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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그냥 재미로

아날로그TV를 버리라고? 디지털 방송, 아날로그 TV로 볼 수 있다

아날로그TV를 버리라고?
디지털 방송, 아날로그 TV로 볼 수 있다



잘못된 제목, 2013년 디지털 TV 없으면 TV 못본다?

이미 널리 알려진대로 2013년에 우리나라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진다. (미국은 2009년, 영국은 2012년) 이게 무슨소리냐 하면, "안테나 세워서 보는 그 방송전파가 디지털 방식으로 완전전환"된다는 뜻이다. (지금은 "디지털도 있고, 기존 아날로그 전파도 있다")

한마디로, 케이블TV 보는 사람들은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오직, 안테나 세워서 보시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하지만, 그 날이 와도 디지털 TV가 없어도 옛날 TV로 충분히 TV를 볼 수 있다. 무조건 지금의 TV를 버릴 필요는 없다. 바로 아래의 기사가 그 기사인데, 기사 내용에도 나오지만 제목을 정말 자극적으로 뽑았다.

 "디지털TV 없으면 TV 못 본다" [뉴시스] 2007.11.25
(일부발췌)
“시청자들은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는 2012년 말까지 디지털TV 수상기를 새로 구입하거나 디지털신호를 수신할 수 있도록 기존의 아날로그 TV 수상기에 셋톱박스를 부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략)
저소득층을 위한 디지털TV 보급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시청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수상기 보급 확산정책이 필요하다. 재해피해자, 농어촌지역의 주민 등 저소득층 81만 가구의 디지털TV 수상기 보급방안과 수신료 감면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상위 계층 300만 가구까지 할 경우 1800억 원의 비용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디지털 시대가 오면 TV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나는 이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07년 9월말부터 방송위원회를 비롯한 여러곳에 민원을 넣어서 자료를 수집해 놓았다.

이제, 그 자료를 토대로, "아날로그 TV로 어떻게 디지털 방송을 보나?" 라는 문제에 대해서 답을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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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식 아날로그 TV, 굳이 지금 버릴 필요는 없다


2013년, 그날이 오면... 어떻게 TV봐야 하나?

1) 안테나로 TV를 보는 경우

★ 디지털 튜너가 내장된 디지털 TV의 경우 (즉, 디지털TV인경우) - 지금 특별히 디지털 TV용 안테나를 세워서 디지털 방송을 보지 않는다면, 디지털용 안테나를 구입해서 설치하면 된다. "우리집 TV는 디지털 TV인데 무슨소리냐고?" 디지털 TV라도 지금은 아날로그 방송을 보고 있는 것일 뿐이다. 물론, 지금이라도 디지털용 안테나를 세우면 시청이 가능하지만, 지역에 따라서 난시청 지역이 많으므로 체크해봐야 한다.

★ 구식 TV인 경우 (즉, 아날로그 TV인 경우) - 케이블 방송에 가입하거나, 디지털용 안테나를 세우고, 디지털 방송을 아날로그로 변환해주는 장치 (무식한 말로 DtoA라고 한다 ^^)를 하나 사서 달면 된다. 이 가격은 몇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정부의 의지에 따라서 무료가 될 수도 있다. 저소득층에는 무료로 지원한다고 한다.


2) 케이블 방송으로 TV를 보는 경우

★ 디지털 튜너가 내장된 디지털 TV의 경우 (즉, 디지털TV인경우) - 별다른 차이 없이 그냥 보면 된다..가 아니다. 케이블의 경우는 2010년을 목표로 모두 디지털화 하려고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신나게 선전하는 "디지털 케이블 방송"에 가입이 되어있지 않다면, 2009년쯤에 신나게 "전환 대 잔치"를 할 것이다. 현재 사용하는 케이블TV 단말기(셋톱박스)를 교환하면 별 다른 문제가 없다. 물론, 디지털 TV의 장점(고화질, 5.1채널 사운드 등)을 살리려면, 지금이라도 가입해서 즐기면 된다.

★ 구식 TV인 경우 (즉, 아날로그 TV인 경우) - 위와 마찬가지로, 케이블TV 단말기를 교환해서 사용하면 된다. 추가 비용이 들지, 케이블 방송측에서 무료로 줄지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케이블 TV 에 가입하는 상품이 디지털 밖에 없으므로 별다른 선택은 없다. 가만.. 디지털 단말기(셋톱박스)니까 TV도 디지털이 아니면 못보는것 아니냐고? 아니, 거의 모든 셋톱박스에는 아무 TV(너무 옛날것은 빼고)나 접속이 가능하다

3) 위성TV (스카이라이프)를 보는 경우

이거, 물어보면 숨차다.

