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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그냥 재미로

블로거뉴스의 신문사 글, 트랙백 기능 필요하다

블로거뉴스의 신문사 글, 트랙백 기능 필요하다
블로거뉴스에선 "블로그" 문법을 따라야

블로거뉴스에 인터넷 신문사의 글이 흐른다

별로 신기한 일이 아니다. 이미 블로거뉴스에 인터넷 뉴스가 흐른 것은 오래전의 이야기다. 그 양상은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티스토리 등에 따로 블로그를 만들어서 자사의 기사를 복사하는 경우
2. 티스토리에 기자 블로그를 만들어서 자신의 기사를 복사하는 경우
3. 티스토리에 기자 블로그를 만들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는 경우

4. 자신의 신문사 블로그에 블로그를 만들어서 자신의 기사를 복사하는 경우
5. 자신의 신문사 블로그에 블로그를 만들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는 경우

6. 그냥 인터넷 신문사 페이지를 그대로 블로거뉴스로 보내는 경우

여기서는 6번에 해당하는 경우에 대해서 다루어보자.

먼저, "인터넷 신문사"의 글이 블로거뉴스로 흐르는 것이 맞느냐 틀리느냐에 대한 부분은 접어두기로 하자. 이 문제는 포털에 '기사'를 보내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아니, 기사를 보내게 되었다고 치더라도, 그걸 사람들에게 노출시키는 일은 참 어렵고도 험난하다. 하지만, 그런 애로사항(?)을 블로거뉴스가 어느정도 해결하고 있고, 블로거뉴스 나름대로의 색깔과 맞는 글을 노출시킴으로써, 꿩먹고 알먹고.. 이런 식이 된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블로거뉴스에 글을 보내기 위해서는 "블로그"여야 한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댓글"과 "트랙백(엮인글)"기능은 기본이다. 하지만, 많은 신문사들은 트랙백 기능을 구현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조사를 해 봤다.


트랙백(엮인글) 소통은 블로그의 핵심

게시판의 꽃이 '댓글'이라면, 블로그의 꽃은 '트랙백'이라고 말하겠다. (물론, 댓글도 중요하다. ^^)

내가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공감가는 글을 새로 적든지, 예전에 적은 글이 비슷한 주제가 있다면, 트랙백을 걸어서 "길고 먼 댓글"을 달게된다. 댓글에서는 긴 호흡의 대화가 힘들지만, 트랙백은 아주 길고 자신만의 색깔이 들어간 이야기를 하기 쉽다. 또한, 블로그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라서 신중하기도 하다. 익명이 될 수가 없다. (실명의 반대되는 익명이 아니다.)

적어도 자신이 쌓아온 블로그의 '명예'를 지키려면, 함부로 욕설도 섞지 못한다. 바로 태클 들어오는 허접한(?) 내용도 싣지 못한다. 그래서, 트랙백이 '악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다.


블로거뉴스를 '이용'하는 권리를 찾았다면, '의무'를 해야

내가 여기서 트랙백을 이용안하는 특정 신문사를 거론하면, 실례가 될 것 같다. 왜냐하면, 마치 "공격"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신문사 관계자 분들은 한 번만이라도 잘 읽어주시기 바란다. 특정 신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 블로거뉴스에 신문사가 늘어나게 된 계기는 바로, ND소프트(www.ndsoft.co.kr)라는 시스템 때문이다. 이곳은 현재 수백군데의 인터넷 신문사가 사용하는 '신문 편집 시스템'을 호스팅하는 곳이다. 쉬운 말로 하면, "신문 만들 때, 이곳에 비용을 주면 인터넷 신문사가 뚝딱" 생긴다. 바로, 이곳에서 작년 말에 블로거뉴스에 바로 "기사"를 송고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리고, 블로거뉴스같은 '메타블로그'를 뚝딱 만드는 시스템도 있다. 블로거의 글을 바로 신문사 기사로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소문을 들은 수백개의 고객사들은 바로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이미 티스토리를 활용해서 트래픽을 늘리던 곳도 많았지만, 그게 보통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 아니니, 신문사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곧 시들해졌다. 왜냐하면, 생각한만큼 트래픽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한 결과였다. 인터넷 신문의 글과 블로거뉴스의 글에는 어느정도 '틈'이 있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트랙백 기능, 이미 구현되어 있지만, 비용 문제, 혹은 몰라서...

