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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레스토랑 30% 할인 받는 법
매주 수요일, LG텔레콤 멤버십만 있으면 OK

30%라고? 많아야 20%인데?

보통 제휴카드로 할인해도 20%를 넘기 힘든 것이 패밀리 레스토랑의 사정이다. 그런데, 30%를 할인받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수"요일의 마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LGT멤버십 패밀리 데이"가 바로 그것이다.


날짜를 잘 보면 알 수 있듯이, 오늘은 VIPS 30%할인의 날이다.

멤버십 포인트를 다 쓰지 못해서 아까울 때가 많은데, 이런 날 가뿐히 상당 부분을 덜어내도 괜찮을 듯 싶다.

6월에만 땡 치는 행사인 줄 알았는데, 각각의 패밀리 레스토랑 홈페이지에 가니.. 그렇지 않은가보다.



부지런히 찾으면, 아주 큰 할인이 기다린다.

덤으로, http://www.funmap.co.kr/event/090609_event.asp 에 가면 아래와 같이 챙길 수 있는 혜택이 많이 있다.




이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페이지는...

www.lgtelecom.com 에서 "서비스-멤버십"을 선택하거나
http://www.lgtelecom.com/jsp/mb/mem_coverstory.jsp?LGTID=MAIN_CATE_A2_B3_C1 로 바로 들어가면 된다.

평소에는 "빵" 할인만 받던 멤버십 포인트... 제대로 써보시길!

찾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

미디어 한글로
2009.6.17.
http://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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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만화가 허영만, 요트타고 집단 가출!
경기 국제 보트쇼 개막식에서 밝힌 '가출계획'

집단가출, 가출도 해 본 사람이 한다?

음식만화 '식객'으로 유명한 '허영만 화백'. 이름만 대도 이제 얼굴이 떠오를 정도의 스타중의 스타다. 히말라야 14좌를 정복한 박영석 대장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며, 자신도 산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의 산 중독자다.

그래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백두대간 종주를 단행했다. 백두대간 종주는 보통 '한번에' 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가는 것이 보통이다. 즉, 저번에 이 지점까지 와서 내려왔으면 다시 오늘은 이 지점부터 올라가서 연결하는 식이다.

어쨌든, 이분들은 정기적으로 백두대간에 올라가서 '비박 (텐트없이 야외에서 자는 것)'을 단행한다.

그리고, 2007년에 이 팀들이 '집단가출'한다.

바로 '허패의 집단가출'이란 이름으로 책까지 낸 로키산맥 여행기가 바로 '가출 반성문'에 해당한다. '허패'는 '허영만 패거리'의 준말이다.

허패의 집단가출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이남기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년)
상세보기

그런데, 이 분들이 또 팀을 만들어서 가출을 한댄다. 역시 가출은 해 본 사람이 잘 한다. ^^


이번엔 요트다! '집단가출호' 선주는 허영만?

 이번에 '경기 국제 보트쇼'와 더불어 열리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개최 덕분에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화성 전곡항'에 요트를 타고 정박시킬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었다. 전곡항은 바로 탄도항과도 인접해 있다.

경기 국제 보트쇼 개막식에 갑자기 나타난 '허영만'화백은 자신과 집단 가출할 선원들을 소개했다. 배의 이름은 '집단가출호'. 정말로 등록된 이름이 '집단가출호'다. 그리고 자신이 집단가출호의 선주임도 밝혔다.

▲ 허영만과 집단가출호의 선원들
다들 산을 다니던 '산꾼'들이 물을 정복하러 나선다

백두대간 종주가 끝난 사람들이 이번에는 '해안가'를 다녀보자는 취지에서 모였는데.. 6월 5일, 그러니까 오늘 전곡항을 출발해서 내년 6월 독도에서 항해를 마친다고 한다. 무려 1년이다. 우리나라 해안가를 샅샅이 훑겠다는 다짐이었다.

물론, 1년동안 계속 항해를 하는 것은 아니고, 매달 첫째 금요일에 모여서 사흘동안 타는 방식이다. 이미 허영만 화백은 2년 전부터 한강에서 요트를 연습해 왔다고 한다. 그냥 아무 준비도 없이, 돈만내고서 타는 것이 아니다.

요트는 구성원들간의 호흡이 생명이다. 바람의 힘만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로프를 묶고 풀고 하면서 잘 맞추어야 한다. 그러니, '가출'로 똘똘뭉친 남정네들이 얼마나 잘 어울릴지는 상상에 맡긴다. ^^ (부인한테 잡히면 혼나니까? ^^)

▲ 야심찬 '가출계획'을 밝히는 허영만 화백(오른쪽)
<경기국제보트쇼 개회식 현장에서>

요트 경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사실, 요트는 거의 구경조차 한 적이 없는 나로서는 '집단가출호'가 어떤 종류의 배인지, 얼마나 큰 배인지 조차 가늠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전곡항에 국제 보트쇼를 참관한 김에, 한참이나 요트 경기를 관람했다. 요트경기는 해설과 함께 커다란 전광판에 중계되었다. 설명을 들으니 어느정도 감이 잡혔다. 그런데, 무엇보다 놀란 것은... 그냥 유유히 배에 타고 갈 줄 알았던 사람들이 무지하게 고생을 하는 것이다.

▲ 2009년 6월 3일부터 6월 7일까지 열리는 2009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대회장에서는 커다란 화면으로 해설과 함께 중계방송을 해준다 (경기도 화성 전곡항)


 
▲ 요트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 보니 무지하게 고생하고 있었다. ^^

어허, '집단가출호' 타신 분들 무지하게 고생하겠다. 앞으로 이문세씨나 박영석 대장도 탄다고 하는데... 가출하고서 눈물흘리는 철없는 아이들만큼이나 힘드실 것 같다. ^^


이미 예언된 요트타고 '집단가출'
어쨌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만화 식객에서 '집단가출'편을 본 적이 있다. 아래에 나오는 에피소드에 잠깐 '요트'에 대한 동경이 나오는데, 이걸 그대로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놀라운 집념이다.
▲ 허영만 만화 '식객' 중에서 <집단가출>편
이미 요트 '집단 가출'을 예언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멋진 가출이 되시길!


가출을 하고 나면, 부쩍 커진다고 한다. ^^ 더 이상 클 필요가 없는 철든 어른들 같지만, 가출을 단행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 '철드실 일'이 많을 듯 하다. 부디 '잡히지 말고' 1년간의 항해를 무사히 마치길 빈다.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꼭 성공하시길!

나도 언젠가는... 반드시 가출한다! ^^


미디어 한글로
200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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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공연보다 '경찰곤봉'과 '교통혼잡'에만 관심있는 언론


경기도 화성, 조용필 고향에서 멋진 콘서트

2009년 6월 3일. 경기도 화성의 전곡항에서 '조용필 바다 콘서트'가 벌어졌다. 2009 경기 국제 보트쇼 개막기념 콘서트였다. 조용필씨는 자신의 고향인 화성에서 하는 공연이라서 그런지,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공연은 환상, 그 자체였다.

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에 소개된 '꿈의요정'님의 레퍼토리 설명글에 의하면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2009년 6월 3일 전곡항 <조용필 바다 콘서트> 레퍼토리

1.해바라기
2.마도요
3.일성
4.단발머리
5.미지의 세계

-멘트-

6.돌아와요 부산항에
7.고추잠자리
8.바람의 노래
9.어제 오늘 그리고
10.나는 너 좋아
11.그대를 사랑해
12.추억 속의 재회
13.태양의 눈

-국제보트쇼 홍보 영상-

14.꿈
15.Q
16.허공
17.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18.못찾겠다 꾀꼬리
19.자존심
20.판도라의 상자
21.그대여
22.잊혀진 사랑
23.그 겨울의 찻집
24.강원도 아리랑
25.모나리자
26.청춘시대
27.여행을 떠나요

-앵콜-
28.친구여

* 출처 :  [미지의 세계]



2시간이 넘도록 조용필은 열창했고, 관객들은 열광했다.

조용필 팬클럽 위대한 탄생(http://www.choyongpil.net) 회원인 한 분의 이야기로는 팬들사이에서도 200%에 달할만큼 훌륭한 공연이었다고 한다.

