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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형 버스 손잡이 추진 안한다
[한글로의 끝장취재] 이미 작년 말에 방침 정해


W형 버스 손잡이를 아시나요?

이미 사람들의 기억속에 잊혀진 사건이 하나 있다. 작년 2월경에 '천만상상 오아시스'라는 서울시의 시민 아이디어 수렴을 통해서 'W형태의 2인용 버스 손잡이'를 추진하겠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그 보도에는 "버스 타본 사람이면 다 알만한" 위험성 등을 지적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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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 [한글로] 2007.2.22

(시스템 변경 및 블로그 이동으로 현재 댓글은 볼 수 없다 [블로거뉴스 조회수보기]

나는 W형 버스 손잡이 문제를 블로거뉴스에 썼고, 23만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당시 내 최고기록(?)이었고, 그 글은 무료신문 메트로에도 실려서 반향을 일으켰다. 지금은 시스템이 바뀌어서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수많은 댓글에서 W형 버스손잡이가 위험할 수 있고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나는 당시에 여러 항목을 들어서 W형 버스 손잡이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둘이 잡을 경우에 두 사람의 힘의 불균형에 의해서 한쪽으로 쏠릴 수도 있고, 누군가 갑자기 손을 놓을 경우에 불편하기도 하며, 혼자서 잡기에는 좀 힘들다는 것을 지적했다. 또한, 모르는 사람과 함께 잡을 경우 성희롱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음도 지적했다.

그리고 연속된 글에서 W형 버스 손잡이 추진은 잘못된 정책 홍보라는 견해를 밝혔다. 왜냐하면, W형 버스 손잡이는 서울시의 전문가들도 나와 같은 이유로 "위험하다.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그냥 버스 손잡이를 개선하겠다는 의견을 언론에서 잘못 떠든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다시 "W형태를 포함한 버스 손잡이 개선"이라고 밝혀왔다. 전문가도 반대, 시민도 반대하는 버스손잡이를 계속 추진할 태세였다.


처음 글을 쓸 때, 무서웠던 것은 '잘못이 뻔히 보이는 정책'을 실제로 실행에 옮길까봐 무서웠다. 하지만, 서울시는 내 예감을 그대로 적중시키면서, "시범설치"에 들어간다.

W형 버스 손잡이 농담이 아니셨군요! [한글로] 2007.8.22
[관련기사] http://photo.media.daum.net/gallery/today/200708/21/newsis/v178465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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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실제로 W형 손잡이를 시범설치 했다


W형태로 만들고 색깔을 알록달록하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또 기억속으로 사라졌다. 시범설치는 돈이 별로 안들어갈 것 같지만, 금형 하나 뜨는데 1천만원 이상이 든다는 서울시의 회의 내용에서 대충 얼마나 들었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그냥 쉽게 "1천만원 이상에서 수천만원까지" 예산이 든 셈이다.


결론은, 색깔만 다양하게 한다 - W형은 포기

최근에서야 서울시의 공식 문서를 입수할 수 있었는데, 그 결과는 (나로서는) 만족스러웠다. W형태는 포기하고 단지 색깔만 다양하게 (파랑,빨강,초록,노랑) 하고 5cm∼10cm 정도 높이를 낮춘다는 정도였다. 이게 바로 "인체공학적인 다양화 형태의 버스 손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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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26일자로 서울시 버스 운송사업 조합 등에 발송한 공문
W형 버스손잡이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W형태를 포기한 것만해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손잡이 색깔 바꾸는 것에 수천만원을 쓸 이유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정말 그렇게 가치있는 작업이었나도 궁금하다. 손잡이 색깔이 칙칙해서 버스타는 것이 우울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왜 W형을 포기했을까? 사전 설문조사와 결과치는 비슷한데도 "포기" 

W형태를 해보지도 않고 왜 반대만 하느냐, 이걸 실제로 실험해 봐야 알것 아닌가? 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아주 재밌는 결과가 있다.

서울시에서 나의 정보공개 요청을 받아들여 공개한 "시내버스 손잡이 개선 시범운영에 대한 여론조사"(2007.11)에 따르면 2인용 손잡이(W형 손잡이)에 대한 조사를 사전에 조사했을 때 53.5%의 찬성이 나왔고, 실제 조사후에도 54%가 나왔다. 완전 부정적인 대답도 32%와 20.8%로 오히려 줄어들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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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네티즌보다 찬성치가 높긴했지만, 사전 조사 결과나 사후 조사결과치는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도 W형 버스손잡이안은 폐기되었다
.


그런데 왜 서울시는 이런 상황에도 W형 버스손잡이를 포기했을까? 각종 다양한 의견이 조사되었지만, 처음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댓글을 정리하고, 기사의 댓글을 유심히 본 나로서는 별로 신기할 것 없는 평범한 의견들이었다.

색상에 대해서는 82.3%가 "색깔이 마음에 든다"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W형 버스손잡이도 이런 전폭적인 지지를 예상했는데, 결과치가 낮게 나와서 포기한 것일까?

이에 대해서 서울시 담당자는 "시민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고, 반대의견도 있지만 찬성의견도 있어서 추진해 본 것이고 문제점이 발견되어서 폐기한 것이다"라는 요지의 말을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뻔히 문제점이 예상되는 아이디어를 수천만원 쏟아부으면서 안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혈세 낭비다"라는 것이내 주장이다. 사전 설문조사 때도 50%남짓한 찬성에 수많은 인터넷의 댓글을 봤으면, 당연히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물론, 담당 공무원의 고초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서울시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실행'으로 결정이 났기에 이에 역행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회의 자료에 나오는 '전문가' 분들은 누구인지 정말 궁금하다. 그분들은 찬성하셨다.)


나쁜 결과가 예상되는 정책은 제발 이제 그만~!

최근 정부의 정책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곳곳에 "W형 버스 손잡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장면값을 집중관리 하겠다고 하는데, 대체 우리동네 자장면 집에 공문이라도 보내서 "올리면 위생검사 나간다!"라고 협박이라도 할 것인지... 아니면, 하루만에 흐지부지 했지만, 사무실 다니면서 온도 재서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벌금 물리겠다는 그런 탁상공론들...

곳곳에 박혀있는 "전봇대"도 문제겠지만, 추경예산을 편성할 정도로 재정이 모자라면서 쓸데없는 "W형 버스손잡이"를 추진하는 행태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조금만 들여다봐도 "말도 안되는" 정책들. 꼭 해보고 안되는 것을 알아야 할까? 돈 안드는 시도라면 얼마든지 해도 좋지만, 혈세 낭비는 제발 그만해 주시길! 공무원 수 줄이는 것보다 헛돈 나가는 것을 줄이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은 아닐까?

