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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기자단

KTX에서 무선 인터넷으로 아이폰 자유롭게 사용하기

KTX에서 무선 인터넷으로 아이폰 자유롭게 사용하기

이미 주요역에서는 무선인터넷이 되네

이미 주요역에서는 무선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비가 되어 있다. 

KTX 주요역 ‘무선인터넷’ 무료 사용 가능 [동아일보] 2010.3.31


열차를 타고 무선인터넷?

하지만, 열차를 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물론, 아이폰의 3G를 사용하면 별 무리없이 사용은 가능하지만, 솔직히 가장 무서운 것은 데이터 통신료 보다는 배터리의 소모와 발열이다. 아이폰을 3G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면 급속히 배터리가 "뚝뚝" 소리를 낼 정도로 떨어진다. 그뿐이 아니라, 그로 인해서 상당히 뜨거워진다.

그래서 무선 인터넷의 존재가 엄청나게 그리워진다. 그리운 Wifi존...

KTX에서는 가능하다! Wifi 무선 인터넷!

다들 알지만, 또 모르는 사실 하나! KTX에서는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유료다. 

24시간 사용가능한 인터넷 이용권이 2000원이다. 트레인샵이나 열차 안에서 승무원에게 부탁하면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2천원에 판매되는 KTX 무선 인터넷 선불카드

역마다 있는 트레인샵에서 쉽게 인터넷 카드를 구입 가능하다


 물론, 노트북 대여도 가능한데, 서울-부산의 경우가 5000원이다. (이 안에는 2천원짜리 인터넷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으니, 실제 대여료는 3000원인셈이다.) 참.. 특실의 경우는 인터넷 이용권이 무료다. KTX-산천(KTX2)에서는 일반실에서도 무료라고 한다.


잠깐! 그런데, 인터넷을 조금 더 불편 없도록 사용하려면,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


무선 인터넷이 잘 되는 자리를 찾아라!

KTX의 무선 인터넷은 1개의 AP(무선공유기)가 3개의 객차를 담당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무슨 소린지 감 잡으신 분들 많을 것이다. 무선 인터넷은 공유기로부터의 거리가 관건이다.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신호는 약해진다. 쉽게 말해서 "무선 공유기가 설치된 객차"가 명당이 된다.


KTX 공유기(AP) 설치 객차
1 - 2 - 3- 4 - 5 - 6 - 7 - 8 - 9 - 10 -11 - 12 - 13 - 14 - 15 - 16 -17 -18

즉, 6호차 정도에 있으면 5호차의 AP(공유기)를 빌려써야 하니까, 당연히 신호가 5호차에서 하는 것보다 약하다. 그러니, 만약, 인터넷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표를 구입할 때, 반드시 객차가 3, 5, 8, 11, 14, 17 중의 하나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증하고 즐겨라!

열차에 탔으면, 아이폰을 꺼내들고 설정으로 들어가서 무선 인터넷을 찾는다. AP(무선공유기) 번호는 다음과 같은 형식이다.



KTX41- CAR-13-14-15

척 보면 알겠지만, 위의 AP가 바로 13,14,15호차를 담당하는 AP란 소리다. 자신의 객차 번호가 들어간 것을 고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걸 선택하고 나면, 자동적으로 웹으로 이동하면서 로그인 창이 뜬다. 




아까 구입한 인터넷 카드의 뒷면을 보면, 회색으로 긁는 란이 있다. 복권 긁듯이 잘 긁어내면, 아래와 같이 번호가 보일것이다. 좀 복잡하긴 하지만, 입력한다.

행사요금 1000원인 무선 인터넷 선불카드


그리고, 즐기면 된다.

뭘 하면 좋을까?

글쎄. 일단은 출발시에는 iKorail 어플 (코레일 열차정보 어플)을 이용해서 자신의 열차가 몇시에 도착하는지 체크해보고, 그 역에 도착하기 전에 알람이 울리도록 맞춰 놓으면 좋다. (이때 아이폰의 설정-알림에서 iKorail 어플의 알림 옵션을 켜 놓아야 가능하다)


iKorail 어플을 사용해서 정확한 도착 시각과 "알림" 설정을 해 놓을 수 있다.

그리고, 평소처럼 웹서핑을 즐기거나, 트위터에 접속해서 즐기면 된다. 3G보다 훨씬 배터리가 떨어지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웬만하면 버티는데 지장은 없겠지만, 중요한 시기를 대비해서 보조 배터리팩 하나쯤은 가지고 가는 센스!

나는 m.imbc.com 에 접속해서 실시간 방송을 테스트해 보았다. 
m.imbc.com 에 접속하면 아이폰으로 MBC 생방송을 즐길 수 있다.
단.. 3G 접속시에는 절대 사용 금물!

물론, 중간에 끊기는 부분이 있어서 답답하긴 했지만, 3G만 있었다면 시도조차 못했을 TV보기를 해 보았다. (물론, DMB가 지원되면 쉽겠지만..ㅠㅠ)


참. 구입한 카드는 아이폰만 사용가능한 것이 아니다. 만약, 노트북을 가지고 왔다면 노트북도 사용 가능하다. 물론, 아이패드 등 각종 모바일 기기도 사용 가능하다. 단, 인증을 위한 창이 뜰 수 있어야 한다. 액티브 엑스 등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서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에서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할 듯 하다.


아쉬운 점들

하지만, 익히 알려진 문제들이 내게도 일어났다. 처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가도 열차가 시속 300km 정도로 달리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인터넷이 느려져서 자꾸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다. 나중에는 천천히 갈때도 끊기는 지점이 있었다.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다면 낭패를 당했을 부분이다.

또한, 인터넷 속도도 춤을 춘다. 어떤때는 별 무리없이 빨랐다가, 어느 지점에서는 거의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느렸다. 유료 서비스인데 품질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고객들의 불편이 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2천원이라는 가격도 조금 비싼 듯 느껴졌다. 굳이 돈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유지가 가능할 것도 같았는데,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푸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하다.

다들 아는 문제점은... 무선 인터넷 그 자체보다는, KTX에는 콘센트가 없어서 노트북이나 아이폰 등을 충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 어려울지는 모르겠지만, 객차 중간 중간에 아래와 같은 다용도 충전기라도 설치해 주었으면 좋겠다.



http://twtkr.com/ollehkt/status/19811004904 olleh KT 트위터 (@ollehkt)


KTX 무선 인터넷은 아이폰도 된다

나도 가끔 KTX를 타고 부산을 왕복하는데, 인터넷 서비스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폰도 되나?" 이런 의문을 가졌다. 이번 기회에 그 의문을 속시원히 풀 수 있어서 다행이다.

KTX 뿐만 아니고 일반 기차에서도 좀 쉽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2010.7.30
코레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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