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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그냥 재미로

블로그로 돈 벌기 - 구글 애드센스와 다음 애드클릭스

블로그로 돈 벌기

구글 애드센스와 다음 애드클릭스


배너 클릭하면 돈 번다?

사실, 요즘에 하도 구글의 애드센스(Adsense)이야기가 올블로그(http://allblog.net) 등의 사이트를 달구고 있어서, 이런 글을 쓰기가 좀 망설여졌다. 하지만, 조금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는 글이라고 자위를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기로 한다.

배너를 클릭하면 돈을 번다는 소리는 인터넷 초기에 많이 나온 사업 모델이다. 그건 거의, 배너만 잔뜩 있는 사이트에 가서 매일 손가락이 아프도록, 손목이 시리도록 클릭을 한 경험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 의해, 실패한 모델로 낙인 찍혔음은 이미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 구글은 그 배너 클릭으로 돈을 벌고 있다. 그것도 상상을 초월하게 많이! 마이크로스프트가 위협을 받을 정도로 말이다.

구글 애드센스 모델

티스토리(http://tistory.com)나 설치형 블로그 (대포적으로 태터툴즈)를 사용한 많은 블로그들은 아래와 같이 광고창을 몇 개 가지고 있다.


▲ 

[일부러 화면을 흐리게 했음]


Google광고라고 쓰여진 배너와 오른쪽의 설치 배너 등이 모두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다. 이 광고를 사용자가 클릭함과 동시에 이 블로그의 소유자 (혹은 애드센스 코드의 소유자)는 몇센트에서 몇십센트 정도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오른쪽의 파이어폭스 등의 제품 광고는 그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인스톨 했을 때만 수익이 발생한다. 가입형 광고도 마찬가지로 가입을 완료하고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본인이 찍으면? 이게 부정클릭이라고 하는 것인데, 구글은 특유의 시스템으로 이것을 모두 찾아낸다. 그뿐이 아니라 <아래 배너를 클릭해 주세요>라는 문구 부터 시작해서 각종 편법을 다 잡아낸다. 잡아내는 정도가 너무 심해서 선의의 피해자도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나 조차도 <부정클릭>으로 인해서 여태까지 모아온 돈이 날아갈까봐 감히 클릭해보지는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수입이 100달러에 도달해야지만 지급이 되기 때문이다.

초기에 나도 애드센스란 것을 달면 돈을 번다기에 내가 소유한 홈페이지에 많이 달아놓았는데, 거의 돈이 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냥 잊은적이 있다.

그런데 1년이 더 지난 어느날... 내 손에는 100달러짜리 외국환 수표가 들려있었다. 이것저것 수수료가 있어서 많이 줄긴 했지만, 그동안 웹호스팅한 비용은 충분히 빠지는 액수였다.

그래서, 깨달았다.. 아... 블로그로 (개인 홈페이지로) 돈을 벌 수 있는거구나...


Daum 애드클릭스 모델


다음 애드클릭스는 거의 구글과 흡사하다. 단지, 구글의 애드센스는 "어느 웹페이지든지" 게재가 가능하지만, 애드클릭스는(물론 베타 테스트 중이지만) 다음 블로거들에게 (현재는 일부만) 노출된다. 그리고 광고의 개수나 형태도 물론, 빈약하다.


위치나 형태는 조금 변화가 가능하다

[일부러 화면을 흐리게 했음]


다음의 경우에는 최저 금액 도달이고 뭐고 없이 무/조/건/ 금액을 지급한다. 그것도 일체의 수수료 없이 환급 가능한 Daum캐쉬로 말이다. (바로 현금이나 다름없다. 단, 1만원 미만의 금액을 환급할 때는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미디어다음에서 <맛객>님의 댓글에 따라 추가합니다. 2007.2.7])

그런데, 이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Daum 애드클릭스의 클릭률이 극히 저조하다는 점(이것은 공공연히 알려져있다) 때문이다.

 

왜 클릭률이 다를까?

