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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7.09 TV의 수명은 몇년일까? - 5년도 안되어서 수리불가 (5)
  2. 2009.05.31 케이블 방송 끊고 살아보니.. (5)
TV의 수명은 몇년일까?
5년도 안되어서 수리불가?

저 TV만 보면.. 분통이 터진다



아내가 혼수로 장만해온 TV다. HDTV표준이 정해지지 않았던 시절, HDTV수신기를 제외한 모델 중에서 브라운관 모델이다. 엄청크긴해도, 성능은 괜찮다. 그렇게 4년을 썼다. 별 문제가 없었다. 화면도 크고 깨끗했고, 각종 DVD단자(컴퍼넌트)로 연결하니 제대로 된 DVD감상도 가능했다. (보통 연결하는 컴퍼지트 케이블은 이런 고급(?) TV를 모독하는 일이지만, 요즘 LCD TV에도 종종 자행되고 있는 테러다. ^^)

어쨌든, 그런데 4년이 지나니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TV를 켜면 나는 '지잉..'하는 소리는 처음에는 거슬리다가 이내 방송에 빠지면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지잉..'하는 소리는 날로 커져갔다. 이젠 TV소리와 별개로 들린다.

AS를 요청했다. 그런데, 참으로 참으로 애석하게도, '수리불가'였다. 브라운관 TV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소리만 빼면 멀쩡한 저 TV를 버리든지, 불편하더라도 계속 쓰든지.. 둘 중의 하나였다.

10년된 TV를 거실로 옮기다



10년 지난 TV를 다시 꺼냈다. 소리도 모노, 단자도 달랑 하나... 예전에 내 방에서 뒹굴거리면서 봤던 TV다. 하긴, 아내와의 채널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아직도 공부방에 놓아 두었다. 그걸 다시 거실로 옮겨야 했다.

잘 나왔다. 색감이 좀 나쁘고, 화면이 약간 어둡고, 모노로 나오는 소리가 아쉬웠지만 괜찮았다. 비디오의 출력음성은 따로 PC용 스피커를 연결해서 그나마 스테레오로 나오도록 했다. 아이는 이제 10년 전 TV로 EBS를 본다.

이미 그렇게 몇 달이 흘렀다.

정말 궁금했다.

TV의 수명은 몇년일까? 사람마다 다른 것일까, 기계마다 다른 것일까? 아니면 오로지 '운'에 따른 것일까? 그리 TV를 혹사시키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5년도 안되어서 뻗어버리는가 하면, 10년이 지나도 멀쩡한 것도 있다. 참 이상하다.

성능이 좋아서 수명일 짧다?

그러니까, 수명이 짧았던 고급TV는 성능이 좋다. 그래서 수명이 짧았던 것일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실, 내 기억으론 컴퓨터 주변기기 중에서 가장 오래 사용하는 것이 모니터였다. 그래서 모니터는 항상 좋은 것을 사도 별다른 문제 없이 10년 가까이 사용하기도 했다. LCD모니터로 바꿀때도 고려한 것은 '이거 10년은 쓸텐데..' 하는 것이었다.

왜 TV가 4년만에 고장이 나고, 그걸 복구할 방법이 없을까? 기술자들은 알고 있었을까? 판매사는 알고서 팔았을까? 그리고, 저리 화면이 멀쩡히 나오는 저 TV를 그냥 버리는 수밖에 없는 것일까?

계속된 질문에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다시 해봤지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답변만 왔다.

실망이었다.

이건 특정 회사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어쨌든, 이렇게 쉽게 쓰러진 저 대형TV...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그냥 장식품으로 덩그러니 놓여있다. 옆의 작은 TV는 오늘도 잘 나온다. 

대체 TV의 수명은 몇년인 것일까?


미디어 한글로
2009.7.9.
http://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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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글로
케이블 방송 끊고 살아보니..

언제였을까? 케이블TV를 보게 된 것은..

정말 언제였을까? 까마득한 옛날 같이만 느껴진다. 으레 TV 리모콘을 잡으면, 한바퀴 쭉 돌려보는 것이 습관이 된 것은 또 언제일까? 이제 일곱살짜리 아이도 자기가 좋아하는 채널 번호를 다 외워서, 꾹꾹 누르고 있다.

영화를 보고 싶으면 OCN을 틀면 되었고, CSI와 CSI뉴욕, CSI마이애미를 아침 저녁으로 보고, 다시 '하우스' 시즌을 달리 해가면서 보고, NCIS의 옛시즌과 새 시즌의 차이를 느낄 때 쯤이면, 나는 하루 종일 케이블의 노예가 되어 있었다.

뉴스를 보고 싶으면 YTN이나 MBN을 틀면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 궁금할 것이 없었다.


▲ 이런 구식 텔레비전, 아니 '테레비' 이 때는 채널 3개면 행복했다


어느날, 케이블이 끊겼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어느날 갑자기 우리집엔 케이블이 끊겼다. 남은 채널은 KBS 1, 2와 MBC, EBS, SBS정도 뿐... 헉. 정말 견딜 수 있을까?

뉴스를 보고 싶으면 무조건 '정각'을 기다려야 한다. CSI가 보고 싶으면 일요일 늦은 밤을 기다려야 한다. 하우스를 보고 싶으면.. 더빙판으로 SBS를 찾아봐야 한다. 언제더라.. NCIS는.. 볼 수 없다. 뭐, 못보는 것을 세려면 한도 끝도 없다.

그렇게, 금단 증상이 나를 괴롭히던 며칠... 내 손은 자꾸만 자꾸만 케이블 회사에 전화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 번 참아보기로 했다. 정말 수십개의 채널 속에서 살던 사람이 단 다섯 개의 채널로 살 수 있을까?

케이블 없이 살아보니 바뀐 것들

그런데, 의외로 금단 증상은 짧았다. 금세 나는 적응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TV를 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볼만한 채널이 없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TV를 껐다. 예전에는 괜히 OCN이나 YTN이라도 틀어놨었는데.. 아이도 EBS 채널 하나만 남은 이상,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이 안하면 TV앞에 앉아있지 않는다.

그리고, 채널의 새로운 발견이 시작되었다. '어? 이 프로그램 괜찮네..' '어? 이런것도 했나?' 평소에는 잘 모르고 지나갔을 법한 프로그램을 찾아낼 수 있었다.

아주 많이 심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 심심하지 않았다. 하긴, 케이블 없이도 살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런데, 한가지 좀 우려되는 부분은 있었다. 방송 3사의 뉴스만 보다보니, 확실히 정보의 부족이 느껴졌다. 예전엔 한가지 사안에 대해서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제 방송 3사의 밋밋한 설명만 들으니, 진실을 알아내기 힘들었다.

예를 들어서, 집회 관련 보도의 경우, 아주 밋밋하게 처리하는 것이 느껴졌다. 케이블 TV의 보도 방송도 그리 자세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하루에 몇 번씩 보면 어느정도 '상황'을 가늠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아프리카에 접속해서 각종 인터넷 방송을 보는 수 밖에 없다.


케이블, 잠시 쉬어보는 것도 괜찮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지금은 케이블을 보지 않지만, 그럭저럭 견딜만 하다. 언제 다시 신청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케이블이 없어도 살아가는 데는 큰 지장은 없을 듯 하다.

각 가정에서 케이블을 가끔 끊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같다. 물론, 위약금 물지 마시고.. ^^

미디어 한글로
2009.5.31.
http://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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