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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치를 잘 모르지만

이회창씨 출마를 찬성하는 이유

이회창씨의 출마를 기다리며...?

이명박 후보도 뜨끔 했겠지만, 사실, 이회창씨의 출마를 찬성하는 사람은 상당히 많을 줄로 안다. 그건, 이회창씨를 지지하는 세력도 있어서겠지. 하지만, 또 나를 포함한 일부가, 이회창씨의 출마선언을 기다리는 이유는... 오직 하나. "그들의 분열"을 꿈꾸기 때문이리라.

이미 이명박 후보는 50%가 넘는 지지율(이것도 떨어졌다고 하지만, 2위와의 격차가 너무너무 크니까)을 가지고 거의 대항마가 없는 수준에서, 오늘까지는 거의 대통령이 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정치판은 하루하루가 다르다고 했던가?

마치, 저번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극적인 역전극을 벌인 것 같이 말이다.

이번 선거는 아직 그런 반전이 없었으니, 모두들 반전을 기다리는 것 같다.

모두 알잖아? 어떻게든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기만 바라고 있는, 감나무 아래서 그냥 입벌리고서 아무런 동작 않고 서 있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

그런데, 갑자기 '이회창 대세론'이 떠오르면서, 감나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극적으로 정말 이회창씨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서 (아직 발표가 안났으니...) 한나라당과 대립의 각을 세운다면.. 이는 우리나라 정치 역사상 참 재밌는 일로 기록될 것이다.

어쨌든, 이회창씨가 나오면, 이명박 후보의 표를 많이 가져갈 것이다. 사실, 다른 후보의 지지율이 팍 낮아질 수도 있다. 지금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50%가 모두 반 한나라는 아니니까 말이다.


얄궃은 현실

그런데, 참 얄궃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회창씨는 또다시 '아들의 병역의혹'과 더불어서 '차떼기'란 단어에 시달려야 하고,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 그런데, 두가지 모두 쉬운일은 아니다. (마치 정동영 후보의 노인 발언과 이명박 후보의 BBK문제처럼 말이다.)

그렇게 환영할 만한 후보는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이 내심 바라는 것은, "제발 이명박 후보의 표 좀 깎아 먹어라" 라는 것이다. 말은 안하지만, 뭐 다 그런 마음일거다. (특히, 다른 캠프에서는.. ^^)

두고 보자.

어떻게 흘러가는지, 한 번 두고보자.

"무능한 진보보다는 부패한 보수가 낫다"라는 말이 정말인지 한 번 실감할 수 있을지.

아니면, "유능한 진보"나 "깨끗한 보수"가 탄생할 것인지.

모두 국민의 손. 나의 한 표에 달렸다.

어쨌든, 이회창 씨는 출마했으면 좋겠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가.)


미디어 한글로. 200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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