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주일만에 아이와 함께 깨어나고 아이와 함께 아침을 먹는다.
어느 한 곳에 매인다는 것. 경제적으로는 축복이지만,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에서는 거의 저주에 가깝다. 모두들 그렇게 사니, 유독 불평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는 것이 또 하나 있으니, 아이와 노는 것을 중단하고 촛불집회에 가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다.
물론, 아이를 재워놓고 이 한 밤중에 나갈 수도 있다. 아이와 같이 참석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이는 촛불집회에서 견디지 못함을 이미 경험으로 증명했다. (결국 그날은 아이를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나가야 했다.)
이틀간의 여유. 아이와 함께,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여유. 아니, 여유라기 보다는 해야 할 일들로 가득 찬 그런 시간들.
하지만, 나는 촛불을 들지 못하고 계속 아프리카 사이트만 뒤적거린다.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것인지...
엊그제 100분토론에 모 경제신문의 논설위원이 촛불 드는 사람들에 대해서 심각히 모욕을 했다. '촛불 안든 사람이 더 많다'는 식의 발언으로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은 촛불집회를 반대한다'는 식으로 몰고갔다. 한 신문의 논설위원이 그정도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 신문은 대단한 신문일 것 같다.
하지만, 나처럼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서 나가지 못한 사람도 많다. 내 주변에도 촛불집회에 나가고 싶어도 먹고 사는 문제들 때문에 못나가는 사람 많다. 그들이 모두 '미안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는 촛불을 시청 앞으로 날려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촛불이여 힘내라. 난 여기서 촛불을 태우겠으니!
매번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나는 꾸준히 있는 힘껏 초를 태우겠노라.
미디어 한글로
2008.7.12.
media.hangulo.net
|
★ 이 글을 트위터에 올려보세요 ☞
Tweet
|
트랙백 주소 : http://media.hangulo.net/trackback/544
-
Subject : 언론소비자주권 운동 카페를 소개합니다.
Tracked from 개념 블로그 2008/07/13 00:25 삭제더이상 조중동에 속지 마시고, 언론소비자주권 운동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조금만 인터넷을 찾아 보시면, 그동안 조중동이 보여준 작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촛불 집회에 참석 안해도 저희들은 할 것이 많습니다. 저의 주변부터 차근 차근 변해가면 분명 이나라의 언론이 바로 서는 날이 올 것입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으시고, 조중동의 폐해를 막아주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stopcjd 감사합니다.
-
Subject : MB캠프에서조차 비난 받는 한나라당
Tracked from 대나무정령의 선비관 2008/07/14 13:30 삭제기사 링크 MB 캠프에서 이명박을 위해 농업분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윤석원(55)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님의 고백입니다. 다음에서는 지금 이런 기사들이 밖에 나오지 못하고 묻혀져 있습니다. 언론 조작이 너무 심합니다. 다음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시원스럽게 말을 잘하십니다. 그런데 한가지 빼놓으신 점이 있는데 그건 지금 국민들이 화를 내는 이유는 단지 수입 쇠고기의 연령이 20개월 이상이라는 것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취해왔던..







댓글을 달아 주세요
peter153 2008/07/12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몇번 참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죄스럽습니다. 대신 저렇게 촛불을 지켜주시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이밤도 새 희망을 기대하며 꿈꾸며 잠을 잘렵니다. 한글로님도 편안한 밤되세요...
어차피 긴 싸움이 될 듯합니다. 교대로 나간다는 가벼운 마음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제 쉬었습니다. ㅎ
컴바치 2008/07/23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 한번도 참가하지 못 했습니다.
무자비한 폭력 진압과 이전에 비하면 적은 수의 촛불과
그 와중에도 열심히 나라 말아 먹는 2Mb와 그 일당들을 보면
가슴이 매어집니다. 한번도 참가를 못해서 더 매어집니다.
그저 진보신당 칼라tv 후원금 몇 푼 과 민변의 소송인단 서명 및 입금
그리고 방 옮기기 전까지 잠시 미루어 두었던, 종이로는 보지도 않은 경향신문 정기구독 신청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