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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엇인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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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해주는 음성 장치 스위치 입니다. 물론, 무선으로 작동하기도 하지만, 수동 스위치도 중요해요.

그런데 이걸 불태우신 분은 대체 누구입니까?

이게 뭔지 모르시겠다구요?

그러면 아래 글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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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hangulo.net/364

그리고, 반성하세요!

남대문을 태운 것만이 죄가 아닙니다. 이런 소중한 것을 태운 것도 죄랍니다.


[덧붙임 1]
*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오니, "락카칠이다, 자연적으로 탄 것이다, 시각장애인용이 아니다.."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탄 것이 확실했고, 눌러보았지만 아무 동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돌아다니면서 시각장애인 관련 신호기를 촬영한 저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숭례문 화재를 보면서 생각이 나기에 올린 것입니다. 누전에 의한 화재든, 라커칠(칠을 할 이유가 없어보이는데..)이든 중요한 것은 정상적으로 보이는 행동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어쨌든, 저대로 방치하는 것... 별로 안좋은 것 아닐까요? 또한, 제 상식이 틀려서 "한적한 곳의 신호를 바꿔주는 스위치"라면... 한마디 안내문구도 없이 저렇게 있는 것은 옳은 일일까요? 어쨌든, 주변에 이런 것이 있으면 조금 더 유심히 살펴보시고, 작동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겠지요.[2008.2.16.]

* 경찰청의 담당자분께서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처음 글의 의도는 "시각장애인용 음성신호기"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커졌네요. ^^ 위의 신호기가 정확히 어떤 용도인지, 불탄 것인지 아니면 라카칠을 한 것인지를 후속취재해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변화된 모습도요. ^^

[덧붙임 2]
오늘(2008.2.18) 다시 현장에서 확인을 했습니다. 논란이 있었던 부분을 정리하면...

1. 시각장애인용 음성 신호기가 맞습니다. 그리고 고장나 있었습니다. (무선 장치도 윗쪽에 달려 있었습니다.)
2. 살짝 긁어내기 쉽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서 그을음이 아니면 라카재질이겠지요. 안의 쇠는 전혀 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자연발화는 아니고 누군가가 태웠거나 칠한 것입니다. 둘 다 나쁜 짓이지요.
3. 서울시에 장소를 알려주었습니다. 곧 처리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때 다시 취재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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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손된 곳을 긁어내니 "시각 장애인용 음향 신호기"라는 문구가 나왔다. [2008.2.18 촬영]
그 아래에는 흰색으로 누간가 덮어 칠해 놓았으며, 작동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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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건너편에 있는 신호기.. 누군가가 흰색으로 칠해 놓았다. (옳은 일은 아닌 듯하다)
또한, 작동은 역시 되지 않았다.


미디어 한글로
2008.2.15
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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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태양의 눈물 2008.02.16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사회에 불만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은것 같군요... 저렇게 불만노출하지 말고 차라리 국회나 청와댈앞에서 1인시위을 하던가.// 저런건 비겁한 행동이에요....
    그리고 공중전화 유리는 왜그리 깨고다니는지... 남의차에 불은 왜질러.. 자기집에나 지르지...에휴,,,

  3. 참나... 2008.02.16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탔다고 쳐도 저 신호기 실용성 꽝이던데...언젠가 TV보니깐 저거 반 이상이 작동조차 안한데요

    • BlogIcon 한글로 2008.02.16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용성이 꽝인 이유는 고장을 방치한 이유겠지요. 예전에는 항상 작동되도록 했는데, 주변 상인들이 시끄럽다고 미원을 계속 넣어서 저렇게 스위치 형태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4. 땅씨미 2008.02.16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여......뷰티폰인줄,.........

  5. ㅉㅉ 2008.02.16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거도 정확히 만져보기라도 하던가 그냥 숭례문 화재랑 엮어서 이슈라도 생성해내려고
    했나? 정의감만 앞서면 돈키호테 그 이상이 될수없다.
    비가 와서 녹슬었다면 모를까 스프레이는 뭐고 불지른건 또뭐야
    당신들 저기서 불 하루종일 대고 있어봐라 불 붙나.

    • BlogIcon 한글로 2008.02.16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져보고, 냄새 맡아보고, 눌러보고.. 했습니다만.. 작동은 안했구요..녹슨 형태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저 재질은 녹이 잘 슬지 않는 재질입니다. 녹이 스는 재질을 그냥 저렇게 방치했다면, 그건 범죄겠지요.)

  6. 방화범새끼 2008.02.16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채종기.

  7. 2008.02.16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래 부분이 도료처럼 흘러내린 모양이 된건
    원래 코팅되어있던 회색 페인트가 떨어져 나간것 같은데요..?
    그리고...
    도대체 누가 철에다가 불을 붙일 생각을 하는거죠;;?
    저건 뭘 들이붓고선 불을 붙이더라도
    불붙기가 여간힘든게 아닐텐데...
    방수처리도 돼있잖아요 ..

    • 서글픈구름 2008.02.17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휴대용 가스렌지에 사용하는 부탄가스와 거기에 사용하는 토치.. 이걸로 그냥 확 ... 태운다고 해도 저기에 라이타 들고 태우겠습니까. ..

  8. 2008.02.16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김경1212 2008.02.16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쓰신분 가장 기본이 안되있네요

    남대문이 아니구 숭례문이라고 해야 맞는 말입니다.

    남대문은 일본이 붙인 이름이여서 숭례문이라고 불러야

    맞다고 뉴스에서도 몇번 나왔는데. 알아두세요!!

    • 웃기셔.. 2008.02.16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기본이 안되어있네요'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건
      님이 기본은 되어있다고 알려주는거겠죠?

    • BlogIcon 한글로 2008.02.16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남대문이란 이름을 수십년간 써오다가 이번에 화재가 나니, 다들 "숭례문"으로 고치더군요. 남대문이냐 숭례문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변했지만, 적어도 변한 것은 명칭뿐인 것 처럼 말입니다.

  10. 아크 2008.02.16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알을 직접뽑아줘야 저딴짓을 않해요..저런것들은.. 불에달군 쇠꼬챙이로..

