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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그냥 재미로

다음 블로거뉴스, 오픈에디터 추천수를 더 낮춰야

다음 블로거뉴스, 오픈에디터 추천수를 더 낮춰야


블로거뉴스 2.0 대 성공... 하지만...

지난 2007년 5월 19일, 외부 블로그 가입 가능, 블로그 직링크를 표방하고 나선 블로거뉴스 2.0은 대성공이었다.  블로거뉴스의 트래픽은 날이 갈수록 늘었고, 이제는 기자단수가 38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블로그 직링크는 "트래픽 폭탄"을 선사하며, 많은 블로거들에게 '포털의 무서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한, 애드클릭스, 애드센스 등의 수익기반도 트래픽의 증가와 함께 더욱 증대되어서, 이제는 곧 전업 블로거가 나오리라는 (이미 나왔으리라는) 예상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편집권의 일부를 사용자에게 내어준 "실시간 인기 블로거뉴스"는 사용자의 추천수에 따라서 운영되는 자리다. 상당히 넓은 영역이지만, 실제로 미디어다음 뉴스(http://media.daum.net/) 의 오른쪽에 있는 블로거뉴스란에 오르는 다섯개의 기사 (보통 "날개기사"라고 한다)에 비하면, 엄청나게 낮은 수치의 클릭이 일어나고, 블로거뉴스 페이지(http://b.media.daum.net/ )의 오른쪽에 있는 "블로거뉴스 베스트" 10개에 비해도 상당히 낮은 영역이다.

물론, 가장 영향력있는 자리인 "날개"나 블로거뉴스 베스트는 다음 블로거뉴스 담당자들의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지므로 사용자의 추천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도 부인 못하는 것은, 추천수가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쉽게 기사가 베스트로 갈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7년 10월 19일 오후 7시 정도의 화면
(오픈에디터의 추천수가 10이므로 27이라면, 약 9명의 추천을 받은 것이다)



오픈에디터, 존재는 하는가?

오픈에디터란 분들은, "이주의 블로거 특종"에 선정이 되었거나 "베스트 블로거기자"로 뽑힌 사람들을 통털어 이야기한다. 블로거특종 하나가 선정될때마다 추천수는 2씩 증가해서, 최고점 10점에 다다른다. 물론, 베스트 블로거기자로 뽑히면 바로 10점의 추천수를 갖게 된다.

다음에서 바라는 바는, 이 오픈 에디터들이 시간을 내서 매일매일 올라오는 기사들 전체를 (혹은 자신의 분야 라도) 훑어보고 공정하게 "무거운 추천"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간단한 원리 - 기사를 잘 쓰는 사람이 기사를 잘 평가할 수 있다 -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초기의 추천수 20이 부담된다는 이유로 상당히 추천이 저조했고, 그 후 10점으로 낮춘 이후에도 그리 많은 추천이 일어나지 않는다. 특히, "전체 글 보기"를 해서 송고된 블로거뉴스를 거의 훑으면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많아야 서너명에 지나지 않았다. (굳이 그건 조사를 하지 않아도, 어느 순간 블로거뉴스의 실시간 인기글이 추천수 1-2만 되어도 20위권에 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오픈에디터이면서 자신이 오픈에디터인줄도 모르는 분들이 다수일 것이다. 하물며, 일반 에디터(?)들은 시간을 쪼개서 전체글을 읽으면서 추천을 던질리 만무하다.

그냥, 우리 스타일은, 화면에 떠 있는 20개 중에서 관심 있는 것 읽어보고, 추천을 하거나 말거나 이렇게 한다. 사실, 다 그렇지 않나?

아무런 대가없는 오픈에디팅은 불가능

사실, 블로거뉴스의 특종상금 (동영상 30만원 / 일반기사 10만원)은 상당히 큰 유인책이다. 명예도 있겠지만, 상금을 받았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원고료로 따져도 이건 엄청난 액수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열심히 활동을 할 동기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왜 사람들이 남의 글을 찾아 읽으면서 일부러 추천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은 너무나도 뻔한 답을 가지고 있다.

"그거 하면 돈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 이거다.



