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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치를 잘 모르지만

위조랬다가 도용이랬다가... 한나라당 말바꾸기 어지럽다

 
위조랬다가 도용이랬다가... 한나라당 말바꾸기 어지럽다


BBK? 말만 들어도 복잡해..

나도 정치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신문을 읽으면서 BBK문제에 대해 "도전!"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나와는 전혀 거리가 먼 이상한 "외계어"들로 이루어진 그 해설 기사를 두 줄이상 읽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냥 BBQ치킨 시켜놓고 먹는게 훨씬 건강에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

그런데, 이번엔 좀 달랐다. 계약서 이야기는 너무 쉬웠다. 왜냐구? "이게 진짜냐, 가짜냐~" 하는 문제 아닌가? 그건 세 살먹은 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문제다.


계약서가 진짜냐 가짜냐는 이해가 쏙쏙

결국, 어제 공개된 계약서가 진짜라면 이명박 후보는 망신을 당하는 것이고, 가짜라면 그대로.. 쭈욱 승승장구 하는 것이다. 그리고, 범여권은 이제 "마지막 한 방"도 기대할 수 없게 되는 나락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이 계약서에 대해서 말들이 참 많다.

있다, 없다.. 부터 시작해서, 가짜다, 진짜다...

서명이 진짜일 것이다, 아닐것이다 가지고 한 참 싸우더니... 진짜로 문서를 열어보니, 서명은 커녕 도장만 찍혀 있었다. (이건 한나라당이 한 대 먹은 것이다. 김경준씨 가족측은 도장 이야기보다 '서명'이야기를 집중했으니까. 그래서 서명을 해주느니 못해주느니 가지고 한나라당과 이명박후보간의 엇갈림까지 있었다.)

이젠 2라운드, 도장이 진짜냐 가짜냐...의 문제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말바꾸기가 여기서부터 또 어지럽다.


인감도장을 위조한 것이라고 했다가... 만들어서 준 것을 도용한 것?

한나라당의 입장은 확고하다. "이상한 도장을 찍었다"고 분명히 홍준표 의원께서 여러번 강조하셨다.

인감도장이 아닌 것이 확실하고, 도장을 위조해 주었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 경향신문의 기사는 좀 이상하다.


계약서 도장 李후보것 맞다”…한나라 ‘가짜’ 주장하다 말바꿔 [경향신문] 2007.11.24.
http://news.media.daum.net/society/others/200711/24/khan/v18977427.html 
(일부발췌)

김경준 전 BBK 대표측이 23일 검찰에 제출한 한글계약서에 사용된 도장은 조작된 것이 아니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업무용으로 새겨 LKe에 맡긴 도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한글계약서 공개 직후 “한글계약서는 2000년 2월에 작성됐는데, 거기에 사용된 도장은 2000년 4월에 만든 이후보의 인감도장이어서 한글계약서는 위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후 말을 바꿔 한글계약서 도장이 이후보가 LKe에 맡겨 사용토록 한 도장임을 시인했다.



양파 껍질도 까면 마지막은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BBK관련 문제는 까도 까도 끝이 없다. 그리고 서로 말바꾸기 열심히 한다. 서명이랬다가 도장이랬다가, 인감 도장을 위조한 것이랬다가, 직접 건네준 것이라고 했다가...

대체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할 뿐이다.

대통령이 되는 길이 험난하다고들 한다. 다들 험난했다.

그런데, 이번 선거처럼 이렇게 국민들을 헷갈리게 만든적이 있었는가 생각해본다. 이건,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인지, 스스로들 다 말바꾸기를 하고 있으니 모르겠다.

제발, 이 어지러운 상황을 속 시원히 누가 정리좀 해주면 안될까?

검찰 관계자 여러분~ 그 문서요, CSI팀에 보내면, 금방 감정해 줄겁니다. CSI라스베가스 팀이 바쁘면, CSI뉴욕이나 CSI마이애미팀으로 보내세요~ (물론 농담이니 흥분하시지 말길)

어쨌든, BBK 덕분에 닭 생각이 많이 난다. 덕분에 닭 한마리 시켜서 잘 먹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진짜로 시켜 먹었다니깐.. 근데 사진찍는데 동물들이 자꾸 앞에서 가리네~~ ^^


덧붙이는 말...

네티즌만도 못한 대한민국 검찰?[soyoyoo.com] 이란 글을 보니 아래글을 소개하고 있었다.



거의 황우석박사 사태를 뒤집었던 수준의 분석(?)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때도 황우석 박사의 논문 표절을 밝힌 것은 인터넷의 힘이었는데... 과연 이번에도 네티즌들의 '포토샵 신공'이 빛을 발할지.. 이것도 주목해야겠다. 여전히, 닭고기는 맛있다. ^^


덧붙임 기사: 오후에 들어서니 한나라당의 또 다른 발언이 뉴스에 있네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추가합니다. 어쨌든, "또 바뀐거야?" 라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도장이 진짜냐 가짜냐"를 이렇게 복잡하게 풀어낼 수도 있는지 정말.. 감탄!

박형준 "이후보 도장 맞다고 한 적 없다" [뉴시스] 2007.11.24
http://news.media.daum.net/society/others/200711/24/newsis/v18979786.html

(일부발췌)

그는 당시 "'허위계약서에 찍힌 도장이 이명박 후보의 인감도장이 아니고, 그 이후에 만들어진 인감도장과 비슷한 막도장에 불과하다. 만일 그 도장이 다른 서류에도 찍혀 있다면 그것은 당시 LK-eBank에서 김경준이 사용하던 도장일지 모르고, 김경준이 그 도장을 허위계약서를 만드는 데 사용한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답했을 뿐"이라고 자신의 발언을 재확인했다.




미디어 한글로
http://media.hangulo.net
200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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