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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헛발질 하기

국세청, 1회용 호화 명패, 혈세 낭비 아닌가? - 납세자의 날 행사 뒷모습

국세청, 1회용 호화 명패, 혈세 낭비 아닌가?
납세자의 날 행사 뒷모습



연예인 대거 출동, 명예 민원 봉사실장이 되다

뉴스를 통해서 다 보았겠지만, 3월 4일 납세자의 날을 맞이해서 각 세무서에서는 앞다투어 "연예인 명예 민원 봉사실장"을 위촉하고, 하루 행사를 벌였다.

좀 가기 껄끄러운 곳인 세무서에 연예인을 배치해서 좋은 홍보 효과를 거두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리고 매년 비슷한 행사를 해왔을터이니 그리 신기하지는 않다.

이번에는 강호동을 비롯, 최양락, 박예진, 신봉선 등 많은 연예인이 곳곳에서 활약을 벌였다. 그런데, 그 뉴스를 보다가 눈에 밟히는 것이 있어서 지적하고자 한다.

(각 세무서에서 진행한 일이지만, 전체적으로는 국세청에 소속된 곳이므로 국세청을 대표로 세웠다. ^^)

한 번 쓸 명패.. 너무 화려한 것 아닌가?

그런데, 하나같이 보도 사진이나 동영상에는 "1일 명예 민원 봉사실장"의 명패가 자랑스럽게 노출되었다. 책상에 자랑스럽게 놓여있는 그 명패는 바로 고풍스러운 "자개 명패"다. 요즘 일반 회사에서는 아주 높으신 분을 제외하고는 보기 힘든 명패이기도 하다. (옛날 회사에서야 자연스러웠겠지만...)

아래에 보도 사진에서 잘라낸 몇개의 사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 한 번 쓸 명패 치고는 너무 화려하다
사진 출처
강호동 / 박예진손예진 /엄정화

내가 든 의문점은 이거다. 저거 되게 비싸보이는 데, 저날 딱 하루 쓰고 버릴 것인데 왜 저렇게 고급스럽게 했을까? 아크릴로 되어서 종이를 끼우는 방식으로 했으면, 나중에도 사용이 가능할텐데... 기념으로 연예인들에게 주려고 했을까? 정말일까?

그래서 인터넷에서 가격을 알아보았다. 다음 쇼핑 검색을 이용해서 간단히 세가지 형태의 명패 가격비교를 해봤다. 결과는 놀라웠다.

자개 명패는 인터넷 가격으로 9만원이 넘었다. 일반 아크릴 명패는 싼 것은 몇천원에서 만원대에서 충분히 구입이 가능했다.


http://shopping.daum.net/product/searchresult.daum?nil_suggest=btn&q=%B8%ED%C6%D0&srchhow=Aexpo 참조


국세청의 이벤트 비용은 국민의 혈세다

국세청은 세금을 엄정하게 걷는 곳이다. 그래서 국세청은 정말 청렴결백해야 한다. 그리고 검소해야 한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곳이 아니던가?

그런데, 연예인 '이벤트' 행사를 위해서 굳이 안써도 되는 낭비적인 비용을 쓰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이미, 위촉장에 뭐에 여러가지를 증정하고 기념촬영도 충분히 했는데, 어디에 장식할지 참 애매한 "고풍스러운" 명패를 증정하는 것도 요즘 세상에는 안맞다.

그리고, 전세계가 불황 아닌가?

1회용 명패 하나에 9만원이 넘는 돈을 허비하기엔, 그 돈이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정말 아깝다. 그 9만원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에 보태거나 결식 아동의 식사비에 보탰으면 얼마나 더 보람이 있었겠나?

국가 공공기관의 이벤트.. 신중하게 모두 처리해주기 바란다.


미디어 한글로
2009.3.11
http://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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