더 큰 문제는 "끼리끼리 추천"

솔직히,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다. 추천수 10인 베스트블로거 기자들은 친한 분들이 많다. (나또한 그러하다) 이 분들은 긴밀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글이 올라오면 서로서로 추천해 주는 것은 일반적이다. 이러한 추천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적어도 글의 '질'이 보장된다고 서로서로 믿는 것이니까. 만약 쓴 사람의 이름을 가리고 글 만으로 판단한다고 해도... 분명히 추천을 해줄 글들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의 좋은 글은 좀처럼 추천이 되기 힘들다는 것에 있다. 베스트기자끼리는 거의 반나절 안에 서로서로 추천해서 추천수 30-40은 거뜬히 넘길 수 있는데, "전체보기"를 통해서 글을 발굴해 내는 사람은 한두명에 불과하고, 제목을 훑다가 빠뜨릴 수도 있으므로, 10이나 20을 얻기란 참 힘들다.

일반 사용자 중에서 블로거뉴스의 글을 모두 읽으면서 추천수 1을 행하는 분이 있으리라곤 믿기가 힘이 든다. (분명히 계시긴 하겠지만..)

그리고, 일단 20위 권에 들어오면, 추천의 속도는 더 빨라진다. 왜냐하면,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이미 올라온 글을 보고 추천"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문제는 "블로거 기자단의 폐쇄성" 이라든지 "맨날 되는 사람만 된다"는 의혹을 벗어나기 힘들다. 그리고 그러한 부분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사실이 되어버렸다.


오픈에디터의 추천 점수를 아예 낮추면 어떨까

다음 편집진의 우려는 이것같다. 오픈에디터의 점수가 너무 낮으면, "작전세력"이 블로거뉴스의 인기뉴스를 싹쓸이하는 일이 벌어질까봐이다. 실제로, 다음 아이디는 몇개나 계속 만들 수 있으므로 마음만 먹으면 추천수 10은 아이디 10개만 동원하면 된다. 지금은 오픈에디터 두명이면 그런 작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좋은 글이 5명의 추천 (1 x 5)을 받아서 5점인 경우와  한명의 오픈에디터의 추천을 받아서 (그것도 실수로) 10점인 경우.. 어느것이 더 가치있는 글인가.. 하는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더욱이 "끼리끼리 추천"이나 "올라온 글만 추천"하는 현상태에서는 그러한 문제가 더 크다.

요즘에는 좀 덜하지만, "좋은 글인데 왜 추천이 안되냐"는 볼멘소리도 이제는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좋은 글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어떻게 해도 그런 소리는 나올것이다.)

자, 쉽게 이야기하자.

오픈에디터의 점수를 2점으로 무조건 낮추면 어떨까?

거의 상징적인 점수인 2점말이다. 그리고, 아이디와 함께 ip를 체크해서 한 컴퓨터에서 추천할 수 있는 횟수를 1회로 제한하면 될것 같다. (연속된 ip에서 마구 추천이 들어오는 '게임방 공격'도 걸러내면 좋겠다)


누구나 베스트 블로거기자가 되는 그날까지

블로거뉴스의 오픈에디터 제도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다. 문제는 사람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인데, 이러한 부분을 조금씩 보완하면 어떨까 싶다.

"가장많은 특종 기사에 첫 추천을 한 사람"을 "베스트 에디터"로 선발해서 특종상금과 동일한 10만원을 준다든지 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특종을 한 명 줄이면 되니, 굳이 돈 걱정 안해도 되고... )

어쨌든, 이 모든 것은 누구나 좋은 글을 쓰는 "블로거" 혹은 "블로거기자"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 같다. 자신의 글이 선택되지 못했음을 너무 기분나빠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글을 모두 하나씩 읽어가면서 추천해 주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비록 추천수 1이지만, 그러다보면 "블로거뉴스"의 좋은 기사를 골라내는 혜안을 갖게 될 것이고, 그것이 다시 좋은 기사를 쓰는 뒷받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나도 추천수 10의 내 아이디를 버리고, 추천수 1이나 2의 가벼운 추천으로, 하지만 더 많은 다른 분들의 글을 읽도록 노력해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좀 툭 터놓고 이야기하자. 뒤에서 괜히 '특혜' 운운하면서 험담하는 것은, 못난 정치인들이나 하는 것. 우리같은 마음씨 넓은 블로거들은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 ^^


한글로. 2007.10.19.
http://media.hangulo.net


[알림] 다음 블로거뉴스는 2008년 1월 11일을 기해서 추천 시스템을 변경, 오픈에디터 제도를 사실상 폐지했습니다. 추천수 10은 영원히 역사속으로 사라졌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관련글 : http://media20.tistory.com/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