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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우석, 줄기세포 그 이후... - 줄기세포가 유일한 치료법일까?


줄기세포가 유일한 치료법일까?
돌아온 황우석, 줄기세포 그 이후...


황우석, 그가 돌아왔다

2005년, 우리 국민의 과학 지식을 엄청나게 올려준(?) '황우석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의 장본인, 황우석 박사가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1주일 전에 이는 예고되었던 것이다. (역시 그의 언론플레이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황우석 전 교수, 동물복제 벤처회사 설립 [동아일보] 2008.5.15

(일부발췌) 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황 전 교수는 최근 '에이치바이온'이란 바이오 기업을 설립하고 주요 주주 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중략) 이 회사는 사업 목적으로 바이오 신소재와 바이오 장기, 체세포 핵이식 연구, 동물복제 등을 명시했으나 당분간 애완견 등의 동물복제에 주력할 예정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http://media.daum.net/society/people/view.html?cateid=1011&newsid=20080515031207583&cp=donga

논문 조작에 휩싸였던 부분은 뒤로하고, 일단 세계적으로 성공을 인정 받은 동물복제를 가지고 사업을 하겠다는 소리다. 이는 당연하다. 왜냐하면, 아직 황우석 박사는 줄기세포 연구를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지 못했다.

황우석 줄기세포 연구 허가 유보 [서울신문] 2008.4.15

(일부발췌) 14일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해 12월11일 황 전 교수가 주도하는 수암연구재단이 제출한 '체세포 배아연구 계획서'( 2007년 12월14일 서울신문 9면 보도 )에 대해 마감 시한인 이달 16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415034213367&cp=seoul

이는 현재 황우석 전 교수가 아직도 논문 조작 사건으로 "재판 중"이기 때문이다. 윤리가 가장 생명인 실험인데, 아직도 황우석 전 교수는 윤리적으로 무죄임이 증명되지 않았다.

 

줄기세포 과연 끝난걸까? - 황우석 만능론을 우려한다


하지만 전모가 밝혀진 2005년 말,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이의 여파로 줄기세포 연구는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배아 줄기세포"에 한정된다.

미국도 부시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제동이 걸려 있다. 하지만, 이는 2008년 미국 대선이 끝나면 정책이 바뀔 것이라 예상된다.

美대선 이후 줄기세포 산업 뜬다 [머니투데이] 2008.2.27

(일부발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 세 후보 중 누가 최종 승자로 결정되든 연방 차원의 줄기세포 연구 지원 확대와 관련, 제한 철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2001년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연방 지원안에는 서명했지만 배아 파괴없는 연구만을 지원하라는 단서를 달았다. http://www.moneytoday.co.kr/view/mtview.php?type=1&no=2008022708121291896&outlink=1


영국이나 일본도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올때마다 "황우석을 복귀시켜라"라고 외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미 황우석 전 교수는 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의 논문이 실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포토샵 신공"에 의한 것임이 낱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진짜 만들었는데... 없어져서.. 어쩔 수 없이... " 이런 변명은 학계에서 절대 통하지 않는다.

이미 논문을 조작했다는 사실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여기에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여러가지 "압력설"부터 "알력"을 이야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학자로서는 생명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황우석에 너무나도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줄기세포 기술은 오직 황우석 전 교수밖에 없다는 듯이 말한다. (일부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미 황우석 전 교수는 어떤 실험을 다시 성공했다고 주장하더라도 도저히 그 사실을 믿으려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거짓말하는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렸다. (동물복제에 대해서는 원래부터 모두 인정되던 부분이다. 그걸 성공했다고 해서 저번의 거짓말이 진짜가 되진 않는다. 믿어달라고 울부짖기 전에 '사실 논문은 조작이었다'고 밝혔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과연 황우석 전 교수를 능가할 사람이나 연구집단이 없을까? 없다고 단언하는 것 자체가 학문의 가능성을 닫는 오류라고 생각한다.



줄기세포는 바이오 산업의 "한 줄기"일뿐

난치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줄기세포 하나 밖에 없고, 그것이 엉망이 되었으니 우리나라는 난치병을 치료할 가망이 없다는 식의 단언은 잘못이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치료방법이 있고 그 중에서 유력했던 치료방법의 하나가 줄기세포 활용 기술이었을 뿐이다. 즉, 넓고 넓은 바이오 산업의 한 줄기에 줄기세포가 있었을 뿐이다.

줄기세포도 배아줄기세포 이외에도 성체 줄기세포 등 여러가지 분야가 있고, 이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줄기세포 이외에도 혈액에서 면역 세포를 추출, 배양하는 신기술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 최근 우리나라도 이 부문에서 상당히 높은 기술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NK세포 활용 면역 기술 -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는 신기술

NK세포(Natural Killer cell)는 '자연살해세포'라고도 불리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암세포를 가장 먼저 공격하는 세포다. 암환자들은 이 세포가 급격히 줄어들어서 암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때 각종 화학요법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 때 멀쩡한 세포들도 같이 죽기 때문에 치료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NK세포를 자신의 혈액에서 추출한 후에 배양해서 다시 집어넣는 요법을 사용하면, 부작용도 적고 효과도 만점인 치료법이 된다고 한다. 물론, 현재 모든 암에 대해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림프종 암에 대해서는 3상 임상실험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암세포를 공격하는 NK 세포 (사진 = 내 몸안의 주치의 http://anti-cancer.tistory.com/)

 

면역세포 항암치료제 주목 [매일경제] 2008.5.5

(일부발췌)
항암 면역세포 치료는 암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 속 림프구의 면역세포를 배양해 세포 수를 늘리거나 기능을 강화해 이를 다시 그 환자에게 주입하는 것이다.
기존 항암 치료인 방사선, 수술, 화학요법 등 세 가지 방법과 달리 항암 면역세포 치료는 배양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발견해 자연살해하는 '제4세대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항암 면역세포 치료는 암세포만을 찾아내 암의 성장을 약화시키거나 제거하는 것으로 시술이 간단하고 경미한 미열 외에는 뚜렷한 부작용이 없어 미국과 일본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중략)
성낙인 NK바이오 대표는 "항암 면역세포 치료는 환자 몸에서 혈액을 채혈해 혈액 속 면역검사를 한 뒤 2주간 배양한 후 다시 투여하는 방식으로 5회에 걸친 시술이 필요하다"며 "기존 항암 치료법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신체적인 부담이 작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culture/health/view.html?cateid=1013&newsid=20080505180508278&cp=mk


난치병 치료,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사실, 황우석 박사의 컴백만 다루려고 하다가 검색하다가 알아낸 사실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런 새로운 기술들이 곳곳에서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진다. 특히, 이런 면역 요법을 비롯해서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다거나, 제대혈을 사용한 여러가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다시 이야기하거니와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 끝났다고 하지 말자. 어차피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그 흐름이 연결될 것이라고 믿는다. 각종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도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한민국, 할 수 있다!

미디어 한글로
2008.5.22.
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