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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헛발질 하기

지하철 안내문 디자인이 너무해 - "디자인 서울" 무색하게 만드는 디자인

지하철 안내문 디자인이 너무해
"디자인 서울" 무색하게 만드는 디자인

2008 디자인 수도 선정된 서울이지만..

얼마전 디자인 올림픽까지 유치했고, 제 1회 디자인 수도가 된 서울. 하지만 서울의 지하철을 타면, 이상하리만큼 디자인에 신경쓰지 않은 모습이 너무나도 눈에 뜨인다.

대구 지하철 사고 이후 적극적으로 부착된 "비상시 문여는 방법"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자세히 보면, 사람의 뒷모습을 그린 모습에는 어딘지 "초중고 학급 신문"에서 보았던 그림 풍의 어색한 그림 풍이 묻어난다. 엉덩이를 표현한 부분도 그렇거니와 여러가지 부분에서 디자인적 요소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디자이너의 손길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카바"를 열라는 문구는 외래어 표기법을 지키지도 않았다. (물론, 아직도 서울시의 버스에는 "부자"가 울린다. ^^)



여기도 비슷하다. 역시 어딘지 어색한 모습이다.



이건 조금 낫긴 하지만, 초등학교 때 포스터 그리는 풍이다. 디자인적 요소가 들어간 듯 보이긴 하지만, 어딘지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디자인은 눈에 가장 잘 뜨이는 곳부터

물론, 저 안내문구가 틀린 곳은 하나도 없다. 저 그림만 봐도 충분히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래서 내 지적이 "딴지"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더 좋은 디자인으로 해 놓으면 보기에도 더 좋고, 외국인도 쉽게 알 수 있지 않을까? (저 그림만으로는 솔직히 외국인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외국인에 대한 배려도 필요할 것 같다.)

디자인 서울, 말로만 할 것이 아니고 주변의 작은 것부터 실천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또 저거 모두 떼어내고 교체하는 식의 수정은 싫다. 새로 만드는 전동차부터 적용하거나 교체 대상부터 적용해주기 바란다.

미디어 한글로
2008.11.5
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