  11. 2008.02.16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비슷한 생각하시는 분도 많네요. 태우고 싶어도 태우기 힘든데, 어떻게 태웠을지가 더 궁금하네요.

  12. ..................... 2008.02.16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료 뿌린거 같은데요...

    너무 민감하신거 아닌지..

    시각 장애인분들께서 저런게 보이기라도 하나요?

    도료를 뿌린다고 고장나는것도 아니고..

    물론 공공시설물에 어떠한 해를 입히는것은 잘못된일입니다만..

    • BlogIcon 한글로 2008.02.16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장나 있었습니다만.. -.- 또한, 시각장애인용 신호기는 리모콘으로도 작동하도록 되어 있지만, 보조 수단으로 스위치도 작동해야 합니다. 그게 왜 필요한지는.. 생각해 보시면 아실 듯..

  13. playboy 2008.02.16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락카칠해놓은거에요

  14. 아는척동자 2008.02.16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길래, 누르면 바로바로 파란불로 바뀌어야지.....바빠죽겠는데,

  15. 에[ㅇ? 2008.02.16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저건 락카칠해논건데... 새로도료하는건데;;;;;;;;;;;;;;;;;;;;;;;;;;;;;
    남대문때문에 그렇긴하지만 너무민감하신듯..

    • BlogIcon 한글로 2008.02.16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렇게 락카칠 하는 경우도 있나요? (원래 녹슬지 않는재질이라 칠할 필요가 없을텐데요..) 그리고 동작도 안하던데요.. -.-

  16. 네네 2008.02.16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치도 뒤집혀서 된것 같네요.. 전기누전으로 불이 난거 아닐지? 그렇지 않고는 누가 의도적으로
    불을 내 놓았을지.. 방화라면 진짜 몹쓸 인간임...지구를 떠나길...

  17. 제임스 2008.02.16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락커칠 맞구만.. 저게 태워지냐????? 별걸다 관심끌러구 그래

  18. 할말없음 2008.02.16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들아ㅡ락카칠이든 뭐든간에 뭐가중요합니까.
    이글을 쓰신님은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관심을 써달라는 뜻에서 올린거 아니겠습니까.
    락카칠이라믄 뭐 그저그런거고
    스스로 불난거라면 저거 관리를 좀더 신경써줘라
    장애인들이 잠시잠깐 불편하니깐 이뜻일꺼고
    불지른놈은 정신차리고 저딴짓 다른사람들은 안하길 바라는 뜻일꺼구요..
    이거 올려서 뭐 돈이되겠습니까 관심끌어서 뭐하게요.
    도움주고 일깨워 주려는사람한테
    말하는 꼬락서니들 하고는..
    이런거에 악플 단 사람들 반성합시다.
    초딩들은 엄마말씀잘듣고 밥먹고 일찍자라
    컴터하면 눈나빠진다

  19. 2008.02.16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에 관심을 써달라는 말이 있습니까?
    왜 글쓴이가 의도하지도않은것을
    해석하여 다른사람을 되려욕하는거죠?
    그럼 없는일을 지어내서 그러지말라고 옳은말을쓰면
    그 옳은말로 그 없던일지어내는것은 문제가 안되는것입니까?

    • BlogIcon 한글로 2008.02.16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링크된 글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 글의 목적은 시각 장애인용 신호기의 존재를 널리 알리고자 쓴 글입니다만.. 그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다면 제가 부족한 탓이겠지요.

  20. 고향 2008.02.16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을 붙인것 아닌것 같아요
    자체적으로 불이 낫으면 모를까
    빨리 고쳐야지요 ^^

    • BlogIcon 한글로 2008.02.16 2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서울시에서 연락을 주셔서 곧 고쳐질 것 같습니다. 만약 자체적으로 불이 났다면, 더 위험했을 것 같아요...저런 신호기가 자연발화가 가능하다면 말이지요..

  21. 푸른이삭 2008.02.17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화의 흔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상급수원(실제로는 약수터로 사용되는~) 수도꼭지를 녹인다고 누군가가 종이를 태운 그을음이 페인트처럼 달라붙어 있는데 지워지질 않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의 숫자판을 태운 흔적들이나 곡선도로의 반사경에 남은 돌을 던진 흔적들(심지어는 공기총으로 구멍을 낸 경우도 있더군요.)등 이유없는 공공기물에 대한 테러는 정말 삼가해야 할 일입니다.

저를 눌러주세요 - 또 하나의 신호등, 음성 안내기



여보세요.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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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제가 말하는 것에 놀라셨다구요?

제 친구인 점자블록도 말을 하는데 저야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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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록 → [점자 블록에 관한 짧은 사진 이야기 보기]



그럼, 제 말씀을 좀 들어보세요.

저는 여러분이 아시는대로, ‘교통 신호등’이랍니다.


한 때 저는 아주 수다쟁이였어요. 신호가 바뀔때마다 <건너가도 좋습니다>라고 소리치곤 했지요. 근데, 너무 시끄럽다고 그러셔서, 이렇게 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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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 장애인용 음향 신호기


이게 뭐냐구요? 스위치에요. 이 스위치를 누르면 제가 말을 한답니다.


"시각 장애인용 음향신호기"라고 쓰여진거 보이시죠?


저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위해서도 일하고 있는데, 이렇게 단정지어버렸네요.


그런데, 이런 질문하실 분 계실거에요.


시각 장애인은 앞을 못보는데, 어떻게 저 스위치를 찾아서 누르지?


맞아요. 맞는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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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자로 <신호기버튼> 이라고 적혀 있는 모습

그래서, 스위치 밑에 점자 표시를 해두었어요.


너무 친절한가요? (물론, 이런 점자 표시 없는 스위치가 더 많아요.)


점자 써 놓은 것은 알겠는데... 어떻게 이걸 찾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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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제 친구 점자 블럭이 저한테 가는 길을 안내하게 되어 있지만... 다 아시다시피... 거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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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무로 막혀 있지나 않으면 다행이죠.


어쨌든, 이 버튼을 어떻게 누르느냐? 그런 질문을 시각 장애인 분들도 하시더군요.


