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휴대폰에서 최신형 휴대폰으로.. 2주가 지났다
카메라도 없는 휴대폰에서 최신형 LG 시크릿 휴대폰으로 바꾼지 어느덧 2주가 넘어갔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낯설 수 밖에 없는 이 기계가 이제 서서히 내 삶 속으로 들어왔음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내 생활 패턴을 상당히 많이 바꾸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버스? 기다리지 않아! ez-i 경기도 버스 정보
경기도에서 출퇴근을 하는터에 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에 3-4시간이 넘는다. 일단 버스를 타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이 버스가 그리 자주 다니지 않다보니, 평소에는 맨날 무작정 하염없이 앞만 바라보곤 했다.
그런데, 이제 무제한 인터넷 요금 (Oz)도 되어 있겠다, 손쉽게 이지아이에 접속해서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알아본다. 특히 강남역에서 탈때는 정말 효과 만점이다. 사람도 많은데, 위험하게 차도로 머리를 내밀고서 있다가,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 뛰어가는 식의 끔찍한 버스타기. 이제는 언제 도착할 지 정확히 체크하고 여유있게 나선다. (그래도 탈 때의 혼잡은 어쩔 수 없다.. -.-;)
출퇴근? 지루하지 않아! DMB가 내 손안에
남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사실, 지상파 DMB가 있다는 것이 이리도 편리할 줄은 몰랐다. 이건 완전 딴세상이다. 출근할 때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듣는다. 시사 블로거로서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정말이지 아주 소중한 존재다. 그리고, 속보를 보기 위해서 YTN을 본다.
퇴근할 때는 못챙겨보기 쉬운 소비자 고발, 불만제로 등을 챙겨볼 수 있다. 드라마는 그리 즐기진 않지만, 베토벤 바이러스 정도는 가끔 감상하는 편이다.
어쨌든, 그냥 잠만 쿨쿨 자던 출퇴근 시간이 너무 즐거워졌다.
음악? 이젠 정말 들을 수 있어
구닥다리 mp3플레이어가 있었지만, 맨날 충전하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구석에 처박아 둔지 오래다. 나는 인도 영화 동호회를 운영할 정도로 인도 영화를 좋아하고, 그 음악도 좋아한다. 집에는 정품 CD가 쌓아놓을 자리를 찾지 못해서 쌓여 있다.
이번에 휴대폰이 생기고서 인도 영화 음악을 몇 곡 넣어서 다니니 너무나 즐겁다. 하루를 신나게 시작하고, 하루를 신나게 마감한다. 물론 휴대폰 벨소리도 내가 좋아하는 인도 영화 음악으로 바꾸었다. 이참에 외장 메모리도 구입해서 아예 넉넉하게 들으려고 주문도 완료했다.
특종? 문제없어. 폰카가 있다
아직도 버릇처럼 들고 다니는 것이 Xacti 미니 캠코더다. 내가 특종을 여러번 하도록 도와준 기계다. 문제는, 이것을 들고 있지 않을 때 또는 배터리가 모두 닳았을 때, 혹은 꺼내기가 참 곤란한 상황들에서 시크릿폰은 아주 기가 막힌 카메라 역할을 해준다.
자체 500만화소 카메라에, 동영상에... 4G외장메모리까지 끼우면.. 웬만한 디카 저리가라 할 정도다. 시크릿폰을 선택할 때 가장 유심히 봤던 기능이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기능들에 취해서.. ^^)
인터넷? 궁금하지 않아!
사실, 블로거로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내가 오늘 올린 글이 과연 블로거뉴스나 올블로그 등에 올랐을까, 즉 "떴을까"하는 부분이었다. 이동중이나 밖에 나가서는 언제나 집에 전화를 걸어서 인터넷에 접속해 보라고 문의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도 내 마음처럼 그렇게 잘 중계되진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시크릿폰을 꺼내들고 유유히 OZ에 접속한다. 터치웹폰이 아니라 약간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익숙해지니, 다음이나 네이버 메인을 서핑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블로깅을 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내 블로그에 실린 댓글 정도는 모니터링이 가능했다. 물론, 조금 더 공력을 쌓아서 댓글도 달 참이다. ^^
그리고, 조금 더 노력하면 폰카로 바로 찍어서 바로 블로깅을 할 수도 있으니.. 앞으로 기대하시라.
휴대폰, 빨리 바꿀 걸...? ^^
사실, 돈이 겁나서 휴대폰을 못바꾸고 있었는데, 내 주변에 일어나는 변화를 보니, 정말 놀랍다. 더 빨리 바꾸었으면 내 생활도 벌써 많이 바뀌었을 텐데... 하는 후회도 든다. 다행히 랄랄라뉴스닷컴(lalalanews.com) 이벤트에 당첨 되었길래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어휴.. ^^
아직도 휴대폰 기능의 반도 습득을 못한 것 같다. 매일 매뉴얼을 읽는데, 백문이 불여일행이라! 내가 직접 사용해봄만 못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매일 매일 바뀌는 내 휴대폰 삶!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미디어 한글로
2008.10.14
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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