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사라진 지자체 상징 마크
한국의 지자체의 심볼에 왜 영어만 있나?
세계화도 좋지만.. 한글을 넣어 주었으면..
세계화도 좋지만.. 한글을 넣어 주었으면..
어느 날 바뀐 지자체의 상징
원래 서울시 서초구의 심볼은 아래와 같은 모습이다. 지자체들이 자신만의 심볼을 갖는 것은, 지방 자치시대에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이 마크는 서초구를 나타내는 모든 곳에 다 들어가 있다. 길거리의 표지판부터 시작해서, 쓰레기통, 공사장 가림막 등등... 많은 곳에 저 심볼이 있어서 "서초구 소관"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좀 다른 모양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어제 본 현수막은 이전 서초구 심볼을 새로운 모양의 것으로 덧댄 모습이었다.
▲ 이전 심볼위에 새로운 심볼을 덮어 놓았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았더니...
▲ 쓰레기통도.. (영어만 쓰여있다)
▲ 제설도구함도... (원래 마크위에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변해 있었다.
심지어.. 서초구 홈페이지 (http://seocho.go.kr/) 에도...
이미 예전 심볼은 사라진 채였다.
심볼이 바뀐 것인가 하고 서초구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았더니, 이전 심볼이 공식적인 것(CI)이고, 새로 바뀐 Joy Seocho는 일종의 브랜드 이미지(BI)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래, 지자체에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BI 전략을 짰다고 해서 비난할 수는 없다. 이미 많은 회사들이 그렇게 해서 성공을 거두었으니까. 그런데, 새로운 BI라고 내세운 것에, 왜 영어로만 썼는지가 의문이다.
영어로만 된 지차제의 얼굴?
뭐 Joy Seocho 정도는 국민 누구나 읽을 정도의 쉬운 영어니까 상관이 없다는 뜻일까? 그런데...
이 정도가 되면 좀 의아하다. LIGHT OF THE WORLD...
그냥 JOY SEOCHO 밑에 "서초구" 라고 한글로라도 써주면 이상했으려나?
그건 그렇고, JOY는 "기쁨, 즐거움"을 나타내는 명사이니, 해석하면 "즐거움, 서초" 이렇게 되는 것인가?
이것도 잘 알 수가 없다.
무엇보다 궁금한 것이, 이 심볼 마크는 누구를 보라고 만든 것이냐는 것이다. 한 나라의 공용어인 "한국어"로 쓰지 않고, 다른 나라 말로만 쓰여진 이 마크가 말이다.
혹시, 서초구를 찾는 외국인을 위해서? 더 많은 외국인이 서초구를 찾으라는 의미인가?
이것도 알 수 없다.
어쨌든, 내 짧은 지식으로는 이렇게 영어로만 한 이유를 모르겠다.
서울시의 경우에도, 아래와 같이 BI가 있다. 이걸 따라한 것일까?
★ 덧붙임 : Hi Seoul의 경우에는 해외용 이므로 논외로 하자는 댓글이 있는데, 그렇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댓글 달아주신 freeism 님께 감사드린다)
영어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영어가 대세다. 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지자체의 얼굴에서 한글을 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적어도 공식적인 심볼에는 한글을 같이 써주면 좋겠다. (이거 좀 이야기가 이상하다. 오히려 "영어"를 세계화에 맞추어서 같이 써달라고 부탁해야 맞는 것인데, 거꾸로 되었다)
이는 단순한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에 대한 아주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추가기사] 다른 지역도 있다는 댓글을 읽고 한번 찾아보았다.
▲ 안산시 Bravo Ansan
▲ 안양시 A+ANYANG (그나마 한글로 써주셔서 감사)
▲ 수원시 Happy Suwon
▲ 파주시 G&G PAJU - Good & Great 라고 한다.. -.-
▲ 수원시 Happy Suwon
▲ 파주시 G&G PAJU - Good & Great 라고 한다.. -.-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11.14.
미디어 한글로 media.hangulo.net
이 글에 대한 응답으로 서초구는 "한글을 추가한 BI"를 선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초구 상징마크에 한글 추가 (2007.12.13)
http://media.hangulo.net/323 (http://www.hangulo.kr/167)
를 참고하세요~
서초구 상징마크에 한글 추가 (2007.12.13)
http://media.hangulo.net/323 (http://www.hangulo.kr/167)
를 참고하세요~
※ 이 글은 제 블로그 중의 " http://www.hangulo.kr/151 " 와 같은 내용입니다. 2008년 한글로 블로그 통합의 일환으로 글을 옮긴 것입니다. (혹시 표절이라고 하실까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