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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한글로"의 취재법 노하우

 (1) 기자실 없이 인터넷만으로 공공기관을 취재하는 방법

나는 기자가 아니다. 하지만, 기자이기도 하다

나는 언론고시를 통과한 진짜 기자가 아니다. 그냥  일반인이며 블로그에 글을 "끄적"거리는 블로거다. 하지만, 나는 "블로거 기자"라는 이름을 달고서 "글(기사)"을 써왔다.

나의 취재 대상은 공교롭게도 "정부기관"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나는 한 번도 정부기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았다. 전화를 몇 번 받아보기는 했지만, 직접 전화를 걸지 않았다.

나는 거의 모든 것을 "인터넷" 만으로 취재했다. 취재를 어떻게 믿냐고? 모르시는 말씀. 이미 우리 정부는 인터넷을 통해서 모든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곳의 답변은 정부의 공식 답변이다. 슬쩍 지우거나 할 수도 없고, 처리 상황은 핸드폰 문자나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민원 답변은 원한다면, 집으로 등기우편이 오기도 한다.


기자실 없이도 인터넷만으로 공공기관을 취재하는 방법

사실,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부쪽에 관련해서 물어볼 것이 있으면 "참여마당 신문고 (www.epeople.go.kr)를 활용하고, 어떤 자료를 제대로 받아보고 싶으면 "열린정부 정보공개청구 (www.open.go.kr)을 이용하면 된다. 그리고 그곳에 없는 공공기업은 개별 민원실이나 게시판을 활용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소리다. 그리고, 이 사실을 가지고 다들 시도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공무원님들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민원"에는 항상 "민원답변 매뉴얼"으로 대답을 하시고, 하루도 안걸릴 민원을 굳이 제한기간 7일을 지키시느라 애쓰시는 모습도 보인다. (물론, 빠르게 대답해 주시는 분도 계신다)

나도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조금 더 빨리, 정확한 대답을 얻어내는 방법을 어느정도 터득했다. 그것은 오직 "시행착오"에 의한 것이었다.


참여마당 신문고를 활용하자

 www.epeople.go.kr

참여마당 신문고는 sinmoongo.go.kr 로도 접속이 가능하지만, 정식 주소는 www.epeople.go.kr 이다.

이곳은 국민의 "민원"과 "제안" 두가지를 받는다.

보통, 각종 부처의 홈페이지에서 "민원신청"을 누르면 이쪽으로 다시 연결해준다. 모두 통합해서 관리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 단체의 민원은 해당 지방 자치단체에서 해야 하니 착오없기 바란다. (서울시에 관한 민원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 거의 모든 국가기관에 질문이나 건의를 할 수 있는 "참여마당 신문고"

민원(질문)과 제안(건의)의 구분은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인데... 그렇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만약, 질문이긴 하지만 "좋은 제안"같으면, 질문에 대한 응답이 끝나고 자동으로 제안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만약 제안으로 넣긴 했지만, 성격이 "질문"에 가까우면 다시 민원으로 자동 분류가 된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도 사이트 이용이 가능하지만, 될 수 있으면 회원 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한 후에 민원을 넣길 권한다. 그래야, 체계적인 관리도 가능하고 매번 주소 입력하느라 스트레스 안받아도 된다.


로그인을 했다면 위의 인적사항은 대부분 자동으로 들어간다.


"진행상황 통보방식" 은 보통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같이 설정해야 한다. (매번 설정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혹시 설정을 놓쳐도 나중에 이 부분은 수정이 가능하다) 그러면, 접수부터 회신까지 자신의 휴대전화에 친절히 안내가 온다. 물론, 이메일도 오고.. 만약 서신을 체크하면 집으로 등기 우편이 도착하게 된다.

"민원공개여부"는 될 수 있으면 "공개"로 하길 바란다. 만약, 누군가를 고발하는 내용이거나 이러면 비공개로 하는 것이 좋겠지만, 공공기관에 질문하는 것은 "공개"가 좋다. 왜냐하면... 나중에 비공개 민원은 보려고 하면 한번 더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해서 무척 귀찮다. 그리고, 공개되어서 나쁠것도 전혀 없다. 하지만, 민원처리 담당자의 판단으로 비공개 민원으로 강제 전환되기도 한다. (이때는 메시지가 온다)

이것도 초기 상태가 "비공개"로 되어 있으므로 나중에 귀찮지 않으려면 공개로 전환해준다.

"피 민원인 정보"는 안적어도 된다. (공공기관이 상대인 경우에는)



민원을 넣는 부분은 그냥 제목과 게시판 정도가 모두이다.

재밌는 것은, 제목과 내용을 가지고 시스템이 단어를 추출, 분석해서 "어느 부서에 해당하는 민원인지" 자동으로 분류를 해서 안내해준다. 잘 맞는 경우가 많지만, 안맞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아예 제목에 "[보건복지부] ㅇㅇㅇ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 라는 형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주의할 것은, 이곳에 쓴 민원 내용은 절대 수정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미리 쓰기전에 워드프로세서 등을 사용해서 내용을 제작해 놓는 것이 좋다. 만약,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민원이라면 화면을 캡처해서 첨부파일로 보내주는 것이 좋다. 그냥 어설프게 보내면,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라는 친절하고 맥빠진 답만 오게 된다.

어쨌든, 이 과정이 지나면, 아까 말한대로, 해당 "관계기관"을 자동으로 설정해서 보여준다. 만약 이게 맞으면 등록을 하면 된다. 하지만, 전혀 말도 안되는 곳이라면.. "다른 기관 선택"을 선택해서 원하는 기관에 넣으면 된다.

여기서 Tip! 실종아동에 관한 민원을 어디에 넣으면 될까? 사실, 일반인은 경찰청이라고 알고 있겠지만, 실제로는 "실종아동전문기관"은 보건복지부에서 위탁 운영중이므로 "보건복지부"다. 만약 경찰청으로 넣으면, 하루나 이틀이 그냥 허비되고 다시 보건복지부로 토스~ 된다. 자신이 없다면, 그냥 "국민 고충처리 위원회"로 넣으면 된다. 이곳에서 적절한 부서로 넘겨주는데, 내 경험에 따르면, 잘못된 부처로 넣는 것보다 이곳에 넣으면 확실히 빨리 처리된다.


그리곤 기다리면 된다.

민원의 처리 기한은 보통 1주일이다. 어쩔때는 하루만에도 답변이 오지만, 보통 1주일을 잘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다. (^^) 그 기간이 넘어가는 경우에는 통보가 와야 하지만... 시스템 이상으로 안오는 경우도 있다. (그게 시스템 이상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그러면 가만히 있지말고 독촉을 해야한다. "나의 민원 보기"를 선택해서 해당 민원의 고유번호를 적어놓고, 다시 민원을 넣는다. 민원의 내용은 간단히... "몇년 몇월 며칠에 넣은 고유번호 OOOO번의 민원이 왜 이리 늦어집니까?" 라고 한다. 처리할 기관은? 내 경험에 의하면 해당 부처로 다시 넣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국민고충처리 위원회" 앞으로 넣는게 효과가 가장 좋다. 좀 불평을 같이 쓰면 친절히 전화가 오기도 한다.

답변이 왔다는 연락이 오면, 나의 민원 보기에서 보면된다. 그런데, 연락이 안올 경우도 있으니 가끔 들어와서 확인하는 것도 좋다. 때로는 "휴대전화 알림"을 체크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그건 수정이 가능하니 빠뜨렸다면 바로 수정으로 들어가서 체크하면 된다.

▲ 내 휴대전화 메시지는 거의 민원 알림으로 가득차 있다
진행상황 통보방식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체크하면 위와 같이 메시지를 보내준다
(기사 하나를 위해 보통 2-3개의 민원이 필요하다)

민원 결과를 보고 "만족도 평가"를 꼭 하자. 해결이 되었는지 여부와 무엇이 문제인지 꼭 남기길 바란다. 미해결이고 불만이 있었다면... 그것이 큰 사안이면 전화가 온다. (^^)


민원을 넣는 테크닉

여태까지 설명은 그냥,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어떻게 민원을 넣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

몇가지 유형을 가지고 설명을 해보기로 한다.


