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국회의원은 왜 몸이 그리도 약할까?
할머니 보다도 못한 체력들
스타킹에 나오는 할머니가 아닌이상, 68세 할머니에게 '맞았다'느니 '테러를 당했다'는 말은 조금 우습게 들릴 수 있다. 할머니가 전직 격투기 선수라도 그건 좀 어거지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이라고 스스로 부르시는 국회의원께서 한 방에 "멱살 잡히고 폭행당해서" 드러누우셨다. 덩달아 국회의장도 '심각한 테러'라고 규정까지 하셨다.
이상하다. 왜 이렇게 몸이 약하실까?
국회의원들은 자기 몸 관리 안하고 나라를 돌보시느라 모두 허약한가?
사실 꼭 그렇지도 않다. 저번에 촛불집회 때 보니까, 민노당 이정희 의원은 (젊어서 그런지 몰라도) 악을 쓰면서 닭장차에 잡혀서 끌려가기도 했다. 만약, 여당의 국회의원이었다면.. 아마 전경에게 잡히는 순간 쓰러지고, 전치 6주 정도의 진단서를 끊어서 경찰청장 앞에 던졌을지도 모른다. 68세 할머니의 멱살에 전치3주를 맞을 정도면, 그 우락부락한 전경들의 멱살잡이 (사지 잡이)에는 아마 6주 이상이 나올게 뻔하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여당 국회의원의 몸은 유리로 되어 있는 인형처럼 쉽게 바스러진다"
약하디 약한 우리네 재벌 총수들
해외를 밥먹듯이 날아다니고, 현장을 마구 뛰어다니던 재벌 총수들도 건강이 걱정되기는 매일반이다. 이 분들은 어떻게 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되면 시름시름 앓는다. 평소에는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입원도 하신다. 그리고 구속만 되면 어떻게든 아프셔서 병원에서 지내신다. 참 이상한 몸이다. 박상면씨의 유행어를 따르자면 '몹쓸몸'이다.
그뿐인가. 잘 걸어다니시던 분이 갑자기 휠체어에 링거 꼽고 나타나신다. 얼굴은 창백하기 짝이없다. (아마 세수할 기력이 없고, 면도할 기력이 없으셔서 그럴것이다.)
아... 너무 불쌍한 '노인'의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법원도 아주 관대한 결정을 내린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무죄 판결이나 다름없는 판결을 맡고 나면.. 걷지도 못하던 그 분이 얼마 안가서 날아다니신다. 신병을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신다더니, 판결이 끝나니 다시 찾으셔서 전권을 휘두르신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재벌 총수들의 몸은 유리로 되어 있는 인형처럼 쉽게 바스러진다. (단, 재판 받을 때만)"
그래서 최종 결론은...
최종 결론은 이렇다.
여당 국회의원들과 재벌 총수들의 공통점은 '보수'라는 점과 '몸이 무지 약하다'는 점이다. 또, 평소에는 전혀 아프지 않고 건강을 자랑하다가, "원하는 순간 팍 아프는" 묘한 몸을 지니셨다. 그런데, 그 아픈게 진짜라는 점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병을 몸에 달고 살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던가.
걱정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고 강도 많은데... 벌써부터 할머니의 멱살잡이에 드러누우시면 안된다. 그렇다면, 야당측에서 할머니들을 대거 동원해서 한 명씩만 멱살잡으면 다 드러눕고, 국회는 모두 야당의 차지가 될 것 아닌가?
여당 국회의원에게 부탁드린다.
체력을 기르시라! 할머니의 멱살잡이에도 전치 3주가 나오지 않도록, 주변 경로당에 가셔서 할머니들과 '맞짱'을 자주 뜨시라. 실전보다 좋은 연습은 없는 법..
너무들 곱게 자라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살다보면 멱살만 잡히겠나. 그리고 스스로 하는 일을 살펴보면 멱살이 아니라 분명히 이단 옆차기를 찰 사람이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나? (그게 잘되었다는 뜻이 아니다. 하는 일에 분명히 피해자가 있다는 뜻이다. 피해자는 결코 냉정할 수 없다.)
다시 부탁드린다. 할머니 이종 격투기 팀의 테러에 대비해서, 국회내에서 열심히 단련하시라.
그리고 하나 묻고 싶다. 저번에 민주당이 국회 점거했을 때, "헌법 유린" 부터 시작해서 "폭력 국회"라고 까지 떠드셨는데, 지금 점거하고 있는 곳은 "헌법 유린"에 해당하지 않는 곳인가? 야당 국회의원은 각성해야 한다. 여당 국회의원이 앉은 자리를 잘 표시해 두었다가 그 자리에 다음에 앉아라. 그러면 헌법 유린은 아니라고 할 것이다.
뭐라고? 오해라고? 오해?
미디어 한글로
20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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