디어 한글로    ← 구독하시면 편해요~
    2008.6.5.
    media.hangulo.net

    신고




    제대로 된 링크드인 활용서
    LinkedIn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정광현 저
    예스24 | 애드온2
     
    ★ 이 글을 트위터에 올려보세요 ☞
    글쓴이 한글로

    W형 버스 손잡이 추진 안한다
    [한글로의 끝장취재] 이미 작년 말에 방침 정해


    W형 버스 손잡이를 아시나요?

    이미 사람들의 기억속에 잊혀진 사건이 하나 있다. 작년 2월경에 '천만상상 오아시스'라는 서울시의 시민 아이디어 수렴을 통해서 'W형태의 2인용 버스 손잡이'를 추진하겠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그 보도에는 "버스 타본 사람이면 다 알만한" 위험성 등을 지적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 [한글로] 2007.2.22

    (시스템 변경 및 블로그 이동으로 현재 댓글은 볼 수 없다 [블로거뉴스 조회수보기]

    나는 W형 버스 손잡이 문제를 블로거뉴스에 썼고, 23만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당시 내 최고기록(?)이었고, 그 글은 무료신문 메트로에도 실려서 반향을 일으켰다. 지금은 시스템이 바뀌어서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수많은 댓글에서 W형 버스손잡이가 위험할 수 있고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나는 당시에 여러 항목을 들어서 W형 버스 손잡이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둘이 잡을 경우에 두 사람의 힘의 불균형에 의해서 한쪽으로 쏠릴 수도 있고, 누군가 갑자기 손을 놓을 경우에 불편하기도 하며, 혼자서 잡기에는 좀 힘들다는 것을 지적했다. 또한, 모르는 사람과 함께 잡을 경우 성희롱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음도 지적했다.

    그리고 연속된 글에서 W형 버스 손잡이 추진은 잘못된 정책 홍보라는 견해를 밝혔다. 왜냐하면, W형 버스 손잡이는 서울시의 전문가들도 나와 같은 이유로 "위험하다.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그냥 버스 손잡이를 개선하겠다는 의견을 언론에서 잘못 떠든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다시 "W형태를 포함한 버스 손잡이 개선"이라고 밝혀왔다. 전문가도 반대, 시민도 반대하는 버스손잡이를 계속 추진할 태세였다.


    처음 글을 쓸 때, 무서웠던 것은 '잘못이 뻔히 보이는 정책'을 실제로 실행에 옮길까봐 무서웠다. 하지만, 서울시는 내 예감을 그대로 적중시키면서, "시범설치"에 들어간다.

    W형 버스 손잡이 농담이 아니셨군요! [한글로] 2007.8.22
    [관련기사] http://photo.media.daum.net/gallery/today/200708/21/newsis/v17846593.html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정말 실제로 W형 손잡이를 시범설치 했다


    W형태로 만들고 색깔을 알록달록하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또 기억속으로 사라졌다. 시범설치는 돈이 별로 안들어갈 것 같지만, 금형 하나 뜨는데 1천만원 이상이 든다는 서울시의 회의 내용에서 대충 얼마나 들었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그냥 쉽게 "1천만원 이상에서 수천만원까지" 예산이 든 셈이다.


    결론은, 색깔만 다양하게 한다 - W형은 포기

    최근에서야 서울시의 공식 문서를 입수할 수 있었는데, 그 결과는 (나로서는) 만족스러웠다. W형태는 포기하고 단지 색깔만 다양하게 (파랑,빨강,초록,노랑) 하고 5cm∼10cm 정도 높이를 낮춘다는 정도였다. 이게 바로 "인체공학적인 다양화 형태의 버스 손잡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7.12.26일자로 서울시 버스 운송사업 조합 등에 발송한 공문
    W형 버스손잡이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W형태를 포기한 것만해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손잡이 색깔 바꾸는 것에 수천만원을 쓸 이유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정말 그렇게 가치있는 작업이었나도 궁금하다. 손잡이 색깔이 칙칙해서 버스타는 것이 우울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왜 W형을 포기했을까? 사전 설문조사와 결과치는 비슷한데도 "포기" 

    W형태를 해보지도 않고 왜 반대만 하느냐, 이걸 실제로 실험해 봐야 알것 아닌가? 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아주 재밌는 결과가 있다.