기사는 온통 "교통혼잡"과 "경찰 곤봉"만?

물론, 한 가수의 공연에 대해서 언론에서 호들갑스럽게 "대단하다"고 띄워줄 필요는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조용필로 검색을 해보면, 이상한 기사만 몇개 나온다.

경찰, 보트쇼 콘서트장서 전경에 곤봉 지급..시민 "불쾌하다"  (뉴시스)

'교통대란'에 묻힌 조용필 '노개런티' 콘서트  (노컷뉴스)


이야기의 요지는 조용필씨의 콘서트 덕분에 교통이 혼잡해서 난리가 났다는 것, 그래서 "노개런티" 콘서트가 퇴색되었다는 식이다. 그리고 안전유지를 위해서 경찰이 투입되었는데, 그들이 '곤봉'을 가지고 있어서 불쾌했다는 것이다.


나도 경찰이 싫지만..

나도 하두 서울 경찰에 데여서 경찰이 싫다. (최근에는 봉하마을에서도..)

그런데, 어제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위험하기까지 할 정도였고, 그 수많은 사람들의 질서 유지를 위해서는 단순히 사설 경호원만으로는 힘들었으리라고 생각된다. 거기다가 소매치기가 극성이니 조심하라고 한 상황에서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행동이다.

곤봉에 대해 호감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지만, 적어도 무사히 콘서트가 끝났고, 그것을 사용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콘서트'에 대한 열기 전달보다 다른 자극적인 소재를 찾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위압적인 곤봉을 휴대했었냐에 대한 문제제기는 좋지만, 거기에 그렇게 집중해서 보도해야 할 정도로 큰 것이었느냐는 생각해 볼 문제다.

또, 교통대란에 "묻혔다"고 했는데, 공연을 즐겁게 본 사람과 교통대란 때문에 공연이 싫었다고 하는 사람의 비율을 한 번 체크나 해봤는지 모르겠다. 다들 즐거워했고, 이런 장소에 오면 당연히 교통이 막힐 것이라는 예상, 주차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을 것이다.

국도변까지 차가 넘치게 된 것에는 주최측의 운영 미숙도 있겠지만, 사실.. 기본적으로 너무 많은 인파가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곳은 대중교통이 참으로 불편한 곳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좋은 지적 같기도 하지만, 콘서트를 망칠 정도로 정말 컸느냐에 대한 것은.. 좀 무리한 억측이다.

어쨌든, 이 부분도 저렇게 '묻혔다'고 할만한 사실(팩트)이 없는 상황에서 너무 무리한 흠집내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언론들의 힘은 크다

내 블로그도 자극적이고 악의적인 글이 인기가 많다. 언론이야 얼마나 더할지 알만하다. 그런데, 어떤 사실에 대해서 그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무조건 그 손가락에 낀 때만 보도하는 것은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 난 조용필의 열렬한 팬은 아니지만, 조용필 팬들의 '왜 이런 기사만..' 하는 탄식을 보니 동감이 되어서 이 글을 쓰는 것이다. (물론, 큰 반향은 없겠지만..)

어쨌든, 조용필의 무료 콘서트, 정말 잘 봤다. 나도 어디 팬클럽에 가입이라도 해야할까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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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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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곡항이 '코타키나발루'처럼 될 수 있을까?
경기 국제 보트쇼 & 세계 요트 대회를 다녀와서

코타키나발루, 세계적 휴양도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세계적인 휴양도시다. 우리에겐 '보루네오 가구'로 유명한 그 보루네오 섬의 중심지다. 이곳에는 아주 유명한 리조트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놀라운 것은, 그 리조트들이 있는 곳은 원래 땅이 아니라, 바다를 메꾸어서 만든 인공 '땅'이란 점이다. (그래서 백사장이 거의 없다.)
코타키나발루의 선착장


어쨌든, 이곳에 가면 아래처럼 보트 선착장이 있다. 사실, 이 모습은 정말 멋있고 부러운 모습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보트에 몸을 싣고 유유히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 영화에서나 볼만한 그런 장면 아닌가.

전지현의 광고를 찍었던 바로 그 장소

그리고, 이 보트 선착장은 바로 "다음"을 맹공격하기 위한 전지현의 '네이버 카페' 광고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라는 카피로 유명한, 그 광고를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아주 이국적이고 (하긴, 외국이니 이국적이지) 인상 깊은 곳이다.

참으로 이국적(?)이다


전곡항? 전곡리는 아는데...

전곡항? 그렇다면..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국사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주소다. 바로 구석기시대의 유적이 나온 그 유명한 곳이다. 전곡항이 그곳에 있을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라. ^^ 전곡항은 경기도 화성시에 있다.


전곡항의 모습


모를 수 밖에 없다. 아주 시골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제 이곳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바로, 작년부터 시작된 "경기 국제 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보트쇼 덕분에 좋은 보트들이 늘어서 있다



멋진 보트. 코난이 타고 다닐 것 같은.. ^^

그래서, 엄청난 시설들이 많이 들어섰다. 특히, 요트나 보트를 정박시킬 수 있는 선착장은 그 중에 가장 압권이다.

차 뒤에 끌고온 보트를 내리고 올릴 수 있는 장치

이곳을 보는 순간, 작년에 가 보았던 코타키나발루의 그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그걸 보면서 그냥 부럽기만 했는데, (물론 아직 그보다는 못하지만) 각종 보트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비록, 내가 보트를 소유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 그래도 볼 수도 있고, 행사에 참여하면 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요트 대회 연습을 하고 있는 출전팀
오직 돛과 바람만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이 아주 신기하다


코타키나발루 같은 휴양지가 되려면...

하지만, 말했듯이 시골중의 시골, 전곡항이 세계적인 휴양도시 등으로 발전하려면 아직 멀고도 험한 길이 많다. 경기 국제 보트쇼를 유치하기는 했지만, 1년에 한 번 반짝해서는 안된다. 더 많은 국내외 대회를 유치하거나, 연중으로 보트, 요트 체험 축제를 여는 것도 좋겠다.


이런 보트 타고 유유히 여가를 즐기는 것은.. 꿈이다. ㅠㅠ

무엇보다도 교통편이 문제다. 서울에서 접근하기가 참 힘든데, 적어도 주말만이라도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유 료라도 운행을 하면 괜찮을 것 같다.

또한, 하루만에 그냥 왔다가 가기에는 너무 아까우니까, 주변에 좋은 숙박 시설이 많았으면 좋겠다. 좋은 숙박시설은 '값싸고 깨끗하고 가족들이 머물기에 좋은 '곳'을 의미한다. 러브호텔이 잔뜩 그곳에 들어선다면.. 오히려 전곡항은 일반인들의 접근을 꺼리는 곳이 되어버릴 것이다. 철저히 보호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내용면에서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해양 스포츠를 더 늘려야 한다. 각종 보트, 요트 체험도 좋지만, 직접 제트스키를 탄다든지, 간단한 스노클링을 즐긴다든지 하는.. 해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을 개발해 내야 한다. 자연환경이 다르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분명히 머리를 쓰면 해낼 수 있는 문제다.


작은 출발에 의미를 둔다

▲ 경기국제 보트쇼를 상징하는 모형 배

국제보트쇼나 세계요트대회가 작은 축제는 아니다. 하지만, 아직은 일반 대중에게는 낯설고 생소하다. 가장 먼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은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서 두어시간만 가면 '코타키나발루'같은 그런 곳이 있다고 한다면, 관광객이 몰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유유히 보트에 몸을 싣고 '럭셔리한' 휴가를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이제, 출발한 전곡항과 그 옆의 탄도항의 앞날, 기대해본다.

참고로 경기 국제 보트쇼는 이번주 일요일까지 계속된다. 가서 요트나 보트도 타보고 각종 체험을 즐겨보기 바란다. (평생,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한 번 타보겠는가?)