이상으로 W형 버스 손잡이에 관련된 길고 길었던 이야기를 끝낸다. 만약, 다시 버스 손잡이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른다면, 30년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전문 블로거로서(^^) 다시 글을 쓰겠다. 또한, 첫 글을 쓰던 당시의 '나'와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발전했음을 느낀다. 철저한 사실확인과 검증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앞으로도 정확한 블로깅을 위해서 더욱 힘쓸 것이다.


<W형 버스 손잡이 관련 한글로의 끝장취재 글 목록>

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 [한글로] 2007.2.22
W형 버스 손잡이 기사는 잘못된 정책 홍보가 부른 오보사태 [한글로] 2007.3.6
W형 버스 손잡이 농담이 아니셨군요! [한글로] 2007.8.22

W형 버스손잡이 추진 안한다 [한글로] 20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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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글로


'W'형 버스 손잡이 농담이 아니셨군요!

우려가 현실로 - W형 손잡이 농담이 아니었다

지난 2007년 2월 22일 연합뉴스에 실린 기사를 보고 깜짝 놀라서 쓴, 블로거뉴스 기사가 하나 있었으니..


'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 2007.2.22 [한글로]
http://media.hangulo.net/445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시  각종 언론에 실렸던 W형 손잡이 사진)

 

나는 여기서 아래와 같은 농담아닌 농담을 했다.

그냥, 솔직히 나도 악성 댓글 하나 달고 말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농담이 아니고 진짜로 저게 버스에 달리면 어떻게 하지?" 두려웠다. 매일 버스를 두 번씩 갈아타야 하는 나로서는 W형의 손잡이를 잡고서 견딜 자신이 없었다. 아마도 소심한 나는... 버스 손잡이를 포기하고 그냥 휘청거리다가 바닥에 쓰러질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W형태의 버스 손잡이는 그 모양을 약간 달리해서 시범 설치를 이미 했다는 사실을 신문에서 접했다.

'알록달록 손잡이 버스' 오늘부터 서울 누빈다 2007.8.21 뉴시스

서울시는 새롭게 디자인된 2인용 버스 손잡이 등에 대한 시민의견 수렴을 위해 이를 시범 설치한 시내버스를 오는 11월말까지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범손잡이가 설치된 버스는 진화운수(402번) 10대, 북부운수(272번) 10대, 영신여객(120번) 10대 등 총 3개 노선 30대로, 이날부터 일제히 운행된다.

빨강·노랑·파랑·초록색 등 다양한 색과 모양의 시범손잡이는 지난 19일 설치를 완료했으며, 손잡이줄도 기존보다 10cm 정도 길게 제작됐다.

설치된 시범손잡이는 총 370개(색상다양화 210개, 2인용 160개). 시는 시범운영결과를 설문조사 등을 통해 분석한 뒤 확대 설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http://photo.media.daum.net/gallery/today/200708/21/newsis/v17846593.html
(수많은 악플들 감상하시길.. 저번에도 이만큼은 더 달렸다... 하지만..)

서울시의 공식 발표에는 더 자세한 그림도 나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
[서울시 기사 읽기]

약간 크기가 줄어든 것 이외에는 원안대로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난 시안때보다 더 작아지긴 했지만,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신체조건이 다른 두 명이 한 손잡이를 달리는 버스에서 잡는 것" 자체에 대한 문제점이었으므로, 크게 해결된 바는 없다고 하겠다.


안전 문제는 해결했는가?

서울시의 자체적인 전문가 진단에도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와 있다.

이미 서울시의 교통 전문가들은 아래와 같이 W형 손잡이에 대해서 지적한 바 있다.

천만상상 오아시스 http://oasis.seoul.go.kr/ 홈페이지 상상실현>실현회의

2007년 제3회 상상 실현회의
ㅇ 일     시 : 2007. 2. 22(목) 10:00 ~ 11:30
ㅇ 장    소 : 태평홀 (본관3층)
ㅇ 참 석 자 : 시장단, 경영기획실장, 관련 실·국장
                 시정개발연구원, 상상제안자, 상상누리단
ㅇ 제안등록기간 : 2006. 12. 10 ~ 2007. 1. 31


[전문가 의견]
- 서울 대중교통의 손잡이는 승객 수에 비하여 부족함. 대중교통의 서비스 개선을 통하여 서울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실용제안임.
- 손잡이에 대한 권고안(표준안) 검토를 통해 제작사와 연계가 필요함. 
- 손잡이의 모양(더블유 또는 하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성(높이, 설치위치, 색상)을 고려하여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함
 
[실국 본부 의견]
- 버스회사 주문·제작시 손잡이 모양 및 수량에 대해 차이가 있음
- 이동손잡이 외에 좌석손잡이 및 측면(창문쪽) 수평 손잡이 설치
-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시행령에 따라 ’06. 1. 28이후 출시되는 시내버스는 수직손잡이를 설치의무화 하고 있음
- 출·퇴근시 혼잡버스를 이용하는 입석승객이 버스손잡이가 부족한 경우에 추가로 설치토록 조치 할 예정이나, 두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 할 경우에는
- 손잡이 너비가 확대되어(15㎝→30㎝) 거의 일직선과 같은 수준으로 되어 탑승공간의 감소를 가져오며,
- 손잡이 흔들림으로 탑승객에 불쾌감을 줄 수 있으며 버스 내부의 미관을 저해 할 수 있다고 판단됨.
- 또한, 곡선구간 운행시 힘과 방향을 달리하여 안전사고가 있을 수 있어 버스제작사별로 기존 원형에 탈피하여 인체공학적인 다양화 형태의 버스손잡이를 검토하고 있음

이에 대한 후속기사는 아래와 같다.