구글의 애드센스는 광고를 보기 위한 클릭보다는 "글을 읽은 보답의 표시"일 때가 많다고 알고 있다. (물론, 이 소리가 틀렸을 수도 있다)

즉, 좋은 글을 읽었을 때, "추천" 버튼 같은 것은 없으니까, 근처에 있는 광고 하나를 클릭해줌으로써, 글쓴이에게 작은 선물을 선사하는 셈이다. 이 경우에 광고주는 무의미한 클릭 하나에 돈을 지불하게 된다. 하지만, 무의미한 클릭은 이미 인터넷 광고시장 (네이버 등의 스폰서 광고)에서 문제시 될 정도로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 문제는 인터넷 광고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다. 그나마 위안이 되자면, 그렇게 누른 광고에 우연히 마음이 끌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다른 블로거의 글을 열심히 찾아보는 블로거들은 대부분 애드센스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좋은글 감사!> 이러면서 클릭을 해주니, 클릭률이 무척 높을 것이다.

하지만, Daum의 경우는 다르다.

보통, 메인에 노출되거나 할 경우에 아주 많은 방문자가 생기는데, 이들의 대부분은 <애드클릭스>가 뭔지, 왜 저기에 광고가 있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실제로 애드클릭스나 애드센스를 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누르면 누군가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클릭률이 낮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Daum이 애써서 광고하기도 좀 껄끄럽고, 사용자는 더더욱 그렇다. (역시 구글 애드센스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광고를 자신이 클릭하면.. 부정클릭으로 걸린다)


그 밖에도 돈 버는 광고는 많다

각종 스파이웨어가 애용하기도 하고, 가격비교 사이트들, 그리고 몇몇 대형 사이트까지도 애용하는 배너 방식도 있다. 어떤 쇼핑몰의 배너를 클릭하고 들어가서 구매를 할 경우에, 판매 금액의 몇%를 나누어 주는 방식이다.

이 경우, 구매자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없으며, 단지 배너 소유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 이 거래 규모도 무시못할 정도로 클 수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이 자신의 배너를 클릭해도 광고비를 지급해 준다는 점이다.

나 또한, 이 방식을 적립금 개념으로 이용하고는 있지만, 1%에서 3%내외로 3만원을 만들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즉, 100만원어치를 사야 간신히 1만원 넘을까 말까하고, 실제로는 1%보다 낮은 쇼핑몰도 많다. 3만원이 최소 지급액인데, 이거 받으려면 나같은 경우는 1년이 더 걸릴 것이다.

 

최근의 경향 - 광고 버리기

최근 구글 애드센스 논쟁은 - 당연하겠지만 - 푼돈에 연연하지 말고 광고를 걷어내고 그냥 옛날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쪽이 힘을 얻는 듯 하다.

물론, 적절한 광고 배치와 적극적인 독자의 확보로 한 달에 10만원 이상을 벌 수도 있겠지만, 그런 블로거는 정말 소수다. 대부분은 최소 금액 100달러에 도달도 못한채, 온통 광고로 도배한 자신의 블로그만 물끄러미 쳐다보게 된다.

우리가 하나 착각하는 것 하나는.. 구글 애드센스의 경우에 외화를 벌어 들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우리에게 100달러가 올때, 이미 구글은 1000달러 이상을 벌어 들인 셈이라는 것이다. 그 돈은 모두 우리나라 기업에서 외국으로 외화가 유출된 것이다. 항상 밑지는 장사인 셈이다.

그렇다고해서, 다음 애드클릭스를 달면 외화가 안나가니까 좋지 않느냐는 식의 결론을 내리자는 것이 아니다.

[참고] 구글은 2006년 4/4분기 매출이 32억 1천만 달러 (약 2조 9천억원) 중에서 애드센스 매출이 12억달러(약 1조 1천억원)라고 한다. 광고 파트너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를 빼면 분기 매출이 22억 3천만 달러라고 하니, 매출의 반 정도가 애드센스에서 일어날만큼 엄청나다. (분기만으로도 이러니, 1년엔 얼마나 많을지!)


로딩 속도를 느리게 하고,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면서도 광고를 계속 달아야 하겠는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봐야 한다는 결론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하지만, 나 조차도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를 걷어내지 못했다. 미약하기는 하지만, 그 돈으로 홈페이지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비용을 대고 있는 현재로서는, 과감히 초심으로 돌아가기는 참 힘들다. 바로, 이러한 "힘"이 구글의 매출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게 한 것이다.

그리고, 좋은 글을 보고 나면 옆의 광고 한 번 클릭해주는 행동이 좋으냐 나쁘냐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께 맡긴다. 자신의 판단대로 하면 된다.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풍경이자 논쟁거리인 '개인 블로그의 광고'문제는 가도 가도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와 같이 느껴진다. 이제 그만 싸우고, 자신의 스타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러 블로그로 향하자!

한글로. 2007년 2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