아.. 그리고, 호화 보트가 마치 자기것이 될 것이란 상상은 버려라. 우리는 바로 아래와 같은 것과 익숙해져야 한다. ^^ (물론, 아래의 것도 비싸기는 매한가지..^^)

카누,카약
수중 범퍼카

KID 바이크
 
경기 국제 보트쇼에서 체험 가능한 것들 (카누, 카약 시승체험, 수중 범퍼카, KID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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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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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능가한 조용필의 열기
경기 국제 보트쇼에 나타난 스타들


비는 쏴아아...

깜짝 놀랐다.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를 뚫고 경기 국제보트쇼가 열리는 전곡항을 찾아갈 때만 해도, 기분은 영 아니었다. 비가 이리 내리는데 무슨 공연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쯤되면.. "행사 끝나자고 하는 이야기"

그런데,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경기 국제 보트쇼 행사장 입구.  비가 그쳐서 다행..


아침엔 소녀시대, 오후엔 슈퍼주니어.. 이게 웬일이래?

그런데, 갑자기 소녀시대가 제일 먼저 나타났다. 온다는 소리는 알고 있었지만, 공연 순서가 바뀌어서 다들 깜짝 놀랐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소녀시대 팬들은 소리를 지르며 열광했다. 경기 국제 보트쇼 개막식의 식전행사는 그렇게 소녀시대 팬들이 열광하며 자리를 빛냈다.
경기국제보트쇼 개막전 행사 "소녀시대" 공연

그리고, 여기저기 행사장을 돌아다니다가 사람이 아주 많은 곳에 다시 찾아갔다. 아까 그 무대였는데, 이번에는 여학생들이 가득차 있었다. 누가 오나 했더니, 바로 '슈퍼주니어'였다. 오늘은 경기 국제 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 요트 대회가 동시에 열리는데, 거기에 하나 더 "국제청소년 영화제"도 열린다. 바로 이 개막식에 '슈퍼주니어'가 온 것이다.

국제 청소년 영화제 "슈퍼주니어" 축하공연

정말 열광의 도가니였다. 슈퍼주니어가 노래를 마치고 차를 타고 빠져나갈 때, 객석의 사람들은 모두 차 주변으로 모여들어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주변의 어르신들도 어리둥절하며.. '대체 누구길래..' 이런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소녀들도 너무 좋아하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니.. 한류스타가 이 정도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슈퍼주니어를 배웅하러는 팬들


조용필  '바다콘서트' 3만명 '오빠부대'의 열기

아침에 지나갈 때, 이 무대가 조용필씨의 콘서트 무대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다.

아침부터 준비중인, 조용필 바다 콘서트

여덟시 공연인데, 두시부터 표를 배부한다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 많은 사람들이 1시부터 모여서 줄을 서 있었다.
티켓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거기에다 조용필의 팬클럽 회원들이 옆에서 기념품 등을 팔고 있어서 더욱 놀랐다.

조용필 팬클럽들



7시쯤 되어서 공연장에 입장할 때, 또 놀랐다. 정말 사람이 많았다. 3만개의 의자가 깔렸다고 하던데, 이미 앞쪽은 꽉 차 있었다. 그리고 8시가 다 되어서 뒤를 돌아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거기에 길 가에 서서 구경하는 사람까지 합하면, 엄청난 인파였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입장해 있었다

조용필씨의 고향, 화성에서 열리는 콘서트라서 마을 주민들이 많이 왔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미 조용필의 모든 공연을 섭렵한 열혈 팬들이 상당 수 있었다. 오직 조용필의 공연을 보러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그들의 열기에 놀랄 뿐이었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의 열기를 봤지만, 남녀노소 세대를 넘어서는 엄청난 조용필의 열기를 보니, "국민가수"란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2시간 넘게 열정을 내뿜는 조용필, 노개런티라 더 빛나
 
공연이 시작되었다. 깜짝 놀랐다. 그냥 대충 노래나 몇 곡 하고 가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일단, 콘서트 장의 설비가 놀라웠다. 음향장비는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엄청난 돈을 들여서 설치한 듯 했다. 음악 소리가 살아 있었고, 조용필의 목소리는 어디서 들어도 옆에서 노래부르듯이 잘 들렸다. 거기에, 여러개의 거대한 스크린에는 공연 모습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과들이 노래의 흥을 돋웠다. 최소 몇만원, 좋은 자리는 몇십만원 줘야 간신히 볼 수 있는, 제대로 된 공연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런데, 그런 무대 장치보다 더 빛난 것은 열정적인 조용필의 노래였다. 우리나이로 60인 조용필은 거의 쉬지도 않고 자신들의 히트곡을 열정을 다해서 불렀다. 자신의 고향, 화성에서 열린 콘서트라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정말 정성을 다했다.

비가 온 후인데다가 바로 옆이 바다라서 상당히 날씨가 춥게 느껴졌다. 조용필씨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여러분 추우시죠? 그렇게 앉아만 있으니까 춥죠. 일어나서 춤도 추고 그러면 안추워요!"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더 일어나서 춤춰도 된다'고 하면서 분위기를 돋우었다.

그리고, 안개가 갑자기 너무나 껴서, 스포트 라이트가 조용필씨에게 닿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조용필씨는 역시 노련하게 무대 조명이 닿는 곳으로 옮겨갔다. 그러니까, 앞에 있는 팬들이 '왜 뒤로 가느냐'고 항의했나보다. 그랬더니, 스포트 라이트 조명 스탭에게 "나 찾아봐라~" 하면서 장난을 걸었다. 아, 노련함이란 이런 것이구나.. 평생 처음보는 짙은 안개 앞에서도 대스타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서 웃음을 선사했다.

국민가수 "조용필"의 열정에 감동먹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공연은 노개런티라고 했다. 이정도 콘서트면, 돈을 엄청나게 받아도 될만큼의 공연인데도 돈을 한 푼도 받지 않고서 저렇게 열정적으로 부르다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조용필을 외쳐대고  오빠부대(물론, 30대 이상의 여성들이 절대 대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들의 열광은 여느 아이돌의 콘서트와 다를 바 없었다.

대체 히트곡이 몇 곡이야? 끝이없네..

노래가 한 곡 한 곡 나올 때마다, 정말 계속 놀랐다. 불러도 불러도,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도, 계속 새로운 노래, 그것도 모두 내가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의 히트곡이 나왔다. 정말 이래서 '위대한 가수'라는 칭호를 받는가보다.

난 아침에 만난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의 열기는 모두 잊고, 오직 조용필을 부르며 열광했다. 그리고, 너무 늦을 것 같아서 마지막 몇 곡을 듣지 못한 채 차에 올라야 했다. 내 평생, 이렇게 멋진 무대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바다가 바로 옆에서 출렁이고, 안개가 자욱히 밀려왔다 밀려가는 가운데 흘러퍼지는 조용필의 노래는, 정말이지 잊혀지지 않는다.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조용필의 '바다 콘서트'. 수많은 인파들이 증명한 '국민가수'의 저력. 국제 보트쇼 보러 갔다가 얻은 뜻밖의 수확이었다.

다음에 꼭 기회가 있으면 다시 보러가리라... 물론, 돈이야 들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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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3에 찍고 6.4에 글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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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드리던 날,
취재 경쟁은 하늘을 찔렀다.

그런데...정말 하늘을 찌른 취재팀이 있었다.




자꾸만 자꾸만 높아지는 저 사다리차를 보면서.. 아찔했다.
안전장비는 잘 하고 했겠지..

다시 시선은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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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31 (5.29에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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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 끊고 살아보니..

언제였을까? 케이블TV를 보게 된 것은..

정말 언제였을까? 까마득한 옛날 같이만 느껴진다. 으레 TV 리모콘을 잡으면, 한바퀴 쭉 돌려보는 것이 습관이 된 것은 또 언제일까? 이제 일곱살짜리 아이도 자기가 좋아하는 채널 번호를 다 외워서, 꾹꾹 누르고 있다.

영화를 보고 싶으면 OCN을 틀면 되었고, CSI와 CSI뉴욕, CSI마이애미를 아침 저녁으로 보고, 다시 '하우스' 시즌을 달리 해가면서 보고, NCIS의 옛시즌과 새 시즌의 차이를 느낄 때 쯤이면, 나는 하루 종일 케이블의 노예가 되어 있었다.