"꼭 W형으로 간다는 것이 아니므로 W형 버스 손잡이 기사는 오보"라는 내용의 글이다. 하지만... 뒤늦게 도착한 서울시의 최종 답변은 아래와 같았다. (내 민원에 대한 서울시의 답변)


(일부발췌)
문의하신 “버스 손잡이를 둥그런 W자로 하자”는 제안도 실현회의전 실무검토과정을 거쳤으며, 이 과정에서 안전성이나 미관상 저해의 소지가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기술적인 검토를 통해 해결할 사항이고, 제안내용이 시민 생활속 불편에서 나온 참신한 제안이며, 디자인과 편의성 측면에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이므로 실현대상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중략)
또한, 우리시는 실현회의후 “달라지는 버스 손잡이… 서울시 디자인 개념 도입 결정”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제공하였으며, 세부 내용 또한 “기존 손잡이 개선방안을 마련하되, 안전성과 디자인 개념을 도입”이라고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다시 한번 시정에 대한 깊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한글로 님께서 우려하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검토하여 “편리하고 안전하며 디자인 개념이 가미된 버스 손잡이”를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즉, "꼭 W형이 아니더라도 편리하고 안전하며 디자인 개념이 가미된 버스 손잡이"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결국 도로 "W형"으로 만든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윗선에서 W형을 채택하겠다고 했는데, 어느 간 큰 실무진이 그걸 바꿀 수 있는가?)

그리고, 크기가 30cm로 늘었을 경우 문제가 생기므로 약간 작게 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 같다. 그러나, 두명이 잡았을 경우의 "민망함"과 더불어 "서로 힘과 방향을 달리했을 경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실제로 사용한 시민들이 말을 해줄 것 같다.

대중교통 전문가 분들께서 결정하신 일이니, 나같은 뚜벅이 30년 경력의 비전문가는 일단 말을 말아야 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예견된 문제들 - 수많은 시민들의 댓글이 기사에 올라왔고, 이번 기사에도 수두룩하다 -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개선없이 진행한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채택 과정이나 의견 수렴 과정에서도 분명히 문제가 있었고, 그것을 발표하는데도 서울시의 혼선은 여지없이 드러났다. (W형으로 바꾼다, W형을 포함해서 다양하게 바꾼다, 그냥 다양하게 바꾼다.. 등등 아주 복잡한 상황이었다)


어차피, 국민의 혈세는 쓰여졌다. 시제품까지 만든 마당에 무슨 소리가 더 필요할까.

누가 W형 버스 손잡이에 대한 평가를 내려서 의견수렴을 하는줄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우려한 모든 문제는 그냥 '쓰잘데 없는 걱정'이었길 바란다. 나의 경험 (한 손잡이를 둘이 잡아서 문제가 생겼던 경험들)은 아주 극히 일부였기를 바란다.

평가만큼은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

매일 타는 버스, 더 편리하게 해준다고 불편하게만 만들지 않는다면.. 나로서는 소원이 없겠다.

자, 왈가왈부 그만하고... 저 손잡이 타보신 분들은 댓글에 편리함에 대해서 논해주시길.

(뻔한 댓글은 사양합니다. - '찌질이들... 맨날 해보지도 않고서 불평만해..' -> 저거 하는데 얼마나 많은 돈이 드는줄 알기나 하시는지? ^^ 처음부터 잘 하지 않으면 버스 요금 인상해야 메꿀 수 있을걸요)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8.22
http://blog.daum.net/wwwhangulo
[2008년 부터는] media.hangulo.net

<W형 버스 손잡이 관련 한글로의 끝장취재 글 목록>

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 [한글로] 2007.2.22
W형 버스 손잡이 기사는 잘못된 정책 홍보가 부른 오보사태 [한글로] 2007.3.6
W형 버스 손잡이 농담이 아니셨군요! [한글로] 2007.8.22

W형 버스손잡이 추진 안한다 [한글로] 2008.5.2


※ 이 글은 제 옛날 블로그 (http://blog.daum.net/wwwhangulo/8007338)의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불행히도 지금은 수많은 댓글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자료 보관을 위해서 옮깁니다.

▲ 이 글의 블로거뉴스 링크 :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86542

-미디어 한글로 (media.hangulo.net) 2008.4.28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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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글로

W형 버스 손잡이 기사는 잘못된 정책 홍보에 따른 오보

- 언론의 호들갑인가, 서울시의 헤프닝인가? -

긴글 읽기 싫은 누리꾼(네티즌)을 위한 기사 간단 요약
1. 서울시가 지난 2월에 W형태의 버스 손잡이를 추진한다고 대대적으로 각종 언론에 자료를 제공, 엄청나게 많은 기사가 나왔다.
2. 하지만, 실제로 W형태의 버스 손잡이는 서울시 회의에서도 이미 문제점이 지적되어서 거의 폐기된 안건이었고, 단지 "디자인적 개선"을 한다는 정책만 세웠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많은 언론에 제대로 된 사실을 알리지 않음으로써, 결국은 집단 오보 사태를 낳았다.
아직도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W형 버스 손잡이를 추진하는 것처럼 되어 있다.

W형태의 버스 손잡이 기사, 기억나십니까?

2007년 2월 22일 W형태의 버스 손잡이 기사가 모든 신문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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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 링크 → 서울 버스손잡이 `W'로 바뀐다 2007년2월 22일 연합뉴스  ]


버스 손잡이를 위와 같이 두 명이 잡을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기사였다. 서울시의 "천만상상 오아시스"에서 선정된 의견이었는데, 나는 이 버스 손잡이의 문제점을 지적한 블로거 뉴스 기사를 썼다.

'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 (2007.2.22. 한글로)
http://media.hangulo.net/445
 [블로거뉴스 기사보기] 추천 297 |  조회 228538 | 댓글 543개 (2007년 3월 6일 현재)

위에서 보다시피, 22만여명이 기사를 읽었고, 297명이 추천을 해주었으며 5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좋은 의견도 많이 나와서 댓글 기사를 작성하는 등, 이틀동안 정말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그리고, (늦게야 알았지만..) 이 소동(?)은 몇몇 언론에서도 기사화 했다.

▶ 2007.2.27 "W형 버스 손잡이? 설마....." [민중의 소리 원본] [다음 미디어] [부천 타임즈]

▶ 2007.2.28 한겨레 21 [인터넷 스타] W자형 손잡이

운이 좋았는지, 3월 8일에는 <다음 블로거 뉴스>를 소개하는 무료 아침신문에 기사가 실린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렇게 떠도 되나 싶다가도, 조금 더 글을 정리해야 하겠기에 서울시 홈페이지에 접속을 하고 다시 근거 자료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이상한 부분을 발견했다.


천만상상 오아시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결과는 보도와 다르다

저번 글을 쓸 때는 <상상 실현회의>의 동영상이 저번 회의것 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늘 (2007.3.6) 들어가보니 동영상도 잘 정리되어 있고, 사안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전에는 간신히 검색해서 찾았다)

먼저 그 내용을 살펴보자.

