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놈이 나타났다! - 소니 VAIO P 제품 발표회에 다녀와서
이젠 미니 노트북이 대세
요즘 들어서 미니 노트북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걸 체감하는 것이, 컴퓨터에 대한 투자를 몇년째 하지 않은 내가 '나도 미니 노트북 하나 사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물론, 범인은 블로그다.
좀 더 빠른 블로깅, 현장에서 직접 블로깅을 하는 '손맛'을 보려면 그냥 노트북으론 힘들다. 이게 좀 무거워야 말이지. 솔직히 노트북에다 책 한 두권 넣고 이것저것 넣으면 어깨가 내려 앉는다. 기동성도 상당히 떨어진다. 그런데 옆에선 미니 노트북으로 째깍째깍 하고 있으니.. 이게 사고 싶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오늘(정확히는 어제. 2009.1.8) 또 큰일났다.
소니에서 Secret 파티를 한다고 해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물어물어 찾아간 압구정동 클럽에서 VAIO P 제품 발표회를 열었던 것이다. 이거야 원. 이렇게 IT세상 물정에 어두운 나를 초대해 준 소니 홍보대행사에 감사를.. ^^
역시 크기가 문제였다
▲ 소니 VAIO P - 포켓 스타일 PC를 표방하고 있다. (사진=소니제공)
그랬다. 청바지 뒷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것을 강조하는 모델들을 보면서, 오래된 광고문구가 생각냈다. '크기가 문제다' 무게는 600그램. 크기는 CD 두장이 채 안되는 크기. 거기에 1600x768의 고해상도를 구현했다. 거기에 키보드도 널찍하게 배열했으니... 역시 '바이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아무리 청바지에 들어간다고 해도.. 진짜로 넣고 다니진 말자. ^^ (사진=소니제공)
▲ Sony VAIO P 의 실제 크기 비교
(오늘 나누어준 실제 크기의 유인물로 비교한 것임)
(오늘 나누어준 실제 크기의 유인물로 비교한 것임)
내가 바이오를 처음 접한 것이 바로 미니 서브 노트북 시절.. 2000년대 초반이었다. 내 머리속에는 VAIO=미니노트북으로 각인되어 있었는데, 이제 다시 그 인식이 제 자리를 찾은 듯 하다. (뭐, 복잡한 모델명은.. 기억 안나니 따지지 마셈)
▲ 소니 VAIO P 동영상 (소니 제공)
미니 노트북에 필요한 것은 뭐? - 포토샵, 배터리, 무게
UMPC(울트라 모바일 PC)가 꺼려졌던 이유는 너무 적은 용량의 하드와 느린 처리속도였다. 물론, 그 출발이 '인터넷 브라우저나 띄우면 되는 성능'을 바랬던 것이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띄워서 하려는 것이 블로깅이면, 사진 정도는 좀 처리할 수 있어야 하니까. 동영상 편집은 짧게라도 가능해야 하니까 말이다.
▲ 미니 패션쇼.. 아니 노트북 쇼
▲ 두께가 예술이다 (사진=소니제공)
그러니 미니노트북(이제 UMPC와 만나는 시절이긴 하지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토샵 되나?' 뭐 이런 정도의 초보적 질문이다. 그런데 1.6GHZ에 2GB메모리를 가진 바이오 P에게 그런 것을 물어보는 것은 실례인 듯 했다. 이거 뭐.. 내가 쓰는 PC보다 더 고사양이다. -.-; (이미 말했듯이 난 PC에 투자 안한지 오래되었다. 남들이 버린 PC 조금씩 손봐서 쓰고 있다. ㅠㅠ)
그리고 다음 문제는 배터리다. 새로운 리튬 이온 플리머 배터리가 탑재되었다고 들었는데, 이게 뭔지 모르니 패스. 어쨌든, 기본 배터리로 3시간을 버티고, 옵션으로는 6시간을 버틴다고 하는데.. 흠.. 좀 짧은 것 같은 느낌이 약간 들면서 걱정이 샤악.. 된다.
