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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참석 중고생 사진, 블로그에 올릴 때 조심합시다
우리가 지켜줍시다!


촛불집회 참석한 10대들, 너무 대견합니다

전두환 대통령 각하의 '정의사회구현'을 위해서 글짓기를 했고, 상을 받았다. 그리고, 데모를 일삼는 대학생들은 북한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최루탄이 터질때마다 대학생을 욕했다. 나는 대학에 가면 저러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내가 기억하는 중학교 생활은 그런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촛불집회에 나온 중학생은 나에 비하면 엄청나게 용감하고, 더 제대로 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그들이 너무 대견하고, 나의 과거가 너무 창피하다.



교감선생님 특공대가 파견되었다

솔직히, 교감 선생님 특공대는 이명박 각하에게 충성하기 위한 어느 교육청 간부의 오버에 가까운 쇼라고 생각한다. 교감 선생님들은 어차피 교장이 되기 위해서라도 그 "명령"을 충실히 수행할 수 밖에 없다. 그 중에는 학생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연예인이나 좌파의 선동에 휩쓸려" 지금 그 집회에 나왔으므로 그 지옥에서 구해내야 한다는 불쌍하신 분도 계실것이다. 그래도 몇몇 분들은, 교감이라는 계급장만 떼면 기꺼이 촛불을 드실만한 분들도 계실것이라고 믿는다.

그분들이 하시는 일은 무엇일까? 교복입은 학생들을 집으로 돌아가라고 "협박"하는 것일거다. 안전이 걱정되고 어쩌고는 우스운 소리다. 주변에 쫘악 깔린 수많은 경찰들은 괜히 있는게 아니니까. 경찰 병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것일까? (하긴, 집회에 한 번도 안와봤으니, 경찰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

그건 그렇고, 학생들의 사진을 집중적으로 찍으려다가 저지 당했다는 글을 읽었다. 그리고 내 머리속에서는 "아차차"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블로거의 사진, 그들에게는 좋은 '증거자료'가 될 수도...

수많은 블로거들이 현장 사진을 올렸고, 그 사진 속에는 얼굴이 뚜렷하게 노출된 10대들이 수두룩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자랑스러운 모습이지만, 이명박 정부에 철저히 충성하려는 "그 선생님"들에겐 그 "학생"을 처벌할 수 있는 좋은 증거가 될 것이다.

굳이 자신들이 나가서 험한 꼴을 당하지 않아도, 그냥 앉아서 클릭만 하다며 학생 사진들 수집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시위대의 사진을 몰래 찍어서 나중에 활용하던 경찰들의 모습과도 비슷한 것이라고 할까?

어쨌든, 문제는 이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될 수 있으면 얼굴이 거의 안보이는 사진들을 위주로 올렸으면 한다


촛불시위 사진에서 10대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 주었으면 한다. 이는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 10대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당당히 맞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교란 곳이 수업중에 학생을 경찰에게 기꺼이 넘겨주는 그런 곳 아닌가? (그 학생은 단지 헌법에 보장된 집회 신고를 했을 뿐이었다.) 이로 인해 그 경찰관을 징계하는 쇼를 하고 있지만, 학생을 넘겨준 교사는 과연 어떤 '쇼'를 당했을까? 아니, 그 학생은 아마 모든 선생님들의 눈길을 피할 수 없으리라.

이런 상황에서, 블로거가 선의로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인해 어떤 학생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블로거로서 다른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블로거가 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책임은 있다.)


정의로운 학생들, 우리가 보호하자

배후세력이 '진실'이고 '정의'인 그런 학생들이다. 그 배후를 '빨갱이'라고 몰아붙이는 악의 무리들이 있지만, 이는 정말이지 '전두환 시절'논리다. 무슨 괴담 운운하지만, 그 괴담을 퍼뜨리는데 가장 열을 올리는 것이 바로 그들이다. (괴담을 믿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괴담을 소개한 것은 모조리 '그 편'이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광우병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식을 자랑한다. 토론 프로에 나오는 국회의원이나 교수님들보다 더 낫다. 왜 그분들은 인터넷도 한 번 검색 안하고 오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가 보호해주자. 사진 찍을 때 주의하고, 사진 올릴 때 좀 주의하자. 나로 인해서 정의로운 학생의 학교 생활이 고달퍼진다면, 이보다 더 참담할 수 없을 것이다.

자,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한 번 체크해보자.

그리고... 제발.. 교육청에 계신 높은 분들... 집회 나가는 아이들의 안전은 경찰이 제법 잘 지켜주니, 제발 학교 안에서 폭력, 성폭력에 희생되고 있는 아이들의 안전이나 지킬 생각을 좀 하시면 어떨까? 교감선생님 특공대는 집회 장소가 아니라 바로 학교 주변에 투입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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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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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 2008/05/19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말입니다. 청소년들 지켜 줍시다..학교로부터...
    ㅎㅎ..이게 무슨 어불성설인지..ㅠㅠ....학교로부터 학생들을 지켜야 하는 세상에 삽니다 그려..ㅜㅜ

  2. BlogIcon 2008/05/19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관의 왜곡된 활용. 정말 문제입니다.
    경찰의 정보과는 대운하 반대하는 교수들 찾아다니며 정치성향을 조사하고
    수업중인 청소년의 수업권을 침해하고
    촛불집회 옥상사진을 찍을 수 있는 주변 건물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교감단을 현장에 투입한 것도 그렇습니다.
    몰입교육으로 압박하고
    폐지론을 내세워 줄서게 하고
    지금은 촛불집회 감시하는데 교육부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습니다.

    이건 광우병보다 더 심각한 일입니다.
    더 무서운 일입니다.
    지금 시대를 거스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3. 공감합니다. 2008/05/19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같아선 촛불집회 했다는 이유만으로도 탄압받는 세상인데. 학생들 보호해 줬으면 좋겠어요.

  4. a 2008/05/20 0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즈음 애들이 다른 학교 교감말을 무섭게 알 것 같지는 않은데요. .

  5. a2 2008/05/20 0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제가 블로그뉴스에 주로쓰는 a라는 닉을 어느분이 먼저.. 쓰셨군요. ㅎㅎㅎㅎ

    한글로님 중요한 지적을 하셨습니다..
    농으로.. 교감선생님 사진을 올리는 건 어떨지.. ㅋ

  6. BlogIcon 활의노래 2008/05/20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감선생님을 무섭게 알지 않더라도 교내에선 권력이 대단하니, 그 권력으로부터 정의로운 학생들을 보호 해 줘야 하는건 당연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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