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먼지'보다 쉬운 말 없을까?
공사장 곳곳에서 발견하는 문구 '비산먼지'
공사장 곳곳에 이런 문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비산먼지"는 한자(비산 飛散 : 날아서 흩어짐)+우리말(먼지)의 합성어다. 물론, 이는 법률에서 규정하는 "공식용어"이기도 하다. 찾아보니 공사를 할때는 '비산먼지 발생신고'등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공식용어니까 당연히 쓰겠지만, 위와 같이 '자랑'하는 내용이라면 국민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구로 바꾸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냥 말 뜻으로는 "날아서 흩어지는 먼지를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정도니까 "먼지가 날리지 않습니다" 정도로 하면 어떨까 싶다. 물론, 법률적으로는 차차 고쳐나가든지 더 좋은 우리말을 찾을 수 있을것 같다.
이미 같은 현장에서도 바꾸어 쓰고 있어
위의 사진과 같은 공사장이다. 여기서는 "소음.먼지를 발생하지 않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약간 어색한 문장이긴 하지만 "비산먼지"보다는 더 쉽게 와닿는다.
일상 생활에 잘 쓰이지 않는 한자어 보다는 쉬운 말 (또는 흔히 쓰는 한자어라도)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싶다. '노견'이 "길어깨"를 거쳐서 "갓길"로 정착했듯이 말이다.
"비산먼지를 발생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쉽고 알기쉽게 바꿀 수 있는 분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좋겠다.
미디어 한글로
2008.5.22
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