1) 블로그 글을 먼저 쓰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경우

오늘 신문을 보니 "W형 손잡이"가 나왔는데, 이게 정말 추진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이 사안은 "서울시"에 해당하는 것이었고, 실제로 내가 서울시에 민원을 넣어서 확인해서 글을 썼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국가기관"에 보낸다고 가정해보자)

먼저, 신문기사가 맞다고 생각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방법이 있다. 그 후에 신문 기사 링크와 블로그 자신의 글 링크를 포함해서 보내면서 이렇게 질문할 수 있겠다.


- 신문기사 링크 : http://news.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200702/22/yonhap/v15818668.html

- 블로그 본인 글 링크 : '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 http://blog.daum.net/wwwhangulo/3074317


위에서 보듯이 신문기사에서는 W형 손잡이가 추진된다는데, 이것이 사실입니까? 사실이라면 제 블로그에서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사실 좀 문제가 있다. "블로그에서 지적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내용이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추가하면 좋다.

1. W형 손잡이는 두 명이 잡을 때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2. 너무 커서 머리에 맞을 수 있습니다. 안전에 문제는 없습니까?

3. 정말로 추진하실 계획입니까?



 이렇게 하면 거의 정확한 답이 온다. (하지만, 잘 안오는 경우도 있다. 질문이 많으면 그 중의 한 두개만 하기도 한다. 이 때는 똑같은 민원을 또 넣으면 된다. 물론, "만족도 평가"에서 불만족을 선택한 후에..)

하지만, 블로그 글을 먼저 쓰고 나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다보면, 실수가 있기도 하다. 신문기사가 오보로 판명나기도 하고,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 자체가 애매모호해서 복잡할 때가 많다.

실제로 W형 버스 손잡이 기사는 서울시의 애매한 답변때문에 "오보"인지 "오보가 아닌지" 판단이 서지 않는 상태로 매듭지어졌다.

▲ 관련 블로거뉴스 : W형 버스 손잡이 기사는 잘못된 정책 홍보가 부른 오보사태

비슷한 형태로 쓴 기사는 '지하철에 상하행 표시를 하자' 기사에 대한 서울메트로 답변 이 있다.


2) 사실확인을 먼저 하고 기사를 쓸 경우

이때는 일단, 어디서 그런 내용을 봤는지(신문, 홈페이지 등) 정확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그 링크를 자세히 써주어야 한다. 만약 책자라면 책자를 스캔해서 첨부파일로 보내야 한다.

나의 경우는 대부분이 신문기사였기에 신문기사의 링크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1)번과 마찬가지로 정확히 질문을 하면 된다. 질문에 잡다한 사설은 필요없고, 원하는 정보만 적으면 된다.

공공기관의 답변 덕분에 나는 신문 기사가 사실과 다른 오보였음을 밝히는 [특종]도 여러번 했다.

▲ 관련 블로거뉴스 :  불법 영업 광고해 주는 신문들 - 실내 자동차 극장은 위법 - 실내자동차 극장은 불법 영업시설인데 신문들이 앞다투어 광고를 해주었다. 문화관광부에 확인결과, 위법사항이고 단속한다고 했다.


▲ 관련 블로거뉴스 : [종이 건강보험증 사라진다] 기사는 오보, 하지만 없애야 한다 - 종이 건강보험증을 없앤다는 결정은 내린적이 없음을 알게 되었고, 거기에 덧붙여서 왜 없애야 하는지를 파헤친 기사

이 방법은 정확한 기사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답변이 무척 늦어질 경우에는 기사로서의 가치가 없어질 위험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 나는 이 방법 위주로 기사를 쓰고 있다.


여기서 팁! 답변이 너무 불성실하면, 똑같은 내용으로 민원을 다시 넣는다. (내용을 복사해서 정말 똑같이..) 그러면 전화가 오기도 한다. (그런 규정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두번째 답변은 그래도 성의가 많이 표시된다.


3) 블로그에 글을 써 놓고 정책에 대한 제안하기

정책에 대한 제안은 블로그 글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때에도 블로그의 글은 자세히 써 놓고, 제안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주의할 것은, 명백한 제안의 성격이라면 "민원"란이 아니라 "국민제안" 메뉴에서 하기 바란다.


▲ 관련 블로거뉴스 :  KR도메인 등록비 인하와 업체의 모르쇠에 대한 정보통신부 공식 입장

위 글은 블로그에 글을 쓰고 정보통신부에 민원을 넣었는데, 그 후에 국민제안으로 채택이 되었던 사안이다. (물론 제안 후에 달라진 것은 없다. --)

▲ 관련 블로거뉴스 :  국가복지정보시스템에도 실종아동 배너 달렸다

위의 경우에는 그냥 "정책 제안"에만 글을 올려서 채택되고, 그것이 실현된 후에 기사를 쓴 경우이다. 하지만 꾸준히 연재 기사를 쓴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정확한 문서나 자료가 필요하면? - 열린정부(open.go.kr)를 활용하라

그런데, 민원을 넣다보면, 어느 순간 "혈압이 팍팍 오르는 상태"가 오게된다. 자료 요청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무시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다. 특히 나는 한 민원에 질문도 여러개 하는데다, 좀 복잡한 자료를 요쳥하면, 한 두개는 꼭 빼고 대답을 하곤 한다.

그때는 "정보공개 전문 사이트"인 "열린정부 (http://www.open.go.kr)"를 활용하면 된다.

이곳은, 정부의 모든 공문서나 보고서, 관련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는 사이트다. "정보찾기"에서 정보공개 통합검색란에 원하는 정보의 단어만 넣으면, 정부 공문서들의 목록이 주르륵 나온다. 원하는 문서가 있다면 정보 공개를 요청하면 된다.



▲ "실종아동" 이란 단어로 찾은 정보 목록 [청구]란 버튼을 누르면 청구하는 화면으로 자동 연결된다


역시 받는 방법을 여러가지로 지정할 수 있는데, 이곳의 처리 속도는 정말 놀랍다. 이메일로 처리 상황을 보내주기도 하고, 우편으로 보내주기도 하는데, 너무 정성스러워서 미안할 정도이다.

여기서 팁! 비공개로 된 문서도 요청하면, 거의 공개로 풀려서 보내준다. 정말 비공개인 경우는 통보가 다시 온다.


여기서 팁!
정보찾기 메뉴의 "정보처리조회"에서 자신이 청구한 문서를 볼 수 있는데,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파일명 옆의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단,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뷰어프로그램이 포함된 실행파일로 편집은 불가능하다. (실행만 하면 자동으로 보여준다. 프린트 등은 가능하다)

그런데, 이 사이트는 단순히 "만들어져 있는 문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통계라든지, "혹시 이런 자료가 있나요?" 라는 식으로도 정보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쓰여진 것이 아래의 기사다.

▲ 관련 블로거뉴스 : 실종자 DNA 정보 축적 안하나 못하나?

실종자 DNA 정보에 대한 기술 문서를 정보공개를 통해서 받았고, 실종자의 DNA추출에 대한 통계도 역시 정보공개 사이트를 통해서 받았다.


내 나름의 취재 원칙

신문고 사이트와 열린정부 사이트를 적절히 활용하면, 취재 그 자체는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정말 "공무원스러운" 답변을 보고나면, 그날 저녁 술을 한 잔 하지 않고는 도저히 못견딜 정도로 화가 나버린다.

첫째로, 나는 답변이 한 번에 제대로 오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기로 했다.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추가적으로 계속 넣을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국가기관을 상대로 무엇인가 얻어낸다는 것. 쉬운일은 아니다. 내가 일반 '블로거' 혹은 '블로거기자'인 상태에서는 말이다. (아마도, 기존 언론사 기자님이라면 엄청 쉽게 얻었을 것이다)


둘째로, 나는 해당 사이트를 통한 답변만 받는다. 담당자가 전화를 하면, 간단한 통화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회사에서 개인적인 전화를 오래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눈치(?)를 보이는 이유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일어난 일은 인터넷에서 처리가 되어야 맞다고 생각한다.

또, 그냥 전화로 답변을 받거나, 이메일 등으로 답변을 받았을 경우에는 나중에 나를 보호할 법적 장치가 사라져버린다. 블로거가 쓴 기사도 분명히 송사에 휘말릴 수 있고, 그 때에 증거로 내보일 것은 정부 공식 사이트에 남아 있는 민원 답변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더 중요한 사안은 문서로도 받아 놓으면 도저히 보호가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다. 그래서, 시스템 이상이라서 이메일로 답변을 주겠다는 분께도, "우편"으로 직인이 찍힌 공문을 발송해 주십사 부탁한 것이다.

