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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기자단

전철타고 문산역까지! 파주 사람들 좋겠다

수도권 전철, 문산까지 연장 - 통근열차 대체
DMC역(성산)-문산역간 일일 150회 운행, 10∼15분  간격 52분 소요
서울역-문산역간 출근 승객 위한 급행열차 운행, 승차감 좋고 소음 줄여  고객편의 높여

파주에 대한 안좋은 추억?

파주는 내가 군생활을 한 곳이다. 서울에서 무척 가깝지만, 사실은 교통이 아주 애매하게 불편하다. 불광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던 생각부터 시작해서, 문산역에서 신촌역으로 기차를 타던 생각도 난다. 어쨌든, 가까워하기엔 너무 먼 곳.. 바로 '파주'였고 문산이었다.

파주에 사는 후배 한 명은 매일 통근 열차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하긴, 나도 경기도에서 잠실까지 꾸역꾸역 두어시간 버스를 타고 다녔다. 시간은 별로 차이가 안났다. 그런데, 문제는 통근열차를 하나 놓치면 다음 통근열차까지의 간격이 너무 길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늘 기차를 놓치는 순간, 지각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그래서 '파주'는 언제나 '교통이 불편한 곳'으로 낙인되어 있다.


파주에 빛이 내리다 - 경의선에 전철이 달린다
 
수도권전철이 문산까지 연장된다. 7월부터 '통근열차'가 달리던 경의선에 전철이 운행된다.  

▲ 새롭게 달리는 경의선 전철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경의선 복선전철화사업 1단계 구간(17개역 38.8km)이 개통돼 오는 7월 1일부터 디지털미디어시티역(DMC역)-문산역간 전철이 운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통근열차'(디젤전동차)가 달리던 경의선은 복선 전철구간으로 바뀌며, 가장 달라진 것은 기존 1시간이던 운행간격이 10∼15분으로 단축된다는 것. 열차운행횟수도 현재의 총 38회 운행에서 150회로 증편 운행된다. 환승역은 DMC역(성산)과 대곡역. 각각 6호선과 3호선을 환승할 수 있다.  

출근시간대에는 13분 간격으로 운행되지만 혼잡도가 가장 높은 1시간(문산역 기준 06:30∼07:30)은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퇴근시간대에는 혼잡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13분 간격으로 운행. 특히, DMC역∼문산역간 150회 열차 중 46회는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하고, 출근 승객을 돕기 위해 하루 한번 출근시간대 문산역->서울역간 급행열차를 운행한다. 급행열차 정차역은 서울·신촌·DMC·대곡·백마·일산·탄현·금릉·금촌·문산 등 10개역이다. 

급행열차 운행 - 52분에 서울역까지 한 번에 씽!

서울역에서 문산역까지 급행은 52분, 일반전철은 65분, DMC역∼문산역은 52분 소요. 운임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서울역∼DMC역 900원, 서울역-일산 1300원, 서울역-파주역과 서울역-문산역 1600원, DMC역∼문산역은 1500원이다.

이제 급행열차만 타면, 서울 도심부로 한 번에 들어오는 것이다. 하긴, 급행이 아니라도 1시간 남짓이면 온다고 하니, 이제 파주는 더 이상 그 옛날의 오지가 아니다. 아.. 내가 군생활 할 때, 이것만 있었어도... ^^

경의선에 새로 도입되는 전철은 또한 객차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승차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차내에 LCD모니터를 설치해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객실 통로문은 전기구동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 고객편의를 높였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 전철을 이용해 비무장지대(DMZ) 인근 판문점이나 임진각·도라산·제3땅굴 등 안보 관광지도 훨씬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게 되었으니, 아마 관광수입도 늘어날 것 같다.

비전철화 구간인 문산~도라산간은 지역주민, 남북출입사무소 직원 출퇴근과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위하여 문산∼임진강간 27회(문산∼도라산간은 20회) 셔틀열차를 운행한다고 한다.

한편, 경의선 복선 전철화 사업은 1996년 착공, 이번 DMC역∼문산역 1단계 구간이 개통되고, 2012년 말이면 용산역∼DMC역(7.5km) 구간까지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코레일 명예 기자단
미디어 한글로
2009.6.7
http://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