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사도 못하게 하는 이명박 정부
알수가 없다. 유족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영결식 추모사를 부탁했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흔쾌히 승락했다. 그런데, 정부가 반대를 했다고 한다. 형평성 운운하지만.. 이건 좀 아니라고 본다.
먼저, 형평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그러면, 그곳에 '민간인' 자격으로 참석하는 '전두환 씨'가 추모사를 해야겠나? (이미 전두환 씨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하는 전두환 씨의 행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자기가 박해한 사람인데..)
아니면, 3당 야합을 통해서 자신의 소신을 버리고 대통령의 길을 택한 IMF를 일으킨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할까? 이건 상식이다.
전례가 없다고 하는데, 그러면,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 몬 검찰은 전례가 있어서 그렇게 했나?
전직 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는게,
분향소 차리는 국민들의 천막 뺏어가고, 차벽으로 둘러싸서 최대한 분향소에 적게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예우라면, 예우는 거절해야 마땅하다.
어제도 그렇다. 그렇게 종교계 등에서 부탁까지 했는데, 그 넓은 광장은 차벽으로 둘러싸서 못들어가게 하고, 무슨 계엄이라도 선포된 것처럼 수많은 경찰들을 길바닥에 깔아놓고서... 결국 사람들은 구석으로 몰려서 좁디 좁은 곳에 웅크리고 앉아서 문화제를 거행해야만 했다.
'국민장'이 아니라 이건 정말 '계엄장'이 맞다.
결국, 이 정부의 목적은 "최대한 노무현을 추모하는 사람들을 적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분향도 막고, 영결식도 최대한 축소하고 있다.
이제 정말, 지긋지긋하지만, 참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분이 그토록 바라는 사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탄압하면 탄압할수록, 밟으면 밟을수록 싹이 터오는 잡초처럼, 우리도 그 분이 바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역사의 앞에서 죄인이 될 것이 뻔한, 이명박 정부의 사람들이 얼마나 나라를 망칠지 모르겠다. 적어도 더 망치기 전에, 우리가 막아야 한다. 정신 똑바로 차리자.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일컬어 그냥 '자살'이라고 부를 그들을 경계해야 한다.
다시 한 번, 김대중 대통령의 추모사를 허용하도록 정부에 촉구한다. (물론, 듣지 않겠지만)
▲ 촛불에 이어서 이명박 대통령이 '폭력 시위 도구'로 지정할 종이학
미디어 한글로
2009.5.28.
http://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