셋째로, 질문을 많이 하지 않는다. 여러개의 질문을 던지면 대답은 한 두개가 대충 오게 된다. 그래서 질문이 두개이면, 약간의 시간을 두고 두 개의 민원을 넣는다. 그러면, 대답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물론, 정말 공무원스러운 답변이 오면, 그것도 통하지는 않는다.



다음 글은 "국회를 취재하는 방법"

야심차게 글을 시작했는데, 한 개의 글에 모두 넣기는 힘이 들 것 같아서 3개의 글로 자르게 되었다. 다음 번에는 "블로거가 국회를 취재하는 방법"이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 하는 방법이며, 국민들이 정말 알아야 할 내용이 많이 있다.

별것도 아닌데 무슨 큰 정보를 내놓는 것처럼 보일까봐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취재실이 없어서 알권리가 어쩌고.." 하는 주장을 자꾸 뉴스에서 보다보니 화가나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인터넷을 보면, 많은 사람이 이번 정부 조치를 환영하는데, 기자님들과 절대 권력을 지닌 (그리고 일 안하기로 소문난) 국회의원들만 반대하는 것 같으니... 원...

나는 기자실은 커녕, 직장다니느라 현장에 나가지도 못한다. 하긴, 내가 공공기관 가서 불쑥 질문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정문을 지키는 전경 정도나 될까? (길 묻는 질문..^^)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인터넷만으로도 대한민국의 공직자들에게 대답을 얻어낼 수 있게 되었다. 이 시스템을 모두들 잘 사용해서, 국민의 눈과 귀가 활짝 열려 있음을 정부에 알려주었으면 한다. 예전에는 마음대로 나라를 주물렀겠지만, 이제는 국민이 철저히 감시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어쨌든, 블로거뉴스의 개편 덕분에, 수많은 블로거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져서 보기가 좋다. 처음에는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곧 자리를 잡고, 우리 나름대로의 "새로운 세상"이 열리리라 굳게 믿는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5.24.

http://media.hangulo.net 미디어 한글로

* 이 글은 제 다음 블로그 (blog.daum.net/wwwhangulo)에 실렸던 것을 블로그 통합에 따라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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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뉴스


와우! 블로거뉴스 란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침에Daum 첫 화면에 블로거뉴스 고정영역 생긴다 란 글을 읽고 내심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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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블로거뉴스



물론, 이 자리는 아래의 두개와 번갈아가면서 나온다. (다음 버튼을 눌러도 나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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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UCC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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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동영상 UCC


셋방살이에서 전세로, 그리고 내 집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일거다.

어쨌든, 축하! 그리고 점점 무거워지는 블로거뉴스 기사쓰기.

한글로. 200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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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다음 블로거뉴스의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몇가지 생각들. (글의 특성상 일부러 반말로 제목을 뽑았으니 오해마시길! ^^)

1. 난 댓글이 줄어서 슬픈데, 넌 댓글이 늘어서 슬프구나

블로거뉴스 1.0 때보다 기사에 대한 댓글(악플 포함)은 현저히 줄었다. 아니, 거의 무플 수준이다. 예전같으면 시간대에 따라서 올라는 댓글 방어하느라 바빴는데, 이젠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블로거뉴스의 트래픽 폭탄(?)을 맞은 분들은 악성 댓글에 마음아파 하신다. 이미 악성댓글을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은 오래전에 했던 바이지만, 악성 댓글.. 단련되는 수 밖에 없다. 무뎌지거나, 열심히 싸우거나... 둘 중의 하나다. 근데, 사실, 댓글 너무 안달리는 수준이다. ^^

2. 난 기자가 되어서 기쁜데, 넌 기자라고 부르는게 불만이구나

난 블로거기자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매일 복지부에 민원 넣고, 확인하고, 경찰청에 민원넣고 확인하고, 다시 다른 사이트에 민원넣고 확인하고, 전화받고, 전화거는데... 이런 내가 그냥 기자도 아니고 '블로거 기자'로 불리는게 기분 나쁘신 분들, 심기가 심히 불편하신 분들 많다. 어차피, 블로그 저널리즘이니 1인 미디어니..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시는 분이니, 설득하고 싶지도 않다. 그리고 나는 내 스스로 '블로거 기자'라고 지칭하기엔 좀 쑥스럽고, 내 글을 '기사'라기 보다는 '글'이라고 칭하길 좋아하는 초보 블로거기자다. ^^

개나소나 기자하는 좋은 세상.. 난 좋은데, 다른 사람이 싫다면... 어쩔 수 없지 뭐. ^^ 그들을 설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법이 생겨서 블로거기자라는 말을 쓰면 벌금형에 처하는 세상이 올지도.. ^^)

3. 난 열심히 기사 추천하느라 눈 아파 죽겠는데, 넌 그 '클릭수'가 불만이구나

갑자기 떨어진 오픈에디터란 중책에... 결국은 밤에 잠도 못자고 기사를 읽고 추천하는 일을 해야 하고,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아침 이른 시간에 출근해서 상사 눈치 보면서 기사를 읽고 있는 내 모습. 오픈에디터 사흘만에 거의 다음 직원이 되어 가는것인지 헷갈려 죽겠는데... (그렇다고 다음에서 돈 주는 것도 아닌데.. ^^) 나의 추천수가 배아픈 분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분일수록 불평만 하지, 자신이 추천수 1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솔직히, 올블로그 추천 버튼, 잘 안누른다. 다음은 더 심하다.(예전 블로거뉴스 1.0과 달리 이런 방식을 말함) 이렇게라도 해야 추천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생긴다. 오픈에디터의 권한에 딴지 걸지 말고 자신의 소중한 추천수 1을 사용하라. 뭐? 아무 소용 없다고?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딱지다. 그 추천수 1의 위력, 지금도 나타나고 있다.

어차피, 얼마동안은 블로그가 시끌시끌할거다. 하루에 수백명에 만족하던 사람들이 '트래픽 맛'을 보는 순간... 얼마나 대단한 일이 벌어지는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하루에 15만 명이 들어오는 그 사태를 맞이해보면, 블로거뉴스, 함부로 쓸 것이 아니라는 생각 하게된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 다들 해보시라.

그리고, 블로거뉴스 기자를 기자라고 부르기 싫으면 그렇게 하시라.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5.21

* 이 글은 블로거뉴스로 보내지 않았으니 걱정마시라. "이것도 기사야?" 라는 댓글은 안드로메다에서 하시면 감사하시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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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로거 2007.05.21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1의 위력은 거의 나타나고 있지 않네요 아쉽게도..
    살펴본 바로는 에디터들의 한방(20)에다가 일반블로거들이 추천한 한두방 정도의 추천이 고작이라고 보여집니다.
    100넘어가는건 거의 에디터들이 추천한거에 일반 블로거들이 조금 보태진 정도라 볼 수 밖에 없네요.
    그러니 에디터들이 추천을 할때는 좀 더 신중한 자세를 보여야 할겁니다.
    그런데 가만보면 기존의 기자단에서 활동하던 다음블로거(블로거기자면서 오픈에디터인 사람)의 글들이 주로 추천을 받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물론 그분들의 기사가 나쁘단 말은 아니고.. 자기네들끼리 놀고 앉아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다른 외부블로그들의 좋은 글들을 더 많이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계시곘죠? ^^

    • BlogIcon 한글로 2007.05.21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하신 추천 1의 위력이 바로 그것입니다. 오픈에디터들이 추천하면 20밖에 안되지요. 21을 넘어야 현재 메인 10위에 들더군요. 그 1을 선택하는 것이 현재는 일반 에디터(이렇게 불러도 되나요? ^^)들입니다. 그게 커트라인이 자꾸 올라가겠지요. 오픈에디터가 많은 듯 보이지만,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분은 그리 많지 않지요. 저는 아예 오픈 에디터가 아닌 아이디를 사용해서 추천해주고 있는 "태업"을 하기도 합니다. ^^ 추천수 1의 위력... 사람들이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늘어나겠지요. ^^

      제 눈에는 외부 블로그들이 더 많이 눈에 뜨이는 것 같은데요. ^^ 하긴, 그동안 한 명도 없다가 그래서 그런가요? 그리고, 기존 다음 블로그 기자단의 글도 상당히 파워가 있답니다. 강호에도 많은 고수가 계셨지만, 다음 내부에도 그동안 검객이 제법 있었지요. ^^

      벌써 1년이 넘게 기사를 써온 분들이 많으니까요.. 그런 분들의 기사도 '내부인(?)'이라서 추천 못한다면 더욱 문제겠지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안면이 있는 분의 기사는 될 수 있으면 추천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에구구, 저 미워하지 마세요. ^^)

  2. BlogIcon 열심히 2007.05.21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거뉴스, 함부로 쓸 것이 아니라는 생각 하게된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 다들 해보시라.

