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특종에서 벗어나기

매주 금요일만 되면 초조해지던 증상이 있었다.

바로 '블로거뉴스 특종 증후군'이라 불리는 것인데, 계속해서 발표 페이지를 미리 열어보면서 내 글이 '간택'되었는지 초조하게 확인하는 증상이었다.

실패할때마다 무언가 공허함을 느꼈고, 간택될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몇 주 정도 블로거뉴스에 글쓰기를 게을리 했더니...
이상하리만큼 평온해졌다.

아, 이런 감정... 바로 초심이었는데 말이다.

블로그를 열고서 가장 쉽게 빠질 수 있는 것이 트래픽의 유혹....
그리고 블로거뉴스 특종의 유혹...

밥먹다가도 '저거 특종감이다!' 하면서 누구보다 먼저 글을 써야 한다는 그런 강박관념...
길을 가다가도 사진을 찍고 두근거리면서 집까지 빨리 향하는 그런 생각...

물론, 이러한 단계를 넘어서야 제대로 된 블로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게 쉬운 이야기는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보통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란 소리는 아니다. ^^)

어쨌든, 오늘은 금요일인데도 블로거뉴스 특종이 궁금하지 않았다.

아, 이제 좀 증상이 완화되는 것일까?

어쨌든, 마음이 편해서 좋다.


미디어 한글로
2008.1.11
media.hangulo.net
  • BlogIcon 당그니 2008.01.12 17:50

    최근에는 타 본적이 없어서, 어차피 안 뽑힐 거라고 생각하면 금요일인지 언제인지도 모르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아예 포스팅도 게을러진다는 ㅜ.ㅜ

  • BlogIcon 토토 2008.01.12 21:44

    한글로님이 그런 증세가 있었다는게 믿어지지 않네요^^
    생각이 빨라서 열심히 글 쓰신 줄 알았거든요.
    저야 뭐
    늘 일상적인 잡다한 글인지라 베스트에라도 오르면
    기쁨과 뿌듯함 그리고 쑥스러움을 맛보며 낄낄거렸지요.

    그래도 특종의 기대가 있다는 것은 또다른 에너지이기도 하지요.
    아주 벗어나진 마소서^^

  • BlogIcon sepial 2008.01.13 02:53

    이제 평상심이라는 비급까지 겸비하셨으니...우리 한글로님 이제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홧팅~

  • BlogIcon 비바리 2008.01.13 16:14

    며칠 고향에 다녀오고
    다녀와서 어깨와 목이 아파 며칠 쉬고
    그러는 사이 10점 추천제도도 1점으로 바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정말 초심으로 돌아간듯 편안합니다.
    처음부터 특종하고는 거리가 먼 주제 였기에
    특종이나 베스트 욕심은 구겨넣고 시작한지 오래 되었지만 말이죠
    신기한 현상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임하는 한글로님도 올 한해는
    성숙된 기사가 탄생되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