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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치를 잘 모르지만

정말 그들은 유시민이 미워서 그랬을까?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부결시킨 그들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과연 그들이 국민의 부담을 생각해서? 그냥 놓아두면 도산할 국민연금을 그럼 이대로 놓아두자? (어차피 그들은 그때 이미 외국인이 될 작정을 하고 미리 준비중?)

사실, 그냥 솔직하게 '다 좋은데.. 유시민이 장관이라서 싫다'고 말했더라면, 조금 더 일찍 유시민이 정말 '시민'으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담뱃값 인상부터 시작해서 (이 부분에서는 둘 다 책임이 많다. 꼭 한쪽의 책임은 아니다) 줄줄이 '유시민이니까 무조건' 안된다는 식의 대응은 정말 어이가 없다.

그게 아니었으면 하는게 내 생각이다.

오늘 다큐멘터리를 하나 봤는데 (정확히는 어제) 일본 유바리시에 대한 것이었다. 탄광촌이었던 그곳을 관광지로 개발하고자 엄청난 사업을 벌였고, 시장과 의회가 똘똘 뭉쳐서 절대로 부실 운영을 숨겼고. 결국은 도시 전체가 파산해 버려서, 도시의 기능을 점점 잃어가는 슬픈 현실이었다.

유바리 영화제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았는데, 그 영화제도 이제는 못한댄다. 하긴.. 학교도 모두 없애고, 병원도 없애고, 심지어 공중 화장실도 없애는데 무슨 영화제가 가능할까.

그런데, 그렇게 말아먹은 시장은 지병으로 저 세상으로 갔고, 어차피 '그 당'이 계속 집권하나본데, 결국 '세금을 팍팍 올려서' 해결을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니, 사람들이 옆 도시로 빠져나가지... 그러니까, 범죄자들은 그대로 의원 해먹고 떵떵거리고 있고, 불쌍한 시민들 (그것도 다 노인들이더라)만 죽어나는 것..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이었다.

나는 한나라당이 제대로 된 정신만 보여준다면, 이 나라를 다시 가져가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에 IMF때도 계속 숨기고 숨기다가, 펑 터뜨리고 도망간거 아닌가? 그때 그 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 아직도 큰소리치고 떵떵거리고 잘 살지 않나? 그들에게 죄책감이 있던가? 일말의 양심도 없다.. 하긴..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돈 다 빼돌리고서 29만원만 가지고 2900만원어치를 살아가시는 그 위대한 분도, 어차피 그들의 역사속에 있는 분이다.

과거 청산을 하자고 외치면.. 왜 자꾸 과거를 보냐고, 미래를 보자고 하는 것도 모두 그들의 허울좋은 변명일 뿐이다. 내가 누군가를 죽이고 도망치다가 나타났다면.. 아마 그들은 내 '과거'를 죽을때까지 물고 늘어질 사람들이다. 자신의 과거는 숨기고 남의 과거는 사소한 것 까지 끄집어 내는 잔인함...

인터넷을 잘 모르던 그들이, 이번에는 인터넷을 배워서, 그 못된 버릇을 인터넷 세상에 뿌리고 있다. 그들의 섬뜻한 댓글을 보다보면 머리가 쭈삣한다... 과연, 이 나라는 누구의 것이 될것인가? 누가 되든 상관 없다고? 그렇게 말한 날을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뽑을 손을 뽑아버리고 싶다는 사람들. 그럼, 과연 과거에는 어떻게 살아 있었을까? 대통령만 뽑았다고 끝난게 아니란 것. 이번 기회로 잘 알았다. 이제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고, 그 대통령이 힘을 쓸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국회의원도 뽑고, 제대로 된 시장도 뽑아보자. 맨날 뽑아놓고서 후회하지만,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우리도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다.

어쨌든, 유시민이 다시 정치판에 뛰어들어서, 그 2:8 가르마를 풀어헤치고, 다시 투사로 돌변하기를 기다린다. 과연 그는 어떤 말을 할 것인가? 그게 궁금하다.

말이, 많이 새버렸다. 그냥. 주절주절. 난 어차피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

한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