    --> 동감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악성댓글은 단련이 되어야겠지요.. 넓은 인터넷 세상의 조용한 나의 집이라고 생각했던 블로그에 악성댓글이 달릴 줄이야..^^

    애드클릭스를 달아 놓았지만, 광고클릭수는 거의 변화가 없구요. 클릭율은 최하 수준입니다. ^^ 광고목적으로 헤드라인에 걸리려는 노력을 해도, 수익에는 효과가 없을 것 같습니다.

    추천수 1 의 힘 --> 모이면 대단하겠죠 ^^

    글 잘 읽고 갑니다.

    • BlogIcon 한글로 2007.05.21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드클릭스는 아직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그걸 누르면 블로거에게 돈이 돌아간다는 사실을 모르지요. (블로고스피어에선 당연히 다들 알지만.. 포털의 사용자들은 일반인이 대부분이라.. ^^) 점점 나아질 것입니다. ^^ 고맙습니다~

  3. BlogIcon 심지 2007.05.21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다 공감합니다'-'!!!
    추천 누를때 신중하게 하고 있어요.
    뭐.. 이제.. 악플이야 단련되서=_=;;

모든 블로거들에게 문을 연 블로거뉴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거뉴스 2.0



드디어 블로거뉴스의 새로운 변신이 시작되었다. 2007년 5월 19일. 다음은 약속을 지켰고, 지금 이 순간, 다음블로거, 네이버블로거, 티스토리블로거, 이글루스블로거, 설치형 블로거 등등... 누구나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변모했다.

예전에는 그냥 '미디어다음'의 한 꼭지에 불과했지만, 조금씩 자리를 넓게 차지하더니, 이제는 "세계엔" 서비스 다음에 떡하니 자리도 차지했다. 격세지감이란 말이 이럴때에 쓰던가? 아니면 상전벽해던가? (^^)

2007년부터 약 다섯달동안 정말 1주일에 몇개씩 "글"이 "기사"로 불리면서 미디어다음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것을 본 것은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나의 작은 투정이 네티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현실이 되어가는 것도 정말 뿌듯했다.

이 좋은 경험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몇 가지 기술(?)을 공개하기로 한다. 처음 블로거뉴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블로거뉴스, 원고료에 연연하되 연연하지 말라

구글 애드센스(또는 다음 애드클릭스)로 한 달에 100달러를 버는 인기블로거들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블로거뉴스에서 1주일에 한 번 뽑는 특종글에 선정되면... 그냥 10만원이다. 동영상 특종은 30만원이다. 1주일에 네번 받으면 40만원에서 120만원까지도 받을 수 있다.

그래, 애드센스 클릭을 구걸하느니 그냥 특종기사 쓰는게 훨 낫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특종이 쉬운 일은 아니다. 당연하다. 돈 벌기가 쉬운줄 알았나? 그래서, 식음을 전폐하고(^^) 기사 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 세상에 소개되지 않은 것들에 계속 눈을 부릅뜨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10만원에 연연해야 한다. 10만원을 계속 떠올려야 한다. 그 길만이 살 길이다.

하지만, 그렇게 찾아다니면, 몇 개는 찾겠지만 꾸준히 찾지는 못한다. 그리고 "한 방"만 계속 찾다보면, 억지 글도 쓰게되고 그 결과로 무엇인가 빠뜨려서 네티즌들의 무지막지한 악플에 시달린다. (잊지마시라. 블로거뉴스의 인기글 하루 조회수는 10만을 넘는다. 10만명이 댓글다는 것을 방어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10만원을 위한 기사는 티가난다. 마치, 스포츠뉴스의 1면 기사같은 냄새가 난다. 그러면 그게 특종이 되느냐? 아니다. 특종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블로거뉴스의 글 선정기준은 상상외로 엄격하다. 그래서, 열심히 기획 기사라고 써서 글이 올라가길 기다리다가 하루가 그냥 지나가 버릴때도 많다. 속지 마시라. 블로거뉴스 담당자와 친하다고, 모임에서 안면이 있다고 절대 안봐준다. (어쩔때는 그들의 건조함에 정말 야속하기도 하다.) 친한 사람들 글만 올려준다는 비난도 많이 봤지만, 절대 안그렇다. 만약 그랬다면, 내가 몇 달동안 잠도 못자고 글 쓰느라 그리 힘을 들일 이유가 없었다.

결국 깨달은 것은 이 문장이다.

10만원에 연연해서 열심히 하되, 기사 자체는 10만원에 연연해서 쓰지 말라


블로거뉴스, 낮은데를 찾아라

예전에 블로거뉴스에서 개최한 김영미 PD (동원호를 취재한 분)의 강연을 우연히 들었다. 그냥 '특종' 잘 잡아내는 분으로 알고 있었지만, 난 그 날 큰 충격을 받았다. 바로 "낮은데로 임하소서"라는 말이 자꾸 머리속에 떠올랐다. 그 분은 '소외된 사람들 (언론에서는 장사가 안된다고 판단한 사람들)'을 가족의 마음으로 취재를 하고 계셨다. "세상에서 주목하지 않는 것을 찾아서 1년이고 2년이고 계속 취재하는 것"이 바로, 기존 언론이 아닌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란 것을 배웠다.

그것은 그냥 "불쌍한 사람들" 찾아서 동정을 호소하는 문제와는 다르다. 혹은 "장애를 이겨낸 위대한 인간"을 취재하는 것과도 다르다. 이미 기성언론에서는 이런 문제, 잘 다루고 있다. 블로거뉴스는 그냥 그러한 '광경'을 '가족의 마음'으로 담아내야 한다.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그냥 생활이다. 다리가 좀 불편한 사람보고 '다리가 불편한데도 참 잘 걸어다니네요. 장하십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행태다. (하지만, 기성언론은 그런 톤으로 늘 이야기한다) 그 다리를 볼 필요가 없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만나서 이야기하고 헤어지면 되는 것이다. 장애는 그냥 현상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가난은 극복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가난을 극복하지 못한다고해서 인간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난하지만 살아가는 것, 그리고 그 살아가는 모습에서 의미를 찾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낮은 곳'을 찾으라는 의미는 결코, "불쌍한 사람들"을 찾으라는 의미가 아니다. 누군가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야 하지만, [그림이 안되어서]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그런 문제들을 찾아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를 찾았으면, 적어도 10년 정도는 물고 늘어질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그 날부터 마음을 고쳐먹고서 실종 아동에 대한 문제를 10년 정도 물고 늘어질 생각을 했고, 덕분에 보건복지부의 관계자분은 내 민원이 지긋지긋해서 이젠 건성으로 답해주고 계신다. 그러다가 말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계실것이지만.. 아니다. 난 10년 계획을 세웠기에 느긋하다. 답을 못얻으면 얻을때까지, 계속 같은 질문을 던질것이다.

모두들 태양의 서커스란 화려한 서커스에 열을 올릴때, 우리의 동춘 서커스를 찾아내서 취재하는 것. 이런 것이 블로거뉴스의 방향인 듯 하다. 이에 대해서는 ['마이너'의, '마이너'에 의한, '마이너'를 위한 ]글을 비롯해서 http://media20.tistory.com 에 잘 나와 있다.

