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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삼성은 역시 다르다! 사과하는데 47일걸려!

삼성이 드디어 사과를 했다. (http://issue.media.daum.net/taean/200801/22/newsis/v19695513.html)

서해안 "삼성"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서 말이다. 정말 빠르다. 47일 걸렸고, 2년 걸린 셈이다. (한국적 셈법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는 했지만, 그 머리숙임이 그리 진실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 전까지 삼성은 "우리는 죄가 없네"라고 하면서 검찰에 항변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왜 47일이나 걸렸을까?

왜 처음부터 미안하다고 하고 시작했으면 안되었을까? 아무리 쌍방 과실이라도, 피해를 입은 사람이 제3자라면 먼저 "사고의 책임 유무를 떠나서 죄송하다"는 식으로라도 사과를 했으면 안되었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수많은 생명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힘빠지는 것은, 이미 사람들의 힘이 다 소진할 무렵, 이제와서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 사람 다 죽여놓고 미안하다고 하면 감격의 눈물이라도 흘릴 줄 알았나?
신문사들에게 그동안 '삼성과 기름유출'이 별로 상관없이 보도해줘서 고맙다고 광고하나 주는 것인가? (이게 억지라는 것은 나도 잘 안다. 하지만.. 한겨레만 빼고 했다는 것이.. 영..)

글로벌 경영의 최첨단이라는 삼성의 사고 수습 점수는 빵점이다. 실망을 넘어 절망이다.
아니, 염치지수가 빵점이다.

어쩌다가 우리나라의 최고1등 기업이, 이렇게도 꼴등으로 사과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말.. 이래도 되는건가?

샘숭!


한글로.
2008.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