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정리해 본
하이서울 페스티벌 제대로 즐기기
하이서울 페스티벌 제대로 즐기기
하이서울 페스티벌 며칠 안남았다!
그러고보니 하이서울 페스티벌 - 봄은 5월 11일(일요일)이면 끝난다. 지난 5월 4일부터 했으니 딱 1주일이면 사라지는 셈이다.
나도 간다, 간다 하다가 어제 다녀왔다. 물론 전부는 못가고 청계천-시청앞 광장-덕수궁 정도만 다녀왔다. 그런데 시간을 제대로 못맞춰서 약간 아쉬웠다. 이런 내용은 하이서울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꼼꼼히 뒤져도 알기 어려운 것이 많으므로 내 나름대로 정리해보겠다.
적어도 약간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홈페이지 : http://www.hiseoulfest.org/)
청계천에서 시작하자
일단 동아일보 앞 청계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일단 여기서 아이 얼굴에 그림 하나 그려주고, 안내서 하나 받고, 아리수(먹는 수돗물) 두어병 챙겨들면 된다. 기분이 나면 티셔츠도 하나 사면 되겠다.
그리고 바로 내려가면, 청계천이다. 청계천에서는 곳곳에서 행사가 벌어진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냥 청계천 걷는 것만 해도 기분이 좋다.
▲ 청계천 곳곳에서는 이런 거리의 예술가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전통 등 축제도 같이 하고 있어서 보기가 좋다. 낮에 한 번 가고, 밤에 한 번 가면 아이가 재밌어 할 것이다.
▲ 불이 켜지기 전과 후의 비교 (두 사진은 각기 다른 카메라로 촬영해서 더 다르다)
▲ 아기자기한 등이 많다
더 많은 전통 등 사진은 -> http://media.hangulo.net/463
대충 돌아서 나온 후에 조금 걸어서 시청앞 광장으로 간다. 아차, 혹시 노래 한자리 하고 싶으면 여기 마련된 노래방에서 한 곡 뽑으시라.
▲ 인터넷 노래방에서 한곡 뽑아보자
인터넷 할 일 있으면 여기서 하면 된다. 서울시에서 무선인터넷 개통 기념으로 노트북을 많이 마련해 두었다.
▲ 청계광장에서는 무선인터넷이 된다! 공짜로 인터넷 사용도 가능!
▲ 이런 곰을 만나더라도 놀라지 말자. 막 장난을 걸어온다.
시청앞 광장으로
시청앞 광장은 서울광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먼저 "탈 그리기"를 하면 된다. 빈 종이탈을 받아서 재밌게 색칠하는 것인데, 어른이 해도 재밌다. 나중에 집에 가져가서 걸어놓기 좋다.
▲ 종이 탈에 색깔을 입혀보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즐겁다
▲ 시청앞 시위대도 위의 탈을 가지고 시위텐트를 꾸며놓았다. 왠지 어울리는데?
왕관도 만든댄다. 그 옆에서는 팝콘(1000원) 사면 생맥주를 준다는데, 아무리 침이 넘어가도 아이와 함께라면 좀 참자. 대낮부터 얼굴 벌개서 다니면 욕먹는다.
마침 토요일(5/10)에는 지구촌 한마당 특별행사가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있다고 한다. 세계 가면 체험전도 있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솔직히, 잔디밭에서 좀 뛰어놀게 하는 것도 재밌고, 옆의 분수대 구경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 공연 리허설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다.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다
중요한 점은 오후 3-4시가 되기 전에 이곳에 오는 것이 좋다. 보통 2시 내외가 좋을 듯 하다.
조금 나이가 있는 아이와 함께거나, 연인들, 어르신들은 서울 광장에서는 밤 8시부터 하는 "팔색무도회"를 노려봄직도 하다. 멋진 댄스로 장식되어 있는데, 어제는 신바람 이박사도 나오던데 난 아이가 너무 어려서 못봤다. 5월 10일에는 락밴드가 총출동하고, 5월 10일에는 불꽃놀이를 한댄다.