신문을 읽다가 좀 이상한 부분을 찾아내서 그 부분을 파헤치는 것도 블로거뉴스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기사는 잘못쓰면 그냥 기사를 소개하거나, 기사에 대한 댓글 수준으로 그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블로거뉴스, 책임을 질 기사만 써라

블로거뉴스는 그냥 블로그에 끄적이는 글과는 약간 달라야 한다. 그냥 블로그에는 "이 문제는 정부와 업자가 결탁한게 뻔하다" 라고 쓸 수 있다. 하지만, 블로거뉴스로 보낼 글이라면, 정말 결탁을 했는지 자신이 아는 방법으로 충분히 검증을 해야 한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아예 추측은 빼든지, 그냥 스리슬쩍 넘어가야만 한다. 블로거뉴스도 분명히 '뉴스'고 '기사'다. 자기 글에 대한 책임은 모두 자신이 져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블로거뉴스의 법적 책임에 대한 여러 글이 있으므로 그 글을 참조) 다음에서 어느정도 막아준다고 해도, 어차피 그 글은 '1인 미디어'인 자신의 블로그에서 나온 글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냥 의혹만 제기하고 슬쩍 책임을 안지려고 했다면, 그것은 우리가 저주하는 정치인들의 모습과 다를게 없다. (앞으로 부패정치에 입문하시려면 그렇게 하든지! ^^)

기존 언론사만 '오보'를 내는 것이 아니다. 블로거뉴스도 오보를 낸다. 그리고 그 오보에 대한 비난은 기존 언론보다 더 거세다. 기존 언론이야 '고칩니다'라고 작게 구석에 내면 그만이지만, 블로거뉴스는 다시 정정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려야 한다. 그러면, 엄청난 악플이 달린다. 가슴을 후벼파는 글들이다. 하지만, 다 감수해야 한다. 그 일로 인해서 블로그를 폐쇄할 수도 있다. 그러니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주눅들 필요는 없다. 생각보다 사실 확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정부에 대한 질문은 "신문고(www.epeople.go.kr)"나 정보공개 (www.open.go.kr)를 통하면 되고, 일반 기업은 그곳에 전화하거나 인터넷의 고객상담코너를 이용하면 된다. 생각보다 잘 대답해준다. 물론, 기존 기자들에 비하면 형편없는 푸대접을 하겠지만, 그것도 자꾸하다보면 대접이 달라진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사를 따로 준비중이니 자세한 것은 그 때 하기로 한다]


블로거뉴스, 유명해져라

블로거뉴스 기사를 써서 몇 번 히트를 치면, 유명해진다? 그렇기도 하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사람들은 "기사"를 보기 위해 클릭하는 것이지 "기자"를 보기위해 클릭하진 않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여태까지는 블로거뉴스가 다음의 내부 사이트에서 따로 이루어졌고, 이제부터는 자신의 블로그로 직접 이동해서 보여주긴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사람들은 '기사'를 기억하는 성향이 더 강하다.

그렇지만, 어떤 한가지 논조로 계속 기사를 쓰다보면, 분명히 유명해지기도 할 것이다. 유명해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기존의 무게보다 더 큰 무게를 요구하고 그만큼 기대도 커진다. 글을 쓰는 자세도 조금 달라지고 조심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유명해져서, 애드클릭스, 애드센스 등의 수익 프로그램으로 용돈도 벌고, 아예 배너 유치까지 해서 전업 블로거뉴스 기자로 나서는 사람이 생긴다면, 이것 자체로도 엄청난 기사거리가 될 것이다.

블로거뉴스 기자가 유명해진다는 것은, 바로 그가 쓰고 있는 기사가 같이 유명해진다는 의미다. 이미 말했지만 "낮은 곳, 소외된 곳"의 기사가 유명해진다는 것은, 이 사회가 조금 더 아름다워졌다는 소리니까 반길만한 일이 아닌가!


블로거뉴스, 마음껏 투정하라, 세상을 바꿔라!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잘 모른다. 특별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고 착각하고 있다. 만약 버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버스에서 고쳐야 할 부분을 잘 알것이고 그것이 실제로 바뀌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믿으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니다. 작은 투정을 블로거뉴스로 내보내고, 그에 대한 호응을 바탕으로 정부나 관계 기관에 민원을 넣으면.. 의외로 쉽게 바뀐다. 최근에 나도 놀랐는데 [버스 경고문구를 바꾼 일]은 그런 믿음에서 한 일이다. 바람직한 일이라면 충분히 바꿀 수 있다.

무슨 혁명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냥, 세상의 작은 것들을 하나씩 바꾸고 좋게 만들자는 것이다.

영화보러 가서 애국가 틀어놓고 가슴에 손올리고 엄숙해야 했던 것을 바꾼 것은, 어느 시민의 투정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 시대는 그런 투정이 울려퍼질때 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젠 실시간이다.

이제 투정하라. 그리고 불평하라. 그 불평이 세상을 조금 더 나아지게 할 것이다.


블로거뉴스, 개나소나 기자하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라

이제 '개나 소나 닭이나 말이나' 다 기자하는 시대를 열자. 기자고시를 통과한 사람만 기사를 쓸 수 있다는 기존 관념을 다 깨자. 어차피 우리가 하는 이야기는 기자들의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다.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고, 우리들이 술자리에서 친구와 하는 이야기가 되게하자.

개나 소나 다 기사쓰고, 별 기사꺼리가 되지도 않을 것을 기사로 내보내는 세상. 그것이 바로 새로운 세상이다. 내가 오늘 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부터 아이에게 사 준 새로운 장난감까지... 이 모든 것이 기사가 될 수 있고, 그것을 모두 '기사'라고 부르는 시대가 와야 한다. 물론, 앞서 말한 '낮은데로 임하는' 취재 기사 등 발로 뛰는 기사를 포함해서..

맞춤법? 물론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블로거뉴스2.0 개편때 고준성님의 말처럼 "맞춤법이 무서워서 기사를 쓰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 내 어머니가, 우리 할머니가 맞춤법이 무서워서 내게 편지쓰는 것을 무서워한다면, 그것은 문제다.

자꾸 기사에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틀린 것을 찾아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상대방은 그 이야기에 관심이 없고 '머리 모양'을 지적하는 꼴이 아니고 무엇일까?

즉, 블로거뉴스를 보는 독자들도 이제는 기존 언론을 대하는 자세와 달라야 할 것같다. 왜 '개나 소나' 다 기자라고 하면서 설쳐대는지, 왜 이들은 작은 것에 목숨을 걸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아니, 그냥 독자로 남지말고 다들 블로거기자가 되어보는 것도 좋겠다. 자신도 그 '개나소나' 대열에 당당히 끼어들어서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을테니!

자, 너무 말이 많았다. 나도 '개나소나' 기자하는 세상이 왔으니 지금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의 많은 댓글에 충실히 답변할 자세도 되어 있다. 세상에 어느 기자가 자기 기사에 열심히 댓글달고 앉아 있겠나? 오직 블로거뉴스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자, 댓글 달아주시라!

한글로 2007.5.19.
http://media.hangulo.net
http://blog.daum.net/wwwhangu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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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velina 2007.05.19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글을 읽다가 정말 매료되었어요. 일목정연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개편에 대한 다른 시선으로 잘 이야기 해주신 듯. 이제 앞으로는 왠지 블로거뉴스의 원고료를 구글이 내게 되겠네요.

    • BlogIcon 한글로 2007.05.19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그런데, 블로거뉴스의 원고료는 구글이 낸다는 말씀은, 그만큼 애드센스의 수익이 올라가는 셈이라는 뜻인가요? ^^

  2. 크야~~ 2007.05.19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했슴다~ 와...

  3. BlogIcon top_genius 2007.05.19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5월 초 Daum이 주최한 '블로거뉴스 2.0 설명회'에서 (오보 등으로 인한) 명예훼손 등 블로거뉴스에서의 법적 논란 발생시 Daum의 입장 등에 대해 질문했던 사람입니다. 기억하시죠?

    제가 그 질문을 한 의도는 2가지였는데 한가지는 오보 등에 의한 명예훼손의 문제였지만...

    제가 정작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오보가 아닌 '진실한 사실'에 대한 내용의 블로거뉴스기사도 해당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이 (특히 그 인물이 사회적 강자일 경우) Daum측에 법적 대응 운운하면서 블로거뉴스에서 해당 포스트를 빼라는 요구를 했을 경우 Daum측이 과연 그런 압박(?)에 굴하지않을 지가 궁금해서였습니다.