천만상상 오아시스 http://oasis.seoul.go.kr/ 홈페이지 상상실현>실현회의
2007년 제3회 상상 실현회의
ㅇ 일     시 : 2007. 2. 22(목) 10:00 ~ 11:30
ㅇ 장    소 : 태평홀 (본관3층)
ㅇ 참 석 자 : 시장단, 경영기획실장, 관련 실·국장
                 시정개발연구원, 상상제안자, 상상누리단
ㅇ 제안등록기간 : 2006. 12. 10 ~ 2007. 1. 31
상상제안 : 버스 손잡이 개선
사업 완료예정 : 2008년 1월 보급예정
 
ㅇ 버스, 지하철 손잡이는 한명만 잡도록 되어 있어서 출퇴근시 혼잡시간에는 손잡이가 모자람
손잡이를 둥그런 더블유, 아니면 뒤집힌 하트 모양으로 하면 한손잡이에 편하게 두명씩 잡을 수 있음
ㅇ 또한 버스 의자에 있는 손잡이도 각도를 약간만 주어서 두개로 만들어서 민망한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함  
 
검토내용
이동손잡이를 두명이 동시 사용시 안전및 미관상 저해
ㅇ 시내버스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편의성을 감안하여 표준화된 모델 개발과 저상버스 도입을 적극확대
ㅇ 첨두시간대 혼잡노선에 대해서는 집중배차, 증차 등을 통하여 시민이 사용하기 쾌적하고 편리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 (06. 2월 이후 출고되는 차량은 수직및 수평손잡이 설치 등으로 손잡이수는 적정(※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시행령적용)
더블유 손잡이는 곡선구간 운행시 힘과 방향을 달리하여 안전사고가 있을 수 있어 버스제작사별로 기존 원형에 탈피하여 인체공학적인 다양화 형태의 버스손잡이를 검토

 

어, 뭔가 이상했다. 검토 내용이 바로 내가 쓴 글과 같다. 즉 "안전사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결과다.

그런데 뭐가 통과된 것인가? 검토내용에서 <자세히 보기> 링크를 누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왔다.

검토내용 자세히 보기


[전문가 의견]
- 서울 대중교통의 손잡이는 승객 수에 비하여 부족함. 대중교통의 서비스 개선을 통하여 서울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실용제안임.
- 손잡이에 대한 권고안(표준안) 검토를 통해 제작사와 연계가 필요함. 
- 손잡이의 모양(더블유 또는 하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성(높이, 설치위치, 색상)을 고려하여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함
 
[실국 본부 의견]
- 버스회사 주문·제작시 손잡이 모양 및 수량에 대해 차이가 있음
- 이동손잡이 외에 좌석손잡이 및 측면(창문쪽) 수평 손잡이 설치
-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시행령에 따라 ’06. 1. 28이후 출시되는 시내버스는 수직손잡이를 설치의무화 하고 있음
- 출·퇴근시 혼잡버스를 이용하는 입석승객이 버스손잡이가 부족한 경우에 추가로 설치토록 조치 할 예정이나, 두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 할 경우에는
- 손잡이 너비가 확대되어(15㎝→30㎝) 거의 일직선과 같은 수준으로 되어 탑승공간의 감소를 가져오며,
- 손잡이 흔들림으로 탑승객에 불쾌감을 줄 수 있으며 버스 내부의 미관을 저해 할 수 있다고 판단됨.
- 또한, 곡선구간 운행시 힘과 방향을 달리하여 안전사고가 있을 수 있어 버스제작사별로 기존 원형에 탈피하여 인체공학적인 다양화 형태의 버스손잡이를 검토하고 있음

clear=all>이게 무슨 소리인가? 검토의견은 "W형 손잡이는 문제가 많으므로 인체 공학적인 다양화 형태의 버스 손잡이"를 추진한다는 소리다.

좀 이상해서 회의 내용을 소개한 동영상을 들어보았다. 그 녹취 내용은 아래와 같다.

혼잡한 시내버스 안에서 몸을 지탱할 손잡이가 모자라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실텐데요. 이런 불편이 말끔히 해결될 뿐 아니라, 손잡이의 높낮이가 조절되고 일률적인 손잡이의 색상도 다양해져 편리성을 넘어 버스안이 훨씬 산뜻해질 전망입니다

이건 W형의 손잡이를 만든다는 대대적인 보도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이 제안의 진행사항은 아래와 같다.

이렇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ㅇ 사업개요
- 버스고급화 추진 : 다양하고 편리한 형태의 손잡이 개발 추진
- 저상버스 도입 확대 : 수직·수평손잡이 확대설치로 입석승객 편의 도모 
- 노선조정 정례적 실시 : 혼잡노선 집중배차, 증차, 신규노선 발굴

ㅇ 사업추진일정
- ’08.  1월 이후 : 고급화 모델로 제작된 버스 보급
- ’10. 12월 까지 : 저상버스 총 1,000대 도입
- 매분기별 1회  :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노선 지속 개선

이건 뭔가? W형태가 아니고 "다양하고 편리한 형태"로 바뀌어 있고, 수직/수평 손잡이 확대 실시 등으로만 되어 있다. 그러면 이것은 원래의 안에서 "최초의 고안" 즉, "손잡이를 개선하자"는 수준의 내용만 받아들인 것이다.

그래서, 서울시의 공식 입장을 찾아보았다. www.seoul.go.kr을 한참이나 뒤져서 간신히 찾아낼 수 있었다. (핵심 내용이 이미지로 처리되어 있어서 어떤 검색엔진에서도 걸리지 않았다. 대부분의 국가 홈페이지는 이런식이다.)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 발췌
- W모양 버스 손잡이 - 원안추진
 ▶ 버스 중앙부분을 포함, 기존 손잡이 개선방안을 마련하되 안정성과 디자인 개념을 도입
* 참고안 (이게 실현 부적절이란게 너무 가슴아파서 이곳에 싣는다)
지하철 다인승 환승 - 실현 부적절
- 버스는 다인승 환승이 되는데, 지하철에서는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어 이용승객이 손해를 보고 있음
- 시민 불편사항을 시행 여부를 검토하되, 예산 부담에 따른 비용대비 효과 및 예상 민원 등 향후 파급효과 검토

여기도 W형태로 확정한다는 소리는 없다. "안정성과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서 개선한다는 정도다. 하지만, 검토 결과는 "원안추진"이다. 원안이 무엇인가? 바로 시민이 낸 의견인 W모양 버스 손잡이 아닌가? 도대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


파악한 결론 - 그냥 헤프닝?