길 건너서 덕수궁으로
시청앞 광장에서 길만 건너면 덕수궁이다. 조심스럽게 횡단보도를 건너자. 아차차.. 여긴 공짜가 아니다. 덕수궁 입장료를 내자. 어른은 1천원 청소년 500원.
▲ 덕수궁 대한문
그냥 고궁을 걷는 것도 아주 좋은 코스다. 하지만, 여기 곳곳에서 행사를 한다는데, 솔직히 그리 티는 안난다. ^^ 먼저 재밌는 것은 분수대 근처의 길에서 만날 수 있는 꽃길체험이다. 아이들은 빠져든다. 철없는 어른도 재밌다.
예쁜 꽃 모양을 밟으면 소리가 난다. 아주 단순한 것인데, 이게 중독성이 조금 있다.
▲ 꽃모양을 밟으면 다양한 소리가 난다. 어떤 소리인지는 비밀! ^^
그리고 중화문 옆의 건물을 보면 미디어아트라는 전시를 한다. 몇개 안되는 전시물이지만, 아이들은 충분히 재밌어 한다. 아, 나도 참 신기한 것이 많았다.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특히 옛 그림속의 인물들이 애니메이션과 음악으로 살아나게 한 부분은 참 재밌었다. 물론, 북을 칠때마다 얼굴이 바뀌는 사람도 신기했고. (난 진짜 사람인 줄 알았다.) 아이가 무서워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사진을 건드리면 해당 사진에 어울리는 소리가 난다
▲ 난 누가 진짜로 앉아 있는 줄 알았다. 북을 치면 얼굴 표정이 팍팍 바뀌는데, 아주 신기해부러~!
▲ 원하는 사람을 고르면 실제로 음악 소리가 나오면서 그림이 움직인다
그리고 토요일까지만 하는데, 중화문 앞의 특설무대에서는 퓨전 국악 공연을 한다. 오후 6시부터다. 오늘(금요일)과 내일(토요일)뿐이니 일치감치 챙길일이다. 오늘 보니까 6시 되기 전에 이미 자리가 꽉 찼다. 그 이전에 자리를 맡아야 한다. 물론, 흥을 돋구는 사회자가 재밌게 시간을 보내게 해준다.
▲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 자리는 꽉 찼다. 부지런한 사람이 먼저 자리를 차지한다
어제는 전에 공연을 본 적이 있는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공연이 첫 공연이었다. 언제 들어도 즐겁고 흥겹다. 아이가 어리면 10분도 안되서 보채니까, 연령을 잘 판단해야 한다. 연인들이 아주 많이 눈에 보였다. (으이구 닭살~!!) 그도 그럴 것이, 단돈 1000원에 이정도 공연은 엄청난 횡재나 다름없다. 퓨전 국악이니 걱정마시길! 비보이도 심심치 않게 프로그램에서 보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시라...
▲ 5월 8일에 있었던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공연
그리고 버스타고 어디든!
난, 조금 늦게 출발한 관계로 금세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그리 많이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어느정도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행사장을 모두 다니는 순환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 15분마다 한 대씩 있는 셈이니, 조금만 기다리면 탈 수 있겠다.
나는 비록 세군데만 슬쩍 본 셈이지만, 조금만 부지런히 인터넷을 뒤져보면 코스를 잘 짤수도 있겠다 싶다. 각 장소에서 있는 행사들은 기다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10분내외로 끝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제 오늘을 제외하면 주말 이틀만 남은 셈이다. 부지런히 챙겨서 아이들이나 연인과 함께, 부모님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참, 오늘 청계천에서는 광우병 촛불 집회가 7시에 있을 예정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참여할 사람들은 코스를 그리 잡으면 되겠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홈페이지 : http://www.hiseoulfest.org/)
미디어 한글로
2008.5.9
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