    (물론 법적으로 명예훼손의 허위사실뿐만 아니라 진실한 사실일 경우에도 성립될 수 있지만 기존 언론처럼 적절한 기술적 처리(case by case에 따라 화면 모자이크 처리와 익명처리 등을 잘 이용해서 위법이 안될 수준으로 잘 작성)를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기존 언론기사수준으로 명예훼손죄에 해당되지않게 처리한 블로거뉴스 포스팅의 경우에도 과연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기사에 등장하는 (힘있는) 상대방의 압력에 Daum이 잘 버틸 수 있을지...

    제가 미리 예단하는 것은 위험하겠지만... 제가 보기엔 Daum측에서는 되도록 그런 시끄러운 법적 분쟁에 휘말리길 꺼려하게 될테고, 고로 Daum측에서는 그러한 압박에 굴복할 가능성이 클 것같다는 우려가 듭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블로거뉴스에 올리는 블로거의 철저한 fact checking과 법적 분쟁요소를 제거해서 올릴 수 있는 능력이지만, 그런 능력을 발휘한 블로거를 과연 Daum측이 외면하지않을 지... 여전히 의문입니다.

    p.s 참고로 Daum측이 작성한 '블로거뉴스 기사에 관한 법적 문제 발생시 Daum의 입장글'은 읽었습니다.

    • BlogIcon 한글로 2007.05.19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그러한 것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그러한 '짓'을 다음이 한다면, 그 또한 블로거뉴스 기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어쨌든, 여러모로 생각해 보는 것은 나쁘진 않지만, 다음도 어느정도 생각이 있지 않을까요? ^^ 일단 믿어봅니다.

  4. BlogIcon 심지 2007.05.19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잘 읽었습니다. 정말 감동했어요ㅠㅠㅋ
    요거 좀 퍼갈게요'-'ㅋ

  5. BlogIcon 티에프 2007.05.19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멋진 글이였습니다.

  6. BlogIcon sepial 2007.05.20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로님은 대머리 가발을 써도 멋지고,
    포스팅을 하면 더 멋지고~~

  7. BlogIcon 열심히 2007.05.20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
    블로거뉴스에 글을 보내기 전에 이 글을 읽었다면 좋았을텐데 조금 후회스럽습니다.
    이명박 후보 관련 글이 메인에 오르면서
    저와 의견이 다른 분들이 (메일주소나 블로그주소도 남기지 않고) 댓글을 달아주고 계십니다.
    전 사실 조용히 제 일상생활을 기록하는 목적이어서, 이런 류의 댓글에 익숙하지가 않네요. 무섭구요. 앞으로는 조심히 글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듭니다. ^^

    • BlogIcon 한글로 2007.05.21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별말씀을요. 의견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기술, 혹은 악플에 대처하는 기술을 스스로 습득하시면 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거쳐야 할 과정일것 같아요. 그나저나... 저도 마음이 약해서 자꾸 맘이 상한답니다. ^^

별것은 아니고...

얼마전에 블로거뉴스에 노출되어서 7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던 글,

tvN의 <스캔들> 가짜인거 모르세요? [블로거뉴스 링크] [블로그 직접링크]

가 오늘 다음메인에 덜커덕! 걸렸다.


결국, 오늘 하루 방문자수가 3만에 가깝게 올라오고 있는데, 몇명까지 갈런지는 좀 두고봐야겠다.

어쨌든, 댓글도 내 블로그에 엄청 달리고 있는데다가... 악플도 좀 달리고해서, 미리 블로거뉴스 2.0을 맛보는 기분이다.

이제 다음주부터는 이런일이 일상화될터인데...

그래서, 미리 다음 인사이드에 등록을 하는 작업을 마친것도 위안이 된다. (다음 인사이드는 다음 블로그에 연결하려면 좀 시간이 걸린다. 외부 블로그야 코드 하나 넣으면 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찾아오는지 알아보는 것도 블로그 운영에 도움이 될 듯하다.

어쨌든, 블로거뉴스 2.0 기다리고, 기다린다.

한글로. 2007.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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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뉴스 2.0 설명회 에 다녀왔다.

이제, 바야흐로...

강호의 고수들이 광장에 모일 시기인가보다.

하지만, 아고라(광장)를 만들어 두었어도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그만....

이제 할 일은...

사람들이 모이도록, 입소문이 나도록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이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자.

한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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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생계형으로 블로깅을 시작한 나로서는 참으로 요즘의 위치가 부담스럽기 짝이없다.

인도 영화 모임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한 블로그가 어떤 묘한 글 하나로 방향을 틀게되고, 기존 인도 영화 블로그와 다른 새로운 블로그를 열고, 2007년 내내 매주 글들을 "만들어"내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사실, 벌써 몇년째 블로깅을 해온 수많은 선배들에 비하면, 나의 블로그 기반은 낮기만 하다.

또한, 수많은 댓글과 악플들에 상처입는 것에 익숙해졌을 때도 되었으련만... 잠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방어 댓글을 다는 일을 아직까지고 계속하고 있다.

블로거뉴스에 글을 보내면서 나는 정말 많은 성장을 했다.

블로거뉴스 모임에 처음 나갔을 때에는 그냥 친구를 만나러 나갔는데, 이제는 다른 선배 블로거 기자들과 교류를 하기 위해 나가게 되었다. 처음에 국회나 정부를 욕하는 글을 쓸때에는, 신문기사 몇 개 검색하고 썼지만, 이제는 민원도 넣고 국회 회의록도 모두 뒤지는 등, 자료를 치밀하게 준비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블로거뉴스 특종을 바라는 묘한 마음에서였고, 그 특종 뒤에는 "특종 상금"이 있어서였음을 부인하지는 못한다.

뭐, 이상하게 글이 흘렀지만...

이제 블로거뉴스 2.0이 다가온다.

모든 블로거들이 블로거뉴스로 진출하면, 이제 그 현란하고 치밀하고 전문적인 블로거들이 블로거뉴스의 어느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란 것은 뻔한 일이다. 나처럼 기반이 약한 블로거가 과연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참 걱정이 된다.

그런 경쟁을 뛰어넘었다고 치자. 하지만...

이제 내 몫이 되어버린 댓글은 과연 어떨까?

예전에는 그냥 "블로거뉴스"쪽의 댓글은 그냥 버리고 지나가고, 내 안마당(블로그)의 댓글만 예쁘게 정리(?)하곤 했다. 그런데, 이제 그 무지막지한 댓글세례가 내 블로그의 일부가 될터이니... 걱정이 태산이다. 과연 나는 얼마나 더 상처를 입을지... 아니면 감각이 무뎌질지...

무한한 권력이 다가오지만, 그만큼의 크기로 책임도 같이 따라오는 듯 하다.

하지만, 블로거뉴스 2.0이 가고 있는 방향은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가는게 모두를 위해서 좋은 일이다.

블로거뉴스 개편 후에, 과연 한글로 블로그가 예전보다 더 발전할지, 아니면 저기 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블로거뉴스에 글을 올린다는 것은 꼭 "특종"을 먹기 위함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한마디로, 계속 열심히 글을 쓰겠다는 것! 특종 못먹는다고 투정부리지 않겠다는 것! 그게 다다. ^^

자,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자!

한글로. 20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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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다음 블로거뉴스에 내 글이 크게 실릴때마다,
특히, 그 글이 정부를 씹는 글일때마다...
악플을 다는 공무원들을 보게된다.

처음에는 아닌 듯 하지만, 조금 댓글 공방을 하다보면, 공무원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술술 불게 된다. 아하! 하지만, 이 때, "공무원이시군요!"라고 댓글을 달면 내가 지는 것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나는 내 논리로, 나의 정보로만 그 사람을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어렵다. 모든 법률과 정보는 그에게 열려있지만, 나에겐 오직 검색 엔진 하나뿐이니까.

그리고 내가 가장 힘든것은 마치 3공시절을 연상케 하는 이런 댓글이다.

"시행해보고 문제가 생기면 고치면 되는거지. 왜 시작도 하기전에 초치냐?"

여태까지, 시행했다가 문제가 생겨서 고쳐진게 있었던가? 고치려고 하면, 이런다.

"여태 가만히 있다가 왜 XX이야? 그냥 살어!"