그래서 생겨난 것이.. 바로 이런 장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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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기처럼 생겼죠? 이건 장애인이 리모콘으로 저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에요.


리모콘은 어디서 파냐구요? 장애인 복지관 등에서 무상 배포하고 있다더라구요. 아마 시각 장애인 여러분은 잘 아실거에요. 저는 소리만 내니까 잘 몰라요. 이것과 버튼은 같은 역할을 해요.


그나마 몇 년 전에 설치된 장치들은, 지역마다 주파수가 달라서 리모콘을 여러개 가지고 다녀야 했대요. 참 우습죠? 하지만, 이게 현실인걸요.


잠깐.. 횡단보도가 두군데인 사거리는 어떻게 구분을 할까요? 오른쪽과 왼쪽의 신호가 헷갈릴텐데요... 눌러보시면 아시겠지만..  왼쪽 횡단보도쪽은 남자목소리가, 오른쪽 횡단보도쪽은 여자목소리가 흘러나오도록 했답니다. (버튼은 서로 반대쪽이에요 ^^ 즉, 오른쪽에 있는 버튼이 왼쪽 횡단보도를 담당하는 남자 목소리.. ^^ 헷갈리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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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아무런 장치가 없는 신호등이 더 많은데다가, 이런 무선 장치도 그리 많지는 않아요. 그나마 고장도 잦다고 하더라구요. 규격품이 아닌 것을 달아 놓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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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넓은 곳의 횡단보도에도 아무런 장치가 없는게 현실입니다




자, 이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게요.

시각 장애인용 신호기 버튼은 결코 시각 장애인을 위한 것이 아니에요.



유심히 보셨다면 이런 표지판도 보셨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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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신호기의 안내 메시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죠.


이 안내 메시지는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랍니다.



가끔 건너편 신호등이 잘 안보일 때가 많죠?


큰 짐을 실은 차가 건너편을 가리기도 하고, 건너편 신호등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 때도 있어요. 햇빛이 센 여름날에는 건너편 신호등이 켜졌는지도 확인되지도 않아요.


어린이는 키가 작아서 잘 안보이고, 어르신은 눈이 침침하셔서 잘 안보이시죠.



자, 그럴땐 기둥에 붙어 있는 이 버튼을 눌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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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기다리세요” 라는 친절한 안내말이 나올거에요. 신호가 바뀌면 건너가라는 말과 함께 음악도 들려줄거에요.



옆에 어린이가 있다면, 이 버튼을 누르게 해주세요. 정말 재밌어 할거에요. 그리고 "건너가도 좋습니다"란 소리가 나오면 손을 번쩍 들고 건너갈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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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항상 누르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굳이 주변에 시각 장애인이 있나 없나를 고민하지 말고 누르세요.


시각 장애인은 물론이고, 다른 분들이 아주 고마워할지도 몰라요.


물론, 시끄럽다고 싫어하시는 상인분들이 다시 민원을 넣어서, 아예 이 장치를 철거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거꾸로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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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눌렀는데 소리가 안나면, 민원을 넣으세요.

있어야 할 곳에 없으면, 민원을 넣으세요.


국번없이 110번 또는 인터넷 www.epeople.go.kr 에 접속하셔서 <경찰청>에 민원을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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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둘러보면, 저는 곳곳에 있답니다.


이제, 자주 지나가는 신호등의 기둥을 살펴보세요.


그리고, 즐겁게 눌러주세요.


저는, 또 하나의 신호등, 음성 안내기랍니다.


장애인이 편해지면, 비장애인은 더 편해집니다..가 아니구요.


그냥 "우리모두 편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보자구요.



글 읽기 귀찮으시면.. 그냥 아래 동영상만이라도 봐주세요. ^^





시간되시면... 제 친구 → [점자 블록에 관한 짧은 사진 이야기 도 읽어주세요~ ^^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4.24

미디어한글로 media.hangulo.net

* 이 글은 2007년 4월 24일에 쓴 글이지만, 한글로 블로그 통합 작업으로 이곳에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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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08.02.25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대단한 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여보세요. 잠깐만요.

잠깐만 시간 좀 내주세요.

아.. 제 인사부터 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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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분들이 매일 밟고 다니는 보도블록이에요.
그냥 보도블럭이 아니구요. 시각 장애인을 위한 보도블록.. 정식 이름은 점자블록이랍니다.
저는 많이들 보셨죠?


저는 '길 위의 길'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저는 원래 두가지 모습입니다.


한 방향으로 된 것은... 길이 계속됨을 의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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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러개의 점으로 된 것은 길이 끝나거나 꺾어짐, 층계의 시작을 의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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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는 동그란 모양에 점이 찍힌 것도 있는데, 이것은 지하철 갈아타는 곳을 의미한다나요.


모든 길에 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횡단보도 앞이나 길의 끝에는 어김없이 제가 있답니다.

여러분들이 타고 다니시는 지하철에서도 매일 저를 만날 수 있어요.


제 얼굴은 보통 노란색이지만, 좀 밝은 색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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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색깔과는 달라야 한대요. 어차피 시각 장애인은 앞을 못보시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구요?


그건 정말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이에요.


모든 시각 장애인이 앞을 전혀 못보시는 것이 아니랍니다. 희미한 불빛 정도는 구별을 하실 수 있는 분도 계세요. 그 분들은 제 색깔이 길을 걷는데 도움이 많이 되신다고 칭찬을 해주세요.


그런데, 저는 비장애인이 혹시나 걸려서 넘어질까봐 또렷이 구분해 놓은 이유도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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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저를 싫어하기도 해요

길을 걸어가는데 자꾸 걸리적거리고 채인다나요.
저 때문에 넘어진 사람이 자꾸 저한테 화풀이를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도 길거리에서 하는 일이 많답니다.

무심코 걸어가다가 저를 밟고서 깜짝 놀라 횡단보도 앞에서 멈춘 경험 있으시죠?


책을 보면서 앞도 안보고 지하철에서 걷다가 저 때문에 위험을 모면하시기도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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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들어오면 적어도 저한테서 뒷쪽으로 한 걸음 물러서야 한답니다.

그래서 저를 안전선이란 다른 이름으로도 부릅니다.