하지만, 발빠른 몇몇 언론사는 ND소프트쪽에 요청해서 "엮인글(트랙백)"기능 추가를 요청했다. 이에 추가 비용이 들어가긴 했지만, 그들의 선택은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블로거뉴스의 속성을 잘 아는 '경남도민일보 (www.idomin.com 김주완 김주훤기자님) '나 '뉴스보이 (http://www.newsboy.kr 권근택 기자)' 등이 그렇게 했다.

사실, 처음에는 ND소프트의 무성의함을 비판하려고 취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ND소프트는 트랙백 기능을 구현해서 요청하는 업체에 납품한 상태였다. 문제는 '비용'이었다. 시스템 자체가 블로거뉴스를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추가 작업을 하는 데는 당연히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 비용을 기꺼이 낸 업체에만 "트랙백 기능"이 들어갔다는 것이었다.
▲ 경남 도민일보 (www.idomin.com 에는 엮인글 (트랙백)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
(ND소프트의 솔루션을 사용한다)


당연한 답변으로 생각된다. 적어도 블로거뉴스의 "트래픽 폭탄"이 인터넷 신문사의 위상을 올려주는데 일익을 담당한다면, 적어도 "룰"은 지켜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룰을 지키는데 비용이 들어간다면, 그 대가로 내야 할 것이다.

(아주 긴 답변을 주신 ND소프트 관계자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ND소프트 프로그램 이외에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신문사들도 눈에 뜨인다. 이런 곳에서도 하루 빨리 "트랙백(엮인글)"기능을 넣어주기 바란다. 계속 블로거뉴스로 글을 보낼 것이라면 말이다.


블로거뉴스를 잘 활용하는 신문사가 되려면...

일반 신문사의 '발행부수'가 그 신문사의 힘(?)이라면, 인터넷 신문사를 평가하는 기준 중의 하나가 바로 '트래픽'이다. 블로거뉴스를 통한 트래픽은 결국 그 인터넷 신문사에 힘을 실어준다. 적어도 몇쳔명에서 몇만명의 트래픽을 몰고 올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냥 인터넷 신문의 기사로 바로 블로거뉴스에서 승부(?)하는 것은 독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물론,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결국은 '돈'이지만..) 블로거뉴스의 '글'과 인터넷 신문의 '기사'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으니 말이다.

사진 하나, 문구 하나, 제목 하나도 차이가 나는데, 그걸 그냥 같은 곳에서 처리하려고 하니 문제가 생기는 듯 하다. 블로거뉴스를 이용하려고 했다면, 그들의 '룰'에 맞도록 글을 재가공 하든지, 다듬든지, 혹은 아예 그런 글만 쓰든지라도 해서 다른 블로거들과 '경쟁'해야 옳다.

기자라는 자존심을 가지고 '블로거들이 뭐 얼마나 하겠어?'라고 하다간 큰 코 다친다. 여기서 코피 터지고 나간 기자분들 여럿 계시다. ^^ (누구냐고? 흠.. 이거 허위사실 유포죄로 잡혀갈까나? ^^)

다시 말하지만, 블로거뉴스는 '블로거'의 뉴스다. 그러니 그 문법을 따라주기 바란다. 비록, 곧 '뷰온'으로 바뀌겠지만, 그게 그렇게 바뀐다고 모든 것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 세상에 오면, 블로그 법을 따르라'

미디어 한글로
2009.4.28
http://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