그리고, 고친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쏟아부은 돈은 어쩌나? 마치 평화의 댐에 들어간 돈을 아무도 책임지지 않듯이 말이다. (나도 돈을 꽤 쏟아부었다.. 쩝)


내가 조금 빨랐거나, 일반 언론이 조금 느렸거나,
어쨌든, 이번 새 주소체계에 대한 비판은 필요하다.
앞으로 엄청난 돈이 들어갈 판국인데, 이걸 졸속으로 하면, 정말...이건
"도로명 주소가 긴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녀" 가 되어버린다.

뭐, 세상 살이 참 쉬운게 없다지만,

매주 눈을 부릅뜨고 사는 것도 힘이 든다.

익명의 공무원이든,
익명의 악플러이든,
오라.

내 힘이 닿는 한... 얼마든지!

한글로. 20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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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뉴스의 원형을 보다이미 15년전에 시작된 UCC(손수제작물) 문화


내가 누군지 알어? 블로거뉴스 기자야!

나에게 있어서 블로그는 내가 열렬히 좋아하는 인도 영화를 알리는 하나의 홍보 수단이었다. 그래서 내 블로그는 항상 인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들로 가득 차 있었다. 블로거 기자라는 것도 그냥 신청하는 란이 있길래, 아무 생각없이 신청했고, 그냥 버릇처럼 글을 쓸 때에 "블로거뉴스로 보내기" 란에 체크를 하곤 했다. (위의 소제목은 "마빡이" 톤으로 읽어야 재밌다)


글 하나가 바꾼 생활

그런데, 무심코 올린 글 하나가, 다음 메인에 뜨기 시작하면서, 나에겐 큰 변화가 찾아왔다. 한국에서 촬영된 인도 영화에 대한 간단한 글이었다.

  한국에서 촬영한 인도 영화 Gangster (2006년 4월 26일)

그 이후에 또다시 인도판 올드보이가 소개되어서 하루에 15만명의 방문객이 몰려올만큼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 "올드보이" 표절 영화, 어찌 됐나? (2006년 5월 9일)

그리고, 올해부터는 인도 영화 이외에 "신문기사로 기사를 쓰는 블로거"를 표방하면서 "따따따 쩜 한글로 (www.hangulo)"란 블로그(blog.daum.net/wwwhangulo)에 글을 쓰면서 거의 매주 미디어 다음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기사를 쓰게 되었다.

이 모든 변화는 바로, 글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그저 블로그에 쓴 글일 뿐이었는데....


블로거 뉴스의 원형을 찾아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어느날 갑자기 생겨나는 문물은 없다. 인터넷이 아무리 새롭게 생긴 개념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그 이전부터 쭉 이어온 여러가지 통신 기술이 합쳐지면서 이루어질 수 있었듯이 말이다.

그래서 블로거 뉴스라는 개념이 과연 어디서 올 수 있었을까, 그 원형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 정답은 내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1996년, 인터넷 초기에 만들기 시작한 내 홈페이지는 정말이지 내 책상처럼 정리가 안된 그런 밋밋한 홈페이지다. 그곳에는 예전에 PC통신 시절에 썼던 글부터, 초등학교때 사진까지.. 마치 요즘의 "싸이 홈페이지"격인 셈이다. 누구나 볼 수 있는게 문제지만...

그런데, 그곳에서 내가 고등학교때 동아일보의 "독자투고"란에 열심히 썼던 글을 정리한 것을 보게 되었다.

※ 이곳에 소개하는 내용은 모두 1990년대 당시의 내 생각을 쓴 것으로, 현재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을 수 있음. 괜히 시비걸지 마시라! ^^


▲ 원형 1 : 블로그 댓글달기 vs. 독자투고 주고 받기



마치 블로거 뉴스를 보다가 "울컥" 해서 댓글을 달듯이, 1991년의 어느 날, 독자투고란의 어느 글 하나가 나를 울컥하게 만들고, 독자투고란에 편지를 보내게 만든다. 그리고, 그 글은 신문에 활자화되어서 실렸다. (스크랩 해놓은 진짜 신문도 있지만, 옮겨적은 것으로 대신한다)

일본인의 글

한글로의 글

동아일보 1991년 10월 31일 목요일
<독자의 편지>

 

한국 漢字배격 섭섭
東洋圈문화 가꾸자

한국에서 한자가 점점 없어져가는 현상을 보고 안타깝게 여기지 않을수 없다. 한자는 한국과 일본이 유일하게 공유하는 것이고 그런 공유물을 갖고 있는 한국인에 대해서 친밀감을 느끼는 일본인은 나만이 아닐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한국어에 흥미를 갖게된 것은 중학생시절 동아일보를 본때였다. 난생 처 보는 한국신문에 부분적으로 한자가 있었고 그 부분만은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나조차 이해할수 있었던 것이다. 다른 나라의 신문이긴 하나 이해할 수 있었다니, 그 당시의 기쁨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남자가 결혼후보로 여자를 고를때 가장 주목하는 점은 그 여자가 자기와 어느정도 비슷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즉 인간이란 자기와 공유하는 것을 지니고 있을수록 그 대상에게 애착을 갖게 마련이란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일본인과 공유하는 한자를 한국에서 없애자는 한국의 일부 여론은 앞으로 한국에 대해서 애착을 갖게 될 일본인의 수를 적게 할 것이고 또 나는 그런 여론에 반대다.
渡邊英彦<日本千葉縣野田市岩名*-**-**>


동아일보 1991년 11월 18일 월요일
<독자의편지>
 

한글로 뜻전달 충분해
한자표기 요구는 잘못

동아일보 10월31일자 '독자의 편지'란에 실린 일본인의 글을 읽고 나의 의견을 적어본다.
일본에서 만약 한자를 '가나'로 표기한다면 길이가 길어져 쓰기가 매우 힘들 것이다. 게다가 일본은 한자를 '뜻'으로도 읽는다. 이것은 '음(소리)'로만 읽는 우리와는 전혀 틀린 방식이다. 그래서 더욱더 한자를 쓸수 밖에 없는게 일본의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한글로만 표기한 국어교과서를 한자가 없어서 이해못하는 국민학생은 없다.
한자는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에서 유래하였다는데서 계속 받들여져 온 글자이다. 하지만 한자어 중에도 한글로 써도 전혀 그뜻을 아는데 지장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일본인의 글중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우리가 한글을 더 많이 쓰면 쓸수록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애착이 식는다'는 부분이다. 이것은 과거 일본이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아 그들의 말과 글을 우리에게 강요했던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우리의 언어정책을 일본인에게 호감 사기 위해서 바꾸라는 표현같은 느낌이 든다.
한 글 로 <서울 麻浦구望遠1동ㅇㅇㅇ 의 ㅇㅇ>

 
 

▲ 원형 2 : 블로거 뉴스로 정책 제안 vs. 독자투고로 신문사에 요구하기

위의 글을 보면 알겠지만, 주소가 모두 한자로 적혀있다. 사실, 1990년대의 신문은 세로쓰기에 한자 혼용이 일반적인 것이라 별로 낯설지 않는 풍경이었다. 하지만, 한글 전용을 주장하는 글에 주소를 한자로 쓰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 나는 다시 글을 보냈고 다시 실린다.


동아일보 1992년 1월 12일 일요일 12면
독자의 편지

주소 꼭 漢字로 쓸 이유있나

나는 동아일보의 '독자의 편지'란에 글을 실어 본적이 있는 한 독자이다. 그때 그글의 내용은 한자혼용을 주장하는 일본인에게 한글전용의 당연함을 주장한 글이었다. 그런데 그 글이 실린 신문을 보는 순간 나는 놀라고 말았다. 주소를 분명히 한글로 써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주소는 한자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모두 한자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서 '독자의 편지'란을 자세히 보았다. 그런데 주소를 한자로 쓰라는 규정이 있지 않은가.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난 의문이 생겼다. 과연 자기집 주소를 한자로 쓰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가 받는 우편물, 보내는 우편물에 여태까지 한자로 주소가 씌여진 것은 한번도 보지 못했고 보내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것들중 하나라도 '주소불분명'이라고 되돌아 오는 것은 하나도 못봤다.

요즘 주소는 당연히 한글로 쓴다. 오히려 한자로 쓴 것은 어색하게 보일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소를 한자로 바꾸어서 쓰는 의도는 무엇인가. 심지어 한글전용을 주장하는 글조차도 주소를 한자로 써버리면 그 글은 무슨 호소력이 있겠는가.