제가 비장애인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 이젠 아셨죠?




하지만, 저도 슬플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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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병들어 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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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기억 상실증에 걸려서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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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위에 차를 세워놓아서 저의 존재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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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도 만만치 않게 위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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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이렇게 가게가 들어서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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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두 장의 사진같지만, 윗쪽이 새로 깐 보도블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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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럽게 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전혀 색깔 구분이 안되게 했습니다. 좋은 재질이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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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재질은 무슨! 이것 보세요. 여기 건물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다 조각이 나버렸습니다. 이런 곳은 시각 장애인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위험합니다. (그리고 색깔은 왜 구분이 되어야 하는지 아시죠?)



하지만, 가장 무서운 존재는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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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진입을 막는다는 목적으로 곳곳에 세워진.. "돌기둥(볼라드)" 입니다.


저 무시무시한 돌덩이는 곳곳에서 저를 막고 시각 장애인을 위험에 몰아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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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저기에 걸려서 넘어지신 적 있으시죠?

저를 보도에 깔아놓고서, 저런 무시무시한 돌덩이로 막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법률 조항이 있지만... 이런 모습은 정말 안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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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돌기둥을 세운 분은 바닥에 깔린 제가 무슨 장식품인 줄 아셨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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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길을 보수하면서, 멈춤에 해당하는 점자블록을 아스팔트로 메꾼 곳이에요. 바로 앞은 횡단보도랍니다.. 이런 곳을 그냥 가다간... 생각도 하기 싫네요.



제가 너무 말이 많았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드릴게요.

제가 필요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거에요.


이 길에서 한 번도 시각 장애인이 걸어가는 것을 못봤는데,
뭐하러 돈들여가면서 쓸데없이 혈세를 낭비하냐는 분도 봤어요.


하지만, 제 친구인 소화전을 아시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친구도 저랑 같이 이 길을 지켜왔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사용을 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아무도 이 친구를 없애야 된다고 말하지는 않더군요.
정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것이니까요.


저도 그런 존재라고 생각해주세요. 시각 장애인이 언젠가 걸을 것을 대비하는 것이라구요. 그 분들에게는 제가 생명줄이나 다름 없다구요.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까요? 왜 거리에 시각 장애인이 잘 안보일까요? 그건, 우리나라의 길이 시각 장애인들이 걷기에 아직은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만약, 저같은 점자블록이 제대로 모든 길에 제/대/로 깔린다면...아마 여러분은 시각 장애인들을 아주 쉽게 보실 수 있을거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가 나를 흰 지팡이로 두드렸을때...

비로소 나는 그에게로 가서 길이 되었다..."


참.. 비장애인 여러분들은 될 수 있으면 저를 밟지 않으셨으면 해요. 원래 규격품들은 잘 안닳게 만들어 놓았지만, 워낙 비규격품이 많이 깔려있어서, 자꾸 닳아서 사라진답니다.


오늘 또 여러분을 뵐 수 있겠네요. 각종 거리에 깔린 저를 한 번 유심히 봐주세요.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주변에 꼭 이야기해 주시구요.


장애인이 편하면... 비장애인은 더 편해진답니다.



시간 나시면...제 친구 이야기도 들어보세요. <저를 눌러주세요 - 또 하나의 신호등, 음성 안내기>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4.17.
미디어 한글로 media.hangulo.net

* 이 글은 어디든 복사하셔도 되지만, 위의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참고> '장애인'이란 말을 '장애우'로 바꾸어야 된다고 아시는 분이 많지만, "장애자"란 말을 개선하고자 만든 것이 "장애우"란 말이고, 비슷한 시기에 대체된 말이 "장애인"입니다. "장애인"은 법률적인 용어로도 쓰이는 것으로 전혀 비하의 의미가 없는 말입니다. 오히려 "장애우"란 말을 사용하지 말자는 의견도 제법 있습니다. [ 장애인과 장애우에 대한 용어 논쟁에 대한 글 보기 ]




* 이 글은 2007년 4월 17일에 쓴 글이지만, 한글로 블로그 통합 작업으로 이곳에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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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의 시각 장애인용 음성 서비스는
정말 시각 장애인을 위한 것일까?

-웹 접근성에 대해

 


웹 접근성에 대한 세미나

웹 접근성 (Web Accessibility) 규약이란 "누구나" 쉽게 웹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한 규칙이라고 한다. 이미 선진국(미국,일본,영국,호주 등)에서는 법제화 되어 있어서, 접근성에 어긋나도록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으면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

과연 접근성이란 무엇일까? Active-X란 것이 없으면.. 즉, MS 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없으면 거의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것에 대한 논의가 무척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래도 무료로 세미나를 한다기에 한 번 들어보기로 했다.


"누구나"의 의미 - 생각지 못했던 대상

인터넷 관련업종에 종사하면서도, 여태 생각하지 못한 것이... 만약 마우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이 홈페이지에 들어온다면? 앞을 못보는 사람이 이 홈페이지에 들어온다면? 정말 거의 이런 질문은 던져본 적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장애가 있는 분들은 물론, 어르신들도 인터넷을 사용하시고 있다. 또한,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기기가 단순히 컴퓨터에만 한정된 것도 아니란다. 각종 PDA부터 핸드폰도 결국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데, 그 모든 것에 대한 고려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결국 우리는 "누구나"란 단어를 "나와 같은"이란 뜻으로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시각 장애인의 인상 깊은 웹서핑

세미나 내내 감탄하고 감탄한 것은, 두번째 발표 주제였던 "시각 장애인의 인터넷 이용 실제"란 부분이었다. 실제로 앞을 못보시는 분이 나오셔서 설명과 함께, 시연을 해주셨다.

물론, 그 시연은 거의 다... "도저히 국내 홈페이지는 시각 장애인에게 멀고도 험한 산"이란 것이었긴 했다.

시각 장애인들은 특별히 제작된 "시각 장애인용 스크린 리더"란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한다. 화면에 있는 내용을 차례대로 읽어주고, 그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앞을 못보셔도 블로그도 운영하시고 여러가지 문서도 작성하실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스크린 리더 프로그램이 국내 모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자마자... 정말 난리가 아니었다. 도저히 서핑이 불가능할 듯 보였다. 그래도 그 어려움을 뚫고서 서핑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착찹해졌다.

