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시고 검소하시고 끊임없이 우리의 안주가 되어주시는... 우리들의 각하. 전두환 전대통령님의 호를 딴 "일해 공원"에서 그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영화 상영을 한다고 한다.
바로, 광주사태를 그린 영화 "화려한 휴가"를 2007년 8월 23일 오후8시에 무료 상영을 한다고 한다. 이거 누구는 돈내고 보는데, 합천 시민들은 돈 안내고 야외에서 시원하게 볼 수 있으니 좋겠네... 가 아니라고 한다.
영화, 화려한 휴가
연합뉴스의 기사에 따르면...
합천군은 지난 14일 운동본부가 보낸 공원 야외공연장 사용신청에 대해 공원 수목 피해와 인근 주민 피해 등을 들어 불허 방침을 통보한 데 이어 16일에는 합천종합사회복지관 내 영화 상영에 대해 "미풍 양속을 해할 우려가 있고 군민 정서에 반한다"는 이유를 대며 불허했다
어허, 공원 수목 피해라... 거참...
인근 주민 피해라.. 그러니까... 미리 돈주고 본 사람들이 공짜로 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 피해라 이건가...
복지관에서 영화 상영은...미풍 양속을 해한다? 아니, 이런 천인공노할 일이 있나. 그럼, 지금 5백만 이상의 국민들은 "미풍양속"을 해치는 영화를 봤다는건가?
거기에다 "군민 정서에 반한다?"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 합천군민은 모두 "전두환 각하 추종자"인가? 아닌 군민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추종자 분들은 그냥 계속 추종하시길) 그런데, "군민 정서?" 이거 오타같다. "군수 정서"가 아닐까?
어쨌든, 위대하신 전 대통령 각하 수호를 위해서, "일해 공원"의 현판을 여러개 제작해서 떼어낼때마다 붙이겠다는 위대한 합천군의 관계자 여러분...!
미풍양속을 해치는 영화라면, 하루빨리 문광부에 고발해서 절대로 못틀게 만들어주세요. 이거, 합천군이 나서야 나라가 사는겁니다!
한글로. 200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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