뉴스를 보고 싶으면 YTN이나 MBN을 틀면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 궁금할 것이 없었다.


▲ 이런 구식 텔레비전, 아니 '테레비' 이 때는 채널 3개면 행복했다


어느날, 케이블이 끊겼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어느날 갑자기 우리집엔 케이블이 끊겼다. 남은 채널은 KBS 1, 2와 MBC, EBS, SBS정도 뿐... 헉. 정말 견딜 수 있을까?

뉴스를 보고 싶으면 무조건 '정각'을 기다려야 한다. CSI가 보고 싶으면 일요일 늦은 밤을 기다려야 한다. 하우스를 보고 싶으면.. 더빙판으로 SBS를 찾아봐야 한다. 언제더라.. NCIS는.. 볼 수 없다. 뭐, 못보는 것을 세려면 한도 끝도 없다.

그렇게, 금단 증상이 나를 괴롭히던 며칠... 내 손은 자꾸만 자꾸만 케이블 회사에 전화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 번 참아보기로 했다. 정말 수십개의 채널 속에서 살던 사람이 단 다섯 개의 채널로 살 수 있을까?

케이블 없이 살아보니 바뀐 것들

그런데, 의외로 금단 증상은 짧았다. 금세 나는 적응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TV를 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볼만한 채널이 없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TV를 껐다. 예전에는 괜히 OCN이나 YTN이라도 틀어놨었는데.. 아이도 EBS 채널 하나만 남은 이상,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이 안하면 TV앞에 앉아있지 않는다.

그리고, 채널의 새로운 발견이 시작되었다. '어? 이 프로그램 괜찮네..' '어? 이런것도 했나?' 평소에는 잘 모르고 지나갔을 법한 프로그램을 찾아낼 수 있었다.

아주 많이 심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 심심하지 않았다. 하긴, 케이블 없이도 살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런데, 한가지 좀 우려되는 부분은 있었다. 방송 3사의 뉴스만 보다보니, 확실히 정보의 부족이 느껴졌다. 예전엔 한가지 사안에 대해서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제 방송 3사의 밋밋한 설명만 들으니, 진실을 알아내기 힘들었다.

예를 들어서, 집회 관련 보도의 경우, 아주 밋밋하게 처리하는 것이 느껴졌다. 케이블 TV의 보도 방송도 그리 자세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하루에 몇 번씩 보면 어느정도 '상황'을 가늠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아프리카에 접속해서 각종 인터넷 방송을 보는 수 밖에 없다.


케이블, 잠시 쉬어보는 것도 괜찮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지금은 케이블을 보지 않지만, 그럭저럭 견딜만 하다. 언제 다시 신청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케이블이 없어도 살아가는 데는 큰 지장은 없을 듯 하다.

각 가정에서 케이블을 가끔 끊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같다. 물론, 위약금 물지 마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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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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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 어느 산사의 풍경

 
이것은...봄의 향기가 무척이나 싱그럽던 지난 4월의 이야기입니다.

벚꽃이 참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봄은 모두에게 희망을 줍니다.



아름다운 꽃창살 사이로는 아름다운 것만 보일 것만 같습니다.



정겨운 모습의 샘물은 졸졸졸 흘러서 다시 산 아래로 흘러갑니다.
"자, 엄마 따라서 절 하는거야"

 
이런.. 기우뚱?


 
"자니..? 넌 커서 뭐가될려고...^^"

아이가 누워서 장난치는 사이, 어느새 저녁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벚꽃 사이로,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들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산을 내려갈 차비를 합니다.

고요한 산사에서 잠시나마 편안했습니다.

그 편암함을 또 느낄 수 있을까요?

전 자꾸만 가슴이 아파옵니다.


우리는 만날때에 떠날것을 염려하는 것과같이 떠날때에 다시 만날것을 믿습니다.
아아...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한용운 - <님의 침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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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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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 영결식을 다녀와서


밤을 샜습니다

먼저, 이 글도 어제의 글처럼, 재미가 참 없을 것입니다. 길게 쓰려고 작정을 한 글이니, 그냥 이해해 주세요.

밤을 샜습니다. 밤새도록 노무현 대통령의 자료들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봉하마을의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새벽 4시가 되도록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더군요. 하지만, 발인이 시작되어야 하니,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 앞에선 발인준비, 뒤에선 추모의 물결. 봉하마을 2009.5.29. 04시경
(봉하마을 동영상 생방송 캡처)

결국, 머리를 짜내어 봉하마을에서는 '헌화는 단을 뒤로 물려서 계속'하고 앞에서는 발인 준비를 하기로 합니다. 정말 대단한 국민들입니다. 밤새, 봉하마을을 지켜봤는데, 정말이지 놀라웠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꺼번에 수없이 많은 사람을 동시에 분향하도록 해도, 끝도 없이 몰려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생전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상당히 불쾌했을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 이제는 불쾌함을 넘어섰을 것입니다.

그 분은 서울로, 나도 서울로

영결식을 위해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관이 영구차에 실리고, 차는 출발했습니다. 저도 깨끗이 샤워를 하고 길을 나섭니다. 잠깐 엎드려서 눈을 붙인 것을 제외하고는 잠을 못자서 그런지, 쏟아지는 잠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종로였습니다.

길을 청계천으로 잡았습니다. 청계천의 봉쇄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청계천은 청소가 한창이었습니다. 주변을 치우는 것이 아니라, 물 안을 비로 쓸어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물 안에 이끼 등이 많이 끼어서 그걸 청소하나 봅니다. 커다란 어항이나 다름 없는 청계천은, 계속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아하. 역시, 이명박 정부의 '예의'처럼 차벽은 어김없습니다. 그래도, 정말 고맙게도... 조금 열어두었네요. 눈물이 다 납니다.

▲ 여전히 차벽으로 둘러싸인 청계천


차벽을 돌아서니, 엄청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온통 노란색의 물결. 풍선과 종이 모자, 그리고 노란 천을 목에 두르고 팔에 두른 사람들... 다시 울컥합니다.


분명히 나중에 이명박 대통령이 '누구 돈으로 샀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할 것이 뻔한, "노무현 대통령 추모 3종 셋트"를 받아듭니다. 풍선을 불어서 들고 다닙니다. 매달 곳이 없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벌써 모두 매달아 놓았습니다.

머리에 모자를 씁니다. 애교일까요. 모자 옆의 구멍은 '하트' 모양입니다. 내 마음속의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는 마음일겁니다.

서울 광장, 반갑다야!


오래간만에 만나는 서울광장입니다. 차벽으로 둘러싸여서, 도저히 안이 보이지 않던 그곳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들어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이미 좋은 자리는 다 차지했습니다. 아니, 무엇보다, 어디가 입구인지 어디가 무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만장을 구경하면서 사람들의 파도에 휩쓸립니다. 이런 곳에 있으면, 바다의 거대한 조류처럼 서서히 움직이는 흐름이 느껴집니다. 그냥 저항하지 않고, 그 흐름에 몸을 맡깁니다. 이런.. 결국 제일 뒷쪽으로 왔네요.

오늘은 취재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한 명의 국민'으로 이 추모제와 노제에 참석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좋은 자리에서 찍은 사진은 구도가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뒤통수'만 찍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앉은 자리에서 무대는 거의 보이지 않고, 온통 '뒤통수'와 '노란 모자'만 보이니까요.




영결식은 거행되고..

저 뒷쪽의 화질 안좋은 대형전광판에서 영결식이 진행됩니다. 이곳에도 소리만은 제대로 다 들립니다. 그런데, 웃기는게, "화면은 1-2초 늦게" 나오고 있습니다. 입이 하나도 안맞습니다. 이 많은 국민은 바보입니다. 광장에서도 영결식을 잘 보도록 해주겠다고 했는데... 이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앞쪽의 화면은 잘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뒷쪽에 몰린 사람들은 그곳 화면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어쨌든, 화면에 이명박 대통령이 잡힐때마다, 사람들은 야유합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고별사를 들으면서, 다들 흐느낍니다.

"대통령님,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습니까!"