본인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시연을 해주시는데... 정말, 나도 웹쪽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눈에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구조적으로 "웹 접근성"과 멀기 때문에 엉망진창으로 음성이 출력되고 있었다.


잘못된 배려 1 - 시각 장애인용 웹사이트 운영

뉴스를 살펴보면 자랑스럽게도 "시각 장애인용 웹사이트"를 따로 개발했다는 홍보를 보게된다. 나는 여태까지 "참 착한 사람들이구나.." 이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분의 말씀은 달랐다.

일단, 시각 장애인용 홈페이지는 본래 홈페이지보다 내용이 없다시피 한단다. 그저 인사말이나 되어 있고 별로 쓸모없는 페이지들이 대부분이거나 그나마 업데이트도 잘 안된단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 자체가 차별이란 것. 오랫동안 계속 되어어온 <분리.격리> 정책이란 것이다.

홈페이지를 접근성 규약에 맞도록 잘 만들면 (그게 특별한 것도 아니었다. HTML규약을 잘 따르면서 몇가지 규칙을 지켜주면 되는 것이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별 상관없이 같은 페이지를 볼 수 있는데.. 홈페이지를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장애인은 여기에서 놀아라.. 하는 것은 정말 대단히 잘못된 일인듯했다. (정말 가슴이 찡했다)



잘못된 배려 2 - 홈페이지의 음성 지원

정부의 홈페이지를 보다보면 "음성지원 (TTS : Text To Speech)" 서비스를 위해서 ActiveX 프로그램을 깔라는 메시지를 많이 만나게 된다. 나는 여태까지 이 서비스가 "시각 장애인"을 위한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시각 장애인은 요구는 "음성 지원을 제발... 끌수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미 시각 장애인은 음성이 지원되는 프로그램으로 홈페이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홈페이지에서 자체적으로 음성을 출력하면 두명이 동시에 떠드는 소리에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돈이 제법 드는 서비스인 그 음성지원 서비스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란 말인가?


아예 쓸모없지는 않은 듯.. 하지만!

내가 담당 공무원이 아니므로, 어떤 사람들이 "음성지원 서비스"를 사용하는지는 알수가 없지만, 자료를 찾아보니... "글을 읽기 힘드신 어르신분들, 난독 장애, 약시를 가지신 분"들이 대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 분들에겐 더 좋은 보조 기구 (화면 확대 프로그램 등 - 인터넷 익스플로러7에는 확대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있다)들을 제공해 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도 싶다. 음성 지원 서비스에 드는 돈으로 "약시용 돋보기 지원하는게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지 않을까?

또, 스크린 리더 프로그램이 없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배려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런 홈페이지는 시각 장애인이 키보드만으로 서핑할 수 없는 정도의 구조를 가졌기에,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역시, 그 돈으로 "스크린 리더"를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보급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현재 국가에서는 이런기기에 대해 보조를 해주고 있다.)

오해의 정점은 이것이다. 시각장애인용 음성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만 시각장애인이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그리고, 이런 생각 해보셨는지? 대체 그 사이트에는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을까? 컴퓨터를 켜고, 익스플로러를 실행해서 검색을 한 뒤에 들어가야 하는데 말이다. 거기까지는 음성 지원을 하지 않는데 말이다. 즉, 그 사이트까지 온 시각 장애인이라면... 분명히 스크린리더 등의 보조 도구가 있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남의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되는데.. 글쎄... 어느 것이 더 실생활에 맞을까?

웹 접근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우리나라도 늦긴 했지만, 한국형 웹 접근성 규약이 발표되고 법제화를 추진하는 등 애쓰고 있다고 한다.

웹 접근성이란 것이 기존 홈페이지 방식을 부정하고 새로운 것이 만드는 것이 아니고, 원래부터 있던 HTML 규약을 제대로, 바르게 사용하자는 것에서 출발한 것이고 보면...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내 블로그를 어떠한 장애를 가진 분이시든, 어떠한 장소에서든, 어떠한 장치를 쓰든, 어떠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든 모두 별다른 어려움 없이 들어와서 볼 수 있다면... 이게 바로 "같이 사는 사회"가 아닐까.

참고 : 웹 접근성에 대한 자료는 http://www.iabf.or.kr/Lab/ 에 있습니다. 인터넷 관련 종사자분들은 꼭 들러서 한 번이라도 읽어봐주시길...


* 이 글은 2006년 11월 30일에 썼던 글을 보완한 것입니다., 오늘 다시 같은 주제가 올라왔기에 글을 올립니다. 이 글 이후로 많은 사이트에서 "웹접근성 향상"에 힘쓰고 있고, 그러한 결과로 "음성지원"같은 그리 쓸모가 적은 곳에 대한 지원보다 모두가, 모든 브라우저에서 볼 수 있는 (여기에는 시각 장애인용 스크린 리더도 포함됨)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식 자체가 틀린 곳이 많습니다.

TTS업체와 스크린리더 업체, 점자 단말기 업체간 약간의 이견이 있긴 합니다만, 화면 음성 지원서비스는 적어도, "과시용"이나 "잘못된 배려"에 가깝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오래된 문제인데, 아래 글들을 참고해 주십시오.


미디어 한글로
2006.11.30에 처음쓰고
2008.2.1에 추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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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지기 2008.02.01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트랙백 걸어주셨네요.
    이런 글에 댓글이 없다니 안타깝습니다.

