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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헛발질 하기

반년 넘게 방치한 깨진 점자블록, 보행자를 위협한다

반년 넘게 방치한 깨진 점자블록, 보행자를 위협한다
시각장애인에게 오히려 위험한 깨진 점자블록 빨리 교체해 주길



2007년 4월, 준공 5개월만의 길 상태 

서초구의 현대.기아 자동차의 쌍둥이 사옥이 완성된 것이 2006년 11월이다. 그로부터 약 5개월 후, 사옥 앞 길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상당히 고급스런 소재의 보도블럭이 깔려 있고, 그와 색깔을 비슷하게 한 시각장애인 길 안내용 "점자블록"도 있다.


▲ 2007.4.15 현대자동차 사옥 앞의 길 상태, 그럭저럭 괜찮은 듯 보인다


하지만 고개를 조금만 돌려봐도, 이렇게 깨진 점자블록을 찾기란 어렵지 않았다. 알아본 바에 의하면, KS규정을 통과한 제품을 사용하면 이렇게 쉽게 깨지지 않는다고 했다.

▲ 2007.4.15 현대자동차 사옥 앞의 점자블록, 5개월만에 균열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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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4.15 현대자동차 사옥 앞의 길. 노란 점자블록 부터는 일반 보도블록
노란 부분은 전혀 균열이 가지 않았다.(KS 규격제품을 사용한 것이 이유라나)


▲ 2007.10.7 현대자동차 사옥 앞의 길. 위와 같은 장소이다. 노란 점자블록은 멀쩡하다.


2007년 10월, 균열이 심각하다


▲ 2007.10.7 균열이 심해졌다. 점자블록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도 균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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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7 퍼즐맞추기 조각같이 아주 여러조각으로 갈라졌다


이렇게 깨진 보도블록은 걸을때마다 덜컥거린다. 아이들도 넘어지기 쉽다. 심지어, 이것은 무엇이던가! 바로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아닌가. 시각 장애인에겐 정말 위험천만한 길이 될것이다.


2007년 11월, 점자블록, 장애물이 되다

▲ 2007.11.27 아예 이렇게 장애물로 변해버린 점자블록, 이젠 흉기에 가깝다
(물론 아래동영상처럼 다시 맞춰 놓고 왔다. 하지만..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




▲ 위험 천만한 보도블록 동영상 보기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 자동차 양재동 본사 사옥이다. 두개의 건물이 쌍동이처럼 지어져서 상당히 멋있다. 하지만, 이런 세심한 부분도 좀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길앞 보도블록의 관리 책임이 구청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내가 알기로 이 보도블록은 현대측에서 깐 것이다. 이렇게 고급스런 재질을 선택한 것은, 바로 사옥과 이어지는 상징물과의 조화를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보수도 현대자동차 측에서 해주었으면 한다. 아니면 서초구청에서 하든지.. ^^
 



현대자동차, 발빠른 대처 바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의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현수막은, 놀랍게도 새벽에 이 소식이 전해지고, 아침에 가보니 걸려 있었다. 정말 아침일찍부터 저걸 내건것이다.

발빠른 대처였다.

2012년 세계 여수박람회 현수막을 내거는 속도처럼, 사옥 앞의 부서진 보도블록을 고쳐 주었으면 좋겠다. 바로 옆은 큰 마트가 있어서 자주 지나다니고, 솔직히 현대 자동차 직원분들도 자주 다니는데, 왜 아직까지 고치지 않았는지 잘 모르겠다.

또한, 이번에 고칠때는 잘 깨지지 않도록 KS제품을 쓰면 좋겠다. 규격제품은 저렇게 깨지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원래 점자블록은 눈에 잘 뜨이는 색깔로 깔게 되어있다. 미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잘 선택해 주길...

나는, 고쳐지는대로 다시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쓰도록 하겠다. 만약, 너무 늦어지면 서초구에 민원을 넣어서라도 고칠 예정이다.

왜냐고? 나도 여러번 넘어질 뻔했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다칠뻔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나와 아이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다른 분들의 안전을 위해!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11.29
media.hangulo.net



※ 이 글은 제 옛날 블로그 (http://www.hangulo.kr/160)에 있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