대통령님을 부르며 계속 '님'이라 호칭합니다. 역시 노짱님은 인터넷 친화적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명박 대통령의 헌화에 모두들 야유를 보냅니다. 근데, 그 야유가 서울 광장에서만 있은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영결식 장에서도 잠시 소란이 있었지만, 모두 제거 되어서 방송이 나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자의 그 어색한 멘트는 어떻게 되죠? 오늘은 뜻깊은 날이니.. 어쩌고...

김대중 대통령의 헌화와 진심어린 위로에는 모두 박수를 보냅니다. 이게 민심입니다. 모두가 다 알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모르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왜 노무현 대통령이 그런 극단의 선택을 했는지, 모두가 다 알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님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다



덥습니다. 종교 의식이 거행됩니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순입니다. 원불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또 의아해합니다. 좀 짜증을 내는 사람도 눈에 뜨입니다. 하지만, 전 참습니다. 조금 있으면 그 분이 여기에 오시니까요.


이제 영결식이 끝나고 차가 출발합니다. 몇미터 안되는 거리지만, 분명히 많은 시간이 걸릴겁니다. 자리 정리를 하고 앞에서부터 앉습니다. 사람들은 그냥 바닥에 앉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그냥 보도블럭만 있는 곳이었지만, 그냥 앉습니다. 모두들 불평하지 않습니다.


고인께서 자주 부르셨다는 노래를 부르면서 기다립니다. 아, 사회자가 김제동씨군요. 진심어린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때립니다. 대본을 안보고 마음에서 나온 말을 머리를 거치지 않고 입으로 내보내는 그의 진심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마음이 짙게 묻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오셨습니다.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스크린으로만 보면서 어디쯤 계시나 짐작했습니다. 앞으로 뛰어나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뒷쪽에 있는 어느 누구도 그렇게 안합니다. 제가 취재한다는 이유로 앞으로 가면, 누군가는 불편하게 됩니다. 처음 마음처럼. 그냥 멀리서 그 분을 추모하기로 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들렸습니다. 가슴 아픈 추모사가 들렸고, 그때마다 흐느끼는 주변 사람들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서 그 분의 목소리가 자꾸만 들리는 듯 합니다. 아, 이곳에는 너무나 많은 그 분의 얼굴이 있습니다. 모자에, 팜플렛에, 풍선에...

입으로 분 풍선은 하늘로 잘 날아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풍선을 높이 튀깁니다. 그러면 그 다음사람이 내려온 풍선을 위로 튀겨줍니다. 이렇게, 이렇게, 얕지만 계속 튀는 이 풍선의 '날아오름'은 그렇게 완성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사람사는 세상' 아닐까요. 비싼 헬륨가스 넣어서 하늘 높이 날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와가면서 하늘로 조금씩 띄워 보내는 이 모습. 바로, 노무현 대통령님이 꿈꾸시던 그런 세상 같습니다.
▲ 낮지만 높게.. 풍선은 사람들 손에 의해 하늘로 하늘로



끝도 없는 만장이 빠져나가길 기다리다


2000개라고 했나요. 2000개가 그리도 많은 숫자인 줄 몰랐습니다. 2천원은 아주 작은 돈으로 느껴지는데, 2천개의 만장은 끝도 없었고, 빠져 나가는 데 함참 걸렸습니다. 서울역으로 향하는 그 분을 모신 차가 빠져나가고도 한참이나, 만장들이 빠져나가길 기다립니다.


절대 앞서가지 않습니다. 저는 오늘 이 행사에 참석한 한 사람일 뿐이니까요. 무리해서 나가지 않습니다. 몇십분이 지났을까요. 모두 다 빠져나간 후에 거리로 나섭니다.

오래간만에 걸어보는 광화문

촛불집회 이후로, 참으로 오래간만에 걸어봅니다. 이 길도 곧 막히겠지만, 그래도 어디랩니까. 그런데, 이게 뭐죠? 왜 교통 통제가 벌써 풀린거죠? 시간이 되었다고, 무조건 푼 것인가요? 사람들의 안전은 어쩌라구요. 괜찮습니다. 오늘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 지시가 있었겠지요. 그냥 다 이해합니다. 막는 경찰은 죄가 없습니다. 그에게 시킨 사람이 죄가 있을 뿐입니다. 경찰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움직이면 어떻게 되는지, 우린 이명박 정부 아래서 똑똑히 봤습니다. 한마디로 '개고생' 하고 '개망신' 당하고 '개쪽박' 차게 됩니다. 아시죠? 비겁해야 살 수 있는 그런 사회일 뿐입니다.

▲ 대한문에는 그 분이 웃고 계셨습니다. 수많은 종이학이 달린 나무와 함께

어렵게 어렵게 서울역까지 오니.. 계속 이 말 밖에는 안나옵니다. '야! 사람 많다!'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선크림도 안바른 제 팔은 이제 벌겋게 잘 익었습니다. 후끈거리다가 못해서 달걀을 깨 놓으면 아마 계란 후라이를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YTN 사옥 앞에서 사람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아마도 YTN의 낙하산 사장에게 한 마디 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들은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다. '낙하산이면 어때? 일만 잘하면 되지'. 이럽니다. 그걸 왜 노무현 대통령때는 '코드인사'니 뭐니 하면서 그리도 생 난리를 폈을 까요? 자기들 편 사람은 낙하산이 되고, 남의 편은 안되는 것일까요? 아.. 알았습니다. 군대를 안갔다 온 분이 많으셔서 낙하산이 멋있게 보이는 것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조문객들의 버스 옆을 지납니다. 모두들 손을 흔들어 줍니다. 아마도 수원의 연화장에 가서 화장을 하는 과정을 같이 하실 것 같습니다. 저기 유시민 전 장관이 보이네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데, 작은 메모지를 창문에 붙여서 의사소통을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저쪽 창에 모인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옮기시네요. 거기로 넘어가니 다시 제자리로 가십니다. 유시민 전 장관의 메시지는... 아마도 고맙다는 것일겁니다. 그냥 이러고 지나갑니다.
"죄송합니다
몸이 좋지 않습니다
인사를 못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써 있더군요.


만장 깃대, 저렇게 회수할 것이면서..


만장 깃대는 원래 대나무로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PVC파이프로 했습니다. 얼마전에 '만장깃대'를 죽창이라고 하면서 호들갑을 떠는 '유력언론' 덕분에 국가 신인도가 낮아진다고 난리 편 대통령 덕분입니다. (외신에서는 죽창이라고 표현하지도 않았고,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그런데,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대나무가 위험한가요, PVC파이프가 위험한가요? 만장 깃대의 대나무는 낫으로 그렇게 만든다지만, PVC파이프는 튼튼하기도 하고, 손쉽게 실톱 하나로 자를 수 있습니다. 뾰족하기로도 그렇게 튼튼하기로도 PVC파이프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PVC파이프로 교체를 지시합니다. 일방통행, 소통없는 통행입니다. 착한 조계사 스님들은 그대로 따릅니다. 저들의 '쓸데없는 다리걸기' 때문에 행사를 망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만장 깃대는 이렇게 회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제대로 회수가 되지 않고 거리 곳곳에 놓여 있기도 했습니다. 만약, 시위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우려했다면, 철저히 해야 할텐데, 경찰들은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당연하죠. 그들도 알겁니다. 별로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명박산성, 반갑고 슬프다!

다시 시청으로 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명박산성이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컨테이너 박스만 세우지 않았지, 겹겹이 세운 저 경찰의 벽은 명박산성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 사이로 '시위대가 아닌 시민'들은 통과를 허용하고 있었는데, 대체, "시위대로 돌변할 시민'과 '시위대였다가 시민으로 돌아온 시민'은 어떻게 구별을 할까요? 그들의 엄청난 '판단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 오래간만이다. 명박산성! 물대포를 앞세우는 센스!


그리고 여기가지입니다. 그 이후의 대치 상황은 겪지 못했습니다.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못견딜 무엇인가가 올라왔습니다. 친구들을 불렀고, 술을 걸치고 돌아갑니다. 서로 대치하고 있다는 소식들을 들으면서 하늘에 대고 욕을 해줍니다. 술을 먹은 상태에서 그곳에 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집으로 그냥 발길을 돌립니다.