  2. BlogIcon 하우씨 2008.02.01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지원 서비스를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늘 했더랬는데..
    그게 그러니까..
    "글을 읽기 힘드신 어르신분들, 난독 장애, 약시를 가지신 분"들이 그 대상이던 거군요. ㅡㅡ;

현금인출기를 시각장애인도 쓸 수 있게 하는 방법

조금만 더 배려하면 가능하다


늘어나는 아름다운 배려. 하지만, 잘못된 배려도 늘어

대한민국은 장애인에게 아주 불편한 나라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여러가지 법규가 제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아름다운 배려'를 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의 하나가 여러군데서 보이는 '점자표시'다. 시각 장애인에게 길을 알려주는데 집중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자표시는, 돈이 그리 많이 안든다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데, 배려가 늘어나면서, 약간 낭비적인 배려도 눈에 뜨인다. 무엇인고하니,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시를 시각 장애인이 절대로 사용못할 위치에 붙여 놓는 것이다. 즉, 배려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시각장애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최근 신권 논란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졌었다. 시각 장애인들은 신권의 점자 표시가 예전보다 못한 무용지물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한국은행은 "별 문제 없다"는 식으로 버티는 것을 보면서, 잘못된 배려의 결과가 장애인에게 더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관련글 :  신권의 시각 장애인용 점자 표시는 시각 장애인에게 무용지물이다 ]



과연 현금인출기의 점자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최근 현금 인출기(ATM)에는 점자 표시가 늘어나고 있다. 통장 넣는 곳, 수표 넣는 곳 등에 점자표시를 병기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아주 바람직한 배려다. 그리고, 이런 배려는 더 많이 늘어나야 옳다.

 
▲ 현금 입출금기의 점자표시


그런데, 과연 시각 장애인이 누구의 도움 없이도 (즉,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할까?

이 질문을 던지고, 나는 몇몇 현금 인출기를 직접 찾아가 봤다.

하지만, 보자마자 그것이 불가능함을 눈치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은행은 비장애인에게 사용이 편리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현금 인출기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은 직접 눈으로 보지않으면 절대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물론, 화면을 따로 구성하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 터치스크린 방식이 늘어나면서 시각 장애인의 사용은 점점 힘들어졌다
(물론, 위에서 보듯이 "저시력 고객용" 서비스 등은 아주 제대로 된 "배려"다.
관련글 보기 :눈 침침하신 분들을 위한 은행의 배려, 고맙습니다! )


즉, 숫자를 입력하는 버튼이 따로 있지 않고, 모두 모니터 화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눈이 불편하신 분들은 숫자 하나를 제대로 입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만약, 시각장애인을 지원하는 현금인출기라면, 아래와 같은 숫자판이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


▲ 숫자판이라도 있으면 조금 낫다


물론, 이렇게 아예 점자 숫자까지 표시된 숫자판이라면 더 안성맞춤일 것이다.




▲ 점자 표기가 된 숫자판, 완벽한 배려다


하지만, 이런 숫자판이 있어도 소용이 없다. 시각 장애인용 모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1번을 누르시면 현금 인출, 2번을 누르시면 현금 입금..." 이런식으로 처리가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거의 모든 기계는 그런 것을 지원하지 않는다.

단지, "통장넣는 곳"에 점자 표시만 한다고, 시각장애인이 이 기계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다.

또한, 그림에서 보듯이, 시각 장애인을 안내하는 점자블록도 깔려 있지 않으니, 시각 장애인이 은행에서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은행 업무를 보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 바닥에는 점자 블록이 없어서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입출금기로 접근은 불가능하다



제대로 배려를 했다면 이랬을 것이다

만약, 내가 제대로 배려를 하려고 한다면, 1)점자 블록으로 먼저 유도하고, 2)특정 기계 한 대만이라도 시각 장애인용 모드를 구현해 놓고, 3)숫자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완벽한 배려"를 할 것 같다.

아마, 이쯤되면 "그거 몇명이나 쓴다고 돈을 들여서 그런걸 만드나? 그냥 사람이 한 명 도와주면 되지.." 라고 하는 항변이 나올 것 같다. 점자블록 이야기에서도 한 이야기를 반복하자면... "지금은 사용이 불가능하니까 포기하고 안가는 것일 뿐"이다. 제대로 된 배려가 더 많아지면, 시각 장애인분들을 은행에서 보는 것은 크게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라면 남에게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주겠는가? 앞이 안보이는 것을 악용해서 더 많은 돈을 뽑아서 도망가는 사고도 일어날 수 있고, 옆에 있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그 분의 비밀번호를 다 알게 되는 문제도 생긴다.



그래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물론,이미 말했지만, 이런 점자 표시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렇게 점자 표시가 되어 있으면, 약간의 변화만 주어도 시각 장애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계로 바뀌기 때문이다. 즉, 듬성듬성 돌이라도 놓여 있으면, 나중에 몇 개의 돌을 더 놓아서 징검다리를 완성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 이렇게 아무 표시가 없는 것보다는 점자 표시가 있으면 완전한 배려로 가는 길이 더 가깝게 된다


▲ 이런 숫자판이 있는 기계라면, 소프트웨어를 조금 고치고 점자 표시만 조금 더 하면 쉽게 시각장애인도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바뀔 수 있다.




이번 글을 시작으로 몇 개의 글을 더 준비하고 있는데, 주제는 모두 "배려"에 대한 것이 될 것이다. 또한, 장애인용 시설이라는 이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것이라는 것도 밝혀보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배려"가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 그로 인해서 "내"가 더 편해질 수 있따는 것. 그것이다.


"축! 이 글은 2007년 11월 프레스블로그(pressblog.co.kr)의 밀리언포스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http://pressblog.co.kr/module.php?mn=notice&idx=97
선정에 참가해주신 여러분과 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0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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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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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제 옛블로그(http://www.hangulo.kr/134)에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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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었댄다.

그리고 4월 22일은 정보통신의 날이었고...

뭐, 사실.. "무슨 무슨 날" 뭐가 중요하나?

물론, 1년에 단 하루도 생각 안하다가, 하루라도 생각해 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일만 했다.

하지만... 그래서...오랫동안 준비해오던 몇 개의 글의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덕분에, 여기저기 자료 사용 허락을 얻느라 연락했던 단체들은 "왜 글이 안올라오느냐?"고 전화를 해오기도 했다.

나는, 장애인의 날 때문에 그런 글을 준비한게 아닌데... 우연히 장애인의 날이 그 때가 되어버린거다. 사실.. 장애인의 날이 가까워 올때까지...난 장애인의 날을 알지 못했다. 아니, 알았는데 잊었는지도 모른다.