다시 많은 기사들을 검색해서 찾아봤지만, W형태라고 대부분의 기사에서 이야기하고 있을 뿐, 다른 내용은 찾기가 참 어려웠다. (비슷한 뉘앙스의 기사는 있긴하지만, 그 기사에서도 W형태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결국, 내가 찾아낸 사태의 전모는 이렇다.

1. 실현검토 회의의 내용이 잘못 정리되어서 언론에 배포되었다.

또는

2. 실현검토 회의에서는 W형태로 하려고 했는데, 추후 실무선에서 실현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와서 그냥 얼버무리기로 했다.

그도 그럴것이, 서울시가 공개한 <상상 오아시스>의 절차를 보면 이해가 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서 실현회의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실현회의가 끝나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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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서울시 사업부서"가 끼어든다. (이 시점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대해본다)

결국, 회의는 "전문가"분들이 하시고, 실무 부서의 내용은 발표 후에 끼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아니길 빌 뿐이다)

나는 나의 가설 1번. 잘못 전달되었을 뿐, 그냥 헤프닝일 뿐이다. 원 제안자의 의견을 다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정신"만 받아들인 것이다... 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이게 아니라면, 정말 실망 그 자체다. (실무진이 결여된 회의는 탁상공론이 될 수 밖에 없다. 대중교통에 대해 논의하려면 적어도, 대중교통 전문가 - 늘 애용하는 시민들- 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했다. "그냥" 전문가 분들이 아니고 말이다)

이에 대해서는 서울시에 공식으로 질문을 할 예정이며, 했으며 (2007.3.7) 언제나 그랬듯이, 블로거 뉴스를 통해, 내 블로그를 통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잘못된 정책 홍보에 흥분한 꼴

결국, 내 기사나, 그 글을 읽고서 흥분하신 분들이나, 댓글을 다신 분들... 곳곳에 복사된 글을 읽은 분들은 모두 바보가 된 셈이다. 아니다, 바보가 된 것이 아니라, 정당한 것이었다. 서울시는 답변에서 "W형을 포함한 것을 검토한다고 했으나, 적어도 W형태는 추진하지 않을 근거를 제시한 소중한 글이 되었다. (2007.3.19 수정함)

W형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서울시도 애시당초 알고 있었고, W형태가 아닌 좀 더 개선된 형태로 만들 것이고, 내년 초에 그것을 적용한다는 뜻이다. (그 결과가 W라면, 실무진에서 충분히 논의한 결과라면... 나로서는 할 말이없다. 그냥 타고 다니는 수 밖에.. ^^)

그냥 처음부터 "디자인과 실용성 면에서 개선할 것이고 연구중이다"라고 했으면 그냥 끄덕거리면서 넘어갔을 것이다.

그런데, 서울시의 정책 발표에는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각종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는 분명히 서울시가 보낸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사진이 그렇게 다 똑같았을 리가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서울시는 부인을 했으며, W형태로 간다는 것은 보도자료에 넣지 않거나 강조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래의 서울시 답변과 추가기사 참조. 2007.3.19. 수정)

얼핏 들으면 기가막힌 정책들, 그런 정책 덕분에 지지율은 오르겠지만, 국민들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곧 들통날 선심 정책과 인기에 부흥한 정책들은 독화살이 되어서 돌아올 것이다.

덕분에, 서울시 홈페이지 구경 잘 했다.

한가지 더 바램이 있다면, 서울시 홈페이지의 TTS 서비스 (음성 안내 서비스)는 좀 분리해 주기 바란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관련기사: 시각 장애인용 음성 서비스는 정말 시각 장애인을 위한 것일까? ) 시각 장애인들은 오히려 그런 서비스를 불편해하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 따따따 쩜 한글로. (http://blog.daum.net/wwwhangulo) 2007.3.6
    (2008년부터는) 미디어 한글로 media.hangulo.net 로 바뀌었습니다.

* 이 글을 옮겨 실으실 때는 원본링크를 꼭 밝혀 주십시오. 기사화 하시고 싶으실 때는 연락이라도 주시기 바랍니다.(방명록을 활용해 주시길)

* 조금 긴 논쟁은 아래의 "Daum 블로그에 쓰기" 버튼이나 "트랙백"을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의외로 편리하고 좋은 기능인데, 잘 안알려져 있습니다. (제일 먼저 노출되는 댓글이기도 합니다. ^^)

* 이 기사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제 나름대로의 논리로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서울시의  공식 답변이 오는대로 추가 기사를 쓰거나, 이 글에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굳이 이슈화 시키는 것은, 아무도 이 사실에 대해서 주목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사실, 제 논리에 의하면 저는 '오보'를 가지고 흥분한 기사를 쓴 무척 불리한 위치에 있어서 이런 글을 안쓰고 가만히 있는게 저한테는 더 도움이 될 것이지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고 공개합니다.)

2007년 3월 19일 추가한 기사내용

이미 이 글을 쓰던 시점인 2007년 3월 7일경에 위의 내용에 대한 정확한 서울시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서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서울시가 3% 인원 감축 등으로 무척 바빴는지, 한동안 민원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았다.

오늘에서야 답변을 확인하고 이곳에 실으며, 이 사태의 정확한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서울시의 답변내용
한글로 님 안녕하십니까?
서울시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제안된 안건은 “제안단계”, “토론단계”, “실무회의 단계”, “실현회의 단계”로 진행되며, 각 단계별로 실무부서의 검토와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실현회의 결과 최종 채택안건은 사업부서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추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사전 검토를 거쳐 시행되는데, 이과정에서 시민의 상상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문의하신 “버스 손잡이를 둥그런 W자로 하자”는 제안도 실현회의전 실무검토과정을 거쳤으며, 이 과정에서 안전성이나 미관상 저해의 소지가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기술적인 검토를 통해 해결할 사항이고, 제안내용이 시민 생활속 불편에서 나온 참신한 제안이며, 디자인과 편의성 측면에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이므로 실현대상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또한, 회의결과는 “시민고객의 불편해소를 위해 “W형”을 포함한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으로 이는 제안자의 취지와 내용과도 일치하므로 “원안추진”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참고로 “변경추진”은 아이디어를 채택하되, 실현을 위해 제안취지와 내용을 변경하는 경우를 말하며, “실현부적절”은 취지는 타당하나 실현이 어렵거나, 비용대비 효과가 적은 경우를 말합니다.
또한, 우리시는 실현회의후 “달라지는 버스 손잡이… 서울시 디자인 개념 도입 결정”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제공하였으며, 세부 내용 또한 “기존 손잡이 개선방안을 마련하되, 안전성과 디자인 개념을 도입”이라고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다시 한번 시정에 대한 깊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한글로 님께서 우려하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검토하여 “편리하고 안전하며 디자인 개념이 가미된 버스 손잡이”를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시정에 대한 건의사항이나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언제라도 우리시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에 앞서서 상상누리단에 참여했던 한 분의 트랙백 기사도 실렸다. (2007.3.9)

서울시의 공식 입장과의 차이점을 보면, 조금 재밌는데, 기본적으로는 같지만 "서울시가 보도자료를 잘못 내보낸 것 같다"는 일종의 추측이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W형 손잡이"라는 표현으로 보도자료를 내보내지 않았으며, "기존 손잡이 개선방안을 마련.." 하는 식으로 보도자료를 제공했다고 한다.