▲ 경찰들이 도시락 먹는 것 보니, 배가 고팠습니다. 슬퍼서 밥먹는 것도 잊었었는데..


그 분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그냥 가슴에 담습니다. 언제나 제 마음속에서 '이놈아!'하고 소리치실 그 분을, 제 가슴속에 담았습니다. 이제 슬픔은 그만해야 합니다. 그냥 넋놓고 울고만 있으면,  '저들'은 다시 '그 분'을 난도질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을 배후세력으로 칭하고 잡아들일지도 모릅니다. 촛불때도 그랬습니다. 설마, 스스로 닭장차에 오른 사람을 처벌하겠느냐고 생각하면서 '닭장차 투어'를 했던 사람들은 어김없이 엄청난 벌금을 받았습니다. 선거법을 위반한 한나라당 의원들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았습니다. 세상은 이런겁니다. 촛불 들고 있었던 것이, 선거에서 거짓말한 것보다 더 나쁜 세상입니다. (물론, 한나라당이 아니면 거의 의원직 상실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싸우겠습니다.

영결식이 있던 29일. 이건희 삼성 회장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이미 촛불시위에 '비뚤어진 눈'을 가진 분이 '대법관'으로 있지 않나요? 역시 그 분 덕분에 5:5의 팽팽한 긴장이 끝났다고 합니다. 역시 끝까지 버틴 이유가 있었습니다. 판사들의 그 많은 사퇴 압력에도 꿋꿋하게 버틴 이유는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아마 곧 사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잘 사실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조금만 관심있게 보면, 현재 '잃어버리고 있는 2년째'인 이 사회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알게 됩니다. 애써 외면하던 사람들도,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조금이나마 눈을 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알면서도 외면했던 수많은 사람들도 조금이나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빕니다.

이제 MB악법이라 불리는 수많은 '악법' 들이 몰려오는 6월입니다.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촛불을 향해서 처음으로 물대포를 쏜 날도 6월 1일 새벽이었습니다. (물론 31일부터 시작되었죠) 저도 그 물대포를 맞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아.. 저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방법이든 다 쓰겠구나... 그랬습니다. 안전을 위해 대기하던 소방차의 물을 끌어다가 촛불밖에 안든 시위대를 향해서 목이 돌아갈 정도로 센 물을 뿜어대던 것은, 바로 대한민국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경찰이었습니다.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그들과 싸우다가 서거하셨습니다.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그 분의 죽음을. 그리고 싸울것입니다.

싸운다고 해서, 무슨 쇠파이프 들고 싸운다고 또 왜곡할 조중동 기자들을 위해서 미리 써 놓겠습니다. 정정 당당하게 싸우겠습니다. 당신들은 전혀 지키지 않지만, 우리에겐 지키라고 하는 그 '법' 안에서 한 번 싸워보겠습니다. 당신들은 하나도 없지만, 우리에겐 분명히 있는 '도덕' 안에서 싸워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길고도 재미없는 글을 마칩니다.

아직도 목소리가 귀에서 맴돕니다. 아마도 오래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 더 행복하겠지요.

우리의 진정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 이제 편히 잠드소서 (사진=민주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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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29일에 참석하고 30일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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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러 갑니다


어느 토요일 아침..

전날 술을 많이 마셨는데도, 이상하게 새벽에 깼습니다. 거실에 누워서 TV를 켰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입원이라는 자막이 떴습니다. 한마디 진하게 했습니다.

"뭐야? 노 대통령도 재벌들 흉내내는거야?"

그리곤, 덜 풀린 숙취 덕분인지 비몽사몽 누워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망? 저게 무슨소리야?"

깜짝 놀랐습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여기저기 틀어봤습니다. 다들 '노무현 대통령 사망'이라고 쓰고 있었습니다. 사망이 아니라 '서거'라고 써야 한다느니의 생각은 당시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방송국에서도 그랬을 것입니다. 대체 무슨 말이 되는 소리어야 말이지요.

2009년 5월 23일의 아침의 평화는 그렇게 깨졌습니다.

하룻동안 멍하니..

그리곤 하루 종일 TV  앞에 앉아서 대체 무슨 일인가 지켜봤습니다. 아.. 이런 일도 있구나. 대체 이런 일은 왜 벌어진건가. 이 일을 벌인 자들은 발뻗고 잘텐데, 왜 당신께서 이렇게 허무하게 가셔야 하는가. 참으로 참으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비겁한 자'의 역사입니다. 친일파가 그대로 친미파가 되고, 그들이 계속해서 권력의 주변에서 맴돌면서 부를 되물림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벼락부자도 가끔 생기지만, 마치 타워팰리스에서 '로또 출신'들이 무시당하듯이, 그들만의 리그는 심각한 정도입니다.

그런 주류사회에, 비주류의 대표적인 사람, "대학도 못나온 사람"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경기고를 나오지도 않았고, 서울대를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의 '종노릇'이나 해야 마땅한 사람이 그들의 머리 위로 올라간 것입니다. 그들의 분노는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그 분노는 취임 이틀후부터 '탄핵'을 입에 달고 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결국은 탄핵소추안을 내서 두달간 끄집어 내립니다. 그리고 다시 복귀했지만, 이미 대통령의 자리는 가시방석이었습니다. 그 어려운 시절을 모두 견뎌냈습니다. 

단순히 땜질처방이 아닌, 여러가지 '기초 처방'들을 하면서 '조금만 기다려보라'고 국민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주류"들은 신문과 방송을 앞세워, 서민들을 선동했습니다. 평생 벌어도 종부세 한 번 못낼 서민이 종부세를 내게 될까봐 벌벌떨게 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그들의 술책이었습니다. 저도 깜빡 넘어갈 뻔 했지요.

그들이 사학 비리를 수호하기 위해서, 촛불을 들고 나서기도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몇 년 후 그 사람은 대통령이 되었고, 촛불을 때려잡으며 '불법폭력시위'라고 불렀습니다. 자신이 한 시위는 '합법평화시위'였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일까요? 우리는 이제 촛불만 들어도, 경찰에게 제지 당하는 이상한 나라에 살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모든 것을 무사히 마치신 대통령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그의 인기가 너무나 부러웠던 것이지요. '개구리'가 감히 '쥐'를 이기는 것을 못봐주겠다는 논리겠지요. (그들은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서슴지 않고 '개구리' 표현을 하면서 대통령을 불렀습니다. 제가 '쥐'라고 불렀다고 절 고소한다면, 그들은 아마 감옥에서 영원히 못나올 정도로 고소를 당했어야 했습니다.)

봉하 오리쌀을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옛날로 치면, "왕"이 직접 농사지은 쌀인데, 어찌 맛이 없겠습니까? 농사짓는 대통령이라.. 이건 정말 '비주류의 왕'이나 다름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그로 인해서 수많은 서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죠.

이런 저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칼날은 대단했습니다. 그냥 베어서는 잘 안되니까, 언론을 동원해서 조사만 받아도 유죄라는 식으로 몰아갔습니다. 참 이상했습니다. 과거 이명박 대통령의 BBK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설렁탕 먹으면서 서면조사만 하던 그들이, 이제는 불러들여서 수치스럽게 조사합니다. 그러면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수많은 사람을 살육한 전두환과 노무현을 동급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아니, 더 나쁜 사람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습니다.

선비는 이렇습니다.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을, 재산을 몽땅 잃는 것보다 더 치욕으로 여깁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아무리 외쳐도, "조사를 받았으니 무조건... 유죄다"라는 식의 여론을 몰고 갑니다. 어차피 더 조사해도 안나올 것 같으니, 이제는 주변 사람들을 한 둘씩 잡아갑니다.

검찰 조사 받아보셨나요? 경찰 조사나 검찰 조사나, 일반 서민들은 조사 받는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수모를 겪습니다. 그 과정은 정말 힘들고 어렵습니다. 저도 간단한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봤지만, 한 달 이상 전화만 와도 깜짝 깜짝 놀랐고, 살도 많이 빠졌습니다. 그 사건은 6개월 동안 저를 괴롭혔지요. 물론 무죄를 받았지만, 남은 것은 '경찰'에 대한 공포감이었습니다.

