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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그냥 재미로

블로그 축제, 나도 한 마디...




세상사,

여러사람,

여러생각,

참 많습니다.

그런데,

즐겁게 놀자고 만든 자리를 보면서,

놀지도 못하고 불평만 하는 것,

과연 그 자리를 만든 사람의 탓일까요, 아니면 불평하는 사람의 탓일까요?

아니면, 그 자리에서 즐겁게 놀지 못하는 사람의 탓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그 축제란 단어에서, "블로그"에 눈길을 주는 것보다 "축제"에 눈길을 주면 어떨까요?

그냥 신나게, 즐겁게, 사람들과 만나서 한 잔 하면서 즐겼다는 생각하면 어떨까요?

저는 기념품 받아서 즐거웠고, 자원봉사자의 머리띠 하나 얻어와서 아이에게 주었더니, 하루종일 쓰고 다녀서 이뻐 죽겠습니다. 포춘쿠키도 사실, 생전 처음 봤는데, 아이와 함께 깨어보면서 즐거웠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분들이 있어서 즐거웠고, 새로 알게된 분이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배가 고팠는데,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피자가 있어서 좋았고, 아무리 많이 먹어도 핀잔주는 사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끝났다고 해서 아쉬웠습니다. 이게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른 행사가 있어서 뒷풀이에 참석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축제란, 축제를 마련한 사람의 책임보다는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안해본 사람은 모르지요. 솔직히 30평 남짓한 공간 하나 빌리는데도 상당히 많은 공이 들어가는데요.. 이 거대한 공간에 여러가지를 준비하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감히 "블로그"란 단어를 쓴 것에 대한 노여움인가요? 그렇다면 다음번에는 "혜민아빠님이 주최하는 블로그 축제"라고 하면 시비가 줄어들까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투명성 투명성.. 하시는데, 글쎄요. 투명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있을까요? 라는 질문도 던져봅니다. 회비내고, 회비 이상의 즐거움을 얻어가면, 모두들 이익인데 말이지요. 열심히 일하신 봉사자들과 주최자분이 그동안의 수고비를 받아가신다고 해도, 하나도 아쉬울 것이 없어보입니다. 뭐, 생각하기 나름이지요.

어쨌든,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두고 싶네요. "업계 사람"이든 "블로거"이든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우리들의 대화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직업이 블로그에 관련된 일을 한다고해서, 그런 자리에 참석해서 그냥 서로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듯 합니다. 뭐, 생각하기 나름이지요.

다음 번에 축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즐겁게 놀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즐겁게 노는 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수고하신 많은 분들, 모두 애 많이 쓰셨습니다. ^^ (혹시, 머리띠 남으셨으면 저 주세요~~~ )


즐거운 한글로
20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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