즉, 내가 추측한 것중에 상당부분이 엇갈려가며 맞아떨어진 셈이다.

여기서 문제점은 이렇다.

1. 'W형 손잡이'에 대한 문제점이 많이 지적되었지만 '디자인과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하자는 것이라면, 이미 W형 말고도 몇 개의 의견이 더 있었다. 유독 W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다른 의견이 이 안건의 결론에 더 가깝다. (이 의견에 대해서 '누리단'에서는 최초 제안자와 그 제안에 실현 가능성을 높여준 분들도 함께 밝혀주자'고 하며 이미 진행중이라고 한다)

2. 버스 손잡이의 개선사업은 이미 bus.seoul.go.kr 에 발표된 바와 같이, 버스 고급화 사업중의 하나로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실무진 검토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즉, 이미 실무팀에서 추진중인 사업인데, 상상 오아시스에서 다시 뽑아서 "개선을 다시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그냥 의견 개진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검토 내용을 읽어보면, 탁상 행정의 대표적 표본을 보는 듯 하다)

3. 'W형 손잡이'의 추진과정에서 언론이 보도자료와 달리 'W형'에 집착(?)하며 마치 W형이 결정사안인 것처럼 보도할 때, 서울시는 침묵했다. 정정보도를 요구했어야 마땅하다.

4. 'W형 손잡이'는 실무진에서 검토한 바에 따르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안임에도 불구하고 'W형을 포함해서' 추진한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서울시 실무진의 검토 내용 "W형 손잡이는...곡선구간 운행시 힘과 방향을 달리하여 안전사고가 있을 수 있어 버스제작사별로 기존 원형에 탈피하여 인체공학적인 다양화 형태의 버스손잡이를 검토하고 있음)

5. 실무진의 의견 검토를 거치고 나서 "상상오아시스 회의"를 한다고 했는데, 실지로 이는 요식행위 정도다. 실무진의 의견에서 분명히 실현 부적절한 부분이 지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마치 실행하는 것처럼 동영상과 문서를 제작한 것은 문제가 있다. 사실, 민원에 대한 답변에서도 이 부분은 약간 애매모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완전히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았다.

어쨌든, 실무진이 검토하고 추진을 할 것이지만, 국민의 혈세로 너무 비싼 "실험"을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실무진은 서류 상태에서도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했는데도, 윗선에서 "무조건 샘플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린다면... 상상 오아시스는 "상상 디스토피아"가 되고 말것이다. (샘플 하나 만드는데도 상당히 많은 돈이 들어간다. 실현 가능한 것들을 가지고 테스트한다면 모르겠지만...)

아울러, 이 기사가 내게 가져다 준 교훈도 크다.

신문의 모든 기사들은 절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과, 실제로 해당 관청의 보도자료와 더불어 민원을 확인해야만 사실에 조금 더 가까워 진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 기사를 쓸 때, "왜 네가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느냐?"는 댓글에 시달릴 것은 뻔했다. 하지만...그냥 "내가 바보였습니다...!" 라고 처음부터 글을 썼더라면, 지금 또다시.. "아니요.. 서울시가 아니래요.."라며 또 글을 써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서울시의 답변이 도착할 때 까지, 잘잘못에 대한 것을 미루어 놓았다.

어쨌든, 서울시의 답변으로, 내 첫번째 기사 (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도 충분히 가치 있는 지적이 되었고, 두번째 기사(이 글)도 의미있는 문제 지적이 되었음을 확신한다. 그래도 사과를 요구하는 매몰찬 독자가 있으시다면, 이렇게 장황한 글을 쓰고 있는 나를 지적하고 싶으시다면, 사과를 드린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할일을 한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무작정 신문을 욕하거나 해서도 안된다. 보통, 신문은 기관의 보도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른 사실 확인은 '서로의 믿음'에 의해서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번 경우도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모든 정보를 쥐고 있었던 서울시가, 실제의 사실을 감추고 나중에야 털어 놓았으니, 어느 신문이 제대로 썼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기사의 진위를 체크하고 있을 기자는 없다. 그런 일은, 바로 "블로거 기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W형 손잡이 문제는 그냥 "같기도"가 되버렸다.

이게, 서울시가 잘못한 것 같기도 하고, 신문이 잘못한 것 같기도 하다.

서울시 잘못도 아니고, 신문 잘못도 아니다.

그래, 서로 공을 서로 주고 받고 있기를...!

앞으로 서울시는 정책 발표를 할 때, 수많은 블로거 기자들과 더불어 수십만의 독자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생각하고 더욱 조심스럽게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언제든지 다시 욕먹을 각오하고 글을 쓰겠다는 다짐을 드리며, 길고 길었던 W형태의 손잡이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 한글로. 2007.3.19.

미디어 한글로 media.hangulo.net

<W형 버스 손잡이 관련 한글로의 끝장취재 글 목록>

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 [한글로] 2007.2.22
W형 버스 손잡이 기사는 잘못된 정책 홍보가 부른 오보사태 [한글로] 2007.3.6
W형 버스 손잡이 농담이 아니셨군요! [한글로] 2007.8.22

W형 버스손잡이 추진 안한다 [한글로] 2008.5.2

※ 이 글은 제 옛날 블로그 (http://blog.daum.net/wwwhangulo/3074317)의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불행히도 지금은 수많은 댓글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자료 보관을 위해서 옮깁니다.

▲ 이 글의 블로거뉴스 링크 :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90890

-미디어 한글로(media.hangulo.net) 2008.4.28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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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글로


'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

W 형태의 버스 손잡이?

버스 손잡이를 두 명이 잡을 수 있도록 W자 모양으로 하자는 서울시의 발표가 났다.

