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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정말 끄적끄적

가끔 내가 뭘하고 있나 궁금할 때가 있다.

바로 블로거뉴스에서 오픈에디터로서 열심히 글 읽고서 추천할 때가 바로 그 때다.

보통 하루에 서너번은 그렇게 글 따라잡기를 하는데,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막말로 누가 돈을 주기라도 한대? 이건 돈 나오는 일이 아니다.

많은 수의 오픈에디터는 자신이 오픈에디터인지도 모르고 있고,
대부분은 실시간 인기글에 올라온 글에 추천을 주거나,
자신이 구독하는 블로거의 글에 추천을 하는 식으로 조금 쉽게 한다.

전체 글보기를 해서 무식하게 모든 글의 제목을 훑어보면서,
그 중의 몇개를 찍어보는 식의 작업을 하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 분이 많았다면, 저렇게 실시간 인기글의 진입장벽이 낮을리 없다.

(밤시간에는 추천수 1,2도 20위권이다. 낮에도 한 사람 이상의 오픈에디터의 추천을 받으면,
즉.. 10점 이상이면 충분히 20위권에 들어올 수 있다.)

그렇다고 일반 독자들의 호응이 높느냐? 일반 독자들은 실시간 인기글이나, 다음 편집진이 뽑은 속칭 "날개"에 걸린 기사들을 읽고 추천을 하는 식의 수동적인 태도가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오픈에디터나 일반 독자나 다를게 없이, 다들 수동적인 추천행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 대체 오픈에디터 제도의 취지는 어디로 사라진건가?

편집권을 독자에게 주려는 시도는, 언제나처럼 실패로 돌아가는 것일까? 자율보다는 그냥 '알아서' 뽑아주기를 원한다든지, '자신의 글이 올라가는 것에만 신경쓰느라 남의 글은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인지' 혹은, '나는 오픈에디터 해달라고 한 적이 없으므로 별 상관이 없는 것인지'

뭐, 아무 상관이 없다.

어쨌든, 지금 이 순간에도

- 저 놈은 맨날 메인에 걸려. 뭐가 있어
- 나는 무지 열심히 썼는데 안걸어줘. 뭐가 있어.
- 저 글은 형편없는데 메인에 있네. 뭐가 있어.

이런 음모론만 득시글한 것은 아닐까.

이 시점에서 한 번 쯤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능동적인 추천, 가능한가?

올블로그에서 나는 정말 수동적인 추천자이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올브로그의 능동적인 추천자라는 소리인데..

사명감으로만은 능동적인 추천자가 될 수는 없는 일...

아예 알바비를 주고서 한 달에 10여명의 능동적인 독자 추천자를 두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뭐, 분명히 그러면 또 잡음이 나오겠지만...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계속 간다면... 별 의미없는 추천수가 되고 말지도 모르겠다.

아이고, 내가 그걸 왜 걱정하고 있는지 원...

한글로. 2007.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