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1회용이 아닙니다
블로그 만들어 놓고 방치하는 지자체의 모습
어떤 블로그 이야기
굳이 자세히 쓰지는 않겠다. 어떤 블로거가 송파구청의 묘한 행정을 공격하는(?) 글을 올렸고, 송파구청은 블로그를 급조해서 대응했다. 그러나, 송파구청의 노여움은 원글을 지우도록 "권리침해 신고"를 했고, 그 글은 지워졌다. 그리고 남은 것은 송파구청의 반박글과 그것을 바라본 관전평들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송파구청의 블로그는 그때 올린 단 1개의 글만 덩그러니 남아서 "광고글"만 받아들이고 있다.
▲ 1회용으로 전락한 송파구청의 "버려진" 블로그
블로그 주소를 http://blog.daum.net/thdvkrncjd/ 로 한 것만 보아도 오랫동안 운영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예견된(?) 사실이었다. (검색을 해봐도, 송파구청 블로그는 딱히 나오지 않는데, 혹시 바뀐 주소 아시는분?!)
블로그는 1회용이 아니다. 또한, 저렇게 남겨두고 광고글을 지우지 않고 남겨두면, 블로그가 슬퍼한다.
나도 예전에 운영하던 블로그들을 그대로 방치해 놓았는데, 이 기회에 점검이나 해봐야겠다.
또 어떤 블로그 이야기
같은 "구청 블로그"인데, 이곳은 이상하게 블로그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 직격탄으로 공격하면, 바로 응답이 오고 시정조치를 한다. 서초구청의 이야기다. 서초구청은 블로그를 여러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http://blog.daum.net/joyseocho
http://blog.empas.com/joyseocho
▲ 활발히 업데이트되고 있는 서초구청의 블로그
(서초구청이 응답한 좋은 사례는 서초구 상징마크에 한글 추가 - 블로거와 시민의 문제제기에 응답 을 읽어보면 된다.)
모두 업데이트도 잘되고 관리도 잘한다.
이미 블로그는 기업에서도 위기관리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요즘에 민원은 블로그를 통해서 제기되는 경우가 많다. 경찰청 등도 블로거뉴스에 나온 해당 글을 읽고 바로 댓글을 달 정도다.
블로그는 잘 쓰면 약이 되고, 못쓰면 (스패머들의) 쓰레기장으로 전락한다.
어떤 지자체의 이름을 단 블로그에 도박이나 음란관련 댓글이 주르륵 달려 있다면... 아, 없느니만 못하다. 과연 송파구청은 이 글을 보고 어떤 조치를 할지... 궁금하다. (폐쇄일까, 활성화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미디어 한글로
2008.4.14
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