주소는 당연히 한글로 써야 마땅하다. 한자로 쓸 이유가 전혀 없다. 한자는 그 뜻이 한글만으로는 애매모호할때 필요한 것이지 한자어라고 모두 한자로 쓴다면 그것은 외래어와 외국어의 차이를 모름에서 오는 잘못일 것이다.

한 글 로 <서울마포구망원ㅇ동ㅇㅇㅇ의ㅇㅇ>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동아일보 독자투고란의 내 주소가 한글로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후로도  계속... 그것이 내 글에 의한 것이라는 물증(?)은 없지만, 어쨌든, 최근에 블로거 뉴스가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 원형 3 : 악플러와의 싸움? 

당시의 독자투고 (독자의 편지)란에는 주소가 자세히 쓰여 있어서 누구든지 글을 쓴 사람에게 편지를 할 수 있었다. 위의 한글 관련 글을 쓴 후에 난 일본인으로부터 편지를 받았고, 그 내용을 다시 PC통신 게시판에 올려서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보았다. 수십페이지를 모두 프린트해서 일본으로 보냈음은 물론이다. 참. 익명의 소녀로부터 팬레터도 받기도 했다. (비슷한 나이였을텐데 '아저씨'라고 호칭해서 마음이 상했다 ^^)

그리고... 한가지 더...

군대에서는 국방일보를 본다. 그리고 국방일보도 독자투고란이 있다. 그래서 몇 개의 글을 보냈었고, 결국 두 번 정도 실렸다. 그 중에서 두 번째로 실린 글을 소개한다.


군대에서 (2)
군대 용어 바르게 쓰자

국방일보 1996년 1월 31일 수요일

군대용어 바르게 쓰자

상병 한 글 로 <육군**부대>

요즘 군은 어느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여러가지 장비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고 업무의 능률을 위해 최첨단 설비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와는 달리 40년전과 비교해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용어'이다.
'오바로크'가 과연 어떤 뜻일까 하고 국어사전부터 영한사전까지 뒤져 보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공문서나 군에서 발간한 여러가지 책자를 살펴보다 보면 우리들이 무의식중에 얼마나 많은 말을 잘못쓰고 있는지 발견하게 된다. 가장 가까운 예로 '암구어'를 들 수 있다.
'암구어'는 '암구호'로 잘못쓰이는 경우가 더 많다. '구호'라는 말에 너무 익숙해진 탓이다.
발에 상처가 났을때 생기기 쉬운 염증인 '봉와직염(蜂窩織炎)'은 '봉아지염, 봉와지염, 봉화지염' 등으로 잘못 불리고 있다. 이 병명은 일반적으로 잘 쓰지도 않을뿐더러 입에서 입으로 병명이 전달되어 이런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식 용어인 '기합'을 우리말로 바꾼 '얼차려'도 마찬가지로 수난을 당한다. '얼'이란 '정신'이란 뜻으로 '얼차려'란 '정신차려!'하는 말과 똑같은 것이다. 즉, '정신을 차리게 해준다'는 의미인데 이것을 '얼차례'로 잘못쓰고 있는 실정이다.
어려운 한자어에 속하는 '기도비닉(企圖秘匿)'은 작은 국어사전에는 나와있지도 않은 용어이다. 이것을 '기도빈익'으로 잘못쓰는 경우가 있으니 용어의 선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알만하다.
1989년부터 시행한 '한글맞춤법'과 '표준어규정'은 1933년 조선어학회가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내놓은 이래 대대적인 수정을 가한 것이다. 이미 개정된지 7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

직도 기존 맞춤법과 혼돈되는 부분이 있어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다.
가장 자주 눈에 뜨이는 것은 '-읍니다'가 '-습니다'로 바뀐것에 관련해서 '없음(○)'이  '없슴(×)'으로 둔갑하는 현상이다. 원래 '-읍니다/-습니다'가 같이 쓰이던 것을 더 많이 쓰이는 '-습니다'로 통일한 것인데 '없음'의 경우에는 '없다'에 명사형 어미인 '-음'을붙여 형태가 변한것으로 전혀 다른 현상이다. 이 두가지를 혼돈해서 '없읍니다'가 '없습니다'로 변했으니 '없음(○)'도 '없슴(×)'으로 바꾸는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쓸데없는 한자어나 일본식 용어를 쓰는 경우로써 옛말투 '작일(昨日)', '금일(今日)', '명일(明日)'등이 아직도 군에서 쓰이고 있다.  이것은 '어제,오늘,내일'이라는 용어로 바꾸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상오(上午),하오(下午)'등의 말도 '오전, 오후'라는 말로 바꾸어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총 파지법'에서 파지(把持)는 '못쓰는 종이'라는 뜻의 '파지(破紙)'와도 혼돈될 수 있으므로 원래 뜻대로 '소총 잡는법'이라고 바꾸면 문제가 없다. (아마 어떤이는 '파지'를 '파쥐'로 잘못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월광(月光)은 '달빛'으로, '만조(滿潮), 간조(干潮)'는 '밀물,썰물'로 바꾸면 된다.
군사용어를 이미 사회에서 사라진 한자어로만 고집하는 것은 시대의 역행이다. 쉬운 말로 바꾸면 용어를 이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그만큼 절약할 수 있고 외우기도 쉬우므로 많은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또 바꾸어야 할 것이 있다면 아직까지 남아있는 일본식 용어이다. 이미 사회에서는 '일본말 찌꺼기 버리기 운동'을 통해 '사라(접시), 와리바시(나무젓가락), 요지(이쑤시개)'등을 추방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군에서는 '방탄모' 대신 '하이바'가 더 많이 쓰이고 있고 '색연필' 대신 '구리스펜'이란 영어의 일본식 발음을 더 선호한다.
여기에 든 예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밖에도 수많은 용어들을 바꾸어야 할것이다.
국방의 자주화는 용어의 자주화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겠다.


그런데, 이 기사가 나간후로 정말 지긋지긋한 악플.. 아니 악성 전화에 시달려야했다. "암구어"와 "암구호"는 사실 논란의 여지가 많은 단어인데, 이 부분에 앙심(?)을 품은 각종 부대의 간부들이 나를 찾아서 전화로 "비난"을 퍼부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었다. 일개 상병에게 간부들이 "너 그런 쓸데없는 짓 할래?"라고 마구 퍼부었으니 말이다.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악플과도 비슷하다고나 할까?


▲ 원형 4 : 블로거뉴스 특종 vs. 독자 투고료

블로거 뉴스 특종으로 뽑히면, 이미 공지된 바와 같이 10만원의 다음 캐쉬를 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독자 투고란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마 만오천원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990년 당시에는 만원이면 제법 큰 돈이었다. 거기다 고등학생이었으니...

사실, 그 돈을 받는 재미에 더 열심히 신문을 읽고 반박한 기사를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블로거 뉴스도 꼭 그 상금때문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금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UCC(손수제작물) 문화, 자신이 책임져야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되어 온 UCC(손수제작물)는 신문의 독자 투고란에서 시작되어서 PC 통신을 거쳐 인터넷으로 이어져 온 셈이다. 그리고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댓글 문화나 트랙백에 해당하는 의사 소통이 계속되고 있었다. 최근에는 그 "속도"가 빨라져서 사회적인 영향력이 더 커진 것이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자신이 한 말은 자신이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하나의 큰 원칙이다. 정치인들은 자신이 한 말에 절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스스로 컨텐츠를 생산하고 그 컨텐츠에 책임을 지는 우리들이 훨씬 더 훌륭한 셈이다.

UCC는 이미 15년.. 아니 그 이전부터 서서히 시작된 우리들의 문화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혼자서 소리쳐" 보면서 글을 맺고자 한다.


미디어 한글로
2007.1.25
media.hangulo.net


▲ 다시 말하지만, <한글 전용>에 대해서 제발 시비 걸지 마시길 ^^

▲ 추가합니다 (2007.1.25)

트랙백이 걸린 기사를 보니, 미디어2.0 님께서 지적하신 것을 추가해야 겠다.

- 블로거 뉴스는 Daum의 메인화면, 미디어 다음의 메인 화면에 노출될 정도로, 아주 중요하고 소중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투고(독자의 편지)와 다르다.

- 또한, 지금처럼 이렇게 사람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수정하고, 추가하면서 더 나은 글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다른 것 같다. ^^

▶ 이 글은 제 옛날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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