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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그냥 재미로

참여마당 신문고,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가능하다! - 약속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참여마당 신문고,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가능하다!
약속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참여마당 신문고 - 모든 민원은 여기서!

국가기관에 질문을 하고 싶다거나 억울한 일, 부당한 일을 당했을때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찾으면 쉽다. 원래는 해당 관청등을 찾아서 그곳의 민원실에 넣어야 할 것 같지만, 일개 국민이 대체 이 업무가 정확히 어디 업무인지 알기는 정말 힘들다. 그냥 110번으로 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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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번을 누르면 "민원OK"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그런데 바야흐로 인터넷 시대 아닌가? 인터넷으로 민원을 넣으려면? "참여마당 신문고 (http://www.epeople.go.kr)"를 찾으면 된다. 나는 이 참여마당 신문고를 통해서 정부기관을 취재하고 있다. (한글로의 취재법 http://media.hangulo.net/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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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마당 신문고 (http://epeople.go.kr)
점점 많은 공공기관들이 참여마당 신문고의 민원처리로 통합되고 있다.


하지만,이곳도 우리나라 여느 공공기관처럼 액티브 엑스를 몇 개 깔지 않으면 로그인조차 힘들었다. 한마디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외의 브라우저에서는 사용이 힘들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문의를 했는데, 2008년 2월까지는 바꾸겠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반면, 행정자치부에 전 정부기관의 웹브라우저 호환성 확보일을 2009년으로 잡고 있다.


그리고 2008년이 왔다

여전히 나는 공공기관 취재를 위해서 계속 민원을 넣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생각이 나서 파이어폭스를 사용해서 접속해 보았다. 앗! 이럴수가! 로그인도 되고 등록도 되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여러가지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서 한 번 테스트를 해보았다. 이럴수가! Opera, Safari 등에서도 별 문제없이 동작했다.
이미 바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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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어폭스 (firefox.com) 에서 접속한 모습


그래서, 참여마당신문고측에 확인을 요청했다. 이미 2008년 1월 7일에 웹브라우저 호환성을 확보했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정말 약속을 지켰다. 그것도 한 달 가까이 빠르게 말이다.



공공기관중 최초, 참여마당 신문고 훌륭하다!

공공기관중에 브라우저 호환성 확보사업을 완료한 최초의 사이트로 "참여마당 신문고"가 꼽힌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에게 가장 가까워야 할 "민원서비스"에서 브라우저 호환성을 다른 곳보다 빨리 진행했다는 것은, 적어도 제대로 된 수순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웹브라우저 호환성을 확보한 방법은 "이원적 방법"이다. 즉,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는 여전히 액티브엑스(키보드 보안용)를 깔아야 한다. 기타 브라우저 사용자는 키보드 보안을 비롯한 일체의 Active-X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도 된다. 한마디로, 익스플로러(IE) 버전과 비IE 버전을 만든 셈이다. 이는 현재 여러가지 국내의 현실로는 어쩔 수 없게 보인다. 이것도 필요없다고 윗선을 설득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긋지긋한 키보드 보안프로그램이지만, 이 프로그램을 대체할 기술은 아직 국내에선 없다고 한다.) 또한, 우체국에 마련된 "공개 OS[리눅스] PC"에서 사용해 보았는데, 로그인이 자꾸 풀리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이또한 곧 시정하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웹표준을 지켜가며 웹브라우저 호환성도 확보하는 "통합방식"으로 바꾸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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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http://www.opera.com/) 에서 접속한 모습



하지만, 다른 정부부처의 홈페이지들은 "액티브 엑스가 뭐 문제있어?"라고 하는 식의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안다. 작년에 누리꾼(네티즌)들과 함께 "협박 작전"까지 하면서 실종아동 사이트(http://missingchild.or.kr/)의 액티브 엑스를 없앤 것은 "액티브 엑스"에 대한 인식이 어느정도인지 잘 알게 해준다. (당시에 그 사이트는 액티브엑스 프로그램을 깔지 않으면, 실종아동의 사진을 한 장도 못봤었다.)

 


웹브라우저 호환성과 웹표준은 세계화로 가는 지름길

선진국에서는 법률이나 각종 규제에 의해서 웹 접근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단지 웹브라우저 호환성 뿐만 아니라 시각 장애인용 스크린리더(화면의 내용을 읽어주는 프로그램 또는 하드웨어)에서도 별 문제 없이 웹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 자체가 많이 늦었다. 액티브 엑스로 마냥 해결하고, 세상에 웹브라우저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하나 밖에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높으신 분들 덕분에 (혹은 잘못된 기획자?) 프로그램만 달라도, OS가 조금만 달라도 웹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일장일단이 있다.)

이제 웹은 단순히 PC뿐만 아니라 핸드폰이나 PDA, 게임기, TV 등에서도 일반화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웹 접근성을 제대로 확보하면, 홈페이지 하나만 제대로 만들어 놓으면 어떤 기기로도 접속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것은 세계화에서도 적용된다. 액티브 엑스로 범벅이 된 영문 홈페이지는 결코 외국인이 접근할 수 없다. 세계화는 이런 곳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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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파리(http://www.apple.com/safari/download/) 에서 접속한 모습




다른 정부부처도 타산지석으로 삼길

이제 다른 부처들 차례다. 홈페이지를 두 번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한 번 만들때, 제대로 만들라는 것이다. 정부에서 웹접근성 지수 등을 검사하고 발표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쓸데없는 짓"해서 개발비만 늘린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곳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똑바로 가야 할 길에 터널에 고가도로를 설치해 놓고서 "왜 길을 또 깔라고 해?"라고 하는 격이다.

요즘에는 은행들도 조금씩 눈이 뜨여가고 있다. 보안을 담보로 액티브 엑스 한아름을 안겨주던 곳에서 리눅스 용이라든지 애플컴퓨터 용으로도 발표하고 있다. 지금은 이중 개발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표준화된 기술로 개발비도 줄이고 접근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어쨌든, 약속 지켜주신 참여마당 신문고, 고맙습니다!

여러분도 언제 어디서나 epeople.go.kr 에서 민원 해결하시길!


미디어 한글로
2008.1.29.
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