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거리 편집국의 최대 적은?
시사IN 거리 편집국에 가다
시사IN이 거리 편집국을 차렸다기에 시청광장에서 한참 찾았다. 근데.. 시사IN 거리 편집국은 청계광장, 골뱅이 탑 바로 앞에 있었다. (2008.6.7. 방문 http://blog.sisain.co.kr/90 )
여기서는 PC도 잠깐 빌려 쓰거나 할 수도 있고, 독자들이 갖다준 음식도 슬쩍 얻어먹을 수도 있었다.
6월 2일부터 10일까지만 운영한다고 했으니, 아직 이틀은 더 기회가 있는 셈이다.
평소 낯익은 얼굴들도 보고, 기사로만 보던 기자님들도 만나고 해서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 시위대 최전방에 갔다가 소화기 분말에 도저히 못참을 정도가 되면 와서 잠시 숨을 돌리고 가곤 했다.
그런데, 이 거리 편집국에는 매우 거대한 "공공의 적"이 있었다.
바로... "정전"이었다.
소형 발전기, 왜 이리 말썽이야?
이곳의 전기는 소형 발전기에서 나온다. 그런데...
첫번째 적은, 고유가 시대, 발전기 연료였다. 이게 똑 떨어지는 시점이 한밤중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그대로 기동대(?)가 출동해서 간신히 연료가 확보되었다.
그 다음은 "연료보급"이었다. 뭔 소린고 하니, 깔대기도 제대로 없는 상황에서 연료 주입구에 정확히 넣어야 하는임무가 문제였다. 다행히, 페트병을 잘라서 간이 깔대기를 만드는데 성공! 역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 그냥은 잘 안들어가
▲ 급조한 깔대기..
그리고 다음 적은 시동걸기였다. 이게 힘껏 당겨도 제대로 걸리지 않는다. 진땀을 빼게 했다. (천관율 기자님, 애쓰셨어요. ^^) 간신히 시동이 걸리고, 다시 시사IN 거리 편집국은 문명의 혜택을 받는다.
한 시간 남짓 지났을까?
다시 찾은 시사IN 거리 편집국은 다시 암흑이었다. 아니, 다시 불이 들어왔다. 아니, 다시 암흑이었다.
시동이 자꾸 꺼져서 계속해서 시동을 다시 걸어야 했다. 옆에서 보기에 너무 안쓰러웠다. 자리에 앉은 시간보다 시동걸러 간 시간이 더 많았다.
▲ 왜 이리 자꾸 시동이 꺼지는지...
이거야 원...
시사IN 최대 적은 바로.. "정전"이다. 아니.. "소형 발전기"다. 어디 건물에서 전기라도 끌어다 주면 참 좋을텐데.. 라는 상상을 했다. 옆의 동아일보 건물엔 환한 불을 켜 놓은 층이 보였다. 거리와 건물의 차이는 바로 그런 것일까?
시사IN 거리 편집국, 화이팅! (www.sisain.co.kr / blog.sisain.co.kr )
동아일보보다 더 낫습니다! (당연한 말인가?)
미디어 한글로
200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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