이미 위성TV는 "디지털 방식"으로만 전송하고 있다. ^^ 스카이라이프 가입시에 아날로그 TV든, 디지털 TV든 상관없다. 단말기에서 모두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디지털 TV의 디지털 방송 튜너는 별로 소용이 없다. ^^) 바로 Video IN 방식으로 들어가니까. (이는 디지털 케이블 방송도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스카이라이프 계열 보시는 분은, 2013년이 되어도 아무런 지각 변동을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왜 난리지? 결국, TV팔자는 것?

그런데, 무슨 큰일이나 나는 것처럼 난리다.

우리 부모님도 "텔레비전 바꿔야 하는것 아니냐"고 하신다. (부모님은 스카이라이프 쓰신다. -.-)

하지만, 지금 "아날로그 TV위기론"을 가지고 나오는 것은.... 기존 TV 판매 업체들의 판매 전략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곧 TV가격이 많이 내려갈 것이니, 디지털 방송 전환이라는 호재를 놓칠 필요가 없다는 것. 심지어 "이제 브라운관 TV는 3-4년 밖에 못쓰는데 왜 사냐?"는 비방 흑색선전(?)까지 나온다. (브라운관 방식이라도 디지털 TV인 것이 있는데 말이다. 물론 그 디지털TV의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하지만, 어차피 아날로그 TV는 자연스레 도태된다

디지털 TV로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제대로 보고 나면, "눈을 버린다"

도저히, 저 볼록 4:3 네모란 텔레비전은 화질이 나쁘다는 것을 직감한다. 하지만, 그렇게 차이를 못느끼는 사람도 있다. (물론, 최신형 디지털 TV와의 연결을 제대로 못했다거나, 아날로그 방식의 케이블TV가입자라 제대로 못느꼈다거나 했을 경우는 예외. 보통 아날로그 케이블 TV에서도 디지털 재송신이란 것을 해서, KBS, MBC등은 디지털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제는 아날로그 TV라 불리는 제품이 시장에 별로 없다. 보통 브라운관 TV의 수명을 10년 내외로 본다면, 2013년에는 많은 수의 아날로그 TV가 자연스레 수명을 다하게 된다. (물론 20년 이상 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브라운관의 특성상 색이 많이 죽는다)

거기에다, 요즘 보는 "와이드 TV" 방식으로 많은 프로그램들이 제작되기 때문에, 기존 4:3 비율의 네모란 텔레비전은 화면을 제대로 못봐서 답답해질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세상은 다양하니까. ^^) 요즘도 HD 마크를 달고 나오는 프로그램은 보통 TV로 보면 양 옆을 약간 잘리고 보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 비율이 그리 많지도 않고, 그 차이를 그리 못느끼니까.. ^^ 하지만, 넓은 화면을 보고나면 좁은 화면이 참 답답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을 보기위해서 위아래 검은 띠를 넣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화면은 점점 작아진다. ^^)

케이블 TV 업계는 완전 디지털 전환을 2010년 근처로 보고 있는 듯 하고, 공중파는 2013년이니 아마 그 시점이 되면, 자연스럽게 TV의 재구매가 일어날 것 같다. 하지만, 기존에 멀쩡히 보고 있던 TV를 버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결론은 이렇다. 디지털 시대가 오더라도 기존 집의 TV로 방송을 보는 것에는 큰 지장이 없다. 단, 화질이 지금과 비슷해서 "완전 디지털로 보는 다른 집보다 화질이 떨어질 수 있다" 약간의 비용이 들어가겠지만, 그 비용이 그리 크지도 않을 것이며, 그리 커서도 안된다. (디지털 전환한다고  TV수신료도 올리는데다, 디지털 전환후에 주파수 대역이 남는데, 이것을 판매하면 막대한 자금이 생긴다 고 한다.) TV를 버리고 새로 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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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는 디지털 방송을 위해서 수신료를 올린다고 밝혔다


2013년, 갑자기 텔레비전을 틀었더니, 아무 방송도 안나왔다... 는 식의 암울한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다.


*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전문용어나 어려운 개념을 모두 제외했습니다. 글의 주요 논점은 "아날로그 TV로도 디지털 방송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라는 것입니다. 혹시, 심각히 사실과 다른 것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11.27
media.hangulo.net

* 이 글은 제 블로그 http://www.hangulo.kr/159 의 글을 2008년 블로그 통합 작업으로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