    서울시에서 나의 정보공개 요청을 받아들여 공개한 "시내버스 손잡이 개선 시범운영에 대한 여론조사"(2007.11)에 따르면 2인용 손잡이(W형 손잡이)에 대한 조사를 사전에 조사했을 때 53.5%의 찬성이 나왔고, 실제 조사후에도 54%가 나왔다. 완전 부정적인 대답도 32%와 20.8%로 오히려 줄어들기까지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일반적인 네티즌보다 찬성치가 높긴했지만, 사전 조사 결과나 사후 조사결과치는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도 W형 버스손잡이안은 폐기되었다
    .


    그런데 왜 서울시는 이런 상황에도 W형 버스손잡이를 포기했을까? 각종 다양한 의견이 조사되었지만, 처음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댓글을 정리하고, 기사의 댓글을 유심히 본 나로서는 별로 신기할 것 없는 평범한 의견들이었다.

    색상에 대해서는 82.3%가 "색깔이 마음에 든다"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W형 버스손잡이도 이런 전폭적인 지지를 예상했는데, 결과치가 낮게 나와서 포기한 것일까?

    이에 대해서 서울시 담당자는 "시민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고, 반대의견도 있지만 찬성의견도 있어서 추진해 본 것이고 문제점이 발견되어서 폐기한 것이다"라는 요지의 말을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뻔히 문제점이 예상되는 아이디어를 수천만원 쏟아부으면서 안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혈세 낭비다"라는 것이내 주장이다. 사전 설문조사 때도 50%남짓한 찬성에 수많은 인터넷의 댓글을 봤으면, 당연히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물론, 담당 공무원의 고초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서울시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실행'으로 결정이 났기에 이에 역행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회의 자료에 나오는 '전문가' 분들은 누구인지 정말 궁금하다. 그분들은 찬성하셨다.)


    나쁜 결과가 예상되는 정책은 제발 이제 그만~!

    최근 정부의 정책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곳곳에 "W형 버스 손잡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장면값을 집중관리 하겠다고 하는데, 대체 우리동네 자장면 집에 공문이라도 보내서 "올리면 위생검사 나간다!"라고 협박이라도 할 것인지... 아니면, 하루만에 흐지부지 했지만, 사무실 다니면서 온도 재서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벌금 물리겠다는 그런 탁상공론들...

    곳곳에 박혀있는 "전봇대"도 문제겠지만, 추경예산을 편성할 정도로 재정이 모자라면서 쓸데없는 "W형 버스손잡이"를 추진하는 행태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조금만 들여다봐도 "말도 안되는" 정책들. 꼭 해보고 안되는 것을 알아야 할까? 돈 안드는 시도라면 얼마든지 해도 좋지만, 혈세 낭비는 제발 그만해 주시길! 공무원 수 줄이는 것보다 헛돈 나가는 것을 줄이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은 아닐까?

    이상으로 W형 버스 손잡이에 관련된 길고 길었던 이야기를 끝낸다. 만약, 다시 버스 손잡이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른다면, 30년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전문 블로거로서(^^) 다시 글을 쓰겠다. 또한, 첫 글을 쓰던 당시의 '나'와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발전했음을 느낀다. 철저한 사실확인과 검증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앞으로도 정확한 블로깅을 위해서 더욱 힘쓸 것이다.


