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지사가 대표가 된 통합신당
이미 나는 손학규, 과연 신당의 구세주가 될까? 라는 글(2007.12.28)을 통해서 현재 통합신당이 가진 카드는 '손학규 대표론' 밖에 없다는 의견을 말했다. 그리고, 2008년 1월 10일 결국 신당은 손학규 전 지사를 대표로 선출했다.
이어진 이해찬씨의 탈당, 노빠정당을 만들라
사실, 나는 한가지 의견을 더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 설익은 것이라서 이야기하기를 꺼려했는데, 오늘 이해찬 전 총리의 탈당 소식이 전해졌으니, 이제 말을 해도 될 시기가 온 것같다.
나는 친노세력이 모두 통합신당을 탈당해서 "지독한 노빠 정당"을 하나 만들었으면 한다. 이는 두가지 의미를 가진다.
먼저 총선에서 대통합 신당이 어느정도 '지난 정권 심판론'에서 홀가분해질 수 있다는 점이 있다. 허물이 있고 없고는 역사가 판단할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실패한 정권"으로 주요 언론들이 못박는데다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된 이유도 그에 있다.
그리고, 아직도 남아 있는 노빠세력이라도 제대로 결집을 시켜서 "작지만 뚜렷한 주관을 가진 정당"을 만드는 것도 정치적인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 지지 세력은 미약하나마 남아 있는데다가, 이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기 때문이다. 물론, 통합신당이 열린우리당이나 다름없고, 그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당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다른 사람이 떠나야 한다는 생각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
통합신당은 제2의 한나라당인가? 그건 아닐진데...
손학규 전 지사가 오랫동안 한나라당에 몸담으면서 장관도 하고, 여러가지 좋은 자리를 차지했던 전력 때문에 "제2의 한나라당" 운운하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표 한 사람의 과거 전력이 그랬다고 해서 당의 정책이 완전히 바뀐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쉽게 변하는 시대가 아니다. '제왕적 총재'가 있던 시절이 아니란 말이다. (물론, 최근 그런 기미가 보이는 당도 있긴하다)
그리고, 이미 한나라당과 각을 세우며 멀어질대로 멀어진 손 지사 아닌가. 한나라당과 손을 잡고 싶어도, 이젠 넘지 못할 강을 건넌 마당에 스스로 '제2의 한나라당' 운운하는 소리처럼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어쨌든, 다들 이제 총선 준비에 들어가는 모양이다. 이회창씨의 '자유신당'도 이제 창당했으니, 다들 전투태세를 가다듬을 때다.
이번 총선이 지난 대통령 선거처럼 시시하게 끝날지, 아니면 박진감 넘칠지... 두고 볼 일이다. 다들 페어플레이 하기를 바란다.
미디어 한글로
200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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