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다음을 열면, 꼭 보이는 '펀드'이야기.
요즘에는 지금은 하나지만, 미래에는 셋이 된다는 회사 (^^)의 펀드 이야기가 주를 이르는 것 같다.
그리고 블로그 글에도 펀드를 해서 얼마를 벌었느니 부터 시작해서, 펀드는 잘 알아보고 들라는 둥, 오랫동안 묵혀야 진짜 효자펀드가 된다는 둥... 이런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
그런데, 나는 아직까지도 그 분야에 문외한이라서, 잘 모르겠다. (여기에 문외한이라서 돈을 잘 못버는 것인지, 돈을 잘 못버니까 문외한인지... 아마 이것에 대한 댓글이 많이 달리리라. ^^)
요즘에는 간신히 알바 수준으로 돈을 벌지만, 그래도 몇개의 적금 통장에 꾸준히 소액이라도 넣고 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 통장은 '마이너스'가 찍혀 있었는데, 이젠 그 금액이 플러스인 것만 봐도 마음이 뿌듯하다. (잔고가 0 이 되었을때의 그 희열을 아시는지!)
일정한 돈이 꼬박꼬박 안정되게 들어온다면, 이 돈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을 하겠지만, 사실, 현재 상황으로는 굴리고 뭐 할 여유는 없다. 그저, 꼬박꼬박 소액이라도 모으면, 나중에 전세자금 대출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나에게 CMA통장을 만들라고 하고, 주식을 하라고 하고, 펀드에 들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냥 매달 20만원을 넣는 6개월짜리 적금을 하나 더 들고 만다. 바보라서 그런가보다.
사실, 월급의 상당 부분을 펀드에 넣고, 얼마를 벌었느니 하는 분들을 보면 소외감을 느낀다. 하긴, 주식해서 몇백을 벌었다는 분의 이야기를 들을때도 그렇지 뭐.
하지만, 난 안다. 부럽지만, 내가 그것을 따라하지 못할 것을 말이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가장 잘 아는 방법으로 내 나름대로의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펀드가 좋다고 무조건 펀드에 올인하다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다른 사람은 잘못되어도 일어날 힘이 있겠지만, 나같은 사람은 잘못되면... 정말 큰일이다.
이율이 적더라도, 그냥 차근 차근. 조금씩 조금씩 모아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고 싶다.
조금씩, 조금씩. 한 발 한 발.
남들은 나를 바보라고 부르겠지만...
Stay hungry, stay foolish!
갈망하라! 우직하게!
애플사 사장인 스티븐 잡스가 강조하던 말이다. 그도 이 신조로 그 자리까지 올랐으니, 나도 해보련다.
갈망하라! 바보같이!
미디어 한글로.
2007.11.15
끄적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