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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치를 잘 모르지만

민주당이 국민의 인기를 끄는 법은...

민주당이 국민의 인기를 끄는 법
경찰과 시위대 완충역할로.. 맞아라!


묻어가도 지지율이 올라갈 판국인데...

민주당 지지율 정말 늘지 않는다. 촛불에 묻어가도 팍팍 올라갈 판국이고, 한나라당 이탈자들을 조금만 흡수해도 팍팍 올라갈 판국 아닌가.

그런데도 민주당은 여전히 지지율 평행성 또는 하락선을 걷고 있다.

왤까?

그건 내가 봐도 당연하다. 대체 정체성을 알 수 없는 당이란 것이다. 한나라당은 보수의 탈을 쓴 무엇인 것 같고,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은 진보쪽이 확실하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비아냥 (우리 출신이 대표라네~!)을 듣고 있는 민주당은 대체 색깔이 뭔가?

열린 우리당때는 진보의 탈을 쓴 무엇이었긴 했다. 물론, 그 진보라는 단어가 무식하기 짝이없는 모모일보 등에서 만들어 낸 허구에 가까운 것이긴 했다. 노무현이 진보라고 몰아붙여야 수구우파들이 결집할 수 있으니까 그런 것.. 다 안다.

그런데 지금은 촛불 든 사람들을 모두 좌파 빨갱이로 몰아붙이는 형국이니, 이거 어중간한 민주당은 빨갱이가 될 것인가, 아니면 '중도우파'가 될 것인가.


내가 제시하는 한 가지 해법 - 촛불 사수대를 조직하라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서로 '니가 잘못이다'라는 것이 현실이다. 경찰이 폭력진압을 한 것에 대한 대항이라는 주장과 폭력 시위자들에 대한 엄단이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쉽게 결론내자면, 둘 다 맞는 소리가 둘 다 틀린 소리다.

왜 이런일이 벌어졌을까?

그것은 '완충지대'가 없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걷어내려고 했던 중립 예비군들도 서로가 폭력을 쓰는 중간에 들어가기는 힘들다. 아니 들어가도 맞는다. 그러니 그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시민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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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의 완충대(?)가 작용할 필요가 없는 시위가 벌어지길 빈다.
(사진=뉴스보이 권근택 www.newsboy.kr )



물론, 이제 천주교 사제단의 아름다운 참여 덕분에 촛불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촛불집 회 참가자들은 다양하고 "주최측"이란 것이 없기 때문에 아주 자유분방한 양상을 띄게 되어 있다. 물론 조중동을 비롯한 머리가 크게 좋으신 청와대 분들이나 한나라당 분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국민대책회의 사람들 잡아가는 이유를 내 작은 머리로는 잘 이해가지 않는다. 구속할 사람들에겐 한없이 관대하더니, 맨날 촛불집회 나오면 보이는 얼굴을 굳이 구속한 이유는 무엇일까? 도주의 우려? 지나가는 촛불드신 개님이 웃으실 일이다.)

어쨌든, 그래도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경찰은 1%도 안되는 그 폭력 시위대의 사진을 신나게 찍어서 조중동과 함께 대문짝만하게 싣고 "봐라! 촛불은 폭력 시위대다"라고 할 것이다. 여태 그래왔으니까.

그래! 그렇다면 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 자기 당을 상징하는 티셔츠를 안에 받쳐입고 나와서, 충돌이 벌어질때, 가운데로 들어가라. 시위대한테 맞고, 경찰들한테 맞아라. 그러면서 '비폭력'을 외쳐라.

실컫 때리던 경찰들도 앞에 국회의원님이 있는 것을 깨달으면 주춤할 것이고, 그쯤이면 시위대는 뒤로 물러나서 같이 '비폭력'을 외쳐줄 것이다. 물론, 국회의원들에게 유감있는 시위대들은 폭력을 휘두를 것이지만, 그 사람이 진정한 시위대가 아님은 천하가 다 알것이다. (촛불은 무기를 들지 않는다.)

머리가 깨지고, 옷이 찢겨나가면서 '비폭력'을 외치는 모습은 아마도 간디의 저항과 맞먹는 파급력을 가질 것이다.

물론, 민주당의 '쇼'라고 치부할지도 모른다. 아마도 조중동은 '민주당, 지지율 올리려고 쇼해'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래. 그렇다면, 그렇게 그 다음날 또 나와라. 그리고 그 다음날 또.. 깃발들고 설치거나 그러지 말고, 슈퍼맨처럼 안에 옷 받쳐입고 있다가, "비상!" 상황이 걸리면 그곳으로 뛰어가라. 손에 손잡고 평화를 외치면서 경찰을 온몸으로 막아라.

그래, 경찰이 쏜다던 최루액 섞은 물대포, 형광액 섞은 물대포 모두 맞아라. 반드시 경찰서에 모두 잡혀가서 조사 받아라. 아마도 그날은 민주당의 인기가 하늘로 치솟을지도 모른다.

"나 민주당이야!"라고 하면서 깃발 아래서 괜히 행진하려는 꿈은 버려라. 그냥 시위대 속에서 얼굴 가리고 있다가 튀어나와야 한다. 그리고 맞으려는 국민을 감싸 안아라. 때리려는 전경을 감싸 안아라.


너무 좋은 아이디어인가?

걱정이다. 이거 한나라당이 써먹으면 어쩌지? 걱정이다.

어차피 너무 쉬운 아이디어이지만, 선뜻 실제로 옮기기엔 힘들 이야기다.

아시겠는가? 민주당이 살 길은, 오직 하나. 촛불을 살리고, 국민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일 그 뿐이다. 등원해서 한나라당 들러리 하는 순간... 민주당은 이제 영원히 역사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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