이럴진데, 조중동이 조사만 받아도 유죄라는 식으로 몰고가는 가운데서 측근들이 조사받는 것은 참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아픔이 이해가 갑니다. 조사받고 와서 탈진하다시피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이 갑니다. 물론, 전과가 14개나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은 별로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별 한 두개가 힘들지, 10개가 넘어가면 신경이나 쓰일까요? 거기다, 검찰을 꽉 잡고 있으니, 적어도 임기 내에는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는 절대 나오지 않겠죠. 오세훈 시장과 정몽준 의원의 짝짜꿍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뉴타운 거짓 공약을 해도, 죄가 안되는 세상이죠. 실제로는 검찰이 기소 자체를 포기한 사건이니.. 얼마나 대단한 나라입니까.

이야기가 샜습니다. 어쨌든, 노무현 대통령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그들'은 이해가 가지 않을겁니다. 그들은 어차피 수없이 경찰서 들락거리고, 검찰의 소환에도 그냥 드러눕기 신공에 휠체어 신공으로 대응하니까요. 돈이 많으니 전관예우를 받는 변호사 몇 써서 당당히 재판의 결과를 뒤집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촛불하나 든 사람에게는 벌금을 때려서 그들과 같은 '전과자'로 만듭니다. 세상에, 촛불 하나 들었다고 벌금 100만원을 때리는 나라가 어디있습니까.

자꾸 이야기가 샙니다. 어쨌든, 토요일 하루는 이런 저런 생각에 멍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자꾸만 가슴속에서 울컥 울컥, 무엇인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봉하를 향해

 일요일, 봉하로 내려갔습니다. KTX를 타고 구포까지 가서, 구포에서 커서님의 차를 타고 봉하로 향했습니다. 엄청난 인파에 한참을 걸었습니다. 봉하마을이 아방궁이라 불렀던 조중동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대체, 아방궁이란게 '시골 농촌 마을'을 부르는 말인가요?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아방궁으로 향하는 큰 길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 좁디 좁은 주차장이 가장 넓은 공터일 정도의 아주 작은 마을. 그 시골 마을의 대통령 집이 어떻게 아방궁이 될 수 있습니까? 

사람은 끝도 없이 밀려왔습니다.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하고 갔드랬습니다. 1년에 몇 번 입지도 않는 양복을 입었습니다.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에 평소 입던 옷을 입을 수 없었습니다. 불편하고 더웠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아픔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안신던 구두라서 그런지, 아니면 한시간 넘게 입구부터 걸어와서 그런지, 발바닥은 송곳을 찌르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아니, 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밤을 샜습니다. 조문을 하러 간 사람의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앉아서 한 없이, 그 분을 봤습니다. 계속해서 화면에는 그 분이 말씀을 하고 계셨습니다. 금방이라도 '장난이었다!'고 하면서 나타나실 것만 같았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꾸벅 꾸벅 졸면서도 끝내 눕지는 않았습니다.

염치가 있어야지

노무현 대통령님을 죽음으로 내몬 세력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입니다. 그걸 부인하려고 들면, 세상이 웃습니다. 하긴, 스스로 BBK를 설립했다고 한 동영상이 나왔어도 눈 깜짝 안하던 분들이니, 분명히 '나는 문제 없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 국정원, 국세청과의 관계를 모두 끊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엄청난 힘을 버렸습니다. 그로 인해서 검찰의 도전을 계속 받았습니다. 웃긴게, 지금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검찰, 국정원, 국세청을 모두 장악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때는 검찰에 뭐 한마디만 해도 난리를 치던 '유력언론'은 이제 청와대의 뜻에 따라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현 사태를 '실용정부'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속에서 울컥합니다.

염치없는 사람들, 한나라당 지도부가 조문을 왔습니다. 그런데 이건 거짓입니다. 수백명의 사복 경찰을 몰래 집어 넣다가 걸렸습니다. 그러자, 대놓고 이제는 조문객들을 밀어냅니다. 몇몇 한나라당 사람들의 조문을 위해서, 다른 조문객들의 길을 모두 막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금세 밀릴 것 같다가도, 그 모습을 본 다른 시민들의 가세로 어느정도 '으샤으샤'하는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이거 말도 안되는 싸움입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그냥 서 있고, 주변 경찰들이 시민들과 싸웁니다. (그들에겐 '시민'이 아니라 '노사모'라는 불순세력으로 보이겠지만, 일반 시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는 싸움입니다. 하지만, 평생 밥만 지었다는 아주머니도 울분을 토해내며, 막습니다.

딱 한 마디. 그 분께 하고 싶었습니다.

"염치가 있어야지! 사람 죽여놓고 문상오나!"

오해라고 하겠지요. 너무 큰 비약이라고 하겠지요. 그게 그렇습니까? 역사 교과서를 맘대로 고치더니, 이제는 기정 사실도 고치고 싶은 것인가요? 외국 언론도 쉽게 아는 그 사실을 부인하려고 하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어쨌든, 조폭 복장을 한 사복경찰들, 제복을 입은 수많은 경찰들은 한나라당 어르신들을 모시기 위해서 무던히 애를 씁니다. 사람들이 서 있는 사이를 마구 비집고 가면서 위험에 빠뜨립니다. 무리하게 밀어붙입니다. 좁디 좁은 '아방궁 가는 길'은 금세 아수라장이 됩니다. 하지만, 경찰들은 시민의 안위는 상관없습니다. 한나라당 어르신이 다치실까 계속 무전을 칩니다.

"야! 기자들을 분리해!"

이 무전을 듣는 순간, 머리끝까지 피가 차오릅니다. 기자들을 뺀 후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미 수많은 시위를 취재하면서 압니다. 그 후에는 무자비한 진압뿐이죠. 요즘에는 기자부터 진압하는 것이 서울 경찰들의 시위 진압이지만, 아직 이 시골은 그게 잘 안되나봅니다. (물론, 사복경찰들은 경기도에서 온 경찰들이었지만.. )

어쨌든, 목소리를 높여서 외칩니다.

"기자들 뒤로 뺀대요! 기자님들 움직이지 마세요!"

그런데, 이 말도 소용이 없습니다. 워낙 좁은 길에 수많은 경찰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오가는 조문객들로 엉켜 있어서, 기자들이 빠질곳도 없습니다.

결국, 약간의 쇼를 하던 한나라당 지도부는 뒤로 물러납니다. 너무 쉽게 뒤로 빠집니다. 너무 빨리 빠져서 어이가 없습니다. 다들 반신반의합니다. 저러다가 갑자기 밀려오지 않을까 궁금했습니다. 뒤로 빠지는 척 하다가 우르르 몰려오면, 속수무책이죠. 경찰의 숫자가 엄청났으니까요.

그런데, 아주 순순히 차타고 가더군요. 어차피,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었습니다. 각종 신문에 '한나라당 지도부가 노사모의 저지로 조문을 못하고 돌아갔다'고 나왔지요. 거기 어디에도, '사복경찰 수백명을 앞세웠다'는 소리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수백명의 주민들과 노사모'가 있었다고 나오더군요. 거참.. 다 세어봐도 수십명도 안될 사람들이었는데.. 역시 대단한 '언론'인가봅니다.

대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폭도라도 됩니까?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서 그렇게 움직일 이유가 있나요? 조문을 오는 "사람"의 예의가 아닙니다. 그건 짐승들도 안하는 짓입니다. 어떻게 사람 죽은 곳에 가면서, 사복 경찰들을 밀어 넣습니까?

20만명이 넘게 사람들이 몰려왔어도, 제대로 진입로 통제도 못하고, 차와 사람이 뒤엉킨 혼란 그 자체를 바라만 보던 경찰이, 한나라당 사람 몇 사람 온다고, 경상도의 거의 모든 병력을 불러들인 듯, 그렇게 많이 출동해서 그들을 비호하는 것도 웃깁니다.

