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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노트북, 우리가 아닌 최빈국 어린이를 위한 것


100달러 노트북,  우리가 아닌 최빈국 어린이를 위한 것



100달러 노트북, 드디어 출시!

100달러 노트북은 실제로 188달러다. 그리고, 미국에선 399달러에 판다.

무슨소리냐고? 200달러는 기부금으로 되어서 세금공제까지 해준다고 한다. 그 돈으로 한 대를 더 사서 개발도상국에 보내게 된다.

그런데, 때아닌 이 노트북의 성능 논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100달러 노트북은 "싼 노트북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만들긴 했지만, 대상은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이다. 정확히 말하면 "최빈국"의 어린이들이다. 그래서, 이 사업의 창안자인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는 "노트북 사업이 아니라 교육 프로젝트"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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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한 100달러대 노트북 OLPC XO (wiki.olpc.org 에서 공개한 사진임)



1인당 1노트북을! 단, 최빈국 어린이에게!


One Laptop Per Child (OLPC)! 이곳의 홈페이지는 http://laptop.org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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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로 많은 자료를 담고 있는 곳은 http://wiki.laptop.org 이다.

홈페이지와 위의 위키사이트 모두 한국어가 지원된다.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
한국어 홈페이지 : http://www.laptop.org/ko/index.shtml
한국어 위키 : http://wiki.laptop.org/go/OLPC_%EC%9C%84%ED%82%A4


한국어 버전은 없지만.. 있어도 과연?

이 노트북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한 모든 프로그램이 이 노트북을 위해서 특수하게 제작되었다. 하드디스크가 없고 1G 플래시 메모리가 전부다. 메모리는 256MB에 지나지 않는다. 요즘 노트북과는 전혀 다르다. 개발 도상국의 전력 사정에 맞게, 정전에 대비한 수동식 발전기도 달려 있다. 이동이 편리하게 손잡이도 달려있고, 인터넷도 된다. (하드웨어 명세 : http://wiki.laptop.org/go/Hardware_specification/lang-ko )

프로그램은 워드프로세서를 비롯 각종 프로그램이 있는데, 당연히 MS워드나 익스플로러는 없다. 파이어폭스와 더불어서 오픈 프로젝트에 기반한 워드 프로세서,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등이 있다. (소프트웨어 명세 : http://wiki.laptop.org/go/Software_components)

아직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지만, 기술적으로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이 노트북을 기반으로 한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http://wiki.laptop.org/go/Category:OLPC_Korea)

하지만, 한국어가 지원되어도, 절대 이 노트북은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왜냐? 우리나라 웹사이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반으로 되어 있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Active-X로 범벅이 된 사이트가 대부분이라서, 파이어폭스 기반으로는 정말 할게 별로 없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그 흔한 카트라이더도 못한다. 왕따 당하기 쉽다. 은행에 접속 절대 못한다. 정부기관에도 거의 접속 못한다. 그러니 교육이 될리가 없다.

워드프로세서도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 가르쳐도 아마 별 소용이 없을지도 모른다. (물론, 워드프로세서 검정시험에서 받아준다면 모르겠지만)

그런데, 이것은 우리나라의 특수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노트북이 우리나라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이미 네그로폰테 교수는 "한국선 출시계획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100달러 노트북, 11월 7일 첫 제품 출시" [세계일보] 2007.10.12
http://news.media.daum.net/net/200610/12/segye/v14321511.html

(일부발췌)
그는 “한국에 판매할 계획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에는 가난한 아동이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해 사실상 한국 판매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해 줬다.


한국이 아니라, 북한은 가능해 보인다.

“빈국 어린이의 꿈 접속위해 100달러 노트북 컴퓨터 공급”  [동아일보] 2007.11.8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11080119

초저가로 생산된 노트북은 해당국 정부가 일괄적으로 구매하거나, 북미 등 선진국 국민이 온라인으로 두 대를 구입해 한 대는 본인이 쓰고 한 대는 기부하는 방식으로 개도국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현재 페루, 르완다,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등 모두 10개국에서 ‘디지털 디바이드(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죠. 나중에는 모든 개도국에 노트북을 보급할 수 있을 겁니다.”

북한 어린이에게도 100달러짜리 노트북이 보급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아직은 한국이나 미국 정부와 구체적 논의를 안 했지만 내년 초부터는 북한이나 미얀마, 쿠바 등 폐쇄적인 국가에도 사업 가능성을 검토해 볼 생각입니다.”

그는 또 “북한에서의 사업을 위해 삼성전자 등 한국 제조업체들에 협력 제의를 할 의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한국이 그 대상이 아님은 확실하다. 페루,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이 대상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 노트북 프로젝트의 목적상 맞는 것이다.


최빈국 어린이들의 꿈을 위해! 출발!

어렵게 사는 나라의 어린이들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그래서 가난이 되물림된다. 그렇지만 컴퓨터 교육이 가능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터넷을 통해서 세상과 접속하면, 인생이 바뀐다.

이미 우리도 경험하지 않았는가? 인터넷 덕분에 우리는 많이도 발전했고 많이도 바뀌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판매했으면 좋겠다.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아도, 우리가 한 대 사면 개도국에 한 대가 기부된다고 하니, 기꺼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어를 나중에라도 지원해주면, 재밌는 실험을 많이 할 수 있을 것같다. OLPC에서 접속이 가능한 웹사이트가 제대로 된 웹사이트라든지.. 이러한 여러가지 것들..)

우리가 산 "100달러 노트북"이 북한에 노트북을 보내는 일에 사용되었으면 더 좋겠다. 아마도 북한 당국도 예상치 못하는 많은 일들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혹은, 이 OLPC가 군사용으로 악용되려나?)

어쨌든, "가격이 싼 노트북"의 시각이 아닌, "개발도상국, 최빈국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기 위한 노트북"이란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점, 다시 강조해본다. (이미 각종 댓글에서는 이 노트북의 화면 크기가 어떻고, 메모리가 어떻고 하는 별로 의미없는 논쟁이 많이 있었다. 우리 쓰라고 만든게 아닌데, 우리 기준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노트북! 너무 아름다운 노트북이다!


미디어 한글로. 2007.11.9
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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