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지적않는 국립극장장 코드인선 - 이제 익숙해졌나?
이명박 대통령 언론 특보 "추천제"로 바꾸어 임명했는데도 조용..
이명박 대통령 언론 특보 "추천제"로 바꾸어 임명했는데도 조용..
국립극장장? 그게 뭐 중요한가?
남산에 있는 국립극장(국립중앙극장)은 "해오름 극장"을 비롯해서 여러 공연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예전에 비해서 좋은 공연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도 한 바로 그 곳이다. 최근에 이곳의 극장장이 바뀌었다. 그런데, 조용하다. 하긴, 이 곳이 시끄러울 이유가 없다. 대단한 권력을 가진 곳도 아니고, 정치와 그리 상관이 있을법한 곳도 아니니 말이다.
▲ 국립 극장 홈페이지 (http://www.ntok.go.kr/)
그런데,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 이곳 인선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았다.
몇개의 기사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코드 인선… 엉뚱한 시상… 이상한 문화계" 2005.12.30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51230040006630&p=donga
잡음 끊이지 않는 국립극장장 선임 [동아일보] 2006.1.6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601060123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51230040006630&p=donga
잡음 끊이지 않는 국립극장장 선임 [동아일보] 2006.1.6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601060123
왜 그랬을까?
기사를 읽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신기남 열린 우리당 전의장의 "누나"분이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냥 "임명"한 것이 아니고 여러명을 응모받아서 3배수로 중앙인사위원회에 추천, 그 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분이 된 것이었다.
코드 인사라고 비판하던 신문들, 이번엔?
그래. 코드인사라고 치자. 그래서 신나게 비판하고 신나게 신문에 실었다. 마침 같이 비판하고 싶던 '유시민 장관'도 끼어 있었으니 아주 안성맞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얼마나 조용한가?
국립극장장 인사는 거의 단신으로 실었다. 동아일보 출신인데도, 동아일보는 아주 짤막했다. (관련기사) 다른 신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아래 기사다.
李후보 언론사 출신으로 매머드급 공보단 조직 [조선일보] 2007.10.11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read_body.jsp?ID=2007101100523
"예술단체장, 공모제 대신 추천제로" [조선일보] 2008.5.2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21/2008052101854.html
국립중앙극장장에 임연철씨 [동아일보] 2008.12.31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12310244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read_body.jsp?ID=2007101100523
"예술단체장, 공모제 대신 추천제로" [조선일보] 2008.5.2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21/2008052101854.html
국립중앙극장장에 임연철씨 [동아일보] 2008.12.31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12310244
즉, 매머드급 공보단에 끼어 있는 인사가, 이번에 공모제 대신 추천제로 바꾸고 난 후에 인선이 되었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공모하고 이런 과정은 없앴다고 한다. 법적으로는 물론, 아무 하자가 없다. 유인촌 장관의 말에 따르면.. "공모를 해도 적임자라고 할 만한 사람이 지원을 안 해서" 라고 한다.
난, 이번에 국립 극장장으로 오신 분이 낙하산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문화부기자 25년에 공연예술학 박사이니 충분히 자격이 있다. 문제는 "코드인사" 부분이다. 누가 보더라도 이건 코드 인사가 확실하다. 아니라고 말 할 수가 없다.
그나마 참여 정부때는 외부에서 지원하고 심사하는 과정을 거치기라도 했는데, 이번에는 제도를 바꾸어서 손쉽게 임명했다.
자, 그런데, 왜 아무 언론도 아무말을 하지 않나?
똑같은 일이 참여정부에서 벌여졌다면, 어떤 기사들이 났을까?
"코드인사 쉽게 하기 위해서 제도 바꾸는 나쁜 정부"
"이제 대놓고 코드인사 하겠다는 뜻?"
"코드인사 없애랬더니... 국민조롱하는 정부"
이런 식의 기사는 충분히 나왔을 법 하다. 거기에다
"참모진을 모두 요직에 앉히는 '코드인사'의 전형"
"국립극장장이 언론인가? 언론사출신 인선"
"국립극장을 언론사로 변모시킬판?"
이 정도 비판 기사는 충분히 모모 신문에서 냈을 법하다.
하지만, 이번엔 너무나도 조용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 특보를 한 인사가 당당히 임명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혹시, 누구 친인척이 아니라서 괜찮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
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가?
난 알 길이 없다. 언제부터 "코드인사" 문제에 그렇게 보수 신문들이 관대해졌는지 말이다. 노무현 대통령에겐 한없이 당당하던 신문이 왜 지금은 그렇게 '고개 숙인' 사람이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는 분명히 이런 사실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기억은 인터넷 곳곳에 남아 있다. 그걸 나는 '진실'이라고 부른다.
※ 다시 말하지만, 난 신임 국립극장장의 능력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싶지 않다. 충분한 능력이 있는 분을 뽑았으리라 짐작한다. 단지, 과거에는 코드인사라고 난리를 치던 언론이 왜 지금은 조용한지 궁금할 뿐이다. 코드인사라는 것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니.. (이런 사족을 다는 이유는, 무턱대고 또 경찰이 잡아갈까봐.. ^^)
미디어 한글로
2008.1.13
http://media.hangulo.net