어차피, 현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긴, 그들이 할 일도 없었죠.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들은 이해가 안갈겁니다. 어떻게 돈도 안받고 남을 위해 일할 수 있겠느냐고.. 아마도 국민장이 끝나면 "저들의 배후 세력을 찾아라"고 이명박 대통령의 분부가 내릴 것이 뻔합니다. 그러면, 줄줄이 사탕으로 잡혀가서 고생하고 나오겠지요. 내년 쯤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에서 자원봉사 한 사람이나 단체는 모두 지원금 중단"이라고 나올겁니다. 두고 보세요. 분명히 그러고도 나을 사람들입니다.

다시 서울로

아쉽지만, 서울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문을 가봤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거야 원. 국가에서 생색내기로 만든 조문장소에는 사람들이 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두세시간을 기다려야 헌화 한 번 할 수 있는데, 그 수많은 사람들은 기꺼이 견뎌냈습니다.

건너편에 그 넓은 서울광장이 있지만, 차벽으로 둘러싸고 경찰로 둘러싸서 접근을 막았습니다. 대체 저 잔디밭은 왜 만들어 놓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이명박 대통령이 축구할 때나 한 두번 쓸려나.. 물론, 일반 '시민'들은 그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겁니다.

그 좁은 장소에 수많은 시민이 모여 있는데, 경찰들은 인도에 버티고 서서, 그들을 더 좁게 만듭니다.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텐데, 오히려 국민들을 사고로 몰아넣고 있더군요. 인도가 막혀서 옆의 차도로 걸어가는 시민들을 못지나가게 막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어디로 갈까요? 항의하면, 사진 찍습니다. 대체 뭘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통로에 '두 사람'이 지나갈 수 있도록 좀 뒤로 물러나 주라고 했더니, 들은체도 안합니다. 저러다간 큰 사고가 날 정도인데.. 아무래도 경찰들은 "큰 사고"가 나기를 유도하는 듯 했습니다. 그래야 "폭력 조문객"들을 잡아들일 수 있을테니까요. 여기서는 촛불만 들어도 폭도입니다.

경찰의 첫째 임무는 조문객의 숫자를 줄이는 것입니다. 조문하러 온 사람들을 최대한 불편하게 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입니다. 하긴, 경찰은 죄가 없습니다. 모두 다 위에서 시켜서 하는 것이지요.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3분이면 된다는 국가에서 마련한 에어컨 빵빵 나오는 곳 마다하고 뙤약볕에서 서너시간 기다리면서 (실제로는 지하철도 관통하니... 더 힘들죠) 우직하게 헌화하는 이들이 이해가 안갈겁니다. 일단, 경찰은 처음에 분향소를 때려 부수는 것이 임무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텐트 뺏었다고 난리가 나는 바람에 다시 양보했죠. 그걸 뼈에 사무치게 후회하고 있을겁니다. 아마 몇명은 문책당했을겁니다. 그걸 애시당초 막았어야 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그걸 알아야죠. 그걸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를 막으면 저기서 합니다. 저기를 막으면 또 여기서 합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경찰은 모릅니다. 아니, 아는 경찰도 있겠지만, '위의 놈'들은 절대 모릅니다. 그들의 사고 방식으로는 이해가 안가는 일들이 너무나 많잖아요. 자기돈 들여서 물 사서 나눠주고, 자기돈 들여서 초 사다가 나눠주고, 자기돈으로 라면도 끓여주고, 자기가 직접 자원봉사하고... 이건 '그들'의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요즘 경찰들은 '다큐'를 찍습니다. 덕분에 우리나라 디지털 카메라 업계가 호황입니다. 한 무리마다 한 10대 정도는 보입니다. 몇백만원이 넘는 캠코더부터, 몇십만원짜리 미니 캠코더, 사진기도 참 많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기 저 안에는 분명히 메모리가 없을것이다" 왜냐구요? 카메라의 용도는 '폭도들을 찍는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폭도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폭도들을 만들어냅니다. 자꾸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사진 찍지 말라고 항의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말다툼을 벌입니다. "당신도 찍지마!" 이런 막말을 서슴지 않고 합니다. "당신은 찍으면서 왜 우리보고 찍지 말래?" 뭐 이런 식입니다. 그래서, 흥분하게 만들어서 '경찰을 감히 치게' 만들고, 그러면 바로 잡아들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신문에는 '폭도 연행'이라고 냅니다.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부쩍 늘어난 경찰들의 카메라는 '시민들을 흥분시키기 위한 공갈 카메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왜 그리 인도에 있는 사람들을 찍어댈까요? 정확히 뭘 찍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짧은 치마 아가씨들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려는 것일까요? 요즘 그런게 많이 돌던데, 혹시..?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지만,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폭력은 있지도 않는데, "이들은 모두 폭도다"라는 식으로 꼼꼼히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는 그 모습이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왜 찍냐구요? 거참.. 요즘 세상을 몰라도 참 모르시네요. 블로그는 아실라나 모르겠어요. 하긴, 뭘 아시겠어요. 대통령이 로그인 암호를 몰라서 10일동안 일도 안한 나라에서 말이죠.


그리고, 오늘..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야 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사를 못하게 막았다고 합니다. 아마 전두환씨가 한다고 했으면 '각하! 하십시오' 했을걸요. 하긴, 전두환씨가 무슨 말을 할까요? 그런데, 이 사람은 왜 영결식에 옵니까? 관 속의 노무현 대통령이 벌떡 일어날 일입니다.

어차피, 이명박 정부가 들어온 후에 '그들의 잃어버린 10년'을 찾았습니다. IMF를 그리워하던 그들이, 경제가 IMF 시절처럼 절단이 났습니다. 실업자가 넘쳐납니다. 비정규직이 마구 잘립니다. 바로 그들이 바라던 사회입니다.

'아랫것들'이 절대로 '위로' 치고 올라오지 못하도록 꼭 꼭 밟아주는 사회. 그들이 바라는 사회 아닙니까? 돈이 없으면 장학금 받으면 되지 뭐 걱정이냐고 하는 대통령. 대단할 뿐입니다. 역시, 부자는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그들이 눈에 가시같던 '인기 있는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들은 춤을 출 것입니다. 덩실 덩실. 웃음을 감추기 힘들겠죠. 하지만, 그 웃음이 곧 울음으로 변할 것입니다.

오늘, 노무현 대통령을 보낼겁니다. 아니, 우리는 님을 보내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 가슴속에 간직합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노무현이 모두 살아 있을 것입니다. 그 수많은 '노무현'이 뭉쳐서 그들의 폭거에 맞설 것입니다.

경찰 권력을 앞세워 국민들을 때려잡고, 모든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고, 여론을 개똥보다 못하게 여기는 현 정부는,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 생길 것입니다.

아, 걱정 없습니다. 올해 안되면, 내년에 하고, 내년에 안되면, 그 다음해에 합니다. 제 생애에 안되면, 제 아랫세대가 할겁니다.

'우공이산'이란 설화가 있죠. 그 바보같은 '우공'은 그렇게 대대로 산에서 흙을 퍼서 나르면서, 산을 옮겼습니다. 쇼생크탈출에서도 작은 도구로 엄청난 동굴을 파죠. '시간'의 힘은 그렇게 엄청납니다. 우연일까요? 노무현 대통령의 대화명은 바로 '노공이산'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옮길 산은 아주 거대한 '민주주의'의 산입니다. 그 분께서 다 못옮기신 산, 우리가 모두 옮길겁니다.

지금은 오전 1시.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에 올라오십니다. 지금 봉하마을에는 밀려드는 조문객을 어찌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너무나 많아서, 시간 내에 조문을 못할 것 같으니, 아예 단체로 묵념하고 헌화하는 식으로 시간을 줄여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불안하겠죠.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겁니다. 하지만, 경찰봉 몇 번 휘두르고, 조중동과 함께 조금 작업하면 금세 저 '바보'들은 자기 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가슴속에는 '노무현'이 살아 있을 것입니다. 그 노무현이 언제 갑자기 살아날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이 글에는 사진을 넣지 않겠습니다. 평소처럼 그렇게 쉽고 짤막히 쓰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싶었습니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오늘, 노무현 대통령을 제 가슴속에 심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바이러스, 바보 바이러스'를 제 주변부터 감염시키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실겁니다. 걱정 마십시오!


노무현 대통령님 영결식이 있는 날

미디어 한글로
2009.5.29.

http://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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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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