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 물대포 성분 물은지 1주일 - 경찰청은 묵묵부답
혹시 모르는게 아닐까? 직접 전화했더니 담당자는 '휴가중'
색소 물대포, 첫등장하고 바로 물었다
지난 8월 5일, 시뻘건 피를 연상시키는 빨간 색소물대포가 '국민'에게 쏘아졌다. 나는 현장에서 그 역겨운 냄새도 맡았고 여러가지 궁금증이 생겨서 지난 8월 7일, 경찰청에 민원을 넣어서 질문을 했다. 역시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를 통해서였다.
▲ 지난 8월 5일 종로 일대에 뿌려진 '색소 물대포' 성분이 무엇인지 정말 '피'를 연상시키며 역겨운 냄새가 났다.(국민이 빨갱이인줄 알았나보다) 8월 15일 광복절에는 파란색으로 바꾸었다. (국민이 스머프인줄 알았나보다)
지난 8월 5일 종로 일대에 발포한 색소 물대포의 성분이 알고 싶습니다.
1. 주요 성분은 무엇입니까?
2. 이 성분은 인체에 무해합니까?
3. 냄새가 많이 나던데, 이 성분이 하수구로 그냥 유입되어도 상관 없습니까?
4. 이 성분이 아스팔트에 말라붙어도 2차적인 오염이나 피해는 없습니까?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속도도 경찰청의 진압속도만큼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8월 15일, 우리는 광복절이라 부르고 그들은 건국절이라 부르는 (광복절이 합법이다) 그 날. 다시 색소 물대포를 쐈댄다. 내 민원이 어떻게 처리된걸까? 궁금해서 다시 민원함을 열어봤다. 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경찰청 서울특별시지방경찰청 기동단
담당자 : 아무개 02)2238-2765
접수일 : 2008.08.07 11:23:40
처리중
※ 최종 접수,처리기관의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이나, 개별법에 따라 처리기한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담당자 : 아무개 02)2238-2765
접수일 : 2008.08.07 11:23:40
처리중
※ 최종 접수,처리기관의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이나, 개별법에 따라 처리기한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직접 전화를 걸었더니, 휴가중... 성분을 모르는게 아닐까?
그래서 방금 전화를 걸어봤다. 아무리 토요일이라고는 하지만, 어제 직접 수많은 촛불들을 연행해간 이때에, 당연히 전화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휴가중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리고 다른 간부들도 아무도 없다고 했다. 허탈해졌다.
정말 궁금하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막기 위한 봉쇄조치는 번개같이 하면서, 저 단순하지만 아주 중요한 질문에 1주일이 넘게 걸려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혹시,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지금 성분분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만약, 몸에 해가 없다는 것을 미리 실험했더라면, 당연히 그 자료를 내게 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실험은 당연히 했어야 한다. (그 이유를 모른다면...)
만약 경찰청에서 이 글을 본다면, 내게 제대로 된 자료를 넘겨주기 바란다. 난 그 자료를 받는대로 공개할것이다.
또한, 경찰청의 민원처리 속도는 정말 느리다. 이미 그 이전에 별로 복잡하지도 않은 민원을 여러번 넣어봤지만, 언제나 한참후에 주곤했다. 과연 대통령이 지시한 사항에도 그렇게 움직였을까? 경찰의 눈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궁금한 시점이기도 하다.
경찰청의 빠른 답변을 바란다. 답변 얻기 위해서 내가 직접 색소를 채취해서 국립과학수사대에 의뢰하기 전에 말이다. (문전박대 당하겠지만.. ^^)
미디어 한글로
2008.8.16
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