 [관련기사 링크 → 서울 버스손잡이 `W'로 바뀐다 2007년2월 22일 연합뉴스  ]

그런데, 버스안에서 손잡이가 모자라서 한 번쯤은 남이 잡은 손잡이를 잡아 본 사람이라면... 이런 형태의 손잡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잘 알 것같다.

(위의 기사 링크에 달린 댓글을 조금만 읽어봐도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천만상상 오아시스 실현회의'에서 수많은 제안 중에서 7가지를 뽑았다는데, 그 중의 하나가 하트를 거꾸로 한 듯한 모양의 손잡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연합뉴스에서 따온 그림.

이 그림은 서울시에서 제공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작권이 찔리지만 실었음)


서울시의 천만상상 오아시스 홈페이지 http://oasis.seoul.go.kr/ 에서 검색해보니..
http://oasis.seoul.go.kr/argue/ifr_free_view.jsp?num=332

에서 활발히 토론을 했었다. 조회가 자그마치 71건이고, 1월 16일부터 2월 1일까지 댓글이 무려 네 개나 달렸다. 네 개의 댓글에 2:2로 찬성과 반대(?)인 듯 하다. 이 제안에 대한 댓글(토론글과 달리, 제안글에 달린 댓글)은 단 1개! 조회수는 무려 72!

어떤 기준으로 최종 회의까지 올라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올라온 의견 중에서는 꽤 많은 호응이 있었나보다. (서글플 뿐이다. 그리고 의견 올리신 분을 모욕하거나 하려는 의도는 아님을 밝혀둔다. 의견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의견이다. 현실성에서 문제가 있을 뿐이라는 오직, 내 주장일 뿐이다.)

* 버스 손잡이에 대한 비슷한 시기의 다른 의견은 대부분 조회수가 1500이 넘는 것도 있었다. 역시 우연일 뿐일까? (http://oasis.seoul.go.kr/propose/ifr_free_view.jsp?num=3419)

그러면 이 손잡이가 어떤 문제가 있을지 한 번 생각해보자.


(1) 혼자서 잡을 경우

혼자서 잡을 경우, 분명히 가운데를 잡아야 한다. 한쪽을 잡으면 구조적으로 안잡은 것보다 불안할 듯 하다. 그러면, 이 손잡이는 너무 큰 손잡이가 되어버린다. 차가 흔들리면, 옆에 있는 사람 머리를 정확히 겨냥해서 찍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둥근 손잡이로도 옆사람 머리를 부딪혀서 얼마나 미안한 적이 많았던지..)

그런데.. 가만.. 가운데 잡고 있는데, 손잡이 모자라다고 덥썩! 그냥 다른 사람이 옆을 잡는 것일까? 아니면 "손잡이 좀 같이 잡으시죠?"라고 하는 것일까?

만약 여성이 혼자 잡고 있는데, 남성이 옆에서 그냥 말도 안하고 잡는다면... 이건 성희롱 1단계로 될 수도 있다. 중간을 잡고 있는데, 옆부분을 잡으면... 손이 닿게 된다. 여성은 깜짝 놀라게 되지 않을까?


(2) 둘이서 잡을 경우 - 처음부터 일행일 경우


두명이서 잡으면.. 어느정도 출발은 순조로울 것이다. 커플이라면 사이좋게 붙어서 잡고서 온갖 닭살스러운 행동으로 응용이 가능할 것 같다. 커플들에겐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버스가 혼잡하거나 좀 흔들리면, 힘이 센 사람쪽으로 훽 하고 손잡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옆에서 간신히 잡고 있던 여자친구의 팔이 당겨지면서 무지하게 아플거다. 팔이 빠질 수도 있다. 키 차이가 나면 더욱 심할 것이다.

그냥 사이좋게 둘이서 잡고 가는 광경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 30년 뚜벅이 인생, 버스 인생에서도 상상이 가지 않는다. 버스가 새색시처럼 얌전히 가면 몰라도, 서울 시내에서 그렇게 가는 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끔 100만대에 한 대 꼴로 있기는 하지만 10분 이상은 그렇게 못간다. 서울시 교통을 무시하나?)


(3) 둘이서 잡을 경우 - 모르는 사람일경우

아슬아슬한 순서로 들어온 두 사람이 같은 손잡이를 잡았다. 그래, 그냥 시원하게 둘 다 남자라고 하자. 그러면 이 둘은 서로 손목의 힘을 조절하면서 끌려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게 된다. 덩치가 차이라도 나면, 좀 작은 사람은 오히려 더 힘을 주면서 자신의 남성스러움을 자랑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힘을 주다가 삐끗할 수도 있겠고, 둘이서 기싸움하다가 손잡이를 놓고 주먹을 쥘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흔들리는 버스에서는 힘이 센 사람쪽으로 자연스레 손잡이가 쏠린다. 그러다가 남자 둘이서 얼싸안고서 어색한 시간이 흐르는 사태도 발생하지 않을까? (역시 나는 너무 상상력이 뛰어나서 탈이다)


(4) 둘이서 잡고 있다가 한 사람이 놓고 갈 경우

둘이서 잡고 있다가, 한 사람이 그냥 아무말 없이 팍 놓는다면? 힘을 잔뜩 주고 있던 사람이 휘청할지도 모른다. 뭐, "놓습니다.." 하고 양해를 구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벌어질 수도 있겠지만... 2007년의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란 것... 다들 알지 않나? (아차차... 버스 안타고 다니시는 서울시 공무원 여러분은 모르실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솔직히 나도 악성 댓글 하나 달고 말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농담이 아니고 진짜로 저게 버스에 달리면 어떻게 하지?" 두려웠다. 매일 버스를 두 번씩 갈아타야 하는 나로서는 W형의 손잡이를 잡고서 견딜 자신이 없었다. 아마도 소심한 나는... 버스 손잡이를 포기하고 그냥 휘청거리다가 바닥에 쓰러질지도 모른다.

아, 정말.. 제발 부탁드린다.

손잡이가 모자라서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고리의 크기를 늘리는 방법이 아니고, 고리의 개수를 늘리는 방법이 더 나은 방안인 듯 하다. 물론, 의견을 내신 분도 일리가 있는 의견일 것이고, 검토한 분들도 많은 생각을 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여태까지 버스를 타면서 말도 안되는 일을 얼마나 많이 겪었나?

기회를 잡아서 풀어 놓으려 했던 것, 이 기회에 얘기해보자.

