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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헛발질 하기

색소 물대포, 어떤이에겐 축제, 어떤이에겐 악몽

색소 물대포, 어떤이에겐 축제, 어떤이에겐 악몽


이 즐거운 색소 물대포 사진들

이상하다. 색소 물대포를 맞고도 좋다는 사람들의 사진들이다. 간단히 웹 검색만 해봐도 나온다. 색소 물대포가 뭐가 그리 좋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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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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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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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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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위키피디아]

이 아이는 정부에서 고용한 "사복체포조"일까? 손에 든 것은 바로 "휴대용 색소 물대포 발사기"가 아닌가!



그리고, 끔찍한 색소 물대포 사진들

2008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색소 물대포의 사진은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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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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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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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노컷뉴스


한쪽은 축제, 한쪽은 악몽 - 혹시 새로운 축제 개발 목적?

이미 눈치챈 분들도 있겠지만, 앞부분에 즐겁게 색소 물대포를 맞는 사람들은 인도인들이다. 양력으로 3월달쯤에 벌어지는 인도와 네팔의 축제. 색깔의 축제. 홀리(Holi) 축제다. 이 날에는 사람들이 색색깔의 염료를 직접 또는 물에 섞어서 서로에게 뿌린다. 아이, 어른, 종교, 계급.. 이런 것은 없다. 외국인도 예외는 아니다.
[홀리축제에 대한 설명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Holi]

※ 홀리축제에 대한 사진은 다음 링크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여기를 클릭]

어쨌든, 홀리 축제는 색소 물대포를 맞으면 맞을수록 기뻐하는 축제다.

하지만, 우리의 색소 물대포는 맞으면 맞을수록 악몽에 가깝다. 사복 체포조가 달려와서 모두 때려잡기 때문이다. 혹시 경찰은 인도의 홀리 축제를 한국에 도입하려던 목적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기간이고 하니, 적어도 멋진 한국의 '색깔의 축제"를 만들고 싶어한 것은 아닐까?

색소의 성분도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는 경찰이 그렇게 심도깊은 나라 생각을 했을리는 만무하다. 단지, 다른 나라에서는 즐거운 경험일 색소 물대포 맞기가 우리 나라에서는 끔찍한 경험이 된다고 생각하니 참 기분이 묘하다.

어쨌든, 처음엔 빨간색이었다가 다음에는 파란색으로 바꾼 경찰. 다음에는 어떤 색을 사용할까? 아마도 노란색이 아닐까 싶다. 색의 3원색 아닌가? ^^

기분도 그렇고 하니, 좀 오래되었지만, 신나는 홀리 축제를 묘사한 인도 영화의 뮤비 장면을 감상하면서, 착찹한 마음을 달래기 바란다. 우리도 좋은 세상에선 이렇게 즐겁게 색소 물대포를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인도영화 Mohabbatein (2000) 중에서 홀리 축제를 다룬 장면
(동영상=인도영화모임
www.indiamovie.kr )


미디어 한글로
2008.8.18
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