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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블로거뉴스, 몇가지 모습들

역시, 다음 블로거뉴스의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몇가지 생각들. (글의 특성상 일부러 반말로 제목을 뽑았으니 오해마시길! ^^)

1. 난 댓글이 줄어서 슬픈데, 넌 댓글이 늘어서 슬프구나

블로거뉴스 1.0 때보다 기사에 대한 댓글(악플 포함)은 현저히 줄었다. 아니, 거의 무플 수준이다. 예전같으면 시간대에 따라서 올라는 댓글 방어하느라 바빴는데, 이젠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블로거뉴스의 트래픽 폭탄(?)을 맞은 분들은 악성 댓글에 마음아파 하신다. 이미 악성댓글을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은 오래전에 했던 바이지만, 악성 댓글.. 단련되는 수 밖에 없다. 무뎌지거나, 열심히 싸우거나... 둘 중의 하나다. 근데, 사실, 댓글 너무 안달리는 수준이다. ^^

2. 난 기자가 되어서 기쁜데, 넌 기자라고 부르는게 불만이구나

난 블로거기자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매일 복지부에 민원 넣고, 확인하고, 경찰청에 민원넣고 확인하고, 다시 다른 사이트에 민원넣고 확인하고, 전화받고, 전화거는데... 이런 내가 그냥 기자도 아니고 '블로거 기자'로 불리는게 기분 나쁘신 분들, 심기가 심히 불편하신 분들 많다. 어차피, 블로그 저널리즘이니 1인 미디어니..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시는 분이니, 설득하고 싶지도 않다. 그리고 나는 내 스스로 '블로거 기자'라고 지칭하기엔 좀 쑥스럽고, 내 글을 '기사'라기 보다는 '글'이라고 칭하길 좋아하는 초보 블로거기자다. ^^

개나소나 기자하는 좋은 세상.. 난 좋은데, 다른 사람이 싫다면... 어쩔 수 없지 뭐. ^^ 그들을 설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법이 생겨서 블로거기자라는 말을 쓰면 벌금형에 처하는 세상이 올지도.. ^^)

3. 난 열심히 기사 추천하느라 눈 아파 죽겠는데, 넌 그 '클릭수'가 불만이구나

갑자기 떨어진 오픈에디터란 중책에... 결국은 밤에 잠도 못자고 기사를 읽고 추천하는 일을 해야 하고,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아침 이른 시간에 출근해서 상사 눈치 보면서 기사를 읽고 있는 내 모습. 오픈에디터 사흘만에 거의 다음 직원이 되어 가는것인지 헷갈려 죽겠는데... (그렇다고 다음에서 돈 주는 것도 아닌데.. ^^) 나의 추천수가 배아픈 분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분일수록 불평만 하지, 자신이 추천수 1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솔직히, 올블로그 추천 버튼, 잘 안누른다. 다음은 더 심하다.(예전 블로거뉴스 1.0과 달리 이런 방식을 말함) 이렇게라도 해야 추천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생긴다. 오픈에디터의 권한에 딴지 걸지 말고 자신의 소중한 추천수 1을 사용하라. 뭐? 아무 소용 없다고?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딱지다. 그 추천수 1의 위력, 지금도 나타나고 있다.

어차피, 얼마동안은 블로그가 시끌시끌할거다. 하루에 수백명에 만족하던 사람들이 '트래픽 맛'을 보는 순간... 얼마나 대단한 일이 벌어지는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하루에 15만 명이 들어오는 그 사태를 맞이해보면, 블로거뉴스, 함부로 쓸 것이 아니라는 생각 하게된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 다들 해보시라.

그리고, 블로거뉴스 기자를 기자라고 부르기 싫으면 그렇게 하시라.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5.21

* 이 글은 블로거뉴스로 보내지 않았으니 걱정마시라. "이것도 기사야?" 라는 댓글은 안드로메다에서 하시면 감사하시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