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를 대신할 법률용어를 찾습니다!
내가 만든 단어, 법률에 영원히 기록!
내가 만든 단어, 법률에 영원히 기록!
부랑인, 노숙인 통합해서 지원하려는데 '홈리스'가 웬말?
보건복지가족부가 사회복지사업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홈리스(homeless)'라는 외국어가 법률에 적힐 뻔한 사건이 있었다. (외래어는 우리말이지만 외국어는 우리말이 아니다.)
부랑인이나 노숙인은 비슷한 처지의 분들이고 규별이 어려운데, '부랑인 시설'은 국고에서 '노숙인 시설'은 지방재정에서 지원하는 불합리성을 개선하고 함이었다.
두 단어를 하나로 통합하고, '부랑인, 노숙인'이 가진 사회적인 냉소를 해소하려고 다른 단어를 찾은 것이 '홈리스'라는 복지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법률에 영원히 기록될 용어임과 동시에 앞으로 모든 언론에서 사용할 공식 용어이기도 하다. 그런데 '홈리스'는 영 어색하기 짝이없다.
'홈리스의 집' 이런 것이 생긴다는 의미인데.. 이건 아니다..
그래서 "한글문화연대 (http://urimal.org)" 에서는 이에 대해서 항의를 했고, 이를 받아들인 복지부에서는 '적절한 단어'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했다.
순 우리말이 아니라 한자어라고 해도 적절한 단어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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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를 대신할 우리말 응모
이 글의 댓글로 적어줘도 된다.
내가 만든 말이 법률에 영원히 남는다면.. 이 또한 가문의 영광 아니겠는가!
아래는 한글문화연대(http://urimal.org)에서 보내온 자료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사회복지사업법을 일부 개정하는 과정에서 '부랑인'과 '노숙인'을 대신할 말로 '홈리스'라는 영어단어를 선택했다는 점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8월 26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보건복지가족부의 '홈리스' 파문에 대해 한글문화연대 사무국에서 보건복지가족부 실무 담당자 분과 통화를 해 진상을 파악해 보았습니다. 사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부랑인'과 '노숙인'은 법적 규정이 거의 같은 개념인데, '부랑인 시설'은 국고로, '노숙인 시설'은 지방재정으로 운영하고 있어, 그 운영 체계와 재원이 다름.
- 부랑인 시설에는 주로 장기간에 걸쳐 거주하는 노령인구가 많고, 노숙인 시설에는 상대적으로 단기 체류자가 많은 편임.
- 부랑인 시설과 노숙인 시설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고 각 시설마다 이용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복지 도움을 주려는 취지로, 사회복지사업법을 일부 개정하려 함.
- 먼저 '부랑인이라는 말과 '노숙인'이라는 말을 통합하여 하나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 두 말이 지닌 부정적 인식을 누그러뜨리는 작용을 할 수 있는 말을 원함.
- 부랑인이나 노숙인 시설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그 설치를 반대하고 기피하는 일이 잦아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말을 찾는 것임.
- 이에 이름을 공모하고 한글학회에서도 추천을 받았으나,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이름을 뽑는 과정에서 '홈리스'를 선택함.
- 이름 선정 과정에서 우리말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탓에 그렇게 영어 단어를 뽑았지만, 다른 이름은 의미나 발음에서 그다지 다가오지 않았음.
- 한글문화연대를 비롯해 한글운동 쪽에서 새로운 이름을 제안해주면 다시 공청회 비슷한 심의를 거쳐 바꿀 뜻이 있음.
- 9월 19일까지 제안을 주면 그 다음주에 공개적인 심의절차를 거치겠음.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원하는 건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청소부'를 '환경미화원'으로 바꾸어 그 말이 예전에 갖고있는 부정적 느낌이 가시는 효과를 내게해 줄 그런 말입니다. (물론 이 효과가 영속적이진 않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홈리스가 법률용어로 올라간다면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고, 이는 또 하나의 전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반대로 '홈리스' 문제가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그걸 우리말로 잡아주면 이 역시 우리 운동에 좋은 선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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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한글로
200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