    <W형 버스 손잡이 관련 한글로의 끝장취재 글 목록>

    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 [한글로] 2007.2.22
    W형 버스 손잡이 기사는 잘못된 정책 홍보가 부른 오보사태 [한글로] 2007.3.6
    W형 버스 손잡이 농담이 아니셨군요! [한글로] 2007.8.22

    W형 버스손잡이 추진 안한다 [한글로] 2008.5.2



    미디어 한글로  <- 제 글을 편하게 구독하세요~
    2008.5.2.
    media.hangulo.net




    신고




    제대로 된 링크드인 활용서
    LinkedIn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정광현 저
    예스24 | 애드온2
     
    ★ 이 글을 트위터에 올려보세요 ☞
    글쓴이 한글로
    한글로 정광현을 소개합니다. (2016년 4월 버전)

    한글로는... 한글로 정광현 - Android Developer ( Udacity Android Developer Nanodegree 보유 [Google 공인 과정]) - SNS 컨설턴트 - 각종 기업체 특강 / SNS 마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행사를 다녀와서 (FAIR VOTE 0424)

    지난 2013년 4월 3일 저녁에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최한 "SNS 오피니언 리더와 함께하는 공감 & 공유" 행사에 정말 영광스럽게 초대되어 참가했습니다. 이제는 화석이 되어버린 저를 "SNS 오피니언 리더"라고 부르..

    이 사진 어느 영화의 사진인가요? - 사진으로 검색하는 구글 [이미지로 검색] 아세요?

    가끔씩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이 사진 어느 영화에 나온 사진인 줄 알아요?" 자, 여러분은 어떻게 답을 하시겠어요? 참고로 저는 그냥 영화는 잘 모르고, 인도 영화는 꽤 압니다만.. 그래도 제가 수만명의 인도 영화배우를 ..

    취업, 채용, 경력관리, 사업용 SNS - 링크드인(LinkedIn).. 사용자 2억명 돌파!

    링크드인 부사장 Deep Nishar씨 (http://www.linkedin.com/in/deepnishar)에 따르면, 링크드인 사용자가 드디어 2억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작년 3월에 1억명 돌파... 대단히 빠른 속도..

    링크드인(LinkedIn) 사용했더니 구글 취업 문이 활짝!

    (이 글의 내용은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구인,구직, 경력관리까지"에 실린 글을 약간 편집한 것입니다)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구입하러 가기 http://www.yes24.com/24/Goods/82068..

    LinkedIn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 출간의 말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 구인, 구직, 경력 관리까지 정광현 지음. 성안당. 2012 링크드인(LinkedIn)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 저자 정광현 지음 출판사 성안당 | 2012-12-19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

    자료로 살펴본 이자스민 "인종차별" 보도 - KBS,MBC 조작 보도 처벌하라

    먼저, 이 글을 읽기 전에 아래의 두 글을 읽고 오시기 바란다. 2012/04/17 - 이자스민 인종차별 글의 실체는? MBC뉴스를 고발한다. 2012/04/17 - 이자스민 인종차별 글의 실체는? - KBS뉴스를 고발한다 그..

    이자스민 인종차별 글의 실체는? - KBS뉴스를 고발한다

    2012/04/17 - 이자스민 인종차별 글의 실체는? MBC뉴스를 고발한다. 는 읽으셨나요? KBS와 MBC 모두 똑같습니다. 이 글은 머니투데이 2012년 4월 17일자에 두 개의 기사로 실렸습니다. 이자스민 비난 트윗은 ..

    이자스민 인종차별 글의 실체는? MBC뉴스를 고발한다.

    이자스민 인종차별 글의 실체는? - KBS뉴스를 고발한다 도 읽어주세요. MBC뿐 아니라 KBS도 점령당했습니다. 이 글은 머니투데이 2012년 4월 17일자에 두 개의 기사로 실렸습니다. 이자스민 비난 트윗은 어디에? 트위터..

    나경원 후보 "자화자찬" 트위터 사건에 대해.. [한글로의 꼼꼼한 분석]

    들어가기 전에... 나경원 ‘자화자찬’ 트위터, 누가 썼을까… [한겨레] 2011.10.17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00955.html 좀 우스운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