1) 몇 년전에 버스 색깔 통일했던 것. 다 기억하시는지? 그런데, 지금 보면, 다시 엉망이 되어 있다. 어디가 특히 그러냐하면, 버스 정면 번호판의 색깔이 제각각이다. 특히 R자가 그려졌던(지금은 각종 광고가 있지만..)버스는 내 기억에 주황색에 검정 글씨로 번호판을 써 놓았다. 그래서 버스 번호를 잘 안보이게 해 놓음으로써, 우리의 시력을 급격히 저하시키거나, 얼굴을 찌푸려서 간신히 보게 하는 센스가 있었다.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배운 "보색"이라든지 "잘 보이는 글씨 색"과는 거리가 먼 그 색깔을 보면서, 나는 정말 가슴이 답답했다. (참. 그 B니 R이니 G니.. 그냥 색깔의 첫자였는데, 난 무슨 뜻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왜 그리 커야 했으며, 그게 쓸모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나서, 거기에 광고를 실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지저분하다고 노선도도 없앤 버스 옆구리에!)

하지만, 정말 현명한 버스 회사들은, 처음에 그걸 좀 지키다가, 사람들이 잘 보이는 색깔로 바꾸어줬다. 너무 고맙다. 이젠 버스 번호 잘 보인다. 그런데, 통일성은 거의 없다.


2) 그 전에는 버스 노선이 버스 옆구리에 자세히, 그것도 한자와 영문까지 섞여서 좀 멋있게 쓰여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개선되면서 동그라미 세개만 덩그러니 그려 놓았다. 버스 노선쯤은 외우고 다니라는 센스! 국민의 기억력을 향상시키려는 그 노력에 눈물이 났다.

결국, 임시방편이라면서 옆구리에 예전의 노선 형태로 붙이고 다녔고, 이제는 그게 굳어져서 그냥 그렇게 다닌다. 그런데, 그 디자인은 누가 했을까? 분명히 엄청난 돈을 주고 맡겼을 그 디자인 회사에서 했을까, 아니면 그냥 버스 회사의 직원분이 했을까? 그냥 궁금하다.

3) 버스 노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버스 노선도도 예술이다. 눈이 약간 안좋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노안까지는 아닌 내 눈으로도 잘 안보이는 깨알같은 글씨. 그것도 170cm의 작은 키의 내가 보기에도 힘든 위치에 쓰여진 글씨들... 그러면 150cm내외의 어르신들은 어떻게 그걸 보실런지. 거기에 노안이면 말이다...


불평 그만 해라!


이쯤되면, 분명히 댓글에 이런 말 쓰인다. 그런데 불평하려고 쓴 글이니까, 어쩔 수 없는 노릇.

하나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정류장 이름을 무릎 정도에 큼지막하게 붙여 줬으면 좋겠다. 버스에서 내리려고 쳐다보면, 위에 쓰여진 정류장 이름은 안보인다. 문이 열려야 간신히 보인다. 중앙 차선 정류장에 진입할 즈음에 목을 내리고서 간신히 보지 않으면, 못본다. 아하, 방송은 뒀다 뭐하냐고? 버스 안타보셨나? 방송 잘 안들릴때도 정말 많다!


버스를 타는 분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기를...

서울시에서 내놓는 의견들을 보면, 30년 뚜벅이 전문가로서는 이해가 안갈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테러 막는다고 휴지통 없애는 센스와 더불어서 휴지통 광고비를 받은 경우 문제가 생길까봐 입구만 대충 막는 센스! 테러범은 서울시의 행동에 당황해서 폭탄을 설치 못했을 것 같다. 근데, 그 테러범이 조금만 지하철 타고 다녔다면, 자판기 옆의 종이 박스(컵 버리라고 놓아둔.. 이거 없으면 자판기 옆이 쓰레기장이 된다)에 슬며시 놓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이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테러범들은 항상 쓰/레/기/통 아니면 폭탄설치 안한댄다. 체면이 있지..

그래서 부탁드린다. W자형태의 버스 손잡이... 먼저 서울시 청사내에 버스 한 대 놓고, 정원의 150%정도 공무원들이 타시고.. (시장님은 제일 나중에) 그리고 청사내를 약 30분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실험하신 후에 꼭 결정하시길 빈다. 제일 높은 분들이 꼭 손잡이를 잡게 해드려야 한다.

그래도 편하시다면, 좋다. 나의 불편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어쩌면 내가 여태까지 한 말이 다 틀린 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실험을 거치지 않고, 그냥 공문 한장 버스 회사로 보내고 고치라고 한다면... 제발... 그 결정을 하신 공무원님들의 월급으로 바꾸어 주시는 센스를 발휘해주시길! (그리고 꼭 그 버스 타고 다니시길! ^^)


2007년 2월 22일
뚜벅이 한글로.


***** 댓글 정리 *****

블로거뉴스의 특징! 댓글도 아주 좋은 의사 소통의 통로가 됩니다. 댓글을 보면서 기사의 문제점과 좋은 대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1. W자형 고리라도 완전히 고정된 형태(철봉형태?)면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 충돌위험을 피하려, 봉을 스펀지로 감싼 형태로 하면 된다.

2. 아예 봉을 좀 낮춰서 설치하면, 굳이 고리같은거 없이도 어른아이 할것없이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이다.

3. 고리 개수를 늘려라

4. 세로 형태의 봉을 더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스펀지로 싸서)


여러가지 좋은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달리는 댓글을 잘 읽고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아래의 <기사보기>를 클릭하시면 500여개의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현재는 Daum 개편으로 사라졌음.

(2007년 2월 24일 현재, 21만명이 넘게 읽어주셨고, 285명 이상이 추천해주신 블로거뉴스입니다)
(2007년 2월 26일 현재, 22만명이 넘게 읽어주셨고, 288명 이상이 추천해주신 블로거뉴스입니다)

<W형 버스 손잡이 관련 한글로의 끝장취재 글 목록>

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 [한글로] 2007.2.22
W형 버스 손잡이 기사는 잘못된 정책 홍보가 부른 오보사태 [한글로] 2007.3.6
W형 버스 손잡이 농담이 아니셨군요! [한글로] 2007.8.22

W형 버스손잡이 추진 안한다 [한글로] 2008.5.2

※ 이 글은 제 옛날 블로그 (http://blog.daum.net/wwwhangulo/3074317)의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불행히도 지금은 수많은 댓글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자료 보관을 위해서 옮깁니다.

▲ 이 글의 블로거뉴스 링크 :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87291

-미디어 한글로(media.hangulo.net) 2008.4.28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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