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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헛발질 하기

야당 당원 명부 내놓으라는 것은 억지역공이라던 한나라당, 지금은? (오마이뉴스 기사)

좋은 기사 하나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이재오·나경원·안상수 의원은 기억상실증?
2006년 "야당 당원 명부를 내놓으라? 어떻게..." 성명을 잊었나 [오마이뉴스] 2010.2.9


2006년 한나라당에서 나온 소리들은 아래와 같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 = "정당에 대한 압수수색은 정당정치에 대한 중대한 위해이다. 야당 후보들을 사찰하고 당의 생명이자 근간인 당원 명부를 압수해 야당의 발목을 잡아 놓으려는 음모를 당장 중단하라."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 = "시도당이든 중앙당이든 한나라당 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지방선거 등 여러 정치 일정을 앞두고 당사를 압수 수색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야당 당원들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방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정당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것이고 헌법에 보장된 고유 기능을 침해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정당의 고유 기능('정당 당원 명부'를 의미)을 보호할 것이다."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 = "(수사에) 협조는 하겠지만 법에 근거했다는 명분으로 당원명부를 무조건 내놓으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다."


알다시피 이재오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누군가의 권익을 도모하고 계시고, 이방호씨는 경남지사에 도전장을 냈고, 최연희씨는 '식당주인'인줄 알고 기자의 가슴을 만졌다가 유죄를 받았지만, 국회의원에 또 뽑히셨다. 

다 살아있는 권력에 있는 분들인데...

그리고 당시에는 압수수색도 못했고, 당연히 당원명부도 확보하지 못했던 "민주경찰, 민주검찰"이 이번에는 서버 압수 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짓을 다하고 있다. 한나라당에게만 관대한 검찰과 경찰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그래야 출세하지. 암... 일제시대부터의 진리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이런 증거를 내밀어도 한나라당 사람들은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선거때는 무슨 말을 못하나?"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한 마디로 끝이다. 

과거 민주주의 정부 10년간, '윤리도덕' 공격을 받던 이른바 "수구보다 약간 왼쪽에 있던 분들"은 이러한 뻔뻔함을 배워야 한다. 사기꾼은 마지막 감옥에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절대로 자신이 사기꾼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자세... 한나라당에서 많이 배우길.

그나저나, 이런 저런 이유로... 기사 못찾게 각종 포털과 신문사의 과거 기사 검색 서비스를 중지하는 법을 방통위에서 만들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한나라당 정치인의 말.. 믿지 말아야겠지? 선거때 아닌가?


미디어 한글로
201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