가벼움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 했는데, 사실, 노트북 자체의 무게 뿐만 아니라 어댑터 등의 주변장치들도 가벼워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것에도 제법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작게 만드는 기술에 있어서 소니를 능가하기는 힘들다는 것, 이미 알려진 바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난 '마우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IBM 씽크패드식의 스틱 포인터를 장착하고는 있지만, 이게 마우스에 비할바는 아니다. '익숙함 보다 더 좋은 유저 인터페이스는 없다'는 내 신조에 따라서.. 마우스를 좀 잘 쓸 수 있었으면 한다. 물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마우스를 사용하면 안성 맞춤이겠지만.. 이게 돈이.. ^^
가격은 하드디스크 60G형태의 것이 119만9천원, 64GB SSD(Solid State Disk)를 장착한 것이 159만9천원으로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100만원 이하의 노트북이 횡횡하는 시대에 그리 만족할 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소니 바이오의 가격이 원래 좀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할까?
그리고 다음 문제는 배터리다. 새로운 리튬 이온 플리머 배터리가 탑재되었다고 들었는데, 이게 뭔지 모르니 패스. 어쨌든, 기본 배터리로 3시간을 버티고, 옵션으로는 6시간을 버틴다고 하는데.. 흠.. 좀 짧은 것 같은 느낌이 약간 들면서 걱정이 샤악.. 된다.
가벼움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 했는데, 사실, 노트북 자체의 무게 뿐만 아니라 어댑터 등의 주변장치들도 가벼워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것에도 제법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작게 만드는 기술에 있어서 소니를 능가하기는 힘들다는 것, 이미 알려진 바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난 '마우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IBM 씽크패드식의 스틱 포인터를 장착하고는 있지만, 이게 마우스에 비할바는 아니다. '익숙함 보다 더 좋은 유저 인터페이스는 없다'는 내 신조에 따라서.. 마우스를 좀 잘 쓸 수 있었으면 한다. 물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마우스를 사용하면 안성 맞춤이겠지만.. 이게 돈이.. ^^
가격은 하드디스크 60G형태의 것이 119만9천원, 64GB SSD(Solid State Disk)를 장착한 것이 159만9천원으로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100만원 이하의 노트북이 횡횡하는 시대에 그리 만족할 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소니 바이오의 가격이 원래 좀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할까?
▲ 프리젠테이션 내용 중에서 몇 컷
정말 바라는 것은...
매일 OZ를 사용해서 휴대폰으로 간신히 웹을 보는 수준인 나로서는 이런 강력한 미니 노트북의 출연이 무척이나 반갑다. 하지만, 언제나 난관에 부딪힌다. 이 노트북을 사고나서 인터넷 연결을 위해서는 또 와이브로 등을 구입해서 연결해야 하는데, 이게 상당히 많은 투자를 요하는 작업이다. 물론, 공짜로 모뎀을 증정하기도 하고 그러지만, 이걸 따로 따로 구입하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다. 미니 노트북 판매할 때, 같이 옵션으로 팔면 어떨까 싶다. 아예 기본 사양으로 넣고 원하는 사람은 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긴, 그냥 무선 인터넷 잡아서 쓰면 된다고 항변하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요즘 결합상품이 많이 나와서 상당히 많은 할인을 해주는 추세니 고려해 볼만도 하다.
그냥 겉모습만 대충 보고 오랫동안 써보지도 못했지만, 얼핏 드는 느낌은.. 작고 강한데.. 내겐 글씨가 좀 작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휴대폰 인터넷도 풀 브라우징이 된다고들 하지만, 글씨가 너무 작아서 결국은 확대를 한다. (벌써 노안이 온게냐!!! ㅠㅠ)
고해상도도 좋지만, 적당한 글씨 크기도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은 내 무리한 부탁인가? (보통 LCD형태들은 지정된 해상도가 아니면 글자가 깨져서 아주 보기 싫으니...)
어쨌든, 불황인데 주머니가 넉넉하지 못한 사람도 넉넉하게 쓸 수 있도록 가격이 내려갔으면 좋겠다는 뜬 구름 잡는 소리하면서...
연예인 직찍도 건지고, 선물로 청바지도 한 벌 받고... 아주 재밌는 경험을 많이 했다. 블로깅 할 때마다 내 카메라를 저주해야 했는데, 자료CD까지 제공하니 좀 수월하기까지 하다. (^^)
그나저나, 이거 눈만 높아져서 어쩌지... 큰일이다.
▲ 이천희, 이채영 연예인 직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