갑자기, 모든 포털에서는 장애인 뉴스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내가 그곳에 휩쓸릴 필요는 없었다.

그들은 어차피, 그 날만 지나면 다시 1년동안 침묵을 할테니까.

그래서, 이제 다시 시작했다.

계속 연작으로 쓸 이 글들은.... 앞으로 내 블로그의, 내 인생의 주제가 될지도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자블럭

1. 어느 점자 블럭의 독백 - 길 위의 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성신호기


2. 저를 눌러주세요 - 또 하나의 신호등, 음성 신호기








한글로. 2007.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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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틀리고 장애우가 맞다? - 장애인과 장애우 용어 논쟁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럭. → [점자 블럭에 관한 짧은 사진 이야기 보기]  

장애우만 맞는 말이라고?

요즘 들어서 "장애우"라는 말이 많이 들린다. 장애인에 대한 어느 논쟁을 봐도 그런 말은 한 두마디씩 튀어나온다.

"장애인이 아니라 장애우 입니다. 똑바로 불러주세요"

하지만, 이 말은 그리 맞는 말이 아니란 것을 알아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의 논쟁을 거쳐간 "장애우 / 장애인" 논쟁이긴 하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은 그냥 들어주시기 바란다.


장애인을 지칭하는 말의 변천 : 불구자 → 장애자 → 장애인

최근 출간된 김도현씨의 책 "차별에 저항하라"에 따르면 1950년대와 1960년대에는 "불구자"란 명칭이 공식적이었다. 심지어 1954년 설립된 단체의 이름은 "한국 불구자 복지협회"였다고 한다. (현재는 한국 장애인 재활협회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1981년에 "심심 장애자 복지법"제정을 계기로 "장애자"로 바뀌었으며, 1989년 장애인 복지법으로 개정되면서 "장애인"이란 용어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관련기사 보기 2007.4.16 연합뉴스 <불구자에서 장애인까지>]


불구자에서 장애자로 (1981년)

지금도 그렇지만, 불구자라는 말은 그리 긍정적인 말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불구라는 말은 좀 점잖은 말이고, 우리는 "병신"이란 말을 - 지금까지도 - 사용하고 있다. 이 말이 사람을 비하한다는 것에는 토를 달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1981년 "심신장애자복지법안"이 5월 19일에 통과되고 1981년 6월 5일 공포되면서 "불구자"란 단어는 "장애자"로 바뀌게 된다. (이는, 일본에서 "장해자"로 쓰고 있는 것을 우리말로 바꾼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장해"라는 단어는 종종 쓰이고 있다)


장애자에서 장애인으로 (1989년)

국회의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심신장애자복지법개정법률안(대안)은 1989년 12월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1989년 12월 30일에 공포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1987년이란 주장도 있으나, 국회의 자료에 따르면 1989년이 맞다)

▶ 참고 : http://likms.assembly.go.kr/bill/jsp/BillDetail.jsp?bill_id=011437

이렇게 바뀐 이유는 "장애자"가 "놈 자(者)"를 씀으로써 사람을 비하한다는 이유였다. 사실, "기자" "학자"등에도 '놈 자'자가 쓰이고 있지만, 비하는 아니다. 하지만, 유독 장애자에 대해서는 그것이 비하라는 인식이 든 것은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또한, 여기에는 "장애우"란 단어가 한 몫을 한다.

▶ [근거자료] 장애인 명칭의 유래 - 하사가 장애인 상담넷


장애자에서 장애우로 (1987년)

그런데, 장애인으로 바뀌기 이전인 1987년에 "장애우 권익 문제 연구소"란 것이 생기면서 장애우란 단어가 생겨난다. 그들의 설명을 빌리면..

함께걸음 창간호인 88년 3월호에 실린 이성재 현 이사장(당시 소장, 변호사)의 창립취지문 「장애우들에게도 문명의 건강한 동반자로서 살아갈 능력과 권리가 있다」는 이렇게 서술하고 있습니다.“저희들은‘장애자’라는 단어의 개념이 이 사회 속에서 잘못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장애우’라는 단어를 선정했습니다 (아래의 근거 자료에서 발췌)

장애자란 단어가 이미 이 사회에서 잘못 전달되고 있어서, 대체할 용어가 필요했고, 그 용어로 "장애우"라는 단어를 쓴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단어는 장애인의 인권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는 늘 등장했고, 지금까지도 널리 쓰이고 있다.


장애우는 틀린 말이다? - 장애인과 장애우 논쟁

위의 근거자료 장애인 명칭의 유래 - 하사가 장애인 상담넷 를 읽어보면, "장애우"란 말은 틀린 말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자료는 참 많은데,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두가지이다.

먼저, 장애우는 "나"를 지칭할 수가 없다. "나는 장애인 입니다"는 말이 되지만 "나는 장애우 입니다"는 말이 되기가 참 힘들다. (나는 "학우입니다"란 말을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그리고, 장애우는 어르신을 지칭할 수가 없다. "우리 아버지는 장애우입니다"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서는 2003년에 아주 격렬하고 심도 있는 논쟁이 오갔다. 그 논쟁은 인터넷에 보물처럼 남아 있으니, 먼저 읽어보기 바란다. 이러한 자료를 읽지 않고서 처음부터 다시 논쟁을 시작하는 것은 한국 사회의 아주 나쁜 습관인 듯 하다.



 ■ 위의 입장에 반대하는 위드뉴스(Withnews)의 반박글


www.withnews.com

'장애우'가 아닌 '장애인'으로 해야 합니다. 2003. 03.11


<장애인-장애우 논쟁>

   '장애우' 역사적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용어

   '장애우'란 용어는 써서는 안되는 이유!

   '장애우' 용어가 판치는 세상을 거부하며....

[연재 1] 장애우는 없다  2003.3.17


[연재 2] 장애우는 없다  2003.3.29


[연재 3] 장애우는 없다 2003.4.1


장애인, 장애우를 같이 쓰면 어떨까?

사실, 이런 논쟁에 비전문가이지만, 실제로 말을 사용하는 나로서는 두 주장에 모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무슨 황희정승 패러디? ^^) 하지만, 여기서 날을 세워서 누가 맞다고 말하는 것은 참 위험한 발상일 것 같다.

