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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치를 잘 모르지만

[3신] 사람이 깔렸어요! - 촛불집회 급박했던 순간

사람이 깔렸어요! - 촛불집회 급박했던 순간
경찰 호송차에 사람이 깔린 사건 발생
사람이 앞에 수두룩하게 많았는데도 전진한 버스. 아래는 사람이 깔려 일촉즉발의 상황




(급하게 작성합니다.)

방금 촛불집회에서 돌아왔습니다.

11시를 조금 넘은 시간, 플라자 호텔 앞에서는 전경 호송차량 아래에 사람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을 친 것은 아니고, 이렇습니다.

시위대는 광화문쪽을 향해가다가 전경들에게 막혔습니다.
경찰서장이 나와서 방송을 하더군요.
1시간쯤이나 했을까요?
그냥 구호나 외치고 (심지어, 노래해!까지..) 있었는데, 뒷부분에서 이상한 조짐이 보였습니다.

저는 본능적으로 뛰어갔습니다.
버스를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었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귀에 똑똑히 들리는 것...
"사람이 깔렸어요!"

그런데, 버스는 앞으로 조금 더 "전진"합니다.
사람이 깔렸다고 사람들은 소리치고 매달리고 창문을 두드렸지만, 어찌된 영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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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깔렸다고 항의하는데 경찰이 사람들 말을 제대로 듣지 않더군요


비명소리와 고함소리가 온통 뒤덮습니다.
차는 뒤로 가지 않고 그냥 멈춰섭니다. (나중에 조금 뒤로갑니다.)

분명히 그 차에는 여러명의 경찰이 타고 있었는데, 아무도 사람들의 목소리를 못들었을까요?

다행히, 아래 깔렸다는 분은 다리 정도만 다쳤지만, 앞으로 조금만 더 갔더라도.. 10년 감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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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이 벌어진 후에 운전자 얼굴을 찍기위해 사진기를 가진 시민들이 증거확보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불을 끄더군요.



시민들의 분노는 치밀었지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분을 자제시킬 정도로 시민의식은 성숙했습니다. (동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오기전까지 계속 차를 둘러싸고 시민들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버스 운전 경찰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사태를 알아챈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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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격자분이 MBC기자분과 인터뷰중입니다.


↓↓<동영상> 급박했던 현장상황  (버스가 오히려 앞으로 간 후의 상황) ↓↓

<동영상>
마치 버스에 폭력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깔렸는데도 전진하려던 버스에 항의하는 것입니다.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 바로 진정되더군요. (만약, 요즘같은 세상이 아니었으면 이부분만 떼서 "폭력시위"로 몰아갈 판국)
하지만, 사람이 앞에 수두룩했고, 밑에 깔려 있다고 외치는데도 전진하는 전경버스를 보면서...
폭력 운운하는 경찰서장의 방송이 허무하게 들렸습니다.



그런데 119소방차와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다치신 분은 그냥 친구분과 다른곳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누가 신고를 하셨는지, 경찰이 직접 출동했지만, 피해자를 찾아 동분서주...

제가 옆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다른 문제가 생길까봐.. 경찰에게 이미 이렇게 당했는데.. 무서워서... 친구분과 함께 다른 병원으로 갔다..."는 식의 풍문입니다.

아마 내일 아침이면 진상은 밝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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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a.vop.co.kr/A00000208462.html 
<민중의 소리> 기사입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경찰 버스가 15분가량 꼼짝 못하다가 남대문쪽으로 이동하려 하자 시민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자 이 경찰버스는 남대문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 후진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자 시민들과 경찰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부상당한 이 씨는 버스 앞에 넘어졌고 이 때 경찰버스가 전진했다.

이씨는 "거리를 지나고 있는데 경찰이 나한테 욕을 했다"며 "경찰에 항의하고 사과를 받으려고 했는데 경찰이 전진하면서 나를 치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다리를 절고 있다. 치료를 안받고 집에 가겠다"고 했다.



첫번째 문제는, 시위대 막는다고 온통 불법주차한 전경차량입니다. 심지어 어느 순간에는 횡단보도를 막아놓더군요.

그리고 사고가 있었던 차량은 시민들을 위협하면서 공회전을 하는 등 신경질적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앞에 있는데도 무리하게 밀고 나가다가 벌어진 사고입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동영상은 급박하게 찍은 것이라 그리 선명하지도 화질도 안좋습니다.
몇몇분이 앞쪽에서 찍으셨으니 곧 올라오겠지요.



그저 앞쪽에서는 길을 막은 전경들과 덕분에 갈길이 없어진 시위대가 그냥 서로 주거니 받거니 소리나 치는 수준이었습니다. 누군가 폭력을 행사하려고 들면 시위대가 말리는 등, 평화로운 집회였습니다. 분명히 광장 안에서의 집회도 "미신고 불법집회"인데도 경찰서장은 광장안으로 가서 집회를 마치라고 하더군요.

저는 끝까지 사수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벽 1시 현재. 아직까지 대치하고 계시네요.
모두 별 일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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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훈은 질서유지를 책임진 "예비군"들. 정말 멋졌습니다!



-=-=-
추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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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측 변호사와 경찰측이 버스에 들어가서 신원확인을 하려고 합니다.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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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0 가해차량 운전자에 대한 신원확인
민변 인권침해 감시단과  경찰서장이 같이 들어갔다.
신원확인 했다.
법적 절차에 규정해서 하겠다.
경찰 공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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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사과를 요구하지만... 끝내 사과 는..

사과는 안하고 사람과 차만 빼가네요.
1:50 차를 빼지 못하게 매달리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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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커녕 시민들을 떼어내고, 온통 사람인데 차를 무리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
역시 민주경찰! (0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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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토)에는 대규모 집회가 있어요. 4시30분에 대학로! 늦으신 분들은 7시 시청광장!






미디어 한글로
2008.5.30. / 실제는 5.31
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