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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그냥 재미로

웹3.0 세상을 여는 클라우드 컴퓨팅

웹3.0 세상을 여는 클라우드 컴퓨팅
이제 다음 세상의 승자는 '구름속에?'

수퍼 컴퓨터? PC 10000대가 모이면 된다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분산 컴퓨팅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나도 강호(?)를 떠난지 오래라서 어렵게는 못하니, 너무 덜덜 떨진 마시길...

어떤 자료를 암호화 하는 기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어쨌든, 56bit DES 암호화를 깨는 대회가 열렸는데, 그 방법은 (내가 알기로) 무식하게 암호를 대입해 보는 기법이었다. 마치, 다이얼 자물쇠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번호를 넣어보는 식으로 말이다.

문제는 56bit라면 그 경우의 수가 엄청나다. 그래서 그걸 차례대로 대입해서 처리해 보는데, 평생이 걸릴 것이라고들 장담했다. 하지만, 이건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수퍼컴퓨터를 이용해서 손쉽게 풀렸다고 한다. 며칠 안걸렸다고... 그런데, 1999년1월에는 Distributed.net 과 함께 1초에 약 245,000,000,000 개의 키를 테스트 하여 RSA DES Challenge III를 22 시간 15분 만에 암호문을 해독하였다. 여기서 사용한 방법은 수퍼컴퓨터가 아니고, 개인컴퓨터들의 자원을 활용한 것이었다.

즉, 인터넷에 연결된 수많은 컴퓨터들에 특정 프로그램을 돌려서 계산을 해낸 것이다. 수만대의 컴퓨터들이 일을 나눠했다고 생각하면 쉽다. 어쨌든, "작은 개미들의 힘"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이다.

노는 PC들 (보통 컴퓨터는 100% 자원을 사용하지 않는다)을 모아 모아서 수십만, 수백만 대를 합하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수퍼컴퓨터에 필적한 혹은 능가하는 일을 해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코리아앳홈(http://www.koreaathome.org/)이라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여기서는 엄청난 연산을 요구하는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수행중인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니, 자신의 PC로 세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면 참여하기 바란다. ^^ 물론 distributed.net도 열심히 하고 있다.

백만대가 모여도 한 대 처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세상

기술의 발전으로 이런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했다. 빠른 인터넷 기술까지 겹쳐지면서, 이제 수천 수만대의 PC를 마치 한대의 컴퓨터처럼 사용하는 기술도 많이 나와 있다. 그 PC들이나 서버들이 전혀 다른 기종, 전혀 다른 지역에 있어도 마치 한대의 컴퓨터, 한대의 하드디스크처럼 척척 잘도 일을 처리해 낸다.

이런 개념과 함께 커온 것이 바로 '클라우드컴퓨팅'이라고 한다. (사전참조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10XX249655 )마치, 구름 속에 몇만대, 몇천대의 컴퓨터와 하디스크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일을 시키면 척척 잘도 해낸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터넷'과 기본적인 기능의 '브라우저' 정도만 있으면 된다. 하드디스크고 뭐고 모두 저쪽 구름 뒤에서 처리해준다.


▲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에서는 구름 속에 무엇이 있는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사진=http://www.flickr.com/photos/pagedooley/2511369048/)


아주 쉬운 예로 구글의 워드프로세서인 구글독스나 구글스프레드쉬트를 생각하면 되겠다. 우리나라로 치면 웹하드가 아주 기초적인 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웹브라우저 하나면 저쪽 구름 뒤에 뭐가 있는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

바로 클라우드컴퓨팅은 이런 개념으로 발전해서 웹3.0 이라고 까지 일컬어지고 있다. 즉, 웹2.0이 컨텐츠의 공유라면, 이제 웹3.0은 모든 하드웨어까지 포함해서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나 할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손바닥만한 단말기 하나면 되는 세상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꿈꾸는 세상인 듯 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실제 - 아마존 EC2

웹서비스를 개발하면 이제 머리를 쥐어짜야 한다. 서버를 구입해야 하고 서버 호스팅을 해야 한다. 대역폭도 정해야 하고 하드디스크 용량도 결정해야 한다. 만약, 대박이 나서 서버가 다운될 지경에 이르면 한 대 더 사서 프로그램을 깔고 처리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 대박이 '반짝대박'이었다면, 다음날부터 새로 산 서버는 탱자탱자 논다.

그런데 아마존에서는 신기한 서비스를 "팔고"있다. 즉, 원하는 만큼 하드디스크와 네트웍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더 필요하면 금방 늘릴 수 있다. 하드디스크를 100기가만 쓰겠다고 했는데, 다음날 200기가로 늘리고 싶다면? 클릭 몇 번이면 금방 된다. 뭐 하드 사고 끼고 할 것도 없다.

바로 아마존의 EC2 (http://aws.amazon.com/ec2/)가 바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이건 뭐, 너무 행복하다. 서버 한 대 살때마다 운영체제 깔고 쇼할 필요가 없다. 한마디로 "돈만주면 몇분안에 척척"이다.


▲ 대표적 클라우딩 컴퓨팅 환경, 아마존 EC2 서비스 (http://aws.amazon.com/ec2/)


이 기술은 "가상화 기술"이 이루어낸 것인데, 좀 복잡하니까 "수많은 서버들을 하나의 구름으로 묶고 마치 그 안에서 원하는 만큼 척척 서버를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쨌든, 덕분에 웹 서비스 회사는 하드웨어 때문에 골치아픈 걱정을 덜게 되었다. 또한 아마존은 새로운 기가막힌 사업모델을 얻게 되었다.

한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 동영상 서비스에서

그리고 최근 한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떠오른 기술이 클루넷(구:위즈솔루션) CCN이라 불리는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 기술이다.



▲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동영상 서비스 (CCN)
그림= www.ccn.co.kr  


원래 CDN이라고 해서, 자신이 사용하는 인터넷 통신망에 해당하는 가장 빠른 서버에서 동영상을 보는 기술이 있었는데, 이 기술에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합친 것이 CCN이라고 불리는 기술이라고 한다.

이 기술에 쓰이는 컴퓨터들은 수만대 이상의 '클라우드 멤버'인데, 이 멤버들과는 특정 계약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즉, 어떤 동영상을 볼때, 내가 어떤 실제 어떤 서버에서 전송을 받는지 사용자는 알 필요도 없다. 그냥 어떤 사이트에 접속해서 보는 것인데도, 실제 데이터는 수많은 서버에서 조금씩, 혹은 한 서버에서 한꺼번에 전송되기도 한다. 즉, 구름속에 있는 어떤 가상의 서버에서 전송된다는 뜻이다.

관건은 수많은 '클라우드 멤버'를 확보하는 것인데, 이는 마치 앞서 이야기한 distributed.net이나 Korea@Home 의 경우를 보는 듯 하다. 멤버만 확보되면, 이제 인터넷 대역폭이나 서버의 물리적 공간 등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장 핵심 기술은 그런 클라우드 멤버들을 가상의 서버로 묶어내는 기술인데, 이미 이것도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한다.

세계 굴지의 기업들 IBM, Dell, 구글 등이 모두 이런 클라우드컴퓨팅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하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http://www.ccn.co.kr/ 참조) 아마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당분간 IT 세상을 뒤흔들 것 같다. 모두 흔들림에 대비하자. ^^


참고 :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컨퍼런스 http://information.inews24.com/nexcom/main/main.htm  에서 참고하길... 2008.10.14(화)에 있다고 한다.


미디어 한글로
media.hangulo.net

2008.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