먼저, 두 주장에서 "불구, 장애자, 병신" 등의 단어는 분명히 장애인(장애우)을 비하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 인식임을 인정했다.

그리고, 그에따른 대안을 찾으면서 "友(벗 우)"냐 "人(사람 인)" 이냐를 가지고 논쟁하는 것인데, 이 논쟁이 깊어질수록 이데올로기이니 운동이니 하는 머리아픈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장애인이나 장애우나 모두 장애가 있는 분들을 존중하는 의미라는 뜻은 명확하지 않은가? 그러면 좀 혼돈되더라도 그냥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공식 용어가 장애인이므로 장애인을 주로 쓰되, 굳이 어떤 운동의 의미를 내고 싶으면 장애우를 쓰는.. 그런 선택의 방식이 어떨까 한다.

사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장애자"란 말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쓰이고 있다. (검색창에 "장애자"를 쳐보시라. 수백 수천개의 뉴스 결과가 나온다) 이것도 무조건 지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비하하는 뜻으로서의 '장애자'가 아닌, 그저 일반적인 단어로서 '장애자'를 사용한 것을 가지고 '의식이 있니 없니' 하고 몰아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 방식은 오히려 반발만 가져온다.

어차피 비장애인 (장애인의 반대말은 정상인이 아니고 비장애인이다)들도 모두 "잠재적 장애인"인데, 굳이 미래의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마치 "간호원"이란 말을 들으면 어쩐지 우울해진다는 간호사분을 위해서 "간호사"라고 불러주는 것..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는가? 청소부와 '환경미화원'은 정말 큰 차이가 있었던 것 같이, "명칭"만 바꾸더라도 그 사람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다.

물론, 호칭이 달라진다고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아무리 '장애인'으로 불러도 그 바탕에 '불쌍한, 쓸모없는' 등의 수식어를 깊이 간직하고 말을 한다면, 그건 그냥 앞에서 욕을 하는 것보다 나쁘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도인 것 같다

장애인, 장애우. 좋다. 이런 말에 집착하지 말고, 이제 "함께 사는 우리"로서 서로를 바라보았으면 한다. 같이 사는 세상 아닌가!

굳이 밝히자면,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그래서 요즘 장애인 기사가 많은 것이다) 1년에 하루 만이라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져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반짝 관심이 아예 관심이 없는 것보다는 조금 더 낫다는 생각을 한다.


미디어 한글로.
2007.4.18.
http://media.hangulo.net 


※ 이 글은 2007년 4월 18일에 쓴 글이지만, 2009년 4월 20일에 새롭게 블로거뉴스로 보냅니다.
(그동안 블로그가 몇 번 바뀌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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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전진호 2009.05.04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께걸음 전진호 기자입니다.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사실 장애우에 대한 단어에 대해 저희 역시 편하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물론 연구소를 의도적으로 폄하하기 위해 이치에 안맞는 논쟁을 걸어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또 다른 난처함에 빠지기도 하지만요.)

    편치않음의 궤가 약간 다를 수 있겠는데, 당시 장애우란 단어는 흔히들 말씀하시는 것처럼 장애인 당사자를 뜻한다기 보다는 '동지'의 개념이 강한 운동성있는 단어였습니다.

    그러나 이게 시대가 바뀌며 운동의 힘은 떨어지고 당사자 주의가 대두되며 비판의 화살을 맞고있는 비극의 단어가 되버린거죠.

    운동의 힘이 약화돼 더이상 상징성이 없어진, 아니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줄 가능성이 높아져버린 '장애우'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가는 연구소와 함께걸음의 고민이지만 '장애인=장애우'로 해석해 장애우가 잘못됐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장애우라는 단어는 그런 차원에서 바라다봐주시면 감사하겠고, 사실 연구소와 함께걸음이 지향하고 있는 단어는 장애우, 장애인도 아닌 '장애가 있는 사람'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장애인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평등사회 구현이기도 하고요 ^^

    • BlogIcon 한글로 2009.05.05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그런 논쟁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우리'에 더 초점을 맞추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직접 글까지 남겨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

  2. 딴지일보 2011.03.26 0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애우'란 신조어를 보자 이 단어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홀대했다는 죄책감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호칭은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을 오히려 강화시키고 만다.

    이 호칭은 장애인을 스스로 주체가 아니라 비장애인의 친구로서, 그러니까 상대적 객체로서만 존재케 하기 때문이다. '장애우'는 '비장애인의 친구다',라고 말하라는 거니까. 게다가 장애인들더러 모든 비장애인들이 나서서 당신 친구를 해줬으면 좋겠는지 물어는 봤나. 그들이 왜 모든 비장애인들이 나서서 친구가 되어주는 걸 바랄 거라 여기는 건가. .

    - 딴지총수 김어준의 <건투를 빈다> 中 -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여기서 '장애인'은 '장애자'를 대신한 말로 '장애우'와 비슷한 시기에 사용되었던 말로, '장애인' 대신에 '장애우'라고 쓰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 장애우를 처음 사용한 장애우 권익문제 연구소에서도 밝혔듯이... 장애인과 장애우는 어느정도 이견이 있지만.. 다 맞는 말이다.)

▶ 관련글 : 장애인은 틀리고 장애우가 맞다? - 장애인과 장애우 용어 논쟁

어쨌든, ㅇㅇ의 날.. 이란 것... "아무 의미 없어!" "반짝 관심 싫어!"라고 외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날도 없으면... 그나마 반짝 관심도 없이 그냥 사라져갈지도 모른다.

최근 신문에 장애인 관련 기사가 많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다.
어떤 이유로 자료를 찾으면 4월의 장애인 기사가 가장 풍부한 것도 이런 이유다.

1년 365일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그나마 1주일 만이라도.. 관심을 갖고...
그 중에서 몇 명이라도 1달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그나마 성공일지도 모르겠다.

"한글날"이 되어야만 한글의 중요성을 침튀기던 사람도.. .어차피 "잉글리쉬"를 "유즈"하게 되는 "시츄에이션"이니까. ^^

한글로. 2007.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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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제프리 2007.04.19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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