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록 교체를 지금 꼭 해야 하나?
이상한 곳에 낭비되는 예산.. 배곯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에게 무상 급식도 '예산낭비'라는 한나라당
그래. 서민을 위한 정부다. 경기도에서 제대로 일 좀 하려는 교육감이 나타나니, 한나라당의 의원들이 적극 막고 나섰다. 한마디로 '서민들 줄 돈이 어딨어?'라는 논리다. 장하다. 무상급식 막은 것, 너무 장하다. 바로 한나라당이 해야 할 일이었다.
보도블록 깐다고 이미지가 나아질까?
지금 인사동은 온통 파헤쳐져 있다. 공사가 일부 완공된 곳도 있다.
근데, 참 한심하기 짝이없다. 대체 뭐가 전통 문화거리인지 잘 모르겠다. 어차피 도로에 보도블록 교체한 정도밖에 안느껴진다. 저 공사를 저리 오랫도록 돈을 펑펑 써가면서 해 나가는 우리나라...
여기 뿐만이 아니라 건너편 보도블록도 온통 새로 까느라 정신이 없다.
결식아동 지원은 줄이고.. 보도블록은 새로 깔고?
그리고 어제 이런 기사가 나왔다.
방학의 그늘‥결식아동 2배 늘어 [MBC] 2009.7.22
(일부발췌)
"3-4년 전에는 방학 때 한 명 앞에 식권 80장 나오더라고. 지금은 30장, 그러니까 많이 줄었지."
3천 원짜리 식권으로는 메뉴도 마음대로 고를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무료급식 지정식당 6곳이 대부분 자장면, 짬봉 같은 중국음식뿐입니다.
그냥 가슴이 아팠다.
대체 저 정책을 결정한 사람은 3천원짜리 식권으로 무료급식 지정식당에서 밥을 먹어 봤을까?
물론, 안다. 정책을 시행하는 주체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 하지만, 크게 본다면 어차피 '우리나라' 아닌가?
이명박 정부의 서민 복지 정책 기조는 너무나도 표가 난다. 타워팰리스에 앉아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야,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는 식의 정책이다. 그래놓고 서민이 어쩌고 하면서 떡볶이 하나 사먹으면서 서민경제 살린다고 헛소리를 하는 것이다.
재래시장 사람들에게 '인터넷 직거래'를 권유하는 촌극을 벌이는 것도, 인터넷 쇼핑몰의 대부분이 적자라는 수치도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리고, 인터넷 직거래를 재래시장에서 한들, 누가 거기서 사나? 지마켓이나 옥션은 바보라서 지금 마트 서비스 하고 있는 줄 아나? 거참..
어쨌든, 이런 헛짓에 대해, 누군가가 이런 마음을 토로했다. 나도 비슷한 마음